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김상일 정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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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정국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그리고 김상일 정치평론가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국회에서 안 보이던 김남국 의원. 여기 있었습니다. 키워드 보시죠.
가평휴게소에서 김남국 의원이 포착됐습니다. 지금 옷차림을 보니까 점퍼에다 운동화 신고 있는 것 같은데 어디 가는 걸로 추정해 볼 수 있을까요?
[장예찬]
캠핑을 가든 어디를 가든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중요한 것은 어제가 5.18이었다는 사실입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저희 여당인 국민의힘도 거의 전원 의원들이 참석을 했고요. 민주당은 또 말할 것 없이 많은 의원들이 내려왔어요.
저도 기차역에서 민주당 의원들도 많이 만나고 했었는데 사실 민주당이 5.18과 광주에 대해서 얼마나 각별하게 정치적 자산으로 생각해 왔는지를 떠올려보면 그날 기념식에 특별한 이유 없이 불참하고 저렇게 편한 복장으로 어딘가 가는 것 자체가 정상적으로 국회의원직을 수행할 수 없다라는 걸 드러내는 강력한 증거인 것 같아요.
물론 김남국 의원 입장에서는 본인에게 기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취재진들이 막 이런 코인 관련 질문할까 봐 못 간 거겠죠. 그래서 법사위도 빠졌잖아요. 그런데 그런 상태면 국회의원직 수행이 안 되는 거예요. 어디를 가도 코인 그거 다 물어볼 거잖아요.
수사기관의 사법처리가 나오려면 시간이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는 것인데 그러면 그동안 다 김남국 의원은 언론을 통해서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의혹에 대해 대답하기 곤란하니까 국회 일정도 안 가고 5.18 기념식도 불참하고, 저렇게 편한 차림으로 가평휴게소.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교외로 돌아다닐 겁니까?
[앵커]
이번 가상화폐 논란을 비판하던 분들이 저 사진을 보고 하필이면 날짜가 5.18이다 보니까 이제는 배신감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얘기들도 있더라고요.
[김상일]
일단 공직자잖아요. 공직은 개인 사업자도 아니고 민간 직장인도 아니에요. 그러면 본인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특별한 해명, 그리고 특별한 명분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그 공직을 수행을 해야죠. 안 그러면 그것은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겁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자리고 그 자리에 걸맞은 일을 하라고 요구되어지는 자리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볼 때 그런 분들의 불만, 배신감 이런 것들이 저는 충분히 이해가 가고요. 지금 장예찬 최고위원께서 말씀을 하셨지만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왜냐하면 공직을 수행할 수 없으면 그것은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사퇴를 하든 아니면 그만한 명분과 그런 것을 가지고 해명을 하든 둘 중에 하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 준비한 그래픽을 보여주시면 사실 법사위나 국회 본회의 김남국 의원의 빈자리가 저렇게 포착이 됐었는데 국회 일정을 가지 않고 본인이 곤란한 처지라고 해도 저렇게 잠적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장예찬]
맞지 않죠. 그리고 압수수색에 대해서 방어권 행사하고 이런 건 다 좋다, 이겁니다. 그런데 언론을 통해서 핵심적인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잖아요. 40억가량을 이체했는데 그중에 확인된 수익은 10억이다. 30억의 금액이 어디서 나왔는지 거래소가 출처를 확인할 수 없어서 금융분석원 등에 이상거래로 신고했다라는 보도까지 나왔고. 이런 것들이 하루에 한두 개씩 아주 단독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있거든요.
그러면 적어도 기초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본인이 정리를 해서 언론에 해명하는 절차를 거쳐야죠. 언론에 해명하는 게 곧 국민들께 해명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까지 김남국 의원이 자꾸 거짓해명을 했기 때문에 해명이 진실규명으로 이어지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았습니다마는 지금이라도 추가적 의혹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판단한 해명 같은 경우는 기자회견 할 필요도 없고 언론이 공지방 같은 곳에, 단체대화방에 본인이 올리면 됩니다.
보좌진 시켜서 올리게 하던가요. 그런데 그런 최소한의 조치조차 하지 않는 것은 언론과 국민들의 눈을 피해서 시간을 끌고 이 논란이 잠잠해질 때까지 민주당 당 차원에서는 물타기를 하면서 한 번 끌어모으겠다, 버텨보겠다라고 하는 아주 질 나쁜 이른바 침대축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에서는 조국의 강 겨우 건넜더니 남국의 강에 빠질 판이다. 그리고 남국의 강이 더 깊고 넓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거든요. 동의하십니까?
[김상일]
기본적으로 조국 전 장관 때는 국민들의 전체적인 정서 이런 건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또 그때만 해도 집권당이었고. 그런데 지금은 그 일 이후에 일종의 정권을 잃은 거죠. 그러니까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은 것이고 국민들이 변하라고 요구를 해서 그 요구를 받은 거예요.
