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꼽힌 '친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여부를 이르면 오늘(27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천 파열음 속에 의원총회도 열려 지도부가 설명에 나서는데, 당내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조금 전 11시쯤부터 국회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전 회의를 진행한 뒤 12시쯤 추가 전략 공천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번 총선 거취 문제가 이번 발표에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안규백 위원장이 임 전 실장의 공천 여부를 오늘까지는 결론짓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앞서 당 지도부는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임 전 실장에게 서울 송파갑에 출마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당의 전략자산인 만큼 상대적 험지에서 뛰어달란 취지였는데요.
임 전 실장은 그러나, 중·성동갑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친문 등 비명계도 해당 지역구에서 경쟁력이 가장 높은 임 전 비서실장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 등 이른바 '여전사 3인방'의 공천 여부도 오늘 함께 논의합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을 임 전 실장이 출마한 서울 중·성동갑에 전략공천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실현될 경우 계파 갈등은 더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후엔 민주당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비명계 다수가 포함된 하위 20% 명단과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등 당내 비판이 거셌던 사안에 대해 지도부의 설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천 심사에 반발한 일부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까지 제기된 만큼, 민주당의 내홍 국면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앵커]
여당에서는 친윤 인사들이 잇따라 후보로 확정된 걸 두고 희생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요?
[기자]
네, 어제 권성동, 이철규 의원 등을 단수 공천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상대적으로 여당 지지세가 강한 경기 용인갑 후보로 정해진 걸 놓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선을 치른 지역구 현역 의원들도 모두 생환하면서 주류, 중진들의 희생이 없는 무감동 공천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겁니다.
지도부는 후보의 경쟁력이 우선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은 물론, 장제원 의원도 불출마하지 않았느냐며, 공천 과정에서 계파 방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감동적인 공천은 조용하고 승복하는 공천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국 지역구 253곳 가운데 190곳 넘는 지역의 후보 선정 방식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 경북과 서울 강남권 공천은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입니다.
당 안팎에선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예정된 쌍특검 재표결 등 전까지 내부 파열음을 최소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인적 쇄신, 세대교체가 없다는 비판을 의식해 국민추천제 방식을 통해 새 인물을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후 경선 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레 무감동 공천이란 지적도 희석될 거란 기대도 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은 전열을 가다듬는 게 우선이라며 서울 영등포을 당내 경선을 포기하고 박용찬 전 당협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여야는 이런 가운데, 4월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둘러싼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는 29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삼은 만큼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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