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앤이슈] '컷오프' 임종석, 지도부에 재고 요청...홍익표 "가능성 낮아"

2024.02.29 오후 12:28
■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일단 오늘 오전 민주당이 전략공천 후보 추가로 발표했는데 눈에 띄는 곳이 안민석 의원 지역구인 오산입니다. 오산 지금 영입인재인 차지호 교수를 공천했는데 안민석 의원 반발도 상당한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그렇습니다. 워낙 여기서 오래 정치를 한 상태이기도 하고 또 본인도 친명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내쳐지니까 화들짝 놀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전략공천까지 감행한 것을 보면 이재명 대표가 어차피 물갈이에 나선 김에 친명계 내부에서도 세대교체를 시도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그래서 구친명 대신 신친명을 영입해서 본인의 차기 대권 관련한 준비를 오히려 더 해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약간 전환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친명 중에서도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솎아내기가 필요했던 부분에 대해서 안민석 의원이 컷오프되는 배경이 있었다, 이런 배경이신 거죠?

[이종훈]
그러니까 친명계 내에서도 세대교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변재일 의원도 비슷한 상태예요. 변재일 의원도 친문 또는 친명에 가까운 의원이었는데 마찬가지거든요.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려서 친명이라고 다 공천을 받는 건 아니라는 거죠. 그런 것들도 보여주고 싶었을 거예요, 아마. 이재명 대표로서 워낙 지금 친명, 비명 간 그리고 친문, 비명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니까. 그런데 안민석 의원의 경우는 과거에 이른바 최순실 사태 때 얘기를 많이 했었죠. 꽤 지명도를 높인 의원이기도 한데. 친명계 내에서는 다른 이재명 대표가 생각하는 의원들에 비해서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높다는 판단도 작용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명분도 서고, 친명도 솎아낸다는 명분도 서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변재일, 안민석 의원에 대해서 컷오프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기동민 의원 컷오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기 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남근 변호사가 전략공천 됐는데 애초에 도봉갑 이야기가 나왔었잖아요.

[최창렬]
김남근 변호사 얘기는 도봉갑에 나왔었죠. 현재 지금 도봉갑에 인재근 의원인데.

[앵커]
교수님과는 성북을 전략공천 이야기를 했었는데 기동민 의원은 컷오프됐고 김남근 변호사가 전략공천됐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었을까요?

[최창렬]
성북을에 했는데 성북을도 민주당에게는 아주 양지에 속해요. 기동민 의원 성북갑도 마찬가지고. 성북갑, 성북을, 도봉갑, 도봉을 서울 북부 지역이 상당히 민주당이 유리하죠, 현실적으로. 김남근 변호사는 인재근 의원이, 처음에 유은혜 전 장관을 추천했는데 이른바 김근태계죠. 배제하면서 김남근 변호사를 추천했거든요, 도봉갑에. 그런데 거기에는 안귀령 후보가 공천이 됐고 그리고 김남근 변호사가 참여연대 출신인데 이재명 대표가 측근으로 옆에 두고 싶어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성북을에 공천을 했는데 기동민 의원이야 라임사태 관련돼 있기는 하죠. 그러니까 명분이 별로 없어요, 이런 분들도. 모두가 친명, 비명으로 나누기는 나누는데 아무튼 간에 사법적인 문제에 연루가 돼 있으니까, 단지 문제가 이재명 대표는 그러면 사법 리스크가 없느냐, 이게 항상 딜레마예요,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는 딜레마인데. 아무튼 이재명 대표는 그런 것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세력을 계속 전진배치를 하는 그런 하나의 조치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기동민 의원 입장에서는 명분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런 같은 조건으로 봤을 때 비례로 있는 이수진 의원 같은 경우에도 같은 혐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수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윤영찬 의원과 경선을 붙이고 기동민 의원만 컷오프됐단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 불공정 이야기들이 나오는 있는데요.

