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 공천 면접 심사를 마무리한 국민의힘은 오늘(19일)부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강세지역 영남권의 후보 재배치를 본격 논의합니다.
아직 경선 여부가 발표되지 않은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여부와 규모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여당이 주말에 영남권 단수공천 명단을 발표했는데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은 아직 눈에 띄지 않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후 2시부터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120개 지역을 대상으로 경선이나 전략 공천 여부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89개 지역에서 단수·우선 추천 후보를 발표했고 44개 지역에선 경선을 치르기로 했는데 현역 의원 탈락자는 비례대표 2명 말고 아직 없습니다.
영남에선 김기현 전 대표와 5선 김영선 의원을 비롯해 현역 의원 18명 지역구의 공천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 논의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공천에서 배제되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명단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아침 회의에서 시스템 공천을 하다 보면 탈락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공천의 구조상, 훌륭한 분들이 많이 탈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당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국민을 위해서 올해 4월에 승리하는데 우리 모두 함께 가자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수도권에선 현역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나란히 공천을 신청했던 서울 강남을에서,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 내부 의견은 모았고, 당사자들의 최종 수용 여부를 확인해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공천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은 지금까지 단수·전략 공천 51곳, 경선 37곳 등 모두 88개 지역의 공천 방식을 발표했습니다.
오늘부터 사흘 동안 수도권 8곳을 비롯한 지역구 23곳에서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 성적을 합산하는 1차 경선을 진행합니다.
여당처럼 비교적 잡음이 덜한 곳부터 공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입니다.
이번 주 발표될 추가 단수·전략공천 명단에는 갈수록 민감한 지역이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당내에선 4선 홍영표·이인영 의원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비명계 중진 의원들이 출마 의사를 밝힌 지역에서, 이들을 제외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는 제보가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천 과정에서 이들을 쳐내고 친명계 후보들을 밀어 넣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는 겁니다.
공천관리위 핵심 관계자는 YTN에 이런 여론조사를 공관위에서 실시하지 않은 건 확실하다고 말했는데 당에선 밀실 사천이냐는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선거 전략 등등을 위해서 다양한 조사들이 행해지는 게 일반적이긴 합니다. 당에서 실제로 진행한 것인지, 다른 곳에서 한 건지 구별해내기는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개혁신당에선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사이 갈등이 더 커지고 있죠?
[기자]
개혁신당은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홍보와 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이낙연 대표 측 새로운 미래는 곧바로 '이준석 사당화' 의결이라며 이는 통합 합의를 깨는 결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선거 운동 전체를 이준석 대표 개인한테 맡기자는 주장은 민주 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라며, 전두환 정권이랑 뭐가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이준석 대표는 당내 5개 세력 가운데 4개가 동의했는데 이게 어떻게 사당화냐며, 잠시 뒤 국회에서 추가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공동대표 : 보통 사당화는 이런 때 쓰는 표현이 아닙니다. 5개의 정파 중에서 4개 정파가 동의했다는 것이 거꾸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언론인들께서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회에선 오늘부터 2월 임시 회기가 시작됩니다.
총선을 50일 남짓 앞두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선거구 획정 문제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표결 여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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