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천 본격화' 어느 당이 잘하나?...YTN이 읽은 민심

2024.02.21 오후 01:33
■ 진행 : 박석원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병일 엠브레인퍼블릭 대표, 조성호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4월 총선이 5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자 지역구 후보자를 정하는 공천심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제3 지대 빅텐트'에 합의했던 새로운미래 이낙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열하루 만에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YTN 정기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읽어보겠습니다. 조사 진행한 엠브레인퍼블릭 이병일 대표, 정치부 조성호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여의도 정치권 총선 시계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데 각당 후보자를 결정하는 공천심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해 볼까요.

[기자]
오늘로 22대 총선까지 49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국 지역구가 모두 253곳이고요. 국민의힘은 단수공천 그리고 통상 전략공천이라고 부르는 우선 추천으로 100여 곳 후보를 확정했습니다. 60여 곳은 경선을 치르기로 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고요. 민주당 공천도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50여 개 지역구에 후보자를 공천이 완료됐고, 경선 지역도 발표되고 있어 오늘 밤에도 15곳 경선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양당을 중심으로 총선 대진표가 서서히 공개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공천 경쟁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는데 주요 정당 대표들의 당 운영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어떻게 평가를 했나요?

[이병일]
각 당 대표 중에 누가 더 당을 잘 운영하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민주당 이재명 대표,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대표그리고 조사 시점에 합당을 선언하고 공동대표를 맡았던 당시 개혁신당의 이낙연,이준석 대표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더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40%, 이재명 대표는 30%로 나왔습니다. 저희가 지난 18일과 19일에 조사를 돌렸는데 그 무렵에 갈등을 표출하기 시작했던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는 6%였고요. 녹색정의당 김준우 대표는 1%로 나왔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보수뿐 아니라 중도에서이재명 대표는 진보층에서 잘한다는 답변이 더 많았고요. 그래프가 안 나온 것 같은데요. 정당지지별로 보면, 그러니까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한 위원장이 더 잘한다 85%,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이 대표가 잘한다 71%로, 각 당별 지지층 안에서도 한 위원장에 대한 긍정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상대평가가 이재명 대표보다는 조금 낫다, 이런 결과, 조금 더 우위에 있다, 이런 평가가 나온 건데. 정당 지지율에도 반영이 됐습니까?

[기자]
단정해서 말하긴 쉽지 않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경우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시스템 공천을 공언하고, 속도감 있게 공천 절차를 큰 잡음 없이 진행하고 있거든요. 큰 잡음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요. 반면 앵커 레포트에 서도 보셨지만 민주당은 최근 현역 평가 하위 20%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하는 과정에서 친명 대 비명 계파 갈등이 분출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유권자들도 유심히 보고 계신 게 아닐까 하는 이런 생각입니다. 정당 지지도 보면 국민의힘 37%, 민주당 36%로 거대 양당이 대등한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개혁신당이 4%, 녹색정의당 1%,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모른다는 무당층은 20%가나왔습니다. 지난 조사 때 보면국민의힘이 10%포인트가 급상승한 거로 나오는데, 이 부분은 저희가 선거일이 가까워진 만큼 응답자들의 정당 지지성향을 최대한 확인하기 위해 재질문. 다시 말해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경우 어느 정당 지지에 가까운지 다시 묻는 이런 변수가 반영됐다는 점을 먼저 짚어드려야겠고요. 저희가 9월부터 이번이 8번째 조사인데 국민의힘 지지율로는 최고치였던 2주 전 결과랑 같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은 지난 조사 때보다는 2% 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앵커]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지지하는 정당과 또 표를 줄 정당이 다를 수도 있는데 조사에서는 어떻게 나왔나요?