[이종훈]
그래서 안 그래도 공관위에서도 굉장히 이 부분 관련해서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다른 잣대가 적용이 된 거죠. 확 눈에 띄는 건 역시 친명은 살리고 비명은 죽이고. 이런 식으로 지금 결론이 결과적으로 났다는 거죠. 그래서 안 그래도 친명, 비명 간의 갈등이 굉장히 심한 상황에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이재명 대표나 친명계의 방향성은 굉장히 뚜렷한 것 같아요. 특히 공천 막바지로 갈수록 더욱 더 뚜렷해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매우 노골적인 친명 공천을 지금 진행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홍영표 의원도 최근에 어제, 그제만 해도 의총장에서도 그렇고 굉장히 날 선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늘 발표를 보게 되면 컷오프가 됐습니다. 어제, 그저께 이야기할 때도 내가 어떤 다른 행동에 대해서도 예고를 시사한 부분도 있는데 어떤 행보를 보일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최창렬]
홍영표 의원 그리고 임종석 전 실장. 전해철 의원하고 이인영 의원은 아직 이야기가 안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홍영표, 전해철, 이인영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공천을 하느냐가 관건이었어요, 마지막 화룡점정을 하느냐. 그야말로 친명계를 배치하는 데 있어서 하느냐. 아니면 뭔가 통합이라든지 당내 갈등 사태를 봉합하는 쪽으로 가느냐의 분수령이었는데 홍영표 의원은 배제했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방법은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든가 새로운미래로 가든가 이런 건데 글쎄요, 임종석이나 홍영표 이런 분들이 당의 본류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이게 정치라는 게 이대로가 다 끝이 아니잖아요.

이재명 대표는 설령 제1당이 안 되더라도 일단 제2당이 돼서 자신의 측근 세력으로 가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전반적인 상황이 물론 친명도 배제하는 게 있다고 하더라도,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있다 하더라도 설명이 안 되잖아요. 이렇게까지 할 이유는 없는 거거든요. 과도하잖아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렇다면 이 상황을 홍영표나 임종석 전 실장이나 이런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완전히 탈당해서 새로운 세력을 만드느냐, 친문 위주로 말이죠. 그런데 그렇게 하기에는 구심점이 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임종석 전 실장이 말하자면 친문의 구심점, 상징 이런 건 있어요.

86, 호남, 친문의 상징이기는 한데 과연 과거 2008년도에 친박연대, 그때는 친박근혜 연대였단 말이에요. 박근혜 같은 강력한 구심점이 될 수 있을까. 제가 볼 때 새로운 세력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고 저는 의외로 당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요. 의외로 말이죠. 두고봐야겠는데 어제 제가 다른 쪽에서 임종석 전 실장은 탈당 안 할 것같다, 이런 예상을 한 적이 있는데 탈당 아직 안 했어요. 제가 그렇게 탈당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재고 요청을 한 상태예요. 그리고 나서 질문을 하니까 정치는 생물이다, 이렇게 얘기했단 말이에요.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은 탈당 가능성을 내비친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데 전반적으로 그렇다고 이분들이 가볍게 탈당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탈당을 가볍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이렇게 몸을 쉽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임종석 전 실장의 향후 행보, 이 부분에 대해서 이종훈 평론가님께 여쭙기 전에 한번 당내 이야기 듣고 여쭤보겠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 당에 재고를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또 어떻게 보면 절친이라고 할 수 있는 홍익표 원내대표는 사실상 받아들일 수 없는 지도부의 입장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일단 이 이야기 듣고 두 분 이야기를 나눠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홍익표 원내대표. 어쨌든 탈당은 안 할 것 같다. 최 교수님도 탈당은 안 할 것 같다고 예측을 해 주셨는데 탈당하지 않고 당 안에서 할 수 있는 게 어떤 게 있을까요?

[이종훈]
다음을 기약하는 거죠.

[앵커]
다음 총선입니까?

[이종훈]
다음 총선 아니고, 일단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야겠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는 분들하고 그 이상을 지금 계획 중인 분들하고는 선택이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임종석 전 실장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다음 번 서울시장 선거도 있고요. 서울시장 굉장히 하고 싶어 하잖아요. 그리고 서울시장 거쳐서 결국은 대권으로 나가고 싶은 그런 꿈도 계속 피력도 했고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그런 계획과 관련해서 탈당이 미칠 악영향 부분을 고려를 하겠죠. 아무래도 당을 일단 어찌됐건 잠깐이라도 버리고 떠난 것하고 그래도 끝까지 당을 지킨 것하고는 당내에서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조금 불이익을 받더라도 오히려 그렇게 가는 게 본인의 장기적인 정치 일정과 관련해서는 더 유리하다, 이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래서 임종석 전 실장 같은 경우에는 역시 당내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 아마 제가 보기에는 송파갑으로 옮겨가라는 그런 당의 건의도 있었고 그랬잖아요.

