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당 쇄신과 외연 확장 필요성을 강조하는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민주당 내 대표적 비명계로 꼽히는 이상민 의원을 만났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입당 관련 제안은 없었지만, 이른바 여당발 '슈퍼 빅텐트론'이 본격으로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비명계 탈당 '0순위'로 거론되는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치 개혁'을 주제로 한 여당 혁신위 토론회에 이례적으로 야당 중진 의원이 강연자로 나선 겁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이틀 전에 저하고 처음 만났는데요. 저희들이 대북 지원에 관한 내용도 나눴고 아주 공감 하는 것도 많고….]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당이나 다른 여러 정당에도 좋은 쇼크를 줌으로써…. (혁신위가) 제안했을 때 선뜻 제가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강연을 통해 정부의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 전환과 수직적 당정관계 해소를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당 혁신위에는 '희망'이라는 표현으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탈당과 신당 참여, 그리고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혁신위 발 입당 제안 여부에 대해선 양측 모두 선을 그었습니다.
12월 초 결단을 내리겠단 이 의원의 입장을 고려해 일단은 '숨 고르기' 또는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다양성에 있어 굉장히 우리한테 큰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의 결정은 존중합니다. 물론 오시면 환영하죠.]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계, 담벼락 있는 걸 싫어합니다. (민주당을 나온다면) 지지해 주신 분들이 동의하는 선에서 협의해서 결정하려 합니다.]
국민의힘은 이상민 의원 외에도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 등과도 접촉면을 넓히며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권 내에선 김기현 대표의 이른바 '슈퍼 빅텐트' 구상을 궁여지책으로 깎아내리며, 물음표를 던지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지난 20일) : 당내에 비주류 인사와도 화합하지 못해서 몽둥이찜질하고 내쫓은 다음에 어디다 빅텐트를 펼치겠다는 거냐…. 그건 존재의 부정이라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당 대표 발 '슈퍼 빅텐트' 전략에 대해 정치권에선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론에 맞불을 놓은 거란 해석이 적잖습니다.
윤석열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 동력을 좌우할 총선 결과와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지지층 확장을 위한 시도는 앞으로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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