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뉴스] 민주, 홍영표 컷오프...與, 늙은 공천 지적에 "보완할 것"

2024.02.29 오후 03:18
■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정옥임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선이 4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국회에선 여야가 선거구 획정안 처리에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선거구 문제와 얽혀있던 쌍특검 법안 역시 오늘 재표결에 부쳐질 전망입니다. 여야의 공천을 두고도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정국 현안,정옥임 전 의원,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과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합의가 됐습니다. 이 얘기부터 먼저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여야가 선거구 획정 문제를 합의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합의사항들이 다 나오거나 분석되지는 않았어요. 총평을 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요.

[정옥임]
어차피 지금 선거가 코앞이다 보니까 이거 합의하지 않을 수가 없는듸 데다가 지금 하나의 레버리지가 쌍특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선거구획정 극적 합의, 오늘 쌍특검 재표결도 이루어진다. 그러니까 아마 그대로 존치하되 쌍특검 재표결은 그러면 민주당이 원했을까, 아니면 국민의힘이 원했을까를 보면 대충 그 안에서 어떤 협상이 이루어졌는지 우리가 가늠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비례대표가 한 석이 줄어서 46석이 된다는 것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역구는 254석이 되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어디가 줄고 늘었는지 좀 분석해 봐야 알겠지만 어쨌든 비례가 하나 줄어드는 것, 어떻게 보고 계세요?

[서용주]
일단 여야 간에 기본적으로 지역구에 대해서 물러설 수 없는 계산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기본적으로 부산 감축을 민주당에서 얘기했었고 서울, 전북을 줄여야 된다는 게 국민의힘의 요구였어요. 이 부분이 한치도 지역구에 대해서는. 왜냐하면 국회의 정개특위 자체가 의원들이 위원으로 있지 않습니까? 결국 이해당사자들이에요. 거의 지켜야 되고요. 기본적으로 선관위의 선거구획정위에서 안이 넘어오면 결국에는 국회 정개특위에서 그 안을 논의해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된 결과를 다시 선관위 선거구획정위로 넘깁니다. 그래서 그 요구안이 다시 또 넘어와요. 이런 과정들을 거치는 것인데 제가 봐서는 어느 정도 시간을 앞두고 국민들한테 욕 먹을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유권자들이나 출마하는 후보들이나 내 지역구도 아닌 데 가서 선거운동을 한다거나 유권자들도 내 후보가 아닌데 지지한다거나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부랴부랴 했고. 제가 보니까 지금 보면 이게 습관적이에요, 늦게 하는 것들이. 원래 선거구 획정은 1년 전에 하게 되어 있는데 보면 가장 늦은 게 17대 때 선거 37일 앞두고 했고요. 19대 때 44일 남겨두고 했습니다. 그다음에 20대는 42일, 21대, 저번 대죠. 그때가 39일 남겨놓고 했고요. 이번이 되면 오늘 오후에 왔다갔다하면 42일 앞두고 한 거란 말입니다.

결코 빠른 건 아니에요. 그런데 저는 중요한 것들은 선거구의 획정 부분들에 있어서 서로 간에 계산은 좋으나 국회가 이런 부분에서 입법하는 기관인데 법은 지켜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앞으로는 제도적인 대안으로는 선관위의 선거구획정에 정개특위를 없애버리고 거기에 의원들이 참여해서 거기에서 확정안 자체를 국회에 넘겨서 의결하는 순으로 해서 그 1년 전에 한다는 이런 것들이 지켜졌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모두 다 한목소리로 얘기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고. 그렇다면 쌍특검법 재표결 지금 합의는 된 상태고 조금 전에 제가 국회 시스템을 살펴봤더니 그냥 3시로 본회의 잡혀 있고 정개특위 국회 그쪽도 정회로만 되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재표결이 이뤄지면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정옥임]
국민의힘이 오늘 쌍특검과 관련해서 재표결을 희망했다는 건 오늘 재투표를 하게 되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하지 않았을까요? 물론 이게 무기명으로 하는 것이고 국회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의사를 소신 있게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선거공학적으로 단정하기에는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그래서 지금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이렇게 현역 의원들을 상당수 살리고 또 대대적인 물갈이에 굉장히 조심스러웠던 이유 중 하나도 쌍특검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인 데다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체제 하에서 공천 파동이 너무나 세게 일어났고 지금 이재명 대표의 공천에 대해서 오히려 불만을 갖는 그런 현역 의원들도 많기 때문에 반란표는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에서 나올 수 있다는 그런 얘기가 나오는 이 분위기 속에서 오늘 재표결이 된다면 부결될 가능성이 많다라고 보는 시각이 높습니다.

