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태영호 의원 "'JSA 월북' 미군 병사, 지옥의 불시착 시작 될 것"

2023.07.19 오후 03:50
ⓒ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월북한 미군 병사 사건을 두고 "오늘부터 '지옥의 불시착'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판문점을 견학하던 중 월북한 것으로 알려진 트래비스 킹 이등병 사건을 언급하면서 "본인이 어떤 이유로 월북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며칠 지나면 자신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월북 미군 장병이라면 첫날부터 구금 생활이 시작되어 미칠 지경일 것이다. 문제는 그가 후회하고 돌려보내 달라고 해도 그의 의사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평양에서 미국의 영사업무를 하던 스웨덴 대사관도 코로나 때문에 임시 폐쇄된 상태이다. 그의 의사를 확인하려면 중국, 러시아, 베트남, 쿠바 등 공산권 국가 아니면 이란이나 시리아 같은 반미적인 나라 대사관을 통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태 의원은 이번 미군 병사의 월북을 북한 측에서는 호재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북·중 국경을 통해 밀입북한 미국인들은 돌려보낸 예가 있으나 자진 월북 미군은 ‘기술적으로 전쟁상태’에서 적군에 자진 투항한 사건이어서 돌려보내기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만, 태 의원은 "북한 입장에서 자진 월북한 미군 장병들은 가성비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월북 미군 장병이 생기면 그 한 사람을 위해 전문 경호 및 감시팀이 꾸려지고 통역관을 배치해야 하며 전용 차량과 기사, 그가 머물 숙소 등을 챙겨야 한다. 그를 북한에 남겨 두기로 한다면 그를 북한 체제에 적응시키기 위한 세뇌 교육이 필요해서 전문 교사팀과 교육 커리큘럼도 짜야 한다. 물론 일정한 직업도 고려해야 한다"며 월북한 미군 병사를 체류시키기 위해 북한 여성과 결혼을 시키는 부분도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태 의원은 "최근 북한이 한미의 대북정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월북한 미군을 당장 돌려보낼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그래도 그의 인권을 위해 미국은 송환 협상을 벌여야 한다. 필요하다면 평양에 있는 외국 대사관을 통해 그에 대한 영사 접근도 시도해야 한다. 그의 가족들도 송환 운동을 벌여야 하며 본인도 처벌을 두려워하지 말고 미국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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