[앵커]
거기는 자리가 없지 않습니까?

[이종훈]
그런데 어찌됐건 그 사이에 아마 당 지도부하고, 특히 이재명 대표하고 뭔가 약간 서로 이면합의랄까, 그런 게 진행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면합의가 진행됐다고 하기에는 어떻게 보면 당내에서는 왕십리 반란이라고까지 불릴 정도로 중성동갑에 대한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었고요. 그때 당시 모습 보게 되면 다른 친문계 인사들과 함께 시민들과 만나는 모습도 있었는데 그 영상 한번 보고 오시죠.

굉장히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창렬]
저기가 홍익표 의원이 지역구를 했었던 곳이고 임종석 전 실장도 지역구 의원이었어요, 저 지역에서. 그런데 문제가 앞으로 저 지역에서 저런 식으로 분열이 계속된다면 탈당을 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윤희숙 전 의원이 여기는 공천을 받았어요. 그런데 홍익표나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저기에 세력이 있을 거예요. 저런 식으로 자꾸 분열상이 노출되면 저는 선거가 국민의힘에게 상당히 유리해질 수 있다.

저 지역은 아무래도 단정적으로 얘기하기는 뭐합니다마는 민주당이 유리한 지역이에요, 제가 볼 때는. 그동안 여러 의원들을 보면 말이죠. 그런데 저렇게 계속 분열상이 노출되면 저건 어려워지는 선거란 말이죠, 민주당 쪽에. 제가 볼 때 저 부분은 홍영표 의원도 그렇고 임종석 전 실장도 그렇고 뭔가 분명히 당에다 강력한 항의를 하는 거예요.

하면서 오히려 저런 부분들이 탈당의 가능성을 낮추는 하나의 논거가 될 수 있겠죠. 만약에 탈당을 한다면 저렇게 할 이유가 없죠, 굳이. 탈당하면 되는 거죠. 강력하게 항의하고 비난하고 탈당을 하면 되는 건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제가 탈당 가능성이 낮다고 어제도 다른 데서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런데 아무튼 간에 문제는 그겁니다.

저는 이면합의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 같아요,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가 제1당이 안 되더라도 민주당이 지더라도 이재명은 이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해요. 그래야 설명이 된단 말이에요, 논리적으로 전반적인 상황 자체가. 그런데 또 하나는 이재명 대표가 간과하는 게 하나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게 선거가 만약에 지면, 수도권에서도 지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요.

만약에 지게 되면 이재명 대표의 책임론이 간단치 않을 거예요. 지금 대통령이 되는 게 목적 아니겠어요,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돼서 만약에 당이 선거에서 지고 그리고 자신의 세력으로 포진시켰다 치더라도 민주당 전반적인 본류는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그걸 과연 감내할 수 있을까? 그 판단을 하고 있겠죠,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인 여러 가지 계산을 하겠습니다마는 전자로 결론을 내려가는 것 같아요. 일단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쳐내자, 당내 세력을 교체하자는 쪽인데 당위적으로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현실 정치공학적으로 말이죠. 그런데 나중에 그 책임을 어떻게 감내할 수 있을지는 생각을 안 하지 않나. 하기는 하겠죠. 하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아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세력으로 포진하는 게 낫겠다라는 계산을 한 것 같아요.

[앵커]
최 교수님 말씀하실 때 화면으로 나간 부분은 지금 한 헬스장을 찾아서 운동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또 헬스장 러닝머신을 타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러닝머신을 타는데 임종석 전 실장 기자회견 모습이 화면으로 나왔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지더라도 이재명은 이겨야 된다, 이런 강한 의지의 표명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이 그림을 통해서도 더욱더 해석이 많이 나오는 것 같거든요.

[이종훈]
그런데 굳이 이 그림이 아니더라도 최근에 계속 메시지를 내는 걸 보면 이건 불가피한 과정이다. 그리고 어차피 세대교체는 해야 되는 거다, 계속 그 얘기를 지금...