[앵커]
그러면 관련 소식들, 지금 어쨌든 본회의에 처리되어야 할 것들이 분명히 있죠. 지금 얘기했던 선거구획정. 그리고 재표결은 바로 본회의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바로 들어오는 대로 저희들은 속보를 통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공천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민주당부터 살펴볼게요. 김근태계로 평가되는 기동민 의원. 오늘 공천 내용들을 저희들이 생중계해 드렸는데요. 서울 성북을에서 컷오프가 됐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친명계 의원이 아니라 후보죠. 김남근 변호사가 전략공천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서용주]
우선 얘기하면 컷오프 기준은 당의 전략적 판단에 의해서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또 김남근 변호사가 언제부터 친명인지는 모르겠어요. 문재인 대통령 때는 문재인 정부에 굉장히 협조적이었고 그전에는 또 민주당에 가까운 활동을 해 왔던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친명계라고 지정하기에는 조금은 부르기 위해서 부른 것이다. 최근에 보면 여러 가지 지역구에서 그런 오해가 있을 수는 있어요. 대표에 대해서 많이 옆에서 거들어줬던 사람들 중심으로 공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건 친명공천이고 비명학살이라는 얘기를 하지만 그 부분은 이번 성북을의 공천하고는 별개인 것 같습니다. 성북을 문제는 기준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기동민 의원 자체의 이번 컷오프의 배경에 결국 공관위원장인 임혁백 위원장이 적격심사를 통과한 후보들에 있어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으로 대하겠다라는 것이었는데 같은 사안에 대해서 기동민 의원은 그 사안을 인정했기 때문에 컷오프 기준이 되고 어떤 한 분은 같은 의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인정 안 했으니까 그건 또 인정이 안 되고. 이런 부분들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니까 이런 불만들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공천에 있어서 잡음? 저는 잡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천이 시끄러워야 돼요. 늘 시끄럽습니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이 어떻게 조화롭게 만드느냐가 공천 관리의 관건인데 이번에 몇몇에서 터져나오는 모습들. 특히 오늘 기동민 의원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문장들을 읽어보니 그럴 만하다라는 차원에서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지도부가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이런 정확한 기준점을 세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앵커]
기준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문제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홍영표 의원, 전해철, 이인영 의원의 공천에 대한 부분도 관심이고 관심이고, 만약에 전해철, 이인영 의원도 컷오프가 되거나 이런 과정을 겪게 된다면 어쨌든 친문계를 중심으로 하는 집단움직임 가능성은 어떻게 분석을 하세요?

[정옥임]
저는 그런 가운데서도 조용히 그것을 승복한다면 더 이상 민주당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제가 제3자로서 관전자 입장에서 민주당의 소위 공천 못 받은 사람을 부추기려고 하는 게 아니고요. 조금 전에 김남근 변호사, 저는 솔직히 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인재근 의원을 이번에 불출마하도록 하면서 그때 나온 사람이 김남근이라는 이름이 나왔었어요. 그러자 인재근 의원이 나는 이 사람을 지지할 수 없다, 이게 언론에 잠깐 나왔었거든요.

