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2일) 검찰에 자진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세간의 의혹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도 예고했는데, 검찰은 사전 조율된 일정이 아니라며 와도 조사를 못 받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늘 스스로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자진 출석 의사를 내비치긴 했지만, 주말 사이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시점을 다소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전 대표 측 관계자는 YTN의 통화에서, 검찰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의혹을 바라보는 나름의 시각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다며, 발언 내용은 변호인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한 건데, 자신의 휴대전화를 자진 제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후원조직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관계자가 파리 현지를 찾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말 맞추기 의혹'이 일자, 프랑스 단체 관광이었고, 이번 사건 최초 압수수색보다도 이전의 일이라는 반박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송 전 대표 행보에, 민주당 내에서는 납작 엎드려 기다려도 모자랄 판에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검찰도 조율된 일정이 아니라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압수물 분석도 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나와 조사해달라고 하면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며 검찰에 온다고 해도 면담조차 이뤄지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 같은 검찰의 태도에도 송 전 대표는 오늘 검찰 출석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인데, 국민의힘은 정치 공세용 자진 출석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이재명 당 대표의 권력형 부정부패 의혹과 2021년 '쩐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민주당의 상습적 탈선을 하루빨리 시정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한국에 귀국하면서 추가 회견을 예고했던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 1주일여 만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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