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전광훈 끊어내기에 들어갔는데 0.02% 맞습니까?
[김병민]
자체적으로 아마 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당원 가입 신청했을 때 추천인란이 있습니다. 하태경 의원이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추천인란에 전광훈이라고 써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중당적 여부 확인하면 될 것 아니냐라는 것에 대한 대응이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명확하게 이분들이 이중당적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는데 대한민국 현행법으로 이중당적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법을 빨리 조속히 만들어서 이중당적을 어떻게 시스템으로 걸러낼 수 있는 장치들이 저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당 차원에서는 혹시 이중당적을 갖고 있을 경우 법적 처벌이 될 수 있으니 스스로 당적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안내를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보는 분들이 있더군요. 실제 총선에서는 불과 몇 백표, 몇 천표로도 당락이 엇갈릴 수 있는데 전광훈 목사가 실제 지지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극적인 지지자들이 많고 한 마디하면 막 움직일 수 있는 게 있으니까 그게 정말 0.02%냐 영향력이.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진봉]
저는 그것보다 많다고 생각해요. 982명이라는 뭐냐 하면 입당원서를 넣을 때 추천인란에 전광훈이라는 세 글자가 들어있느냐, 안 들어있느냐의 문제예요. 그런데 추천인 안 쓰고도 낼 수 있거든요. 그럼 만약에 전광훈 목사라고 하시니까 목사라는 분이 본인이 주장하는 것처럼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들어왔다는 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앵커]
30만 명이라고 하잖아요.
[최진봉]
30만 명까지는 모르겠지만 최고 981명은 더 될 거라고 봐요. 그리고 어떤 분들은 낼 때 괜히 이름 썼다가 이상해지지 않을까 해서 안 쓰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또는 교회에 다른 분도 있을 수 있잖아요. 또 전광훈 목사를 따르는 분들 중에 그분들의 권유를 받고 들어간 분도 있을 것이고. 그러면 영향력이라고 하는 것은 이름을 쓰고 안 쓰고의 차원을 넘어서서 전체적으로 전광훈 목사가 하는 말에 따라서 움직여지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수 있다는 부분이죠. 저는 그게 30만 명까지는 안 될 수 있다고 치더라도 981명은 더 된다.
저기서 물론 국민의힘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그 방법밖에 없으니까 저렇게 얘기하시는 건데. 제가 볼 때는 그거보다 많다고 생각해요. 단적인 예가 김재원 최고위원이 왜 거기 갔겠어요. 그분이 정치를 하루이틀 한 것도 아니고 정무적 판단을 했을 거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어쨌든 당선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을 것이고. 또 저기 있는 세력들을 무시했을 때 내가 다음 총선에 나갔을 때나 다른 정치적 활동을 할 때 나한테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이런 생각이 안 들었으면 거기를 왜 갔겠냐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전광훈 목사가 국민의힘에 끼치고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고 그것 때문에 전광훈 목사가 저렇게 말을 함부로 하는 거예요.
남의 당에 대해서 공천권을 내려놓는다가 말이 됩니까? 본인이 그 당에 소속된 사람도 아닌데?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그런 얘기까지 해요. 저렇게 함부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많냐고요, 저렇게. 어떤 자신감인지 저게.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의 영향력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병민]
당내 영향력이 컸다면 저희가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겠죠. 그리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광훈 이름 석자 관련된 사람은 정리해라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나니까 이제 와서 다른 소리를 합니다. 누군가는 수만 명, 수십 만 명 얘기를 하는데 아무런 근거도 없는 상태에서 국민의힘에 이른바 전광훈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정치공세들은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국민의힘이 분열히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겁니다. 참고로 전광훈 씨가 얘기했던 모습들을 보면 본인의 목소리도 아니고 대독을 하게 되더라고요. 대독했던 사람은 자유통일당인가 다른 당의 사무총장이 대독을 합니다. 그 당에서 본인들 하고 싶은 일들 꾸준하게 하시면 되는 거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억지로 엮으라고 해도 더 이상 엮여지지 않는다는 분명한 얘기를 드립니다.
