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년 만에 안방서 A매치 여는 北, 악명 높은 평양 원정 앞둔 日

2024.02.12 오전 05:20
[앵커]
북한이 지난 2019년 10월 이후 4년여 만인 오는 3월 평양에서 축구 A매치 홈 경기를 엽니다.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데 상대는 공교롭게도 일본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10월 북한과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평양에서 치르고 돌아온 태극 전사들.

당시 북한은 무관중, 무중계 경기로 진행해 논란이 일었는데 경기 결과도 0 대 0 무승부였습니다.

주장인 손흥민 선수는 상당히 거친 경기였다며 북한 선수들의 욕설이 심해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을 정도라고 토로했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 (지난 2019년) :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정말 저는 너무나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경기가 거칠었고요. 심한 욕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욕설은?) 별로 기억을 하고 싶지 않아서요.]

이후 안방에서 A매치를 연 적이 없던 북한은 4년여 만인 오는 3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일본을 상대로 A매치를 엽니다.

3월 21일 먼저 도쿄에서 경기를 치른 뒤 닷새 후에 평양으로 장소를 옮겨 2연전을 벌이게 되는 겁니다.

원정팀에 진다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북한 특유의 폐쇄적 분위기에 최근의 북·일 관계까지 고려하면 일본 대표팀에는 험난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영선 /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북한 선수들 입장에서는)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승리를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고 코로나 팬데믹 동안 경기를 나가지 못했던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국제경기 활동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봤을 때 꼭 승리가 절실하고….]

이에 앞서 북한은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축구 예선에서도 일본과 맞붙습니다.

1차전은 24일 평양에서, 2차전은 28일 도쿄에서 열리는데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는 남녀 축구 선수단 응원 선전물까지 만들며 응원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편집;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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