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인적 쇄신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 신인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여당은 비례대표와 후보 국민추천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해 공천 파열음이 덜하다는 평가를 받는 국민의힘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조용한 공천은 그만큼 쇄신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어제(28일) 2차 경선에서 처음으로 지역구 현역 탈락자가 나왔지만, '현역 강세'란 지적까진 피하지 못했습니다.
대상자 3명 모두 '초선 의원'인 데다, 경쟁에서 승리한 후보들의 면면 역시 '정치 신인'으로 보긴 어려워서입니다.
여당 공천관리위는 오늘(29일)도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이달곤 의원의 지역구에 원외 인사를 발탁하는 수준의 전략 공천 결과만 발표했습니다.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인천 계양구갑 최원식 변호사, 그다음에 경남 1곳 창원시 진해구 이종욱 전 조달청장 이렇게 (우선 추천됐습니다.)]
당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듯 지도부는 수습에 나섰습니다.
여성과 청년 등 낮은 정치 신인 비율을 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으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민주당이 하고 있는 건 쇄신입니까? 저희는 규칙을 지키고 관문을 낮추고 부족한 부분을 비례 같은 데에서 보완할 겁니다.]
공관위가 당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국민이 총선 후보를 추천하는 이른바 '국민 추천제'를 검토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사무총장 : 국민들의 추천을 받아서 후보자를 결정한다는 것인데, 그 방식은 우선 추천이 될 수도 있고, 경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회의를 하고, 어느 정도 초안이 잡혀가고 있으니까….]
유권자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분위기를 전환하겠단 복안으로 풀이됩니다.
국민 추천제 대상 지역구로는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을 등이 우선 거론되고 있습니다.
연휴 이후에 전반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데, '무감동 공천'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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