[앵커]
입당을 탈당도 자유다?

[이종훈]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본인은 그대로 친명 공천을 밀고 나가겠다는 걸 거듭해서 밝히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일부 탈당을 하겠으나 그게 그렇게 치명적일 거다라는 생각도 별로 안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그러니까 그래도 소수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그리고 친문계가 주류가 다 나가서 당 밖에서 그런 친문연대를 만든다거나 또 새로운 미래나 조국신당 쪽으로 대거 간다거나 그런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또 설령 그렇게 나간다 하더라도 나가서 그 사람들이 당선될 가능성도 그렇게 높지 않다. 이 생각을 하는 것 같고요.

그렇게 해서 나간 사람들이 나가는 바람에 국민의힘 후보가 반사적 이익으로 당선되는 일이 있으면 사실 그것도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또 다른 공격거리가 되는 거죠. 그런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대로 이대로 끝까지 갈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굉장히 높고 제가 보건대 친문 쪽에서 나갈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이야기도 좀 돌아보겠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공관위도 26곳 경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호영 의원, 김기현 전 대표 등 주류 현역 의원들 공천이 확정된 반면에 용산 인사들의 패배도 눈에 띄었는데요. 오늘 아침 한동훈 위원장, 출근길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비대위원장으로서 당 대표로서 선거를 이끌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됐고, 그걸 제가 수락하겠다는 판단을 한 다음에는 저는 불출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러지 않으면 제가 지금, 저희가 많은 분들이 헌신과 희생을 하고 계시잖아요. 여러분께서 컷오프, 피를 보지 않는다고 감동이 없다고 하시는데 실제로 그런 효과들을 승복하며 내 주시고 계시잖아요.

용산이 굉장히 고전하고 있다, 저와의 소위 말하는 파워게임 때문에 용산이 오히려 고전하고 있다, 이런 투가 언론 대부분의 주류였는데요. 어제 정도 되니까 용산불패란 말을, 현역불패라는 말도 쓰시더라고요. 한번은 고전이고 한번은 불패고 이러면 공정한 거 아니에요? 특별하게 어떤 방향성이 없다는 것이죠.]

[앵커]
감동 없는 공천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반박하는 부분도 있고 또 용산불패, 현역불패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일장일단이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한동훈 위원장 발언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창렬]
어제까지만 해도 앞으로 국민의힘의 공천의 방향을 이른바 TK 영남 지역, 양지인 그쪽 지역과 강남갑을병, 서초을, 여기는 아직 결정이 안 됐어요. 여기 주호영 의원이 확정이 됐잖아요, 김기현 전 대표도 그렇고. 그런 부분이 관전포인트였어요.

분수령이 될 것이다. 기득권을 교체한다든지 참신한 인사를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하나의 기준이었는데. 그리고 지난번 인요한 혁신위에서도 친윤 중진들의 불출마 이런 얘기를 했던 거 아니겠어요. 다 기억에서 많이 사라졌겠습니다마는. 그런데 지금 주호영 의원이 그중에서 김기현 전 대표가 가장 핵이었거든요, 그 얘기들의. 그런데 어쨌든 이분들은 다 공천을 받았단 말이에요.

그건 어쨌든 현역 의원 불패신화는 이른바 계속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보니까 하위 10%는 탈락하잖아요. 평가하위. 국민의힘의 경선룰이. 그리고 하위 10%에서 30%는 경선득표율 20%을 감산한다고요. 그리고 동일지역구 3선 이상은 15% 감산.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하위 10~30% 는 아니니까 득표율 20% 감산은 안 되겠습니다마는 동일지역구 3선 이상이니까 15% 감산될 거란 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신인들이 여기 경선에서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이 룰 자체가. 룰의 툴 자체가 말이죠. 주호영 의원이 그야말로 감산이 되더라도 김기현 전 대표가 공천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런데 어쨌든 이 분들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양지 지역에서 3선, 4선 이상은 교체해라, 이게 말하자면 기득권 교체거든요.

우리나라 선거에 대개 녹아 있는 정신이란 말이죠.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요. 행정관 출신들이 많이 탈락했어요, 용산 출신들이. 또 약진도 많이 했고. 이걸 일률적으로 완전히 용산 실패... 아까 한동훈 위원장 말이 일리가 있어요.

