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김민하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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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김민하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일단 국민의힘 공천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추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고요. 서울 지역을 비롯해서 대진표가 지금 남아 있던 지역도 많이 완성이 되고 있는데요. 특히 보수의 텃밭이라고 하는 서초을 지역,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를 단수공천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여기는 일찌감치 민주당에서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출마를 하기로 하고 관리를 해 왔던 그런 지역이기도 한데 워낙 보수당, 국민의힘의 강세 지역이기도 하고. 이번에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오늘 공천 결과?
[엄경영]
사실 강남에서 국민의힘이 재선을 하게 되면 불출마를 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것이 일종의 관행이었거든요. 그리고 워낙 강세 지역이라서 그걸 잘못됐다 이렇게 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박성중 의원이 부천을로 갔는데요.
[앵커]
사실상 본인의 지역구에서는 컷오프되고 지역구가 재조정된 거죠.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런데 재선이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리고 부천을에서는 설훈 의원이 탈당을 해서 새미래 내지는 민주연대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야권이 다자 대결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박성중 의원 입장에서는 해볼 만하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서초을 지역구 같은 경우는 부천을과 같이 묶어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서초을에는 신동욱 전 앵커 그리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이렇게 맞붙게 됐고 박성중 의원이 부천을에 재배치됐는데 낯선 곳에 가게 됐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표가 분산되는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해볼 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두 지역구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민하]
지금 이런 소위 말하는 강남 3구에 공천된 보수 정당 후보 중, 특히 강남 서초와 관련된 지역구의 경우에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다선을 했다고 하면 불출마를 하거나 이런 사례는 과거에 있었는데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었기도 하거니와 아예 이렇게 연고가 없는 데다가 보내버린다든가 이런 것들은 저는 그렇게 자주 있었던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상당히 이례적인 사태다 이런 생각이 들고 부천을에는 지금 말씀하셨듯이 다자구도일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설훈 의원이 아무래도 무소속으로 나오거나 아니면 새로운미래로 나오거나 그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에 다자구도에서는 박성중 의원이 나름대로는 해 볼만하다 이렇게 판단하는 부분이 있겠죠. 그런데 문제는 제가 볼 때는 서초을에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공천됐다라는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 부분인데. 왜냐하면 어쨌든 박성중 의원을 다른 데로 보냈든 어쨌든 했다고 하면 강남3구 그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구에는 국민의힘의 입장에서는 정말 최선의 후보, 그러니까 이 후보는 정말 우리가 한번 공천을 해 보고 싶었던 후보입니다, 이런 분을 사실은 데리고 와야 하는 거거든요.
정말 어떤 미래 먹거리를 상징하는 분이랄지 또는 정말 깨끗한 정치를 상징하는 분이랄지 이런 분을 데리고 와야 하는데 지금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는 바로 얼마 전까지 언론계에 있다가 그냥 정치권으로 직행했다, 이런 비판을 받는 사람인 데다가 더군다나 정말 공정하게 뉴스를 진행한 것이냐에 대해서는, 물론 공정하게 진행한 부분도 있겠지만 조금 아픈 부분이 있는 게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 참여 선언을 할 때 유명한 앵커의 모놀로그를 진행한 부분이 있거든요. 범이 내려온다 이렇게 해서. 그건 좀 지나친 아부 아니냐 이런 평가를 나중에 받은 부분도 있어요. 물론 평가가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다를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하면 유권자들이 보면 이건 아부 공천 같은 느낌이다, 이게. 그런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거여서 이게 잘된 공천이냐라고 하는 잣대를 만약에 들이댄다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도 그렇고 TV조선 출신이 공천받은 다른 지역구도 있는 거잖아요. 송파갑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있어서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100점짜리 공천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이런 느낌입니다.
[앵커]
유권자가 어떻게 판단할 건지, 김민하 평론가께서는 좀 다르게 보셨는데 거기에 대해서 보태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엄경영]
강남 3구가 총 8개 지역인데요. 지금 강남갑, 을 두 곳은 국민추천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TV조선 앵커 말씀하셨는데 사실 우리 YTN 기자 출신도 지금 부평갑에서 뛰고 있죠. 노종면 전 노조위원장. 그리고 MBC 기자 출신는 박용찬 후보도 지금 영등포을에서 뛰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기자 출신이라고 그래서 국민 눈높이에 안 맞다, 그렇게 비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저는 충분히 그럴 만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을 공관위에서 했다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강남 3구 8개 지역 중에서 1곳 정도는 충분히 용인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또 고동진 삼성전자 전 사장도 강남병에 지금 전략공천됐고 강남갑, 을에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가 오게 된다면 충분히 그런 단점을 보완할 수도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민하]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한마디만 덧붙이면 이런 공천이 또 유권자들 입장에서 수용이 잘 되려면 국민의힘이 언론을 대하는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 이런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국민의힘은 화면에 파란색 숫자 1만 나타나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이러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 태도라도 좀 진정이 되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 소장님 말씀하신 대로 그럴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질지도 몰라요.
