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에게 17.15%p 차이로 패배한 가운데, 이 결과를 정확이 맞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예언이 화제다.
이 전 대표의 예언은 지난 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나왔다. 그는 방송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18%p차이로 우리당 김태우 후보가 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해당 수치는 데이터를 보고 분석한 것이라며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강서 갑·을·병의 양당 득표율을 비교해 보면 17.87% 정도 차이가 난다. 저는 그게 그대로 간다고 본다. (2020년 선거와 달리) 대선 때는 저희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표 차이가 적게 나거나 뒤집기도 했는데, (들어왔던 젊은 사람들이) 다 빠져나갔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의 해당 발언에 대해 당내에서는 '사이비 평론'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은 YTN '뉴스 라이브'에 출연해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18%p 차이로 진다, 이런 인디언 기우제식의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에 인디언 기우제식 평론, 사이비 평론이라고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사이비 평론가가 뭐냐"며 "김병민 같은 사람은 당원권 정지 한 3년 때려서 징계 해버려야 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20년 4월, 총선에서 보수대결집으로 패배한 이후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거쳐 대선과 지선을 걸쳐 쌓아올린 자산이 오늘로서 완벽하게 리셋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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