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초선 5적'에 '원외 8적'까지..."이재명, 개딸과 결별해야"

2023.05.20 오전 05:07
[앵커]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 딸, 이른바 개딸들이 '거액 가상화폐'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자유로운 정치적 의사 표현을 말릴 순 없겠지만, 김 의원을 비판하는 인사들을 향해 또다시 '좌표 찍기'와 비난 공세를 이어가면서 당내 갈등을 더 격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남국 의원 '거액 가상화폐' 논란, 특히 '상임위 중 코인 거래' 사실을 두고 국민 비판 여론이 거세지만,

민주당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들은 '김남국 수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의 출당을 원치 않는다거나 김 의원을 비판한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를 징계하라는 당내 청원이 올라 많은 동의를 얻고 있습니다.

김 의원 의원직 사퇴를 주장한 청년 정치인들은 '원외 8적'으로까지 낙인 찍혔습니다.

[박성민 /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12일) : 만약 지금 언론보도에서 나오고 있는 내용들이 전부 사실이라면 의원직 사퇴까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강성 지지층의 공격 대상엔 '초선 5적'도 있었습니다.

지난 2021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패한 뒤 '조국 사태' 관련 당내 첫 반성문을 내놓은 초선 다섯 명이 대상이었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4월) : 조국 전 장관이 검찰 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상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되며….]

[김옥선 /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2021년 4월) : 선거에 졌다고 당원 탓하고 조국 탓하고 청와대 탓하고, 그러면 다음에 금배지 또 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이재명 대표를 향한 쓴소리엔 어김없이 '좌표 찍기'와 비난 문자 공세가 날아들었습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이탈표 사태 땐 '총선 낙선자 명단'까지 유포돼 비명계를 중심으로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3월) :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색출이라는 말이 나오는 건 해서는 안 되지요. 나치 시대에 기독교 신자를 색출하려고 십자가 밟기를 강요하고 그랬지 않습니까?]

당 갈등 수습에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한 이 대표는 수차례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3월) : 우리 안에 동지에 대한 증오심, 이런 걸 최소화해야죠. 총구는 밖으로 향하자….]

하지만 여전히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먼저 강성지지층과 결별선언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원욱 의원 같은 경우는 개딸들, 그다음에 강성 당원들에 대해서 좀 결별을 정확하게 해줘라. 딱 이재명 대표를 바라보면서, '재명이네 마을' 이장 자리 내려놓으셨으면 좋겠다.]

물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박빙 승부가 펼쳐질 수도권 선거에선 강성 지지층, 개딸 세력 없인 승리가 어렵다는 '현실론'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당내 악재로 인한 계파 갈등이 이들로 인해 거듭 확대 재생산되고 중도층 지지율에도 부정적으로 반영되면서 이 대표의 고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한상원
영상편집 : 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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