그런데 화면에 파란색 1만 나타나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정당이 그래도 어쨌든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뭔가를 했던 것 같은 언론인은 이렇게 배려하는 공천을 했다라고 하는 느낌을 준다고 하면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이건 좀 이상하다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니만큼 이런 부분에서는 훨씬 더 많은 정치적 고려가 있어야 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강서을에는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이 공천신청자가 없었던 그런 지역에 박민식 전 장관이 결국 공천 결정됐고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국민의힘에 입당을 했고 역시 영등포갑, 원래 본인이 민주당 의원 시절 계속 관리하던 지역이죠. 거기서 전략공천을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두 지역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엄경영]
이 말씀 드리기 전에 김민하 평론가께서 MBC 1 숫자 말씀하셨는데요. 저는 MBC가 그동안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 해온 것을 보면 충분히 그렇게 오해할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물론 MBC가 의도적으로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를테면 알레르기 같은 반응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점은 좀 MBC가 자정작용을 사전에 조율할 필요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저는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영등포갑에서 출마하게 되는데요. 저도 이게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봅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사실 노동계의 대모라고 할 수도 있고 또 문재인 정부 때 고용부 장관을 하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주도했고 주52시간제 정착을 위해서도 노력을 한 분이셨고요. 그래서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정체성하고 다소 거리가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 다만 저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천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질질 끌고 또 사람에게 모멸감을 줄 수 있는 그런 무리수가 있는 공천을 많이 했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것들 때문에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게 됐는데요.
저도 이게 전국적인 차원에서 중도 확장이라든지 무당층 지지를 끌어내는 부분은 거리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영등포갑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다소 험지다. 영등포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민주당세가 세고 그리고 여기에 민주당 후보로 나오는 분이 채현일 전 구청장이거든요. 이분이 굉장히 경쟁력 있는 분이에요. 그래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전이죠, 그만뒀으니까. 여기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다면 저는 영등포갑에서는 충분히 의석을 확보할 수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어느 쪽이요?
[엄경영]
국민의힘이.
[앵커]
박민식 전 장관이 간 곳은 민주당에서 진성준 의원하고 맞붙게 됐는데 강서을 같은 경우에는 판세를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김민하]
일단 강서을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 역대 선거 결과나 이런 것을 종합해 보면 민주당에 아무리 유리한 지역구죠. 그것은 부정할 수가 없는 것이지만 최근에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주도했다라고 생각할 만한 그런 공천 파동 때문에 서울에 있는 지역구들의 여러 가지 유권자,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층이 상당히 이완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서울의 거의 모든 지역구에서 사실 유리한 지역구라고 해서 민주당 입장에서 우리가 마음을 놓고 있어도 된다, 이렇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박민식 전 장관이 이런 식으로 강서을에 갔다고 하는 맥락 자체는 유권자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도 있을 거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지역구는 부산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분당에 간다고 했다가 그다음에 영등포을에서 경선을 치른다고 했다가 그다음에 지금 또 강서까지 밀려서 온 거잖아요.
