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현역 절반 물갈이설' 촉각...민주, '이낙연 신당설' 주목

2023.11.29 오후 04:04
[앵커]
본격적인 공천 심사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현역 의원 최대 절반 물갈이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당무 감사 결과를 토대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인사들을 대폭 교체할 거란 전망인데, 민주당에선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국민의힘에선 당무감사 결과 후폭풍 계속되고 있죠?

[기자]
하위 평가를 받은 당협위원장 46명, 22.5%의 공천 배제를 권고한 당무감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국민의힘에선 현역 교체 폭이 더 클 거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 최대 절반가량이 물갈이될 거란 이야기가 당 안팎에서 나오는 겁니다.

특히, 정당 지지율보다 개인 지지율이 낮은 현역 의원들을 공천관리위원회에 통보하겠다는 방침을 두고,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 경북, 부산 경남 등 영남권 의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컷오프 칼날이 우선 영남권 현역 의원을 향할 거란 우려입니다.

영남권 의원들은 물갈이 자체가 총선 승리로 연결되는 게 아니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천 절차가 보장돼야 한다며 이 같은 전망을 경계했습니다.

[홍석준 / 국민의힘 의원(KBS 라디오 '오늘') : 선거 때마다 이렇게 물갈이라는 이름으로 혁신을 해왔고 지난 21대 때 43%를 물갈이를 했습니다. 그렇기에 혁신을 하더라도, 물갈이하더라도 좋은 물갈이.]

당 핵심관계자는 당무감사 하위권에 영남권 의원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일부 보도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총선 때마다 현역의원 교체율이 40%가량 된다며 '대규모 물갈이론'에 여지를 남겼습니다.

당무감사위 관계자도 YTN과의 통화에서 당보다 지지율이 낮은 현역 의원 규모는 두자릿수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본격적인 공천 심사를 진행할 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도부는 당 상황을 잘 모르는 외부인사가 공천 작업을 주도할 경우, 당내 갈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가급적 내부 인사 가운데 공관위원장을 발탁하는 방향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당내 파장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지난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어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강성 팬덤과 이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으며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고 날 선 비판을 했는데,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서도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전 대표 발언 직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진 않았는데, 친명계와 지도부는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당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거라며 신당 가능성을 낮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저희는 이낙연 전 대표께서 민주당과 함께 정치인생과 모든 과정을 다 해 오셨기 때문에 그것은 검토의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불이익이 현실화된다면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신당 움직임이 본격화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선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크게 지금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며 위성정당 방지법을 통과시키는 방안과 병립형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맞서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선거 승리를 위해선 민주당에 유리한 과거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중을 내비쳤는데, '선거제 퇴행은 안 된다'는 다른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앞으로 논의 상황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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