그런데 그 이후에 비슷한 일이 있고 국민 정서적으로 볼 때는 이것이 더 안 좋은 모습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그때보다 상황도 악화됐는데 그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느끼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게 김남국 의원 한 사람의 일, 내지는 한 국회의원의 일인데 자꾸 이것을 질질 끌면서 민주당의 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민주당을 비난하는 것 아니냐. 김남국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잘못한 것을 얘기하면 민주당을 비난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동질감을 갖는 게 저는 맞는지 모르겠어요.
이것은 한 국회의원이 잘못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민주당의 잘못을 이야기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민주당의 잘못이 아닌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빨리 명확하게 국회의원으로서의 지금 이 일, 김남국 의원이 한 일이 맞느냐 그르냐를 판단하고 그것에 대한 처신을 분명히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징계 속도 내야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김상일]
그걸 포함해서 말씀을 드리는 거죠. 징계도 있고 그리고 자신들의 떳떳함도 더 강화를 하고. 예를 들어서 전수조사 같은 거죠. 그런 것도 스스로 먼저 하고 스스로 신고도 먼저 하고. 그런 도덕적 기반 위에 대의 위에 서서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고 하는 것이 저는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보면 민주당이 윤리위 제소를 결단했는데 뭔가 상황이 빨리빨리 돌아가질 않는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국민의힘요 지금 빨리 본회의로 바로 부치자, 의원직 제명 부쳐보자, 이런 입장인 거죠?
[장예찬]
저는 이게 물타기용 윤리특위 제소라고 생각합니다. 박찬대 의원이 일개 의원이 아니라 최고위원이잖아요. 그런데 나와서 민주당 의원 다수가 윤리특위 제소에 부정적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고 또 송기헌 간사 같은 경우에 절차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 절차, 우리 당의 김기현 대표 징계할 때는 민주당이 안 지켰습니다. 지난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김기현 대표가 의사일정 방해했다는 이유로 바로 그냥 본회의에 직회부해서 국회 본회의 출석정지 징계를 내린 게 민주당입니다.
김남국 의원 코인 게이트와 비교조차 불가능한 사안이죠. 그 사안에 대해서도 남의 당, 상대 당, 그때는 전 원내대표였죠. 상대 당 의원에 대해서는 미우니까, 보기 싫으니까 다수당의 힘을 이용해서 본회의 직회부해서 그냥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징계 내렸던 정당이 민주당인데 이제 자기 당이었던, 더군다나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남국 의원 징계에 대해서는 윤리자문위부터 숙려기간 다 지키면 세 달 넘게 걸려요.
그러면 세 달 뒤에는 여론이 이 사건을 잊었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시간끌기에 돌입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매일 기자들 카메라 앞에 서잖아요. 여기서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면 됩니다. 김남국이라는 본인의 측근이 국회의원 할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국회의원 할 자격이 있으면 있다라고 이재명 대표가 솔직하게 이거 제명감은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국민 여러분한테 말씀하시면 되고, 아니면 이거 제명해야 된다라고 확실하게 언급을 해 주시던가요. 이재명 대표가 숨는 게 이 사건의 본질입니다.
[앵커]
지금 김남국 의원 윤리위 제소된 문제. 지금 징계를 질질 끌고 있다. 그리고 송기헌 민주당 간사는 다음 주에도 의원들 일정 때문에 이 윤리위 특위 회의를 열기가 어렵다고 밝혔거든요. 민주당이 시간끌기 전략인가요?
[김상일]
그렇게 보일 수 있죠. 절차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굉장히 옹색한 거예요. 왜냐하면 정치는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국민을 위해서 해결해야 될 문제가 있어요. 그러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를 이야기해야죠. 그러니까 자꾸 다른 변죽을 울리는 것처럼 국민에게 보여서는 안 돼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절차가 있어서 이 절차를 다 지켜야 되는 게 있다면 이런이런 절차를 지켜서 언제까지 어떻게 하겠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야죠. 그런데 그런 얘기도 없이 절차가 있으니까 이렇게 하면 안 돼. 이건 본질에 어긋나는 얘기예요. 저는 그렇게 하면 민주당이 이게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김남국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잘못한 그게 본질인데 민주당의 잘못으로 이게 전이가 될 수가 있다. 그것을 막아야 된다.