그러면 이게 한 번 정도는 이렇게 지역구를 바꿔서 도전을 했다, 이 정도는 유권자들이 납득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방랑자 공천이 된 거 아닙니까? 그러면 지역구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밀리고 밀려서 여당 후보가 여기까지 왔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 지역을 무시하느냐 이런 생각을 해 볼만도 한 거거든요. 이게 험지라고 하면 최선 이길 수 있는 카드를 공천했다라고 하는 느낌이 있어야 그래도 해볼 만한 그러한 게임이 될 텐데 지금 그런 느낌은 또 아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다소 이재명 대표발 공천 파동의 영향이 남아 있다 할지라도 그렇게 박민식 전 장관 입장에서는 쉬운 승부가 아닐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박 전 장관 입장에서도 낯선 곳에 갑자기 가게 된 셈이 됐는데 그런데 이 지역 자체가 꼭 민주당이 과거에 계속 승리했던 곳도 아니고 경우에 따라서는 보수가 승리했던 적도 있고 지금은 또 민주당 현역 의원이고 이번에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엄경영]
박민식 전 보훈장관에 대해서 제가 편을 들려고 하는 건 아닌데요. 이분 지금 분당에 살고 있어요, 분당에 살고 있고 분당에서 지난번에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때 출마 선언을 했었어요. 하고 나서 안철수 당시 인수위원장이 여기에 출마하는 바람에 사퇴한 거죠. 이런 상황이었고요. 그리고 영등포을에 갔을 당시만 해도 그때만 해도 영등포을이 상당히 험지였어요. 그런데 설 연휴를 지나면서 국민의힘 쪽으로 분위기가 호전되고 또 거기에서 뛰고 있는 MBC 기자 출신인 박용찬 후보가 상당히 경쟁력이 있고 이러면서 다시 여기서 후퇴하게 됐는데요. 그런 우연이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리고 강서을은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굉장히 친화력 있는 개인기로 계속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지역이에요. 그러니까 우리 정치인들 중에서 친화력 있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지금 경남 양산을에서 맞붙고 있는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하고 김태호 전 도지사도 마찬가지고 또 여기에 필적할 만한 분이 김성태 전 원내대표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것 때문에 계속 강서을에서 됐었고. 그리고 강서갑이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우호적인 흐름이라면 강서을은 약간 신도시 지역 이런 것들이 결합해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이 충분히 해볼 만하고 또 최근에 국민의힘 상승세가 한강벨트를 넘어서 이게 서대문, 종로 또 동대문 이런 식으로 확산하고 있거든요. 저는 그런 면에서 충분히 박민식 전 장관이 경쟁력 있다고 판단합니다.
[앵커]
이 얘기도 해 보죠. 대구 달서갑에서는 국민의힘이 유영하 변호사를 공천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 그리고 역시 도태우 변호사도 대구 중남구에 공천을 받았는데 박 전 대통령 형사재판 변호인이었죠. 이게 어떤 부분이 작용했다고 보십니까, 이것은?
[김민하]
일단 도태우 변호사의 경우에는 이것은 소위 말하는 언론에서는 이런 표현이 여기에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태극기 변호사 이렇게 이름을 붙여서 해설을 막 하던데 여기에 더해서 유영하 변호사도 마찬가지로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이다,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경향신문 이런 데 보면 이 두 사람의 공천, 경향신문이 기사를 쓸 때는 아직 유영하 변호사가 공천을 받은 상황은 아니었습니다마는 오늘 어쨌든 그 변호사가 공천을 받은 상황이 됐으니까 이 두 사람을 묶어서 탄핵의 강으로 다시 들어갔다, 이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이 신문에서는. 그럴 정도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수도권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윤석열 정권이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이 분명히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수사를 해서 뭔가 탄핵의 강을 넘는 역할을 과거에 했고 그러한 분이 어쨌든 지금의 대통령 후보가 됐고 대통령이 또 된 것인데 왜 다시 총선에 들어와서는 다시 탄핵의 강으로 들어가는 것일까, 이런 의문을 가지게 할 수 있는 그러한 결과가 나온 거라고 보거든요. 특히 유영하 변호사의 경우에는 지금 단수공천을 받아서 결국 이렇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결과까지 종합을 해 보면 그런 의미를 가지게 하는 공천이라고 할 수 있고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지역에서의 영향력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국정농단 이후에는 사실 과거에야 선거의 여왕이라고도 하지 여러 가지 영향이 있었습니다마는 국정농단 이후에는 우리가 어떤 선거에서 유의미한 영향이나 이런 것들을 지금 따지지 않아도 되는 정국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있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어쨌든 과거에 지금 말씀드린 국정농단 수사나 이런 이력이 있는 데다가 보수층 중에서 우측에 치우처져 있는 이러한 보수층의 니즈나 이런 것들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계속 만나고 배려를 하려고 하고 대구 지역의 여론에 뭔가 호응하려고 하는 이런 모습을 하는 연장선에서 이러한 공천도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 이런 느낌을 갖게 하거든요.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그렇다고 하면 이게 지금 중도를 공략해야 하고 한동훈 비대위를 통해서 뭔가 윤석열 대통령과는 다른 색깔을 내도록 그렇게 노력해 온 국민의힘의 과정, 이런 흐름을 좀 끊게 만드는 것 아니냐. 그동안의 노력이 안 좋아지는 흐름으로 들어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를 갖게 하는 것이어서 굉장히 부적절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엄경영]
저도 김민하 평론가 말씀처럼 100점짜리 공천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대구경북은 이를테면 신화의 땅입니다.박정희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거치면서 이어져 내려오는 산업화의 주역이라는 그런 신화의 면면이 흐르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대구 경북에 가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 신화가 지난번에 탄핵을 통해서 크게 상처를 받은 거죠. 그런데 지금 현 시점에서 보면 어차피 특사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온 상태고 그리고 당시 탄핵이 정말 대한민국을 위해서 괜찮은, 그러니까 정당한 그런 방안이었냐. 이런 논란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끝까지 챙기면서 탄핵의 뒷처리를 수습한 그런 변호사 중 하나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공관위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했지 않습니까? 여기서 경쟁력면에서는 우위에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여론조사 나온 것들이 있었는데요. 거의 박빙이었던 것 같아요. 박빙이었지만 이게 지지층 입장에서 보면 지지층만 추려서 보면 저는 유영하 변호사가 경쟁력이 상당히 앞섰다, 이렇게 봅니다.
