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전략·단수공천 발표...의총서 공천 파열음

2024.02.21 오후 04:07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전략공천 후보 3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해식·이소영 의원 등 단수공천과 경선 지역도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하위 20% 명단과 밀실 공천 의혹 등을 두고 의원총회에서는 공천 파열음이 표출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의 공천 심사 발표 결과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은 오늘 오전 전략공천과 일반 공천 심사 결과를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전략공천 후보로는 경기 수원무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용인을에는 손명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을, 또 대전 유성을에는 영입 인재인 황정아 박사를 전략 공천했습니다.

경기 광주을은 국민 투표 100%로 전략 경선을 치르기로 했는데, 이재명 대표로부터 불출마 요청을 받은 문학진 전 의원은 컷오프됐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전략 공천 여부는 이번에도 결정되지 않았는데요.

민주당은 임 전 비서실장에게 야당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갑 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고, 86 운동권 대표주자인 이인영 의원에게도 충북 충주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당의 전략 자산인 분들이 헌신해달라는 취지라고 밝혔는데, 임 전 실장 측은 기존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은 이런 가운데 4차 공천 심사 결과도 공개했습니다.

서울 강동을 이해식, 경기 의왕·과천 이소영 의원 등 현역 6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을 단수 공천했고, 서울 용산구와 금천구 등 8개 지역은 경선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특히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공천 파동 논란에 대해 비명계 학살은 없다며, 원칙과 절차에 따른 공천이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임혁백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이런 기준을 마련한 것은 20대 국회, 이해찬 대표 때 이 평가 기준을 마련했고요. 그때는 크게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을 둘러싼 파열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영찬, 박용진, 송갑석 의원 등 비명계 의원 상당수가 하위 20%에 포함돼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건데요.

특히, 오늘 오전 2시간 동안 진행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와 공천 심사에 대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의원들은 하위 평가 기준과 현역 의원을 뺀 여론조사의 정체를 밝히라며, 이번 주 안에 답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여기에 당 지도부 책임론도 거론됐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당 지도부가 상당히 상황을 잘못 바라보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친문이다, 비명이다, 이런 사람들을 제거하는 것에 골몰하는 것 아니냐….]

이재명 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아, 이를 두고도 거센 항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김부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문희상,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공정하지 않은 공천이라는 데 뜻을 모아 유감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공천 심사 반환점을 돈 국민의힘에선 지역구 재배치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기존 서울 강남을에서 서대문을로 재배치한 국민의힘은 나머지 수도권과 영남권 재배치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253개 지역구 가운데 164개, 64.8%를 단수 공천 또는 경선 지역으로 선정하며 절반 이상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상황입니다.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90곳 가운데 58곳은 공천이 마무리됐습니다.

관심은 남겨진 보류 지역들입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 오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현역 재배치 사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천 배제 대상인 현역 하위 10%는 물론, 경선 감산을 받는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험지 출마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경선에서 감점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아직 하위 10% 결과를 해당 의원들에게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위 10%에 해당하더라도 다른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공천 배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혀 지역구 재배치 요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총선 공약 발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수도권 행정구역 개편을 다시 강조한 데 이어, 당 차원에선 자립청년을 위한 공약도 내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미애 / 중앙공약개발단 행복플러스 단장 : (자립준비 청년이) 주택을 구하기 전 단기로 머물 수 있는 숙소가 몹시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먼저 LH 전세 임대 지원 한도 상향 및 지역별 차등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지역 구분을 세분화하여….]

[앵커]
제3 지대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개혁신당은 공관위 구성 준비에 들어갔죠?

[기자]
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를 이번 주 내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최종적으로 접촉 중인 인사를 모시는 방향으로 판단했고, 다음 주 회의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결별한 새로운미래에 대해서는 만약 개혁의 길과 기류가 닿는다면 언제나 열린 입장이라며 선거 연대 가능성 등을 열어뒀습니다.

개혁신당과 결별한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는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 공천 파동에 대한 공격 수위를 끌어올리며 현역 영입 작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오늘 책임위원회의에서 신뢰받는 동료 의원들을 낙오자로 매도해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말이 나온다면서, 이제는 민주당만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없다며 대안 세력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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