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선 D-53, 여야 공천 심사 결과 속속 발표...파장은?

2024.02.17 오후 11:26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정치권은 주말인 오늘도공천 작업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이죠.영남권의 단수 공천자 12명을 발표했고요.민주당은 하위 20%에 대한 개별 통보가 임박하면서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주요 정국 이슈,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두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국민의힘이 발표한 단수공천 명단부터 보겠습니다. 어제까지는 국민의힘 단수공천 대상자를 보면 현역의원들은 그렇게 많이 포함되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12명 중에서 11명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게 예상보다 많은 겁니까? 아니면 전체 인원에서 비율로 봐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그런데 이게 아직 전체가 다 발표가 안 된 상태고 순차적으로 발표를 하는데 발표하는 경향성을 보게 되면 논란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중심으로 발표를 먼저 하고 있는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어 친윤계 사이에서도 상대적으로 경합이 덜한 지역 그런 쪽 위주로 먼저 발표하고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논란이 되는 지역들은 다 뒤로 미룬 상태고 아마 다음 주 초부터 컷오프 그래서 현역 컷오프 결과들이 발표가 나올 예정이잖아요. 양당 모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아마 본격적으로 논란이 막 뜨거워질 겁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는 대략 상대적으로 논란이 덜한 지역을 택하고 있고 이번에 발표 나온 걸 보니까 대략 친윤이거나 범친윤인 분들. 그중에서 논란이 상대적으로 덜한 그런 분들 위주로 일단 발표한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오늘 대전, 경북도 있고 경남지역의 현역 의원들이 많이 단수공천이 됐는데 그쪽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논란의 대상이 될 만한 그런 현역 의원이 적어서 11명이 나온 겁니까?

[차재원]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마는 제가 봤을 때는 혁신공천이나 새 피 수혈이나 기대 수준에서 봤을 때는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드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냐면 일단 경남 같은 경우 여러 군데 발표됐잖아요. 대표적인 부분이 친윤 주류예요. 예를 들면 대표적인 친윤이라면 윤핵관으로 꼽혔던 윤한홍 의원, 정점식 의원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과 대학 선후배잖아요.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에 비서실장을 했거든요. 그리고 김기현 체제 때 소위 말하는 주류로 분류됐던 박대출 의원은 이번에 4선에 도전하는데 아무런 변화 없이 공천을 받았고요.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이만희 의원 같은 경우도 단수공천을 받았고 대변인 강민국 의원도 받았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대표적인 친윤 주류들이 상당한 강세를 보여줬다는 측면이 있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김태호 의원이 양산을로 가면서 비게 된 지역 있지 않습니까? 거기 같은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새피 수혈보다는 전직 의원을 다시 공천을 했거든요. 일종의 돌려막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영남공천 특히 안방공천이라는 공천의 하나의 방향타가 이것이라고 한다면 상당히 혁신공천을 기대했던 국민의 눈높이에는 못미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앵커]
두 분이 다르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 그런데 오늘 발표된 명단을 보면 애초에 당이 나서서 지역구 조정했었죠. 낙동강 벨트에 전진배치하려던 조해진, 김태호 의원. 단수공천 대상 아닌가 했는데 오늘 발표에서는 제외됐습니다. 검토할 게 더 남아 있는 겁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그런 거죠. 당장 해당 지역에서 반발이 꽤 있습니다. 그쪽에도 예비후보자들이 없던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쪽에서 막 경선 요구하고 있고. 대표적으로 조해진 의원 같은 경우는 그래서 해당지역에 가서 출마선언을 하려다가 그것도 못하고 그런 일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내부 교통정리가 덜된 거죠. 그러니까 그쪽이 워낙 험지이기 때문에 사실은 국민의힘 예비후보자들의 숫자가 많지는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기존에 준비하고 있던 분들 입장에서는 갑자기 당 중앙에서 결정해서 아무개를 보내면 기분이 좋겠습니까? 그러니까 반발을 하는 거고. 그렇다고 해서 경선을 제대로 부칠까는 의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내부 교통정리를 한 다음에 밀어넣더라도 넣겠다, 이런 생각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교통정리라는 것은 인위적으로 지역을 재배치하든지 아니면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많은 거라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글쎄요, 경선으로 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당 지도부가 결정해서 재배치가 이루어지는 거잖아요. 일종의 전략공천을 한 거기 때문에. 그런데 해당지역에서 워낙 반발이 심하면 좀 달래기도 하고 이런 과정들이 필요한 거죠. 왜냐하면 만약에 반발이 심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당 중진급들이라 하더라도 해당지역의 조직이 장악이 안 되면 선거 치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마 해당 의원들 입장에서도 움직이고 있을 거고 중앙당 차원에서도 조금 아마 중재작업들 이런 것들이 진행될 겁니다. 그래서 그런 시간이 필요해서 뒤로 미룬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잠시 뒤로 미뤘지만 전략공천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앞서 발표되고 있는 단수공천자 명단을 보더라도 이와 함께 경선 대진표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그 안에도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 이런 경우는 좀 더 교통정리가 필요한 지역들이 지금 말씀하신 낙동강 벨트도 있고 서울지역에도 좀 남아 있고요. 이를테면 서울 중성동을 같은 경우에는 중량급 인사들이 세 명이나 나왔는데 그 부분도 교통정리가 필요한 것 같고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 같습니까?

