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사흘 연속, 전임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안보와 경제, 방역정책 등 분야도 다양한데, 관료사회에 경각심을 주는 동시에 내년 총선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1년을 하루 앞둔 국무회의, 12분간 TV로 생중계된 사실상의 대국민 담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건물을 무너뜨리는 건 순간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직격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 9일) : 과거 정부의 반시장적, 비정상적 정책이 전세 사기의 토양이 되었습니다.]
다음 날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 여당 지도부와 오찬을 하며 지난 1년을 '잘못된 국정 방향을 큰 틀에서 바로잡는 과정'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불공정과 비상식의 대표적인 사례가 북한 선의에만 기대는 안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코로나19 방역 완화를 발표한 중대본 자리에선 문재인 정부의 이념적 정치 방역의 피해자는 국민이다, 우리처럼 정부 방역 조치에 조건 없이 협조한 국민이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 11일) : 우리 정부는 그동안 정치 방역에서 벗어나 전문가 중심의 과학 기반 대응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취임 1년을 기점으로 민생·경제와 안보, 보건 등 전방위적으로, 사흘 연속 문재인 정권 때리기에 나선 겁니다.
대통령에 오르고 백일 남짓했을 때 전 정권 탓은 안 된다던 태도와 180도 달라진 셈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해 8월 국민의힘 연찬회) :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우리가 물려받았다는 핑계도 더 이상은 이제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새 국정 기조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과감하게 인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료사회에 여전히 전 정부 인사들이 득세하고 있다는 게 용산의 불만인데,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 개인을 겨냥한 게 아니라 부처 경각심 제고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 정부의 실책을 확실하게 지적하고 동시에 거대 야당 때문에 정책 추진이 힘든 정치 상황을 명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권석재 곽영주
영상편집;연진영
그래픽;이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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