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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혁신위 해체위기 "엄동설한 어찌할꼬"

나이트포커스 2023.12.04 오후 10:05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핵심 인물들의 희생을 요구한 국민의힘 혁신위가 데드라인으로 정한 날이 오늘입니다. 그런데 이 안건이 오늘 최고위원회의 공식안건으로 보고되지도 못했는데요. 혁신위와 지도부의 신경전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혁신위 안건에 대해서는 보고가 안된 것에 대해서는 혁신위에 한 번 여쭤보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일단 오늘 논의라고,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안건에 대해서는 보고 요청 자체가 없었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리고 혁신위가 어떤 형태로 보고할지 정리가 돼서 요청이 오면 그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고요.]

[오신환 / 국민의힘 혁신위원 (문자 공지) : 혁신위가 혁신안을 의결하면 그 이후 절차는 당 기조국이 최고위 보고 절차를 준비해 왔습니다. 어제 기조국에 월요일 최고위에 안건 상정되느냐, 누가 보고해야 하느냐 의논하니까 향후 혁신위 안건 모두를 모아서 상정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달 받았습니다. ★혁신위가 최고위에 안건 상정 요청이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다시 ★목요일 최고위에 상정 요청★하겠습니다. 최고위 보고는 당의 절차로 당에 문의하셔야 하겠습니다.]

[앵커]
오신환 혁신위원은 이게 문자로 공지했기 때문에 저희가 자막으로 집어넣어서 지금 보여드렸고요. 지도부는 보고 요청 자체가 없었다, 지금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혁신위원은 나와서 사실이 아니다. 하려고 했는데 혁신안건 한꺼번에 해서 다음에 한꺼번에 해라, 이렇게 얘기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민수]
일단은 혁신위의 설화들이 이어지면서 지금 혹시 당내에 분쟁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제가 안타까운 부분 설명드리겠습니다. 인요한 혁신위가 출범될 때부터 제가 인요한 위원장과 가문에 대한 존경을 표했었고 그리고 정치권에 들어오셔서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었고요. 또 이 혁신이 성공적으로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었는데 여기에서 중요한 부분에서 이렇게 교신이 잘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서로 착오를 일으킨 부분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서 당대표가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김기현 당대표가 말했던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건 거짓말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도 거짓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했다는 것은 위임하는 자의 권한 이상을 위임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앵커]
혁신위의 권한 범위 안에서 전권을 위임하겠다. 당연한 거 아닙니까?

[김민수]
더 넓게 봐도 김기현 대표의 권한 밖의 걸 위임할 수는 없는 겁니다.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은 전권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해석을 했던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당대표라고 해도요. 누군가를 출마해라, 하지 마라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누군가한테 너 여기 말고 저기 나가, 여기 나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하는 걸 일단 첫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고. 그리고 우리 당이 약 13번의 혁신위가 있었고 이 직전 혁신위에 제가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이때까지 혁신위의 프로세스는 혁신위가 마감되는 시점에 혁신위의 안건들이 백서처럼 하나로 만들어져서 보고되는 형태였습니다, 최고위에. 그런데 이번 혁신위는 전 국민적 관심을 받다 보니까 건 바이 건으로 한번 회의가 끝날 때마다 계속 이슈가 된 거예요.

[앵커]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렇게 해서 보고를 하고 넘어가고 하는 과정을 밟았잖아요.

[김민수]
그러면 첫 번째 안건 같은 경우에 나오고 나서 당의 입장을 어느 정도 얘기했고 두 번째 안건에서 또 대답을 잘 하지 했던 것도 있고요. 그런데 이건 이제 언론에서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까 이거에 대한 코멘트 정도가 붙은 건데. 사실은 이게 누구 한 명이 코멘트할 수 있는 게 아니고요. 최고위원회의 회의를 거쳐야 되는 안건들입니다. 그래서 혁신위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마감이 되는 이유는 두 가지여야 된다고 봅니다. 마감시한이 되었거나 아니면 혁신위 안건들을 마무리했거나. 그러고 나서 혁신위의 안건이 넘어가면 최고위에서 이것들에 대해서 면밀하게 검토를 해서 필요하면 넘기거나 결정을 하거나 두 가지 중 하나가 일어날 텐데요. 그래서 혁신위가 거꾸로 너무 조급하게 이것의 결정을 촉구하고 있는데 혁신위는 결정을 짓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혁신안건을 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결정은 최고위 또는 권한 있는 곳들에서 결정하게끔 되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앵커]
그럼 7일 최고위에 다시 상정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때도 지도부의 답은?