용산 출신들이 완전히 약진했다라고 평가하기는 좀 어렵고 그렇다고 완전히 실패했다고 보기도 어려워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서는 딱히 대단히 크게 잘못됐다고 말하기가 애매한 상황이에요.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쨌든 뭔가 기득권을 바꾸고 참신성이 있는 인사를 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게 공천잡음이나 갈등이나 파동 이런 것으로 연결되는 건 아닌 거죠.

그게 확실한 분위기가 잡힌 건데 아마 현재까지는 어쨌든 간에 앞으로도 크게 그런 잡음이 안 날 것 같은데 지금 국민의힘은 아무튼 조용하고 감동이 없기는 없는데, 이런 분들을 교체하지 않으니까. 분명한 건 잡음이 덜한 건 사실이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영남 현역 중에는 초선 3명만 탈락하고 거기에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도 들어갔단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영남권 초선 3명이 빠진 자리, 이 부분에 대해서 경쟁력 있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두고 봐야죠. 선거라고 하는 건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어쨌든 선거 투표일이 임박했을 때 구도가 이번 같은 경우에는 결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인물보다는 그런 변수들을 함께 고려를 해야 한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좀 더 우리가 지켜봐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요. 한동훈 위원장은 마치 뚜렷한 방향성이 없이 공천이 진행된 것처럼 얘기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매우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진행을 시켜왔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는 친윤 공천 거의 안 했죠. 그리고 하더라도 논란이 적은 지역만 주로 하는 그런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논란이 되는 지역은 최대한 뒤로 미뤘고. 그야말로 친윤, 그 가운데서 이른바 찐윤들이 포진된 지역의 공천은 최대한 뒤로 늦춘 거 아니에요.

경선도 뒤로 늦추고. 그리고 최근 와서야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민주당 쪽도 마찬가지인데 이쪽도 마찬가지다. 찐윤 공천이 점점 수면 위로 올라오는. 그래서 좀 더 색채가 강해지고 있는 그런 건 추세적으로 분명히 보이고 있다라는 거예요.

그리고 친윤도 친윤 나름입니다. 그러니까 찐윤과 그냥 친윤이 차이가 있는 거고요. 그리고 비서관급과 행정관급이 차이가 있는 거고 그런 거죠.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른바 윤핵관 중심으로 한 친윤계 핵심의 입장은 결국 충성도에 따라서 분류를 하는 거 아니겠어요? 충성도에서 떨어지거나 인연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사실 굳이 챙길 필요는 없는 거예요. 외견상으로는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이렇게 되어 있다 하더라도 인연이 없다고 한다면 굳이 챙길 이유가 없다.

반면에 그러면 현역 의원들이라고 해서 다 반윤이냐, 내지는 비윤이냐. 국민의힘에 비윤 의원 몇 명 됩니까? 거의 없어요. 대부분 다 친윤 아니더라도 친윤 호소인들이에요.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 맹세하고 있는 그런 사람들이에요. 그러면 친윤 호소인 현역 국회의원과 또 상대적으로 연고 내지 인연이 적은 대통령실의 행정관 가운데서 어느 쪽을 택하는 게 더 유리할까요?

특히 이번 같은 경우에는 쌍특검 재의결 부분도 있고 또 일부 탈당해서 현역들이 개혁신당 쪽으로 가면 안 되고 하는 부분도 있으니까 이런 경우에는 거의 현역을 잔류시키는 쪽으로 선택을 하고만 거죠. 그래서 이거를 친윤 공천을 하지 않았다고 규정을 지을 수는 없다. 친윤 공천 결국 다 한 거고 친윤 공천을 하되 그야말로 찐윤들 공천 같은 경우에는 막판으로 뒤로 미뤄서 지금 다 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게 더 정확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 챙길 사람들은 챙겼다, 이런 말씀이신데 가장 막판으로 미룬 지역구들 몇 군데 있지 않습니까? 지금 그 해당 지역구의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떨고 있다, 혹시 내가 컷오프인가? 이런 분위기도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읽히십니까?