[차재원]
중구 성동을에 나온 하태경 그리고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장관 이분들은 사실 본인들이 상당히 숙고 끝에 고른 지역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분들 입장에서는 선거가 50일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나름대로 배수의 진을 칠 수밖에 없잖아요. 자신들이 상당히 심사숙고 끝에 정치적인 도전장을 던진 곳이고. 특히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는 본인의 지역구가 부산이었잖아요.

부산 해운대였는데 거기서 3선을 했지만 자신이 험지 출마한다고 와서 종로를 이야기했다가 결국에는 돌아와서 지금 중구까지 온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발 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혜훈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서초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지난 선거 때는 동대문에서 출마했다가 이분도 이쪽으로 왔다는 겁니다. 여기에서 다시 또 다른 지역으로 가라고 하면 본인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영 장관 같은 경우도 사실은 심사숙고 끝에 정했기 때문에 그렇긴 합니다마는 그러나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세 분 다 나름대로 커리어도 괜찮고 인지도도 높고 정치력도 검증됐다고 보기 때문에 여기서 단수공천을 할 경우 두 사람은 떨어질 수밖에 없잖아요. 두 사람을 제 생각에는 그냥 버리는 패로 쓰기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활용할 가능성이 저는 높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 세 명을 경선에 부치기로 한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아마 떨어지는 두 분을 어떤 식으로든 다른 쪽으로 가서 전략공천을 하든지 하여튼 수도권 내에서는 일종의 붐을 만들어야 되는데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벨트를 만들려는 생각을, 특히 한강, 한강 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인 스윙보트 지역이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에게 맡기기보다는 지역적인 연대를 통해서 붐을 일으키는 그런 식의 전략을 세운다고 한다면 지금 중구 성동을에 나온 세 명 후보 중에서 어떤 분을 거기에 넣는다 하더라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자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앵커]
국민의힘이 대폭적인 물갈이를 예고했습니다마는 지금까지 발표 내용들을 보면 현역의원 컷오프는 최소화하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하지만 영남권에 대해서는 컷오프나 20% 감점 대상이 많을 거라고 이미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테면 오늘 영남권 면접하고 어제, 오늘 면접하고 오늘 일부 발표됐고 그런데 단수공천자에 포함 안 된 현역의원들 중에는 컷오프 대상이 나올 수도 있는 겁니까? 지금 어떻게 예상하고 계십니까?

