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슈퍼 태풍' 마와르가 괌을 덮치면서 항공편 결항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이 묶인 여행객들과 교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현지 공항 운영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괌이 태풍 마와르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했지만, 아직 피해 수습이 한창입니다.
단전·단수에 현지 공항까지 폐쇄되면서 괌을 오가는 하늘길이 막힌 상태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천재지변으로 고립된 여행객들은 음식이나 약이 부족해 힘들어하고 있고,
숙소도 구하기 어려워 노숙을 하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괌 태풍 피해 여행객 : 태풍 지나가고 난 다음에 (묵고 있던 호텔) 예약이 다 차서 현재 임신 중인 와이프랑 같이 노숙하고 있습니다.]
괌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8천여 명.
교민 5천여 명, 관광객 3천3백여 명인데, 지금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르면 오는 30일 공항 운영이 재개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괌 공항 당국이 애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긴 30일 재개를 목표로 활주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겁니다.
외교 당국이 현지 교민사회에 도움을 요청해 임시대피소 마련을 협의하는 등 지원에 나섰지만,
태풍 피해 규모가 워낙 크고, 단전·단수에 통신 상태도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강 /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 : 현지 교민들하고 교회나 교민들이 갖고 있는 시설을 이용하는 걸 타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단전, 단수입니다. 단전, 단수라서 어렵다는 얘기도 듣고 있고….]
외교부는 열악한 통신 사정으로 공관 홈페이지 공지를 못 보는 관광객을 위해서는 로밍폰 통신사와 협의해 문자로 공지사항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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