[최창렬]
워낙 말씀처럼 찐윤, 친윤들이 약진을 엄청나게 했어요. 지금 하도 많으니까 사람 이름을 다 기억 못하는데 주진우 전 비서관 해운대갑. 이원모 전 비서관은 용인갑인데 용인갑은 굉장히 보수가 강한 데예요. 용인갑을병정 중에서 가장 보수가 강한 곳이고. 주호영, 윤재옥 원내대표 다 받았단 말이죠. 장동혁 사무총장, 김기현 전 대표. 거의 다 보니까 상당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우호적인 발언을 하는 의원들은 거의 다 됐다고요.

나머지가 강남갑, 을, 병인데 여기서는 뭔가 냄새를 내야 한다고요. 너무 친윤 위주로 가면 안 되니까. 저는 그래서 국민추천제를 얘기하는 게 아닌가. 하려면 다른 지역도 해야 되는데 강남 갑을병, 영남 아직 안 한 데서 국민추천제 얘기가 나올까요.

아직 국민추천제의 방식이 정해지지는 않았죠.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상향식 경선하고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국민이 추천한다는 얘기인데 구체적인 방법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무튼 강남갑을병이나 서초을, 아직 남은 데 영남 지역에서 우리가 뭔가 그래도 공천에서 혁신하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하나의 시늉으로서 저는 국민추천제를 얘기하는 게 아닌가 }결국은 친명과 비명의 갈등 정도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갈등이 안 나타나고 있잖아요, 어쨌든. 그런데 지금 가만히 들여다보면 상당히 공정하게 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친윤과 찐윤의 약진이 굉장히 두드러져요.

저는 이종훈 평론가 말씀에 동의하는 편이고. 그래서 역시 물론 물갈이 자체가 대한민국 국회를 좋게 바꾸는 건 아니에요. 이번에 국민의힘의 공천이 너무 물갈이가 없어요. 어느 때 역대 선거보다도 이 현역 교체율이 떨어진다. 이것도 선거의 하나의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에 앞서 속보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선거구획정안도 표결이 이루어지고 그와 함께 쌍특검법도 재표결이 이루어진다는 거 아닙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혹시 관전포인트라고 해야 될까요, 어떤 게 있을까요?

[이종훈]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쌍특검법 관련해서 국민의힘에서 얼마나 많은 반란표가 나올 것인가, 이게 되겠죠. 그래서 재의결 투표에서 이게 가결로 결정이 되느냐 아니면 부결로 처리되느냐. 이게 관심사다 이렇게 봐야 되겠고요. 혹시 국민의힘 쪽에서 반란표가 나오면 과연 몇 표 정도나 나올까. 이것도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에서 워낙 공천갈등이 있다 보니까 민주당의 이탈표에 대해서도 주목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최창렬]
이게 사후가 바뀐 게 국민의힘의 쌍특검 표결 이후에 공천을 하려 했단 말이에요, 이탈표를 걱정해서. 그런데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지금 속된 말로 난리가 났어요. 난리가 나서 오히려 쌍특검에서 민주당이 이탈표 걱정을 하게 됐어요. 오히려 쌍특검 표결을 늦추자는 얘기가 민주당 쪽에서 나왔단 말이에요.

상황이 계속 바뀌니까 공천갈등이 계속될 것 같은데 민주당은 이 부분 때문에 쌍특검 표결에 대해서도 다른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거예요. 원래 국민의힘에서 나왔던 얘기인데 이게 민주당에서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앞으로 공천은 끝나기는 끝날 거 아닙니까? 그런데 비례대표 공천이 남았단 말이에요. 비례대표 공천은 후보 등록 당일날도 바뀌어요, 심하게 말씀드리면. 그러면 비례대표 공천에서도 상당한 잡음이 날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번 선거는 이래저래 공천에서 시작해서 공천으로 끝나는 선거가 되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죠. 쟁점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습니까? 그 쟁점이 다 묻혀버렸어요. 정권심판론에 대한 쟁점도 다 묻혔고. 많이 있었잖아요. 굳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그런데 그거 다 없어지고 이제 공천. 공천 국면이 끝나고 새로운 쟁점이 나올 것 같았는데 비례대표가 또 있단 말이에요. 비례대표가 조용히 가겠냐고요.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이건 국민으로서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갈등 요소가 너무 많이 남아 있다, 이런 이야기까지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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