[이종훈]
아직까지 확정 안 된 분들은 거의 사실은 컷오프 대상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워낙 컷오프 대상이 이번에 많을 거라고 예고가 된 바도 있고 또 룰 자체도 그렇게 발표를 했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기준을 더 완화해서 현역 의원들을 더 살려놓고 이럴 리는 없다고 봅니다. 그대로 강행하는데 갈등이 굉장히 심해서 일종의 폭탄 터지듯이 막 터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건 최대한 뒤로 늦춘 거죠. 이분들 가운데는 당에서 최대한 주저앉히려고 애는 쓰겠습니다마는 주저앉히기가 어려운 분들 같은 경우에는 나가서 개별적으로 무소속 출마를 할 수 있고 또는 개혁신당이나 이런 쪽으로 갈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이걸 최대한 뒤로 늦춰놓은 겁니다. 지금 그런 상태인데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제는 컷오프 대상을 발표 안 할 수 없는 시점에 와 있잖아요. 다음 주 초부터 곧바로 제가 보건대는 발표를 안 할 수 없을 거라고 보는데. 그래서 일단 뒤로 다 늦춰놨고 그래서 단수공천이 된 걸 보니까 의외로 현역들이 많아서 그러면 다른 지역도 비슷하게 가는 게 아닌가? 아니면 최소한 경선 가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도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컷오프 되면 경선 들어가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경선지역도 그렇게 많을 것 같지가 않고 대부분은 컷오프로 정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리고 그 자리에 아마 친윤계 정치 신인들, 또 검사 출신 신인들 그런 사람들을 대거 꼽는 과정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셨다시피 단수공천 명단에 들어가지 않은 그런 현역의원들 내일부터 대구라든가 등등 또 발표가 될 것이고, 대상자들이. 그런데 거기 단수공천자에 포함 안 된 사람들은 그러면 컷오프 대상인 건지, 아니면 경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어떻게 전망할까요?

[차재원]
그렇죠. 하위 평가자들 같은 경우 경선에 들어갈 경우에 점수가 감산되기 때문에 사실상 컷오프의 효과가 있는 것이고요. 또 한편으로는 지난번하고는 달리 국민의힘 입장에서 바로 컷오프 시키기에도 정치적 부담이 있다는 것이죠. 소위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하고 나서 재의요구가 국회로 전달된 상태지만 이뤄지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자칫 현역의원들을 일종의 마구잡이식으로 잘라내는 형태로 비칠 우려가 있으면 그분들이 일탈해서 반란표를 던질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고 한다면 민주당이 그걸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이런 부분도 상당히 고려를 해서 공천 일정을 잡지 않을까. 그리고 가급적이면 경선에 부치는 쪽으로 아마 갈 가능성도 저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 시기, 이런 윤곽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시점이 다음 주부터는 좀 더 명확해질 것이다. 그러면 과거 총선 공천에서 보더라도 거대정당 특히 텃밭에서의 물갈이 폭은 상당히 컸었는데 절반 이상 물갈이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이종훈]
당내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도 60% 이상이 될 거다. 특히 TK 지역 같은 경우에. 그런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고요. 흘러가는 분위기를 봐도 거의 그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나마 사실은 친윤공천 논란도 있고 검사공천 논란도 있고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 온 다음에 약간은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필요성도 있고. 그래서 그나마 친윤 투입 비율이 조금 줄어든 거라고 저는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TK 지역 같은 경우에는 양보할 수가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거의 원래 예정했던 대로 여기는 그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 물갈이가 대대적으로 결정적으로 이뤄지는 지역은 바로 이 지역이 될 것이다 그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현역의원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그만큼 물갈이 대상도 늘어날 것이고. 그렇다면 그 빈자리에 아까 설명해 주셨다시피 누가 들어가느냐가 관건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차재원]
사실 저는 물갈이 폭보다도 과연 새로운 피가 수혈된다고 했을 때 그 새 피가 진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분이냐는 부분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돼요. 4년 전 같은 경우에 미래통합당이었죠. 그러니까 국민의힘 전신이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60%가 넘는, 지금 TK 같은 경우에는 64%까지 올라갔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안방이라고 하는 영남에서 50%가 넘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는 상당한 혁신공천이라고 평가를 못 받았던 이유 중의 하나가 소위 새로 투입된 새 피들이 지역의 토우라고 불리는 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상당히 일종의 정치적 떼가 묻어 있던 분들이 많이 상대적으로 발탁됐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기대감들이 많이 낮아지는 바람에 그게 전반적으로 수도권까지 분위기가 옮겨가면서 총선의 결과가 안 좋았던 측면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특히 영남지역의 친윤이라든지 용산 출신의 비서관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몰려 있는데 그분들 일색으로 만약에 새 피 수혈이 된다고 하면 당내 용산과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부터 시작해서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하면서 뭐라고 이야기했냐면 서민과 약자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이야기했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상징적인 인물들을 안방 몇 군데 포스트 삼아 이렇게 공천하는 모습들이 과연 있을 수 있을 것이냐. 그것이 혁신공천을 가르는 하나의 잣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을 지른 졸업생이 경호원들에게 강제퇴장당하는 그런 일이 일어났죠. 이게 지난달에도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윤 대통령 참석한 행사에서 퇴장당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장면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되는 그런 일이기도 했는데. 정치권에서 또 논란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그렇죠. 그리고 이런 전례가 자꾸 쌓이는 게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별로 좋지는 않죠. 분명히 정치적 부담인 동시에 악재인 건 확실하고요. 최근에 이재명 대표 테러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경호를 더 강화했다, 이렇게 대통령 경호실에서는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보더라도 이건 좀 과잉 경호의 느낌이 많이 들기 때문에 국민들이 과연 저걸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거죠. 물론 진보정당들이 약간 기획을 한 게 아닌가. 이런 시각으로 국민의힘 쪽에서는 문제제기를 하기도 하던데. 설명 그렇다고 하더라도 진보정당 소속의 당원들은 국민이 아니냐는 거죠. 국민입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향후에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경호실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정치인들 테러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을 보호하겠다 그 심정은 이해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눈높이하고 너무 동떨어진 과잉경호를 하게 되면 이게 대통령을 위하는 게 아니다 그런 말씀을 안 드릴 수가 없습니다.