어쨌든 그래서 친명계로 알려지는 것이고. 기동민 의원 같은 경우에도 오히려 자기가 저렴한 양복 하나를 선물로 받았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에 금품수수라고 해서 이번에 컷오프가 된 것인데 오히려 나는 끝까지 받지 않았다고 하는 사람은 오히려 순항하고 있지 않습니까? 노웅래 의원 같은 경우도 자기가 후원금입니까? 나중에 받았다고 인정을 했다는 이유로 컷오프가 됐는데 그러면 돈을 받고 안 받고가 객관적인 사실이 아닌 본인의 인정 여부에 따라서 이런 식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제3의 유권자들이 상당히 이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보는 것이고. 시끄러워야죠, 공천은.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래도 이 공천에 권한 있는 사람이 자기 사람만, 자기 편만 이렇게 해서 편파적으로 뽑는 게 아니구나라는 인식을 하게끔 해야 하는데 지금 같은 논리로 전해철, 이인영이 어디 되겠습니까 싶은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그러면 질문을 하신 대로 그렇게 무기력하게 불공정하고 완전히 사천하듯이 했는데 가만히 있다? 심지어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데. 그러니까 뭔가 이 사람들이 플랜B로 이 사람들의 생사 여탈보다 더 중요한 게 민주당의 존립 근거잖아요. 그래도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민주당이 여태까지 민주라는 이름을 달고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데 지금이 과연 민주당다운 것이냐라는 근본적인 문제부터 시작해서 이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일들이 저는 많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일까요? 임종석 전 실장은 어제 퇴근길에 선거운동을 했어요. 그러면서 친문계 의원들도 같이 했고 오늘도 퇴근시간에 계속할지 모르겠습니다. 할 것 같기도 한데 상징적인 의미일까요? 왜냐하면 옷을 민주당 파란 점퍼를 입고 하던데 일부러 보란듯이 했었는데 어떻게 해석하세요?

[서용주]
저는 조금 점잖은 무력시위다. 그다음에 본인의 정치인으로서 명분을 스스로 쌓는 것이죠. 그러니까 임종석이란 사람이 성동갑에서 이런 지지를 가지고 있고 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이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왜 나를 이렇게 컷오프시켰냐. 예를 들면 당에서는 후보등록 안 했으니까 컷오프라고 얘기는 하지 않겠지만 왜 배제를 했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서 정치인으로서 마지막 어떤 출구를 스스로 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좀 아쉬운 부분들은 이런 출구는 당에서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미리 사전에 성동갑에 가기 전에 당에서 충분하게 임종석 전 실장은 민주당과 오랫동안 궤를 같이 해 왔잖아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 비서실장도 지냈는데 어떤 당에서 전력자산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미리 만나서 험지 출마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전략적으로 해 주실 수 없겠나. 그러니까 그런 얘기가 너무 늦다 보니까 임종석 실장 자체가 본인이 두 번에 걸쳐서 재선을 했던 그 지역에 등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공천 적격심사를 받기 위해서는 지역을 무조건 명시하게 되어 있단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해놓고 활동을 했던 것인데 뒤늦게 와서 이 부분에 대해서 아예 기회를 박탈해 버리기 때문에 본인은 그래도 여기서 재선 의원을 했어요. 그러면 지역구민들한테 운동했던 시간 동안 임종석이라는 정치인 자체가 본인의 명분도 있고 지역민들에 대한 예우도 있기 때문에 저는 그 시간을 지금 갖고 있지 않느냐, 저는 그런 생각이 들고. 결국에는 이게 하나의 출구전략으로서, 그러니까 백의종군을 하기 위한 하나의 발걸음 정도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지 이게 당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반발하거나 이 지도부에 대한 모든 것들이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수순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임종석 전 실장의 이런 움직임도 당이 예의주시하면서 이런 것들을 보완할 수 있는 관리력을 또 채워나가야 된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결이 다른 인물이 있죠. 지금 말씀하신 게 어떤 기준에 의한 공천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컷오프됐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결국에는 친명만 공천받느냐, 이런 공격을 하는데 친명을 분류되는 안민석 의원이 지금 경기 오산에서 컷오프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이런 공방도 있습니다.