송기헌 수석부대표가 협상 창구인데 자꾸 이런 식으로 이걸 변질시키는 그런 것의 잘못, 우를 범하면 저는 안 된다 보고요. 지금 만약에 절차가 그렇게 중요하면 어떤 절차가 있고 그 절차를 우리가 최대한 빨리 해서 그러면 국민들에게 어떤 결과를 내놓겠다, 이런 말씀을 하셔야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절차보다 더 중요한 게 정치는 합의예요, 합의. 그리고 여야가 이것은 정말 잘못됐기 때문에 우리가 합의를 통해서 빨리 해결하자라고 한다면 그 절차보다 더 중요한 게 정치에 있어서는 합의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김남국 의원 탈당 전에 민주당이 당 자체조사도 시작했었는데 어찌 보면 이것도 사실상 끝난 거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김 의원의 탈당이 중요한 정치적 결단이었다는 평가도 있기는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당 자체 진상조사 하는데 자료도 안 내고 그리고 결국 본인의 코인은 챙겼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
[장예찬]
사실 이 코인 게이트 자체가 엄청난 악재지만 국민들은 이 악재에 대해서 돌발변수에 대해서 정당이 얼마나 책임지고 수습을 잘 하느냐, 이걸 보고 판단을 하시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이 내놓은 수습책이 자체 진상조사와 가상자산 매각 권고였습니다. 김남국 의원도 따르겠다고 본인이 직접 여러 차례 밝혔었고요. 그런데 거짓말을 한 셈이 됐어요.
국민들께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가 이유 여하 막론하고 그 약속을 어긴 꼴이 됐어요. 진상조사 완전히 무력화되었고 그리고 가상자산 매각도 현재까지 하지 않은 것으로 나와요. 2억 5000만 원 코인이 지금 당장 팔 수 없어서 매각이 안 된다. 김남국 의원이 이런 변명을 했다고 하는데 국민들 입장에서 열받는 일이죠. 지금 그 2억 5000이 어디에 묶여 있는 게 중요한가? 그러니까 민주당은 차라리 아니 한만 못한 약속을 해버린 셈이 되었어요.
김남국 의원의 탈당으로 인해서. 만약 탈당을 하지 않고 진상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가상자산도 하루이틀 안에 그냥 시세상 손해보고 이득보고가 중요합니까? 바로 팔아버리고 일정 부분 사회에 환원한다, 이랬으면 또 어떤 국면으로 전개됐을지 모르겠는데 이건 지도부 차원에서 김남국 의원에게 도망갈 수 있는 탈출구를 열어준 것이 아니냐라는 비판까지도 직면하게 된 상황이라서 이 수습 방안을 놓고 민주당 내에, 또 친명계, 비명계의 갈등도 계속 불거지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이건 이재명 대표 탓입니다.
그냥 이재명 대표가 김남국 의원 국회의원 제명할 만한 잘못을 저질렀다, 민주당이 잘못했다라고 하면 친명계나 박찬대 의원 같은 사람들이 김남국 의원 편 못 들겠죠. 이재명 대표의 애매모호한 태도가 이 일을 더 키우고 있는 겁니다.
[앵커]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금 주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남국 의원에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은 어느 정도 되는지 저희가 여론조사 결과를 한 가지 준비를 해봤습니다.
김남국 의원, 탈당으로 충분하다. 31.5%고요.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57.9%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마다 수치는 차이가 있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징계절차를 계속 늦추는 모양새를 갖춘다면 어떻게 보면 진짜 남국의 바다에 빠지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김상일]
그러니까 계속해서 이것을 옹호하면 그 잘못에 동조하는, 일종의 넓은 범위의 공범이 자꾸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그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김병민 최고나 지금 장예찬 최고위원께서 길을 열어준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을 제기하시잖아요. 너무 단정적으로 얘기하시지만 의혹을 제기한 거라고 저는 보는데, 그런 의혹 제기를 잘라주려면 보다 분명한 예측 가능한 계획을 발표를 민주당도 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지금 김남국 의원이 하는 일 중에 굉장히 나쁜 부분이 있어요. 정치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게 뭐냐 하면 이걸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데 이것을 진영 싸움으로 변질시키려는 시도를 자꾸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김어준 유튜브에 나가서 이거 갖다가 마치 상대방이 있는데 이게 싸움이 시작됐고 그 싸움에 우리가 뭉쳐야 된다는 식으로 호소를 하잖아요. 그게 아니거든요.
본인이 진상조사단을 꾸려달라고 요청을 했고, 그리고 진상조사단은 나랑 같은 편인데 내가 내 자료를 줘서 진상조사단이 들여다보고 그걸 발표하게 되면 이건 깔끔하게 해결될 수 있는 거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했잖아요, 본인이. 그러면 그렇게 쉽게 편안하게 우리 편이 들여다보게 해서도 모든 것을 공표를 통해서 국민의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 그건 지금 온데간데 없고. 그러니까 진상조사, 진상규명, 해명 이건 온데간데 없고 진영 간 싸움으로 모든 걸 자꾸 몰고 가려고 하는 이 모습. 저는 이것은 청년 정치인이라고 이야기됐던 김남국 의원이 역사적으로 가장 나쁜 정치에 빠져들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실제로 지금 의원직 제명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상일]
저는 그것은 알 수 없는데요. 그 결과가 현 국회의 자화상이 될 것이다, 이렇게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렇게 제가 이해하면...