[앵커]
경호실의 매뉴얼이랄까 경호 기준이 어떤 건지도 궁금하기는 한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차재원]
대통령 경호실에서는 경호 매뉴얼대로 했다고 지금 주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경호실은 그렇다 할 수 있지만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지난번 강성희 의원 같은 경우에 악수하고 돌아서면서 벌어졌던 일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인지 못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소동이 일어나더라도 대통령이 몰랐기 때문에 나중에 알고 나서 어떻게 조치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는데 문앞에서 멀리 떨어진 데서 본인이 정면으로 바라보는 곳에서 그런 소동이 일어났다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대통령께서 조금 정치적 순발력을 발휘해서 정치적 관용과 포용을 사실 보였다면 어땠을까. 본인도 어제 축사의 주 내용 중 하나가 R&D 예산 삭감 걱정하지 마라. 내가 그만큼 국가예산을 투입하겠다는 얘기였잖아요. 그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잠시 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렇게 내가 사실은 그런 내용을 갖고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라는 식으로 만약에 설득하는 장면이었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박수를 치지 않았을까요? 사실은 지난번 강성희 의원이 끌려가는 장면이 제기됐을 때 그때 소환됐던 하나의 동영상이 있거든요. 2013년도에 오바마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 이민계획안을 설명하러 갔을 때 그 장소에 한국계 학생이 소동을 일으켰어요. 이민자 추방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 때문에 그런 소동을 벌이니까 경호원들이 제지하려고 하니까 오바마 대통령이 그냥 둬봐라. 그러면서 이민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까 오늘 내가 그 이야기하러 왔다. 그렇게 하면서 그걸 무마시키면서 슬기롭게 넘어가는 장면, 이런 장면들을 또 많은 사람들이 오버랩한다는 거죠. 이것이 당시 한국과 미국의 일종의 정치문화 차이라기보다는 저는 기본적으로 국민을 대하는 대통령의 태도, 인식 이런 식의 차이로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앵커]
이번에는 다시 민주당으로 가서 민주당 공천 상황도 좀 보죠. 아까 국민의힘 얘기하면서 컷오프 얘기를 했는데 민주당에는 컷오프라고는 하지 않습니다마는 하위 20% 평가받은 사람들 사실상 컷오프 아니겠습니까? 지금 개별통보 시점을 계속 늦추고 있는 상황 아니었나 싶은데. 이것이 더 이상 늦추기 힘든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여기도. 이게 지금 친명, 친문 공천 갈등이 상당히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그 대상에 들어가는지 상당히 폭발적인 이슈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종훈]
기본적으로 비명들이 많이 포함되겠죠. 그건 불보듯 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래서 이 폭탄을 최대한 뒤로 늦춘 겁니다. 그런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 됐으니까 아마 다음 주부터는 꽤 시끄럽지 않을까 예상이 들고요. 이미 사실은 컷오프 대상 관련해서 심야회의를 했느니 마느니 논란이 좀 벌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서로 상당히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그런 과정인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 또는 친명계가 본래 의도했던 대로 그러면 그 길을 가지 않을 것인가. 그럴 리는 없다. 이쪽에 친윤공천 강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쪽도 마찬가지 친명공천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할 것 같고요. 의외로 컷오프 비율이 높을 가능성이 민주당도 굉장히 높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차재원]
일단 하위 20%에 해당되면 경선할 때 20%가 감점이 되고요. 하위 10% 안에 들어가면 30%가 감점이 되거든요. 현역의원들 입장에서는 사실상 컷오프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통보됐을 때 아마 본인들 입장에서 생각을 많이 할 거예요. 이번에 경선에 들어갈 거냐 아니면 다른 정치적 액션을 취할 거냐. 사실 경선 들어가서 만약에 져버리면 불복에서 해당 지역에 출마하는 게 법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아마 제 생각에는 하위 20%가 개별통보가 되지만 곧 전체적인 명단이 다 나올 거예요. 만약에 대상자들이 진짜 친명은 빼고 비명이나 친문일색이라고 한다면 상당한 이탈자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건 개별통보한다고는 합니다마는 자연스럽게 명단이 공개될 수밖에 없는 성격이고요.