[정옥임]
그러니까 이재명 지도부가 영리하지도 못해요. 결국은 전부 친문 내지는 반명, 비명만 자르는 게 아니냐 해서 분기가 탱천해서 임계치가 올라가니까 그제서야 안민석, 변재일. 봐, 이 사람들도 친명인데 우리가 자르잖아 하면서 자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누가 보더라도 바로 그런 비난이 들끓으니까 이 사람들을 마치 또 보란듯이 형평성을 지금 유지하고 있다라는 걸 과시라도 하듯이 잘라내니까 이 사람들은 또 이 사람들대로 반발합니다.

그러면서 뭐라고 하냐면 결국 떡잎은 가고 새순을 한다고 하는데 지금 떡잎에 해당되는 노쇠한 정치인들이 공천을 받는지 봐야 될 지역구가 또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참 이번에 공천을 하면서 민주당은 지난 강서 보궐선거에서 상당히 점수를 땄는데 오히려 이들의 공천 파동으로 소위 디올 명품백 그걸 공천 비명횡사로 완전히 말아먹었다라는 그런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의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부가요.

[앵커]
이런 공천 갈등, 이재명 대표는 어떤 입장을 이야기할까 궁금했는데요. 어제 이야기를 했죠. 정면돌파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는데요. 이 내용도 준비해 봤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이 발언이 있기 전에 탈당도 있었고 관련해서 지도부에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이야기를 해달라 이런 이야기도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가 어떤 얘기를 할까, 발언에 집중됐던 게 사실인데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그냥 중도 포기하는 것은 자유다. 탈당도 자유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럼 이걸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나라는 의문이거든요.

[서용주]
그냥 발언에 대한 평가보다는 그 의미를 따지면 재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죠. 재고의 여지가 없다. 이거는 당에서 시스템에 의해서 전략적에 의해서, 정무적으로 판단한 것이기 때문에 재고의 여지는 없습니다라고 얘기하는 걸로 분석하면 될 것 같고요. 결국 총선이라는 것, 그다음에 늘 지도부가 안고 있는, 공천시즌마다 안고 있는 부담은 그렇습니다. 결과죠. 모든 건 결과가 얘기해 주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일에 있어서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얘기하지만 특히 선거, 정치 이런 것은 결과죠. 1등만 있습니다. 2등도 없죠. 졌잘싸는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이런 잡음이 있는 공천 과정 속에서도 결과가 좋다면 인정을 받는 것이고 만에 하나 이런 공천 잡음 때문에 결과가 안 좋다 하면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죠. 그러니까 결국에는 그런 선택들을 지금 지도부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대표는 그런 의중. 지금 전체의 민주당, 이재명 지도부의 공천의 방향은 지금 현재 시끄럽더라도 이 방향으로 가겠다라는 확고한 의지 같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쭤보기는 이르기는 합니다. 몇 석이 승패냐 나올 거예요. 어떻게 보세요? 180석을 현재로 본다면 어떤 게 민주당에서 승리인 건가요?

