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3·1절 기념식에서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다면서 무장투쟁뿐 아니라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3·1 운동 정신은 '자유주의'이고, '자유 통일'로 완결된다고 정의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설명한 105년 전 3·1 운동입니다.
윤 대통령은 기미 독립선언의 뿌리는 '자유주의'고, 독립운동은 '자유를 향한 여정'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또 목숨 건 투사들의 무장투쟁뿐 아니라 외교 무대에 나선 선각자, 교육과 문화운동을 했던 실천가들도 있었다며, 이 피땀이 모여 독립을 이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이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역사가 대대손손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어느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으며….]
지난해 '홍범도 논란'에서 보듯 무장투쟁에 지나치게 무게 추가 실리면 오히려 입체적인 평가가 어려워진다는 걸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동시에 최근 영화 '건국전쟁'으로 재조명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외교 업적도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도전을 말하면서 고속도로와 원전 건설, 과학기술과 교육 등을 언급했는데, 대통령실은 과거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결단을 시사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기미 독립운동에 담긴 정신은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로 마침표를 찍는 거라고 강조해 통일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지난해 첫 3·1절 때와 차별화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3·1 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입니다.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윤 대통령이 12분 40초간 읽은 2천4백 자 분량 기념사에서 독립이 21차례, 자유가 17차례 언급됐고, 사이사이 16번의 박수가 나왔습니다.
독립유공자 유족 등 천2백 명이 자리한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잇달아 인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1절에 동행했던 부인 김건희 여사는 77일째 두문불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이규
영상편집;김지연
그래픽;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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