[김상일]
그건 제가 알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제명이라는 것은 윤리위에서 결정하는 게 아니에요. 마치 윤리위에서 결정하는 것처럼 이야기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윤리위는 그 안을, 권고를 하는 거고요. 그 안을 권고하면 이것은 본회의에서 결정을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본회의 3분의 2이면 개헌까지 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그래서 국민이 뽑은 대표를 쉽게 제명할 수가 없다라는 걸 의미하는 거예요. 그만큼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이것에 공감대를 가지고 있고 민주당의 생각이 단호하다면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고 이거에 대해서 동조를 하거나 감싸는 온정주의가 있다면 또 불가능하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응천 의원이 만시지탄이다, 이런 표현도 쓰기는 했는데 민주당 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마음대로 내는 것도 쉽지가 않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얼마 전에 청년 농업 현장을 방문했었는데요. 그곳에서 수박을 먹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 내용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면부터 보여주실까요. 바로 이 장면인데요. 이재명 대표가 하필 이날 수박을 먹는 모습이 화면에 포착이 됐는데 강성 지지층에서는 이거 수박을 척결하라는 강력한 시그널이다, 이렇게 또 해석을 하더라고요.
[장예찬]
한국 정치가 진짜 어디까지 얼마나 우스워질지 모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지금 본인의 사법 리스크, 측근들의 부정부패 의혹으로 코너에 몰려 있지만 그래도 민생 행보하고 하는 건 잘하는 거죠. 여든 야든 민생 행보 현장 방문은 저는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하는데 저저 수박 먹었다고 개딸들에게 수박 공격하라는 지령 내린 거면, 이런 식의 해석이 가능하면 우리나라 수박 농가가 얼마나 화나겠어요?
수박이 무슨 잘못입니까. 이런 자의적인 해석을 하고 막 공격을 할 정도로 지금 이재명 대표의 강성 팬덤, 개딸이라고 불리는 분. 재명이네 마을이라는 팬카페 활동하시는 분들이 이성이 마비된 상태인 거예요. 그러니까 조응천 의원이나 박지현 위원장이 재명이네 마을 탈퇴해라, 이장직 내려놓으라고 하는 게 괜한 말이 아니에요.
물론 그거 탈퇴한다고 그 팬카페가 와해되지는 않죠. 개딸들이 없어지지는 않죠. 있겠죠. 그런데 상징적으로 국민들에게 나 이제 저 강성 팬들과 함께 가지 않는다. 나도 지킬 건 지키면서 선을 긋겠다고 하는 선언을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정치적 선언을 이재명 대표가 못 하지 않습니까. 사실상 비이성적 팬덤의 말도 안 되는 활동을 묵인 내지는 방관, 더 나아가서 동조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정치적 책임이 지금이야 개딸들이 도와줘서 편할지 몰라도 나중에 무겁게 돌아올 겁니다.
[앵커]
게시판 글만 제가 전해드리면 이재명 대표급의 정치인이라면 정치 일정, 현장 행보 하나하나에 상징이 다 숨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수박도 우연이 아니다라는 말이거든요.
[김상일]
그렇게 해석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죠. 그러면 반대로 해석을 해보면 반대 해석도 가능한 거예요. 수박이 이렇게 좋은 거니까 내가 맛있게 먹고 수분도 섭취하고 건강에도 좋고. 그러니까 내가 수박을 이렇게 좋아해. 이렇게 또 해석할 수 있는 거잖아요. 수박이 그렇게 나쁜 거고 싫은 거고 그러면 왜 드세요? 드시면 안 되지.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그냥 강성 지지층에서 자기들이 하고 싶은 걸 위해서 갖다 붙이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현실로 드러나고 있고 현실로 나타나는 거라면 이재명 대표는 이건 끊어주실 필요는 있겠다. 그래서 그거 아니다라고 빠르게 메시지를 하나 정도는 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강성 지지층에서 지금 김남국 의원 탈당을 요구한 의원에 대해서 이른바 문자 폭탄, 강한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저런 것들을 끊어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가 필요한 건가요? 지금도 계속 이 문제가 제기됐지만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요.
[김상일]
그러니까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지만 건전한 언어로 건전하게 비판해도 다 알아듣잖아요. 그런데 그걸 감정이 섞인 말로 화나게 하고 싸움을 일으키고 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건전한 비판이라면 다 들어야 돼요. 그리고 그것은 당내의 이견이면 의사결정 과정이라는 시스템 속에서 빠르게 결정을 해내면 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수박 오해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지지층에게 풀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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