[서용주]
151석을 대표가 얘기했죠. 151석을 차지하는 게 승리겠죠. 그게 목표 달성일 것인데 총선은 모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일주일 안에도 바뀔 수 있는 것이고요. 3일 앞두고도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과도한 예측은 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치러진다 하면 그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지도부가 지금 여러 가지 전략적인 판단을 하는 것들은 시간을 놓고 보는 것입니다. 40일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고 그다음에 후보 등록 전까지 공천을 마무리해서 좀 시끄럽더라도 해놓으면 그 나머지 한 30일에서 25일 기간 동안 전체적인 선거운동의 프레임이 전환되면서 결국에는 정권심판의 방향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그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총선 예측 결과만 놓고 얘기를 해 볼게요. 그것을 잘 맞혔던 분이 계십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민주당이 100석도 위태롭다고 얘기했어요. 그러면서 얘기했던 게 이재명이 가고 조국 대표가 온다, 이런 전망을 내놓았어요. 이건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정옥임]
민주당은 100석 이하로 떨어진 적이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런 판단도 하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 즉 보수 정당은 치명적으로 패배했을 때도 100석은 넘었었어요. 그런데 그 100석도 위태롭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지금 공천의 후유증이 클 것이다라는 것이고요. 40일이 남았다고 그러는데 4년 전의 사례를 보면 벌써 2월 말이지 않습니까? 이때부터 대충 여론이 굳혀져요. 그래서 중요한 건 적극 지지자들이 아니에요. 이 사람들은 이미 마음의 결정이 몇 년 전부터 다 내려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중도층이 볼 때 아마 그렇게 생각했을 거예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이었는데 가만히 보니까 저 야당 리더가 하는 행태도 저것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있으리라고 보여져요. 그러다 보니까 이 엄경영 소장그런 얘기를 한 것이고요. 총선 끝나고 이재명 가고 조국 대표가 온다는 것은 본인이 어떤 마음을 갖고 했는지 모르겠는데 저도 사실 똑같은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조국 신당이 말이죠. 몇 석은 아무튼 받을 것이고 그러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들어올 거예요. 대법원 판결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는 층하고 지금 현재 이재명 지지자들이 겹칩니다. 겹칠 뿐만 아니라 이번에 만약에 민주당이 총선에서 151석이 안 되잖아요. 그리고 민주당이 이겨야 될 지역에서 패배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책임론이 부각될 거예요. 그러면 사실 지금 이재명 대표는 말입니다. 임종석이라든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저렇게 가열차게 아주 그냥 정말 서슬이 시퍼렇게 컷오프를 시키는 이유는 자신의 잠재적 경쟁자라고 생각해서 그러는데 실제로 경쟁자는 조국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요. 그런 의미라고 저는 해석했어요.

[앵커]
같은 분석을 하셨다는 게 흥미로웠는데요.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잘하고 있나, 시선을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조금 전에 공천은 잡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큰 잡음이 없는 공천인가. 어쨌든 살펴보면 현역 불패라는 말이 계속 나오다가 현역 의원이 조금 포함됐습니다, 이번에 경선 결과, 어제 18명 결과를 보니까. 다 초선이었어요. 그래서 이걸 중진 불패 아니냐, 결국에는 정치 신인이기도 하신데 들어오는 거 너무 힘든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와요.

[서용주]
그렇죠. 정치신인이 힘들기 때문에 정치신인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것들이 정치권의 세대교체의 책임이고 그게 바로 정치혁신이라고 했는데 여야 다 부족합니다. 이번에 공천을 보면요. 절대적으로 세대교체를 할 생각이 없어요. 그건 분명한 것 같고. 국민의힘은 잘하고 있느냐. 조용한 공천은 실패한 공천이라고 저는 규정하고 싶어요. 공천은 어느 정도 시끄러워야 되는 게 맞아요. 제가 초반에 얘기했잖아요. 다만 이게 화음이 맞아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꽹과리, 북을 치는데 서로 박자도 안 맞으면 듣기 싫잖아요. 그런데 꽹과리와 북소리도 이게 하모니가 되면 정말 음악같이 들리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혁신과 쇄신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인데 국민의힘은 아예 그런 게 없이 조용하게 다 해 먹고 있다. 좀 속된 말로 용산에서 바라는 사람들, 친윤계들 그다음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데려온 사람들 다 하나하나 속속 들여다 보면 다 살아남았다.

예를 들어서 실명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최근에 단수공천받은 의원들 중에 보면 돈봉투 의혹이 있었던 정 모 의원님이나 그다음에 충청도에 있는 상임위에서 산하기관으로부터 투자받았잖아요. 그래서 그거 받았던 분도 있고요. 비오는 날 수해현장에 가서 비 왔으면 좋겠다 그런 막말했던 분도 계시고요. 너무나 부적절한 분들을 다 공천을 했단 말입니다. 거기다 김기현 대표 됐죠. 주호영 원내대표 됐죠. 그러면 예전에 인요한 혁신위는 왜 있었습니까? 그냥 쇼였던 거예요.

