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오는 8월 금강산에서 고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추모식을 위해 통일부에 대북접촉 신고를 신청했습니다.
5년 만에 방북 추진에 나섰는데, 성사되기까지는 여러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8월 고 정몽헌 회장 20주기를 맞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측을 접촉하겠다며 통일부에 대북접촉 신고를 신청했습니다.
정부가 승인하면 다시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와 접촉해 초청장을 받은 뒤 방북 신청을 하게 됩니다.
현 회장의 방북은 2018년 11월 금강산 관광 20주년 공동행사가 마지막인데, 정부가 접촉을 승인하더라도 북한이 초청장을 보낼지는 불투명합니다.
2020년 이후 코로나 사태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남북교류가 전면 중단됐고,
2019년 10월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한 이후 최근까지 현대아산 시설 대부분이 철거된 상황입니다.
[조선중앙TV :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현 회장 측의 방북이 5년 만에 성사될 경우 금강산 현황과 북한의 대남인식을 살필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 개발 고도화에 맞서 대화보다는 억제에 방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 고 정몽헌 회장 추모행사라는 극히 개인적인 일정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방북 신청이 공식적으로 접수되면 최근 북한을 상대로 첫 소송에 나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개성공단 무단가동, 금강산 시설 철거 등을 고려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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