[차재원]
자연스럽게 명단이 다 공개되죠. 그러면 누가 빠지는지 보는데.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하고 가깝다고 분류되는 의원들은 다 살고 공교롭게도 비명, 친문의원들만 다 들어간다고 하면 당내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는 거죠.

[앵커]
국민의힘도 이탈자를 상당히 경계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미 제3지대로 이탈한 현역의원들이 줄줄이 있었고 추가 이탈 규모가 다음 주부터는 상당히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는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도 결국 따지고 보면 저는 이재명 리스크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당을 장악하는 그런 과정에서 그쪽에서는 불가피한 절차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미 선탈당자들이 발생했잖아요. 비명계 의원들 일부가 탈당을 한 상태고. 그래서 어쨌든 개혁신당 우산 아래 다 모여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쪽에 국민의힘 쪽에서 이탈해서 온 사람들보다는 민주당 쪽에서 이탈해 온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면 이쪽에서 추가 탈당하려고 생각하고 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훨씬 부담이 덜하죠. 그쪽으로 가서 조금만 보태주면 잘하면 교섭단체도 될 수 있을 것 같고 가능성이 좀 더 높기 때문에 아마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분들이 더 늘어나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일부 측근들하고 공천 관련해서 심야회동을 했다. 당에서는 부인합니다마는 그 파장은 계속되고 있고요. 일부 사법리스크가 있는 대상자들, 이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도 논의했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아마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애시당초 사실 지난해 5월인가요. 그때 공천룰을 특별당규를 포괄적으로 바꾸면서 그때 명확하게 해뒀으면 사실 지금 와서 이렇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을 것 같은데 그거 연결되는 지점이긴 합니다마는 어떻게 풀어갈 것 같습니까?

[차재원]
이재명 대표가 의원회관에서 몇몇 의원들하고 모였다는 부분에 대해서 아니라고 민주당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마는 끊임없이 그거 관련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만약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민주당의 대응방식이 저는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대표의 여러 가지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이런 이야기들이 말 그대로 마타도어일 수 있잖아요. 그렇다면 강력한 언론대응을 해야 되는 거죠. 예를 들면 반론 청구를 한다든지 정정보도 소송을 낸다든지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가 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뭔가 있었던 게 아니냐 하는 의구심이 계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는데 여기에 적극적인 대응을 못하고 있는 부분이 이해가 안 되고. 또 하나의 그 모임의 참석자 중에 예를 들면 사무총장이라든지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수긍이 될 수 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정성호 의원이 거기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물론 정성호 의원은 거기에 없었다는 식으로 이야기는 합니다마는 거기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을 못하고 있거든요. 만약에 진짜 정성호 의원이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한다면 사실은 정성호 의원, 지난번 현근택 변호사의 성추행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 징계할 때 어느 정도 할까요라고 문자를 주고받았던 사이잖아요. 그래서 당의 공식 기구를 무력화시키는 비선실세 아니냐 그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 그리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돈봉투 받은 의원들한테 전화해서 진짜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 그리고 또 몇몇 여론조사가 안 좋게 나온 전직 의원한테는 전화해서 불출마를 종용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이재명 대표의 사심이 개입된 게 아니냐 하는 그런 논란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는 그런 여러 가지 문제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그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여러 범죄혐의로 기소돼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과연 다른 사법리스크에 취해 있는 돈봉투 의원들 같은 경우는 당 소속 의원들은 기소를 당하지 않았어요. 이분들 입장에서 나는 기소도 안 당했는데 나보고 이 문제 때문에 불출마하라고 한다고 하면 이 기준이 맞는 거야라는 반발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걸 과연 어떻게 이재명 대표가 극복하느냐. 이게 정말 큰 정치적 시험대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정치적 시험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그런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 관련해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는 정황이긴 한데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대폭적인 물갈이를 할 거다. 그리고 원칙대로 할 거다. 어떤 공천기준을 정해서 밀고 나갈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밀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죠. 사실은 이미 정지작업을 꾸준하게 해 왔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 쪽에서 훨씬 다단계 절차를 만들어서 아시다시피 검증위원회부터 만들어서 한번 거르고 그다음에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경선룰 굉장히 까다롭게 만들어서 거르고 이런 식으로 거르고 있는 거죠. 더군다나 최근 돈봉투 사건 관련한 그런 의원들한테는 개별적으로 또 이재명 대표가, 사실은 직접 공천에 개입한 거나 다름없거든요, 당대표가. 직접 개입해서 전화 걸어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느냐 물었다는 건데 그 얘기는 결국은 가능하면 그만두라는 얘기를 한 거나 다름없거든요.