결국에는 조용히 하면서 다 하나씩 자리를 챙겨주고 나중에 어차피 오늘 있을 쌍특검법에 대한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주작 진상에 대한 특검법, 이 부분에 대한 것들을 고려한 공천들이 이뤄진 겁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무색무취, 무소음이 나는 거죠.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있고요. 한 말씀 드리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 이재명 대표 지도부 체제의 공천은, 민주당 보고 숙청하는 재명당?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조용하게 다 해 먹는 한심당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앵커]
말씀해 주신 그 부분을 저희가 준비해 놨었어요. 그럼 지금 듣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시점에서 한동훈 위원장의 아침 회의 발언이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발언 들어봤습니다. 연일 저희도 계속 아침마다 출근길의 발언 전해드리고 있는데 민주당 공격을 참 많이 하는데, 지금 혁신위 얘기를 해 주셨기 때문에 시간을 돌려볼게요. 인요한 혁신위에서 제시했을 때 그때 여러 가지 잡음들이 있었죠. 거기에서 한 의원은 나는 공천받았어, 이런 얘기도 있었고. 그런데 보니까 혁신위에 있었던 네 분 중 2명은 단수공천받았고 또 받았던 그런 과정들이 있었고 또 그 당시에 있었던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 압박이 있었지만 버티기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받았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는 그런 과정들이 있었는데. 그래서 이걸 가지고 공천받는 거 아니냐 했는데 지금 어쨌든 받았습니다. 물론 경선 승리를 했어요, 감점에도 불구하고. 그러다 보니까 그때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는 있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요.

[정옥임]
그러니까 그때 혁신위의 요구처럼 공천을 한 건 아니에요. 시스템 공천이라고는 하지만 이 대한민국에 있는 공천이라는 제도 자체는 어느 당을 불문하고 공천이 공정할 수는 없어요. 국민이 뽑아야 되는 것을 어쨌든 당에서 타고 앉아서 자기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 기준으로는 공정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떨어진 사람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불공정한 것이겠죠. 단지 공천이 어떻게 보이느냐를 볼 때 결과적으로는 당의 권력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을 공천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큰 차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민주당은 그 과정에서도 너무나 거칠고 노골적이었어요. 누가 봐도 삼척동자가 봐도 저거는 정말 어떤 진영을 갈라서 이쪽 사람들을 아주 거의 숙청을 떠나 몰살하다시피 하고 뽑는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이쪽은 굉장히 느린 속도로 그리고 심지어는 대통령실에서 일단 중견 친윤을 일단 물갈이하려고 했잖아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살아남는 것 자체가 대통령실과의 관계에 있어서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 같은 그런 착시효과를 준 부분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김기현, 주호영 다 살아남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정말 공천해야 되겠다는 사람들은 사부작사부작 전부 좋은 지역구에 준 게 사실이에요. 그러면 어떻게 보느냐, 그래도 과정이 조용하고 점잖고 안정적으로 보이는데 이쪽은 굉장히 거칠고 원색적일 뿐만 아니라 저런 사람까지 내쳐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다는 점에서 패착이 분명히 민주당에게 더 많이 있다, 이렇게 보여져요.

[앵커]
그리고 아직 끝난 게 아니잖아요. 앞으로 계속 공천이 남아 있고 또 비례대표가 남아 있어요. 비례대표 순번이 어떻게 가느냐인데. 그러다 보니까 결국에는 비례대표...신인들이 가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날카로운 눈을 가지고 바라보는 사람도 있어요.

