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3·1절 기념식에서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다면서 무장투쟁뿐 아니라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3·1 운동 정신은 '자유주의'이며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성된다고 정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의 독립운동을 재조명했나요?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3·1 운동을 기점으로 나라 안팎에서 다양한 형태의 독립운동이 펼쳐졌다고 말했습니다.
기존에는 보통 무장을 하고, 목숨을 걸고 맞서 싸운 투사들을 독립운동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그 외에도 국제정치 흐름을 꿰뚫어 보며 세계 각국에서 외교 독립운동에 나선 선각자와, 스스로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과 문화 독립운동에 나선 실천가들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는 없다며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제대로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 정부에서 무장 투쟁만 추켜세우고 나머지 독립운동을 친일파로 몰아간 것에 대해 짚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저는 이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역사가 대대손손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와 번영을 목표로 역경을 극복해온 과거를 설명하며 이승만·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 업적을 에둘러 평가했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산업을 일으켰다고 했는데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두 전직 대통령의 결단을 시사한 것이지만 연설에 굳이 특정 지도자의 이름을 거명하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3·1 운동이 통일로 완결되는 거라고도 말했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네, 이번 기념사에서는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 이어 '자유'가 핵심 키워드였습니다.
12분 넘게 이어진 기념사에서 '자유'라는 단어가 모두 17차례 등장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105년 전 우리 선열은 손에는 태극기, 가슴에는 자유에 대한 신념을 끌어안았다며 기미 독립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다고 규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런 3·1 운동이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된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지로 최악의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핵과 미사일에만 의존해 주민을 절망의 늪에 가두고 있다고 규탄했는데요.
북한 정권의 폭정과 인권유린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부정하는 거라며,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입니다. 우리의 통일 노력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등불이 돼야 합니다.]
오늘 기념사에서 빠질 수 없는 나라, 일본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며 지난해 3·1절 기념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을 세계 평화와 번영의 협력 파트너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나라가 교류와 협력으로 신뢰를 쌓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를 함께 풀어가면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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