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자금세탁 의심" 총공세...민주 '김남국 내홍' 격화

2023.05.23 오후 06:14
與 "김남국, 대선 전후 최소 2억5천만 원 현금화"
위믹스 코인 교환 겨냥해 ’자금 세탁’ 의혹 부각
친명계, 李 리더십 타격 우려…김남국 옹호
[앵커]
국민의힘은 김남국 의원이 지난 대선 전후 거액의 '위믹스' 코인을 다른 코인으로 바꿔 '자금 세탁'을 했다는 의혹을 끈질기게 파고들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계파마다 김 의원 논란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면서 내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기간 440만 원만 인출했다는 김남국 의원 해명과 달리,

최소 2억5천만 원어치 코인을 현금화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는 언론 보도를 고리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위믹스' 코인 교환으로 대선 자금을 세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더 짙어졌다는 겁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허위보도 책임을 묻겠다던 김남국 의원은 막상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해서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검경의 수사를 회피하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잠적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상황입니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이 거래한 또 다른 게임 코인, '마브렉스' 발행사와 모기업 넷마블의 임원들을 불러 추궁했습니다.

미리 내부 정보가 유출됐거나 자금 세탁에 코인이 활용됐을 가능성을 스스로 들여다보겠다는 답변을 끌어냈습니다.

[김성원 /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장 : 사전 정보를 취득했을 가능성, 또 자금 세탁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회사에서도 자체 조사를 통한 내부감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대선 자금'까지 거론되며 이재명 대표에까지 의혹의 눈초리가 이어지면서,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의 골은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당 차원에서 국회 윤리특위 징계안까지 냈는데도 자칫 이 대표 리더십에 타격이 될까, 친이재명계는 반격에 나섰고,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KBS 라디오) : 김남국도 사람이고 인간이에요. 본인이 잘못한 부분은 또 반성도 하고 사과도 한다고 했어요. 거기에다가 계속 소금을 뿌려서 하는 것이 인간적인 면에서는….]

반면 비명계에서는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과 결별부터 선언하고, 강력한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 생각이 다르다고 그래서 막 집단으로 공격을 하고 폭력을 하는데 일반 국민이 내 주권을 거기 맡기겠습니까? 제가 민주당 하면서 제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는 물론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본궤도를 향할수록 여당 공세는 물론, 민주당 강성 지지층 반발도 커질 수밖에 없어서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한수민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