[서용주]
한동훈 위원장이 국민추천제를 통해서 비례대표를 채우겠다. 결국 국민추천제 부분들을 지금 국민의힘의 가장 노른자위를 하면서 던졌다는 말입니다. 이게 뭐냐 하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인데 강남서초, TK부분은 어차피 들어내야 돼요. 이걸 들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건 물갈이를 하겠다는 소리거든요. 그런데 이걸 본인이 봉을 휘두르면 이건 학살이 되는 겁니다. 국민추천제라는 게 당헌당규에서 찾아낸 거예요. 그래서 아예 국민추천제를 하겠다.

그래서 적당한 인재가 없어서 우리가 이렇게 하고 안 되는 국민추천제의 인재들은 비례대표로 빼겠다는 얘기를 한 겁니다. 누가 봐도 행간의 꼼수예요. 그러니까 이런 식의 공천하는 게 한동훈식의 공천이다. 그래서 아까 재명당, 재명당 하지만 숨어서 창피하게 다 나눠먹기 하는 게 정말 한심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심당이라고 하는 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도 행간을 읽으셨어요. 그런데 똑같이 읽고 계십니까?

[정옥임]
지금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공천의 과정에서 또 주목하는 부분이 바로 소위 국민의힘에서 운동권 청산을 이야기했잖아요. 그러니까 공교롭게도 운동권 청산을 이재명 대표가 앞장서서 하는 것처럼 보여지지만 실제로 전대협 세력을 내치고 그 자리를 지금 한총련 세력이 메꿔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다 경기동부연합이라든지 또는 과거 진보당이라는 굉장히 과격한 정치세력들이 이재명 대표를 숙주 삼아. 숙주 삼아라는 건 제가 신문 논평을 원용하는 거예요. 지금 그런 상당히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고요.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비례대표라든지 소위 국민추천제라고 하면서 누가 들어오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이건 판단할 수 있어요. 저 당이 한동훈 위원장이 주도권을 갖느냐, 아니면 그게 아닌 것이냐. 그리고 저 당이 얼마나 개혁을 희구하느냐. 아니면 원래 자신들이 목표한 그 방향에 따라서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느냐. 그걸 판단할 수가 있고. 그게 총선에서 국민들이 판단을 하겠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자기네 지지자들이 아니에요, 지금 이 상황에서는. 중도에 있는 무당층들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3지대 상황도 좀 짚어보겠습니다. 개혁신당 류호정 전 의원,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여기 지금 이미 안철수 의원, 이광재 전 의원의 빅매치로 관심이 집중된 곳이에요. 어떤 배경일까요?

[서용주]
빅매치에 끼어보고 싶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류호정 전 의원은 저번에 탈당하는 사건을 보면서 정치인으로서의 명분과 명예를 잃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젊은 정치인 류호정에 대한 평가는 이제는 끝났다. 저는 이렇게 박하게 표현하고 싶고요. 개혁신당에서는 굳이 이광재, 안철수가 붙는 이 격전지에 그 누구를 보낸들 표가 나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그냥 류호정 전 의원은 버리는 카드로 던진 게 아닌가 분석해 봅니다.

[앵커]
그리고 이준석 대표는 그러면 어디로 나올 것이냐. 대구 얘기도 있고 화성동탄 얘기도 있고 새로운 데 얘기도 있고 한데 어떻게 분석하세요?

[정옥임]
그런데 공관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아니신가요? 그러니까 공관위원장의 결정이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보고요. 지금 이런 전체적인 상황이 민주당이 공천 때문에 지금 굉장히 파열음이 세고 또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주목을 받고. 여기서 정말 의문의 1패는 이준석 신당 대표가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본인이 굉장히 명민하고 잠재력이 많을지 모르지만 지금 과정에서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거기 몇몇 상당히 잠재력 있는 젊은 정치인들이 있지 않습니까? 개혁을 갈구하는. 이 사람들이 정치권에 진입해서 한국의 정치지형에 정말 요만한 돌이라도 치워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김종인 위원장이 매우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방법 외에는 지금 방법이 없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정국 현안 정옥임 전 의원과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과 제3지대 이야기까지 살뜰하게 챙겨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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