그런 시그널을 준 거다. 그러면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는 거고 다만 반발을 좀 적게 해서 이탈자들, 당에서 탈당해서 개혁신당으로 간다거나 이런 사람들 숫자를 최소화하는 데 목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아마 방향성은 그대로 가는 거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또 직접 나서서 정지작업까지 나서는 걸 보면 물갈이 폭이 생각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 그걸 암시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민주당의 이언주 전 의원, 결국 복당을 했고. 그렇다면 어디로 공천이 될지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복당 과정도 상당히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마는 공천과정에서도 이런저런 말이 나올 소지는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차재원]
저는 이재명 대표가 나름의 정치적 포용을 통한 덧셈의 정치를 한다고 이렇게 생각을 해서 이언주 전 의원을 받아들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이것이 과연 민주당에 도움이 될까 생각이 든다는 거죠. 이언주 전 의원은 대표적인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저격수 노릇을 해 왔잖아요. 지금 당내 정권교체 책임론 때문에 친문계에 대한 공천에서의 배제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도 아니고 친문 저격수를 했던 대표적인 사람을 들인다는 것 자체가 소위 말하는 명문정당, 이재명의 명과 문재인의 문을 따서 명문정당을 표방했던 이 당의 단합기조에 상당히 저는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사실은 이언주 전 의원이 탈당하고 난 뒤에 여러 가지 구설수를 놨거든요. 대표적으로 급식 조리 노동자들한테 그냥 동네 아줌마라는 식으로 이야기한다든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청문회 같은 경우에는 국방을 잘하는 남성이 외교장관을 해야지 이런 식으로 여성에 대한 폄하라든지 성소수자들에 대한 폄훼라든지 이런 이야기들로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는데 이런 부분들이 민주당이 지향하는 가치, 정체성 이런 부분과 맞느냐 하는 거죠. 그렇다고 한다면 민주당 지지층에서조차도 상당히 거부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특히 그러면 지금 이언주 전 의원은 이 국면에서 왜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왔을까. 그건 소위 말해서 공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온 게 아니냐. 그런 의심을 살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본인 스스로는 출마 이야기를 아예 안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과연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해서 힘을 보탠다고 하지만 그 진정성이 있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서 또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이언주 전 의원을 어디다 공천한다는 것 자체가 당내에 큰 분란의 불씨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가 아까도 제가 질문드렸던 게 이언주 전 의원을 임종석 전 실장이 출마 준비 중인 중성동갑 여기 공천 관련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물론 이언주 전 의원 본인은 부인했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조금 전에 여러 가지 지적을 해 주셨지만 사실은 현 시점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가장 필요한 저격수가 이언주 전 의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반문재인이었고 또 반윤석열이라는 거죠. 반문, 반윤. 이게 요즘 친명의 기본 기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친명 쪽에서 요즘에 친문들에 대해서 얼마나 공격을 많이 합니까? 당내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고 그 사람들을 최대한 출마를 안 시키는 게 선거전략적으로도 유리하다. 그리고 자신들이 공천받는 데도 유리하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거고. 그게 또 이재명 대표의 공천 방향성하고도 딱 맞는 거예요. 그래서 공천 과정에서도 이언주 전 의원이 활약할 부분이 있고 또 본선전에 들어가서도 마찬가지. 그러니까 반윤 전선에서 가장 앞서서 저격수 노릇을 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그 접점에서도 활용도가 굉장히 높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그래서 제 관점은 좀 다르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아마 투입을 시키기는 시킬 텐데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 조금 고민은 더 하지 않을까 싶어요. 