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은 경기 수원무 후보로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결정하는 등 전략공천 후보 3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해식·이소영 의원 등 단수공천과 경선지역도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도 '친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여부는 정하지 않았는데, 대신 야당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갑' 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의 공천 심사 발표 결과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은 오늘 오전 전략공천과 일반 공천 심사 결과를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전략공천 후보로는 경기 수원무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용인을에는 손명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을, 또 대전 유성을에는 영입 인재인 황정아 박사를 전략 공천했습니다.
경기 광주을의 경우 100% 국민 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정하는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했는데, 이재명 대표로부터 불출마 요청을 받았던 문학진 전 의원은 후보에 포함되지 않아 컷오프됐습니다.
전략공관위는 또 그제(19일) 현역 평가 하위 20%에 포함돼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을 전략지역구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전략 공천 여부는 이번에도 결정되지 않았는데요.
민주당은 임 전 비서실장에게 야당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갑 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86 운동권 대표주자인 이인영 의원에게도 충북 충주로 출마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전략 자산인 분들에겐 당세가 강한 지역보다는 다른 곳에서 헌신해달라는 취지로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임 전 실장 측은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다는 기존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4차 공천 심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10명을 단수 공천했고, 서울 용산구와 금천구 등 8개 지역은 경선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현역 가운데선 서울 강동을 이해식 의원과 경기 의왕·과천 이소영 의원, 부산 북강서갑 전재수 의원과 부산 남구을 박재호 의원 등 6명이 단수 공천을 받았습니다.
이와 별개로 민주당 내에선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을 둘러싼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영찬, 박용진, 송갑석 의원 등 비명계 의원 상당수가 하위 20%에 포함돼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겁니다.
특히 조금 전 시작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지도부와 공천 심사에 대한 집단 반발이 터져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공천 심사 반환점을 돈 국민의힘에선 지역구 재배치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기존 서울 강남을에서 서대문을로 재배치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나머지 수도권과 영남권 재배치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253개 지역구 가운데 164개, 64.8%에 대해 단수 공천 또는 경선 지역으로 선정하며 절반 이상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상황입니다.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90곳 가운데 58곳은 공천이 마무리됐습니다.
관심은 남겨진 보류 지역들입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 오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현역 재배치 사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천 배제 대상인 현역 하위 10%는 물론, 경선 감산을 받는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험지 출마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경선에서 감점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아직 하위 10% 결과를 해당 의원들에게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위 10%에 해당하더라도 다른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공천 배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혀 지역구 재배치 요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제3 지대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개혁신당은 공관위 구성 준비에 들어갔죠?
[기자]
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를 이번 주 내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최종적으로 접촉 중인 인사를 모시는 방향으로 판단했고, 다음 주 회의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결별한 새로운미래에 대해서는 만약 개혁의 길과 기류가 닿는다면 언제나 열린 입장이라며 선거 연대 가능성 등을 열어뒀습니다.
한편 개혁신당에서 이탈한 새로운미래는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 공천 파동에 대한 공격 수위를 끌어올리며 현역 영입 작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오늘 책임위원회의에서 신뢰받는 동료 의원들을 낙오자로 매도해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말이 나온다면서, 이제는 민주당만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없다며 대안 세력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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