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돌연 삭제된 SNS 글...野 "홍준표, 현타 왔을 것" [Y녹취록]

2023.07.31 오후 12:22
여 윤리위, 홍준표 '중징계'…당원권 정지 10개월
홍준표 "나를 잡범 취급…내치고 총선 괜찮을까?"
홍준표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라"
■ 진행 : 김영수 앵커, 이은솔 앵커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리고 홍준표 시장 이야기를 해 볼 텐데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잡범 취급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 나는 쳐냈지만 유승민, 이준석은 안고 가야 된다. 어떻게 읽어야 됩니까?

◆한민수> 저는 이번에 물론 홍준표 대구시장이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은 맞다고 봅니다. 그 이후에 그 당시에 깔끔하게 사안이 불거졌을 때 수해 골프 논란이 벌어졌지 않습니까? 깔끔하게 사과를 했다면.

매뉴얼이나 절차상에 보면 저는 홍 시장이 밝힌 것들이 상당히 타당성 있어보여요. 대구에서 당시 비도 안 왔고. 여러 가지 본인의 대구시장으로서 관할 범위 내의 역할은 충분히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홍 시장을 바라보는 것은 유력한 정치인으로서 도덕적인 잣대랄지 기대하는 게 있죠.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기자들을 상대로 한 말씀이랄지 이런 것들이 과하다고 보니까 윤리위 징계가 내려졌는데 저는 왜 이게 윤리위가 6개월도 아니고 1년도 아니고 2년도 아니고 경고도 아니고 왜 10개월을 했느냐?

그것은 여러분들이 다 예상한 것처럼 내년 5월까지, 총선 때까지 홍 시장을, 홍준표라는 유력한 정치인을 묶어놓은 거예요. 본인도 일단은 받아들인다고 했는데 이렇게 잡범 취급하지 말라는 것은 분노가 이는 거죠. 스스로 현실이 현타라고 합니까? 오기 시작한 겁니다.

이렇게 하다가는 나의 영향력이 커지고 근본적으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왜 홍준표 시장이 대선이 끝나고 대구로 내려갔을까?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경기지사로 가려다가 이른바 김은혜라는 자객 공천을 맞고 경선에서 집니다.

홍준표 시장은 경기도, 대구로 가려고 했죠. 경기도는 유승민 의원은 무산됐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그런 걸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본인 머릿속에는. 다음 대선을 가기 위해서는 역시 국민의힘의 심장과 같은 TK에서 내 영향력을 만들 수밖에 없다.

그러지 않다 보니까 갑작스럽게 정말 우리 보수 대통령 2명을 구속시킨 검찰총장이 날아와서 후보가 되어 버린 거예요. 본인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거죠. 그랬는데 이번 건을 가지고 정말 기다렸다는 듯이 딱 10개월을 중징계를 때려버립니다.

이 얘기는 총선에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거예요. 그런데 본인은 말을 하겠다는 것 아니었습니까? 저는 홍 시장 입장에서는 상당히 지금 곤궁한 처지에 처했는데 그래도 정치인 홍준표로서는 썼다가 지웠다가 썼다가 지웠다를 반복할지 몰라도 계속적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 수밖에 없고 그럴 때마다 국민의힘은 상당한 내홍을 겪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홍을 겪으면 좋겠다라는 것으로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한민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여당이 민생 챙기려면 제발 단일대오로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홍준표 시장의 당원권 정지 10개월 가지고 야당에서는 대부분 다 총선과 연관을 짓고 있는데 여당에서는 아니라고 하고요. 어떻습니까?

◆김병민> 저는 야당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은데 여당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 민주당 내에서 말에 관한 설화, 아니면 정말 윤리적, 도덕적 위반을 했던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윤리심판원이 제 기능을 하면 자정작용을 가졌는지 한번 돌아보기 바랍니다.

원래 자당에 있는 인사들에 대해서 도덕적 기준을 높게 갖추고 징계를 하게 되면 그에 따른 후폭풍이 늘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내용들도 감내하면서 국민적 눈높이를 한껏 높이기 위한 과정들을 거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홍준표 시장도 수해 골프라고 하는 윤리강령의 명확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내용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제가 아까 소개해 드린 SNS 글을 저도 찾아보려고, 주말 사이에 기사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오늘 찾아봤더니 없어요. 지우신 것 같아요. 그런데 앞서 과하지욕도 올렸다고 지운 거잖아요. 왜 그러시는 걸까요?

◆김병민>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굳이 홍준표 시장의 생각을 유추해서 얘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마는 본인이 어떤 얘기를 하게 되면 그 얘기에 따른 또 다른 후폭풍이 돌아오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면 보수 지지층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여기에 대해서 모두 다 안고 가라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그러면 얼마 전에 김재원 최고위원 문제가 불거졌을 때 김재원 최고위원을 제일 먼저 덜어내야 된다고 얘기했던 게 홍준표 시장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과거에 했던 말과 현재의 행동들과 이 모든 것들의 일관성이 결여될 수 있을 텐데 그래서 SNS가 갖고 있는 위력이라는 게 그토록 참 어렵구나라고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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