[김민수]
그럼 논의가 일단은 될 거라고 봅니다. 안건이 정상적으로 올라온다면 논의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중에서 되는 것, 안 되는 것들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요. 혹은 공관위에서 결정해야 되는 건 김기현 대표의 권한을 벗어나는 겁니다. 또 대표의 권한, 최고위의 권한을 벗어나는 것들은 공관위로 넘어가게 될 거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짧게 한마디만 더하면 짧은 기간 동안 혁신위가 정말 노력하고 잘하고 있다. 그리고 이 노력을 최고위 그러니까 지도부가 알고 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결과론적으로는 국민들이 그래도 다소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수긍할 수 있는 결과를 당에서 내놓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당에서 내놓을 것이다. 혁신위의 권한 범위를 둘러싸고 오해가 양측에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해석해 주셨는데요. 오늘 저희 목요일 패널로 출연하시는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께서 뭐라고 했냐면 논개적 요구를 하고 혁신위가 해체를 해도 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혁신위 동력이 떨어졌다, 이런 평가들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해체를 하게 되는 상황으로 간다면 어떤 요구를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상일]
지금까지의 내용을 드라이하게 이야기하고 그동안 요구했던 걸 다시 한 번 정리해서 요구하고 그 의미를 설명하고 그게 안 됐을 때의 후과가 뭔지도 본인들의 생각을 내놓는 게 저는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그 정도를 넘어서 비대위 전환 요구라든가 이런 것을 혁신위에서 요구하고 마무리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김상일]
저는 없을 것 같은 게 지금까지도 공관위원장 이야기를 해서 너무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았잖아요. 저는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러면 오히려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거든요. 저는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아까 김민수 대변인님이 설명을 되게 많이 하셨잖아요. 국민 귀에 하나도 안 들릴 것 같아요. 국민들은 느끼는 거예요. 국민이 판단합니다.
국민이 굉장히 정치적 판단을 잘하세요. 보여지는 게 있잖아요. 전권을 준다고 하고 전권 안 주고 사실상 좌초시킨 것. 이거 다 보고 있잖아요. 그리고 강서 재보궐선거 이후에 책임 하나도 안 지고, 김기현 대표가. 그걸 면피용으로 써먹었구나. 이렇게 느끼지 않겠어요.

[앵커]
혁신위에서 내놓은 안건들이 지금 국민 눈높이에는 더 부합한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김상일]
부합하죠. 그러니까 기대를 모았던 거고 그 기대가 이어지길 바랐던 거고 심지어 야당 패널인 저도 거기에 대해서 기대를 나타낸 겁니다. 일방적인 비판을 할 수가 없었던 거예요. 국민의 눈에 부합하기 때문에. 그걸 그냥 비판하면 국민들이 저를 더 우습게 보지 않겠습니까? 국민의 눈에 부합하는데. 그런데 지금 보세요. 기본적으로 김기현 대표는 강서 재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셔야 되는 분이에요. 그런데 그걸 더 잘해서 좀 더 잘한 것으로 이걸 압도해서 무마하겠다 해서 인요한 혁신위를 갖고 온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또 실패한 거예요. 그 누구 때문에? 본인의 욕심 때문에.

[앵커]
아직 실패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실의 상황을 오늘 굉장히 장문의 글로 한시처럼 표현해서 쓰셨더라고요. 잠깐 보고 오실까요. 인요한 혁신위는 당내 기득권 카르텔에 막혀서 해체 위기고 이준석은 눈앞에서 아른거리면서 앞길을 막고 있다. 대통령실 인사들은 모두 양지를 찾아 떠나고 당마저 사욕에 눈멀어 도와주지 않고 첩첩산중에서 나 홀로 백척간두에 섰으니 다가오는 엄동설한을 어찌할꼬. 이런 글을 남기셨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민수]
많이 외로우신 것 같아요.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외로워 보인다?

[김민수]
왜냐하면 저런 것들을 굳이 저렇게 다 표현하지 않아도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국민들이 느낄 부분들은 느낄 거고. 굳이 당 내에서 저렇게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어느 정도는 과장이 됐다고 보고요. 그리고 아까 혁신위에 대한 실패라고 하셨는데 혁신위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혁신위의 실패라는 건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처럼 완전히 종결됐음에도 불구하고 1호 안건조차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이런 것들이 실패라고 봐야 되는 거고요. 그런 것들은 국민들께서 크게 느끼셨을 텐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가장 이슈가 되는 게 누군가 불출마 선언을 하라는 겁니다. 이거 어떻게 당대표가 결정합니까? 당대표가 너 불출마해, 너 불출마해. 어떻게 결정합니까? 그러니까 이건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당대표의 권한을 약간은 벗어난 일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을 뿐 누군가는 또 불출마가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이건 좀 더 지켜봐라.

[앵커]
그런 기대를 하시는 분들이 아직 당에 많군요?

[김민수]
아니요. 이건 분명히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우리 당이 이때까지 과거를 보면 지난 총선에서도요. 12월, 1월 됐을 때 불출마 선언이 민주당보다 훨씬 더 빠르게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제 갓 12월입니다. 민주당도 한 명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걸 왜 국민의힘에 계속 요구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좀 기다려주시면 아마도 국민들 보시기에 민주당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 보여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홍준표 대구시장의 진단까지 봤고요. 그런데 어쨌든 혁신위가 좌초되면 김기현 대표가 모셔온 분 아니겠습니까?
김기현 대표도 부담이 클 텐데. 이 체제로 총선을 치를 때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 걸까요?

[김상일]
그러니까 지금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어 봐야 그냥 찻잔 속의 태풍인 거예요. 왜냐하면 국민의 관심이 사라진 상황에서의 구상이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국민의 관심을 가져온 게 인요한 혁신위예요. 제가 자꾸 강서 재보궐선거를 강조하잖아요. 이미 중도층의 판단은 거기서 확인이 됐어요. 그런데 그걸 돌리려면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한 거예요. 그냥 이렇게 잠깐 어루만지면 그렇게 될 것이다? 국민들 너무 얕잡아보는 거라는 거라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한번 마음을 정하신 걸 돌리려면 확인되는 뭔가가 있어야 돼요. 정말 반성했구나. 정말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변화하려고 하는구나, 이런 게 보여져야 되는데 지금 그렇지 않고요. 그리고 제가 실패했다는 표현이 너무 이르다면 현재까지의 모습은 실패라고 말씀을 드릴게요. 그리고 이것이 실패로 끝나지 않고 성공하기를 바란다는 제 거대한 희망, 바람 이걸 말씀드릴게요.

[앵커]
알겠습니다. 24일까지가 기한이죠. 이 기한 안에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혁신위의 안건을 받아들이는 지도부의 모습이 올지 지켜보도록 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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