차라리 비례대표를 주고 전국으로 유세지원을 다니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저격을 하도록 그 역할을 맡길 것인지 아니면 특정 지역으로 보내서 상징성이 높은 지역으로 수도권에 보내서 한동훈 위원장 또 윤석열 대통령을 동시저격하는 그런 저격수로 활용할 것인지 그 부분은 좀 더 고민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무튼 그 얘기와는 별도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같은 경우는 본인이 출마 준비 중인 중성동갑 다시 한 번 거기에 출사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마는 어떤 공천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민주당에 후폭풍이 불 수도 있는 부분이어서 그 부분은 다음 주 지나가면서 좀 더 지켜보기로 하고요. 개혁신당 얘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개혁신당은 제3지대 물리적으로 통합했는가 했는데 내부적으로는 잡음이 계속 일고 있어요. 지금 정의당 출신 인사들, 류호정 전 의원, 배복주 전 부대표 등 이분들의 합류에 이준석 대표가 부정적인 뜻을 내비치면서 이런저런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차재원]
오늘 긴급 기자회기를 요구했다가 취소했지 않았습니까? 아마 제 생각에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도 이 문제를 계속적으로 거론하는 것 자체가 당의 앞날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보다는 지금 더 급한 일이 있다. 아마 다음 주 초에 국회 본청에 개혁신당에 사무실이 생기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사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경황이 없다는 식으로 해서 기자회견 취소한 부분을 애둘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만큼 이준석 대표도 당내의 불협화음이 향후 총선 결과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상당히 자제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어쨌든 아까 말씀하신 두 사람에 대해서 당대표가 그 사람들 자격 없다는 식으로 공개저격하는 건 정말 잘못된 것이고요. 물론 이분들이 앞으로 계속적으로 총선에 지역구든 비례대표든 출마를 하느냐 여부는 당내의 각 세력들이 모여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공천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에 따라서 합리적으로 심사를 해서 그 결과에 따라서 조치를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개혁신당 같은 경우는 공관위원장을 어떻게 구성할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거론되고 있는 게 김종인 전 위원장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 정도의 중량급 인사가 와야 당내 분란도 교통정리가 되지 않을까 이 생각을 하는 것 같고요. 기본적으로 이낙연 대표를 조금 주저앉히지 않으면 이번 총선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어렵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이낙연 대표 같은 경우에 원래 제3지대 신당을 만들고 할 때 첫 이야기는 자기는 후선에서, 뒤에서 서포트하는 그런 역할만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통합 과정에서 본심을 드러내서 결국 본인이 공동대표도 맡고 총괄선대위원장도 맡는. 어떻게 보면 전면에 나서는 이런 식으로 해 왔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낙연 대표 얼굴로 개혁신당이 총선을 치르는 게 유리한가요? 절대 유리하지 않습니다. 아마 민주당에서 탈당을 고민 중인 의원들도 이낙연 대표가 중심에 서서 개혁신당이 총선을 치른다고 하면 아마 더 주저하게 될 거예요. 하물며 국민의힘 쪽에서 합류하려고 고민했던 의원들도 마찬가지. 그래서 현역의원들을 추가 영입하는 데도 이낙연 대표가 약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 판단을 하는 거고요. 그와 동시에 사실은 통합을 하고 나면 컨벤션효과가 나면서 당원도 더 배가 되고 이런 상황이 전개돼야 되는데 지금 오히려 일부가 탈당하고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거죠. 향후에 있을 당원 배가 운동을 위해서도 이낙연 대표는 조금 뒤로 2선으로 약간 물러서는 게 더 좋겠다는 나름의 전략적인 판단을 각임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낙연 대표의 역할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그리고 김종인 전 위원장 같은 경우는 공관위원장 뜻이 없다고 지금 선을 긋고 있는데 다음 주로 넘어가면서 어떻게 결말이 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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