[앵커]
김재원 최고위원 얘기하셨으니까 생각난 김에 여쭤보자면 오늘 보도가 김재원 최고위원이 자진사퇴를 하는 쪽으로 유도한다라는 보도가 나왔던데 맞습니까?
[김병민]
글쎄요, 저도 언론기사를 봤는데요. 최고위 차원에서 논의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당내에서 여러 의견들이 나올 수 있으니까 인터뷰에서 나왔던 얘기가 아닌가 싶고요.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서 현재 국민의힘을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
당 윤리위라고 하는 곳은 그러한 당내에 있는 설화 그리고 당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에 대해서 도덕적 처분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김재원 최고위원 그냥 넘어가기는 어렵다는 게 아마 당내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고. 그외에 어떤 행동과 대책이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고민거리가 요즘에 전광훈 목사 문제도 있고 최고위원 잔혹사라고 해서 최고위원들의 설화. 물론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김병민 최고위원은 설화를 일으킨 적이 없는 그런 최고위원이기는 하지만 태영호 최고위원이 어제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을 해서 SNS 논란에 대해서 사과를 하기도 했는데이번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서 김일성 통일전선전략에 당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최진봉]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이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고. 저는 이렇게 태영호 의원이죠, 최고위원이 이렇게 설화를 계속... 김재원 최고보다 더 많이 하고 있어요. 거의 하루 지나면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이런 상황이 되는데 모르겠습니다. 본인은 북한에서 경험했던 걸 얘기하면서 얘기한다고 하지만 본인은 지금 대한민국에 와 있는 거예요.
북한에서 배웠던 걸 가지고 대한민국에 와서 우리 현실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4.3 사건에 대해서도 김일성주의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김일성 관련된 얘기. 그리고 이번에도 김구 선생님에 대해서 김일성의 통일전술에 이용당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건 보는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김구 선생님이 분단된 조국이 아니라 하나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끝까지 노력하는 차원에서 했던 것과 김일성이 적화통일을 통해서 우리를 점령하려고 했던 그 못된 생각을 했던 것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보면 안 되는 거잖아요. 물론 결과론적으로 그렇게 얘기하는 게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김구 선생님이 무슨 우리나라가 공산화되기 위해서 그렇게 했겠습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우리나라가 분단되는 걸 막기 위해서 하나의 한반도, 통일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던 분을 김일성에게 이용당했다, 이렇게 얘기해버리면 그러면 김일성에게 조종을 당하고 이용을 당하고 김구 선생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비춰지는 거잖아요. 그런 얘기를 하시면 안 된다고 봐요.
본인이 북한에서 그런 교육을 받았더라도 대한민국에 왔으면 김구 선생님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평가하고우리 정부가 평가하는 관점과 시점에서 봐야 되는 것이지 예전에 본인이 북한에 있을 때 배웠던 그 관점을 가지고 김구 선생을 평가하고 얘기하는 것이 과연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겠냐는 거죠. 저런 말 하나하나가 우리나라 국회의원 또 우리나라 공당의 최고위원이라는 분이 정무적 판단도 못하고 제대로 된 생각과 가치관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한 말이라고 얘기할 수 없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기현 대표가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해서 경고성 발언을 했다. 이런 보도도 있던데요.
[김병민]
아마 대표께서도 문제인식들을 많이 갖고 있을 겁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도 어제 있었던 사건이기 때문에 오늘 언론보도를 봤습니다마는 최고위원의 설화가 당 전체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라는 인식 분명히 가지고 있을 것이고요.
지금 저희가 미래를 위해서 나아가기 위한 시점에 과거에 발목 잡히는 이런 설화들은 당에도 나라에도 하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인 논쟁들은 언제든지 하나의 사안을 두고 이쪽저쪽에 대한 해석의 여지는 다를 수 있는데 학자들이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서 논쟁을 할 수 있는 과정들이 있을 거라고 보고 정치인이 굳이 이런 데 끼어들어서 갈등에 스스로가 뛰어드는 모습들 전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태영호 의원이 이와 같은 일들은 두 번 다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정국 좌담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