[이병일]
지역구 선거의 경우엔 정당 지지율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국민의힘 후보를 찍겠다는 유권자가 36%,민주당 34%로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했고요. 개혁신당이 4% 표를 받을 거로 나왔습니다. 지난 조사 때부터 현행 선거제도인 준연동형제가 유지될 거를 가정해서 비례대표 선거에선 어느 정당을 찍을지 조사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이 조만간 띄울 비례 위성정당이죠.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31%, 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형 비례정당은 25%, 개혁신당은 7%였습니다.

[앵커]
아직 시일이 있습니다마는 현재 시점에서 봤을 때 총선 구도, 어느 정당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이번 총선 성격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보는지, 이전 조사들과는 달라진 양상이 있습니다. 2월 2주, 그러니까 지난 조사 때까지는 야당에 더 힘을 실어주는 이른바 '정권견제' 선거라는 의견이 우세하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선거라는 '야당 심판론'이 42%, 정권 견제 여론은 44%, 팽팽하게 나왔습니다. 총선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는지도 큰 변화가 보이는데요.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거라고 보는 유권자는 직전 조사 때보다 6%포인트 오른 26%, 민주당이 더 많이 얻을 거란 응답은 5%포 인트 내려간 31%로 여야 격차가 크게 줄어든 걸 볼 수 있습니다. 양당이 비슷할 거란 의견도 29%였습니다. 누가 더 유리하다고 말하긴 이르지만이전보다 집권여당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으로 바뀌는 흐름은 보인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이런 우호적인 흐름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이병일]
지난 조사보다 조금 올랐습니다. 2주 전 조사 때 잘한다는 평가가 34%였는데35%로 1%포인트 높아졌고요. 잘못한다는 부정 평가는 4%포인트 낮아져서 57%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사이 긍정 평가가 4%포인트 올랐는데요. 제가 지난번에 이 자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35% 박스권을 넘어서고, 부정 평가가 55%아래로 가야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번 조사를 보면 그 경계선까지는 온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 지지도가 상승세인지는 다음 조사 결과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 지금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혹은 한동훈 위원장의 당 운영에 대한 평가, 이런 걸 봤을 때 같은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일단은 집권여당에 대해서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상승으로 견인하는 그런 분위기는 읽히고 있습니다. 방금 이병일 대표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 지지율이 동반 상승세로 간다고 보기에는 아직은 경계선상에 있다. 앞으로 조사 내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의 의료계 반발에도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혹시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갈등이 커지는 상황, 조사 결과는 어떻습니까?

[기자]
아마 대통령 지지율과 연계해서 설명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인데요.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는 것을 긍정적으로보는 여론이 많았습니다. 일단 긍정적으로 본다 70%, 그리고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견은 23%로 나왔습니다. 모든 연령대에서 비슷하게 나왔는데,상대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은 20대에서 31%, 30대 29%아무래도 학생들이 포함돼 있겠죠. 비교적 다른 세대보다 높은 편으로 나왔습니다. 이념성향별로도 보수와 중도, 진보를 가리지 않고 보수는 73%, 중도는 70%, 진보는 70% 이렇게 나왔습니다. 앞서 이병일 대표님이랑 살펴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일부 오르고 부정 평가가 줄어든 점에도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한 호응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닌가 이런 유추도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다른 이슈도 살펴보겠습니다. 이낙연, 이준석 대표 설 연휴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제3 지대 합당을 선언해 관심을 끌었는데, 어제 열하루 만에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설문도 있었죠?

[이병일]
이준석, 이낙연 공동대표가 결별하기 전에제3 지대 통합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유권자들이 보는지 물어봤습니다. 설 연휴 첫날이 지난 9일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를 포함한 제3 지대 모든 세력이 이른바 '빅텐트'로 뭉치기로 했다가 어제 이준석, 이낙연 대표가 갈라섰는데요. 공교롭게도 저희 조사가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이준석, 이낙연 대표 측의'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했습니다. 그래선지 저희 조사에선 전반적으로 기대치가 낮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제3 지대 통합이 지지세 확장으로 이어질 거란 응답은 18%에 불과했고요. 반대로 이준석, 이낙연 대표 각자의 지지세력이 통합 이후 이탈할 거라는 답변은 58%로 나왔습니다. 이념성향별로 봐도 지지층이 이탈할 거라고보는 의견이 보수층 63%, 중도 57%, 진보 67%, 모두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 부분도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은 해 봅니다마는 지지세 전망과 같이 연계해서 빅텐트 논의 자체가 거대 양당 구도를 깨뜨리려는 시도, 이와 관련해서 유권자들 어떤 생각 갖고 있습니까?

