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탄 연휴 직후인 오는 26일 비대위원장 정식 임명을 앞둔 한동훈 전 장관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할 비대위원 인선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쇄신 효과를 극대화할 인물이 필요하단 요구가 당 안팎에서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지난 2011년 박근혜 비대위 사례를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동훈 전 장관은 지난 21일 법무부 장관직 이임식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하며, 당무 현안을 비공개로 보고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등과 소통하며 비대위원 인선 문제에 힘을 쏟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연직을 제외한 최대 12명에 달할 비대위원 구성을 통해 쇄신과 변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동훈 / 전 법무부 장관 (지난 21일) : 국민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을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총선 승리를 위해 야권과의 차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민주당 86세대에 맞서 중도층과 수도권, 청년 세대를 뜻하는 이른바 '중·수·청', '789 세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지난 22일) : (한동훈 전 장관은) 젊음과 새로움으로 우리 정치에서 수십 년 군림해 온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 진영정치, 탈 팬덤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한 전 장관의 청사진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당내에선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는 지난 2011년 박근혜 비대위 모델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파격적 인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적잖습니다.
실제로 당시 박근혜 비대위는 경제민주화 개념을 주장한 김종인, 20대 이준석 등을 영입하며 비대위원 가운데 60%를 외부 인사로 채웠습니다.
여권 실세에 대한 용퇴론까지 적극 호응했는데, 그 결과는 2012년 총선과 같은 해 대선 승리였습니다.
[박근혜 / 당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2012년 1월) : 비장한 각오로 과거의 잘못된 행태와 과감하게 절연하고 새로운 쇄신과 변화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오는 26일 집권여당의 새 사령탑이 될 한동훈 전 장관은 오는 29일 비대위 공식 출범을 목표로 비대위원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호'의 순항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인 만큼 연휴 기간 어떤 해법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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