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를 주재하고 강한 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더 공세적인 전쟁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외부로 돌리며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우리 정부는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사진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울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부근을 가리키며 전쟁준비를 지시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쟁 억제를 위해 강력한 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보유하고 부대에 기동적으로 실전배치할 것을 다그쳤다고 전했습니다.
또 군수 공장에서 무장 장비의 대량생산을 본격화해야 한다며 공세적인 전쟁 준비를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들을 결정하였으며 유사시 적들의 공격을 압도적인 전략적 억제력으로 일거에 무력화시키고….]
이어 전방부대들에 확대 변화된 작전 영역과 작전 계획에 따르는 중요 군사행동 지침을 시달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지난 2월과 3월, 4월에도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전쟁 준비 태세를 논의했습니다.
보통 반년에 한 번 정도 열던 회의를 자주 개최하는 건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북한의 위기의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내부에도 공개함으로써 긴장감을 조성하는, 그것을 통해 주민들의 단합을 모색하는 모습도 보이고요. 매우 공격적인 전술이 있다는 것을 통해 대남·대미에 일종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이달 하순)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측이 좀 더 적극적으로 대남, 대미 공세를 강화한다, 그런 차원에서 군사적인 옵션에 대한 언급들을 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적반하장 식 주장을 펼치는 데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북한이 전쟁 준비와 무력증강에 나설수록 더욱 강력한 한미 확장억제와 압도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윤용준
그래픽: 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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