[앵커]
이틀 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돌덩이'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번엔 황당한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번엔 독도 관련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답변은 민주당 맹성규 의원의 단순한 질문에서 나왔습니다.
[맹성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리님 화면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독도는 우리 땅이 맞습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 절대로 아닙니다.]
예상 밖의 황당한 답변에 본회의장이 웅성거렸고 야당에선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제정신이에요?"
[한덕수 / 국무총리 : 아, 죄송합니다. 절대로 일본의….]
[맹성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땅 맞죠? 예]
이틀 전, 대정부 질문 첫날에도 한 총리의 '돌덩이' 발언이 구설에 올랐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지난 3일) : 한 번의 회담을 통해서 모든 게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는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고 이제 그러한 돌덩이를 치운 노력을 토대로 해서 이제 하나하나를 다 논의하고 해결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노력을 할 겁니다.]
[김상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일) : 총리님의 발언 굉장히 유감입니다. 어떻게 30년 넘도록 투쟁해서 우리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쟁취한 사법적 권리를 돌덩이로 비유하십니까? 너무너무 실망스럽습니다.]
한 총리는 지난해 12월에도 실언으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태원 참사에서 살아남은 고등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좀 더 굳건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답해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지난해 12월) : 우선 굉장히 마음 아픈 일이고요. 좀 본인이 필요에 따른 이런 생각이 좀 더 굳건하고 치료를 받겠다 이런 생각들이 더 강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지난해 12월) :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기까지 그가 느꼈을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개인의 굳건함이 모자란 탓으로 돌리는 총리가 어딨습니까?]
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 직후 열린 외신 기자회견 때도 부적절한 농담을 던져 빈축을 샀습니다.
[외신 기자 (지난해 11월) :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라고 보시는지 질문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지난해 11월) :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의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
지난해 9월 대정부질문 때는 영빈관 신축 예산과 대통령 전용 헬기 사고에 대해 "신문 보고 알았다"고 답변해 '식물 총리를 넘어 신문 총리'냐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이처럼 공식 석상 때마다 총리 발언이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면서 내각을 책임지는 '책임총리'라는 표현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