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각각 '진짜 민주'와 '개혁 보수'를 내걸고 거대 양당과의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세를 불리기 위한 존재감 부각에 사활을 건 모습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개혁신당과 갈라서면서 '진짜 민주당'을 재건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낙연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지난달 20일) : 도덕적 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견제도, 정권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습니다.]
'비명횡사'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 공천을 연일 비난하며, 비명계 의원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이삭줍기' 시도를 본격화한 겁니다.
[김종민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지난달 28일) : 지금 민주당의 공천 상황들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을 훨씬 뛰어넘어서 정말 무도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 하위 10% 평가를 통보받은 이낙연계 박영순 의원이 합류한 데 이어, 설훈 의원도 민주당을 떠나 연대할 뜻을 밝혔습니다.
[설훈 / 무소속 의원] (지난달 28일) : 국민이 아닌 이재명을,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변질한 민주당에 저는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비명계 의원들의 집단·연쇄 탈당 가능성까지 열려있는 상황.
당내에선 20대 총선 때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분당해 38석을 얻은 '국민의당 돌풍' 재연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 역시 독자 세력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멘토'이자, 거대 양당 선거를 모두 지휘해 본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을 영입해 전열을 가다듬었습니다.
[김종인 /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지난달 26일) : 개혁신당이 앞으로 무엇을 추구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각인을 시켜서 국민이 그것을 수용을 해주면 성공을 할 것이고….]
특히, 젊은 유권자가 많고 첨단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경기 남부권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원욱 의원이 4선에 도전하는 화성을, 양향자 원내대표가 나선 용인갑을 잇는 이른바 '첨단벨트' 전략을 내놨습니다.
이 대표가 동반 출격해 '바람몰이'에 나서는 방안 또한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지난달 27일) : 동탄 같은 경우 화성정과 화성을로 지역구가 분구되면 그 부분(출마)에 대해서는 검토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운동권 청산' 구도 대신 실용주의를 앞세운 개혁보수 이미지로, 중도· 청년층 마음을 얻으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여당이 상대적으로 잡음 없는 공천을 이어가면서 탈당파 합류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이른바 '인재난'은 극복해야 할 장애물입니다.
빅텐트 무산 이후 이낙연, 이준석 대표는 저마다 선명성을 강조하며 세력 확장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유권자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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