[기자]
다시 한 번 이병일 대표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가 빅텐트가 무산되기 전 상황에서 저희가 조사했다는 걸 전제해야 될 것 같고. 제3 지대 통합이 지역 정치, 거대양당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물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변화를 주지 않을 거다 60%, 변화를 줄 거라고 보는 30%보다 두 배였습니다. 거대양당 체제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보는 여론은 보수, 중도, 진보 이념성향을 가리지 않고 모두 60%대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낙연, 이준석 대표가 갈등을 표출한 상황에서 조사가 진행돼서일 거라고 보는데 총선 예상 성적표도 이전 조사와 비교해보면 초라해졌어요. 지금 나오는 화면에서 개혁신당 부분 봐주시면 좋겠는데요. 지난 조사는 합당 선언 이전이라 이준석, 이낙연 통합신당으로 조사했었는데, 지역구 선거의 경우 응답자 11%가 투표할 거라고 했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4%, 7%포인트나 빠졌습니다. 비례대표 선거도 볼까요. 이 경우에도 이전에는 10% 득표할 거다, 이렇게 예상됐는데, 합당 선언 이후 이뤄진 조사에선 7%로 낮아졌습니다. 최근에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도 정당 등록이 완료되면서 그러면서 창당이 마무리됐고, 이준석 대표와 나머지 제3 지대 세력이 개혁신당으로 각자 갈 길을 갈 거기 때문에앞으로 영향력이 어떨지는 이후 조사로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신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총선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유권자들은 어떻게 봤습니까?

[이병일]
조국 전 장관의 신당 창당과 출마에 대해 전체적으로는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견이 63%로, 긍정적으로 본다는 27%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지정당별로 나눠서 보면조금 다르게 나왔는데요.국민의힘 지지층은 90%가 부정적으로 봤고무당층도 부정적으로 본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선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이 54%로,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 39%보다 높았습니다.앞서 저희가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 투표할정당 그래프를 다시 보시면, 기타 정당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7%가 나왔는데요. 지난 조사 때 기타정당이 3% 나온 것보다 수치가 높아졌거든요. 민주당 지지층에서 '조국 신당'에 우호적인여론이 많은 것이, 저희 조사 보기에는 포함되지 않은 '조국 신당'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는 정의당에 투표한다든가, 지난 총선의 경우 열린민주당이 비례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받았던 저에 비춰 보면, 조국 신당이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쪽에서 파급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해봅니다.

[앵커]
그리고 조성호 기자,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는 어떻습니까?

[기자]
늘 말씀드리지만 당장 다가오는 선거는 총선이고요. 대선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 남아있어서 큰 의미는 안 두셔도 됩니다만, 그래도 지금 정치인들영향력을 살펴볼 수 있으니 조사 때마다전해 드립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 양당의 대표 정치인들이 계속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여권에선 홍준표 대구시장, 야권에선 김동연 경기지사 등이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는 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이번 조사 어떻게 진행됐는지말씀드리겠습니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격주로 진행하고 있는 조사고요.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응답률은 1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보시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YTN 정기 여론조사 '민심을 읽다' 2월 넷째 주 조사 결과였고요. 엠브레인퍼블릭 이병일 대표, 정치부 조성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사의뢰 : YTN
- 조사기관 : 엠브레인퍼블릭
- 조사일시 : 2024년 2월 18일~19일(2일간)
-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 피조사자 선정 방법 :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 응답률 : 12.1%(무선 100%)
- 오차 보정 방법 :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p
-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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