그리고 공관위가 인정했듯이 어느 정도의 정무적 판단도 있었다, 이렇게 보는데요. 저는 100점짜리는 아니지만 그렇게 용인하지 못할 그런 공천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고요. 도태우 변호사 건은 현역 임병헌 의원하고 경선을 통해서 공천을 받은 케이스니까 좀 저는 케이스가 다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또 국민공천제 실시하는 지역도 발표했고 앞으로 한 열흘 동안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니까요. 좀 더 지켜보기로 하고요. 민주당 공천 상황을 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지금 전남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이죠. 거기 권향엽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했었는데 다시 경선으로 가게 됐습니다. 전략공천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논란이 일었고 민주당 지도부는 악의적 왜곡이 있었다, 이렇게 주장을 하기도 했고요. 권 예비후보 본인이 경선하겠다, 이렇게 요청을 한 거죠. 이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민하]
저는 지금 이재명 대표로부터 시작된 공천 파동이라든가 지금 공천 후유증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이고 이것이 상당히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문제는 권향엽 예비후보 이 문제의 경우에는 언론이 상당히 과장해서 보도를 했다, 이렇게 보이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분의 이력을 살펴보면 이력이 김혜경 씨의 비서를 했다 이거 하나만 가지고 지금 공천신청할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이 아닌 거거든요.
[앵커]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김혜경 여사를 보좌하는 배우자실, 배우자실이라고 표현했죠, 민주당에서는. 부실장을 맡았다.
[김민하]
쉽게 얘기하면 그 당시에 후보 배우자 담당 스태프 중 하나였던 거죠. 그런데 이분의 그동안의 이력을 보면 사실은 당료에 가까워요, 당료에 가깝고. 실제로 지역에서 정당 활동을 한 이력을 얘기하라고 하면 김대중 대통령 그 이전 시절부터 했다고 얘기하고 사실은 자신의 당적의 이력을 얘기하면 1980년 평민당부터 얘기를 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도 청와대까지 거쳤다 온 분이고 균형인사비서관을 했던 분이고 이전에도 당료 생활을 계속했다고 하면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이분의 이력이 단 하나, 김혜경 씨하고 완전히... 김혜경 씨가 평소에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가 도지사를 하거나 성남시장을 할 때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의 인적관계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거나 이런 인물은 아닌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런 부분에서 공천을 받은, 그런 이유 때문에 공천을 받은 사례는 아닌 것이어서 이분이 김혜경 씨와의 관계 때문에 마치 공천이 된 것처럼 언론이 묘사한 것은 다소 뭐랄까, 과장된 부분이 있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싶고 언론이 그렇게 보도를 한 이유는 소위 말하는 이재명 대표의 팬클럽 재명이네마을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재명이네마을에서, 팬클럽 이름이니까. 재명이네마을에서 이용자 중에 이건 오해를 살 수가 있다라고 누가 글을 올린 것을 보고 언론들이 쭉 보도를 하면서 이런 오해가 커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부분에 관련해서 민주당이 어제 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어제 해명을 했어야 하는거든요. 그런데 이 보도가 크게 나오고 오늘 신문에 실릴 때까지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않았거든요. 오늘에서야 사실 여기에 대해서 바로잡겠다고 나서고 해명을 하니까 이미 얘기된 논란은 커진 상황이 된 거예요. 그래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민주당의 책임도 있다고 보지만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논란 자체는 제가 볼 때는 부당하게 과장된 측면이 분명히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동의하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엄경영]
저도 일부 언론의 과장된 보도 이런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공천을 하면서 측근들을 챙기고 친명 중심으로 일방적으로 공천을 해 왔기 때문에 이런 누적된 공천 불만이 권향엽 소장이죠, 리더십센터 소장을 통해서 폭발됐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결국은 이재명 대표 공천의 근본적인 책임이 문제가 되는 거고요. 그리고 저는 이 과정도 보면 굉장히 매끄럽지가 못해요. 그러니까 그냥 순천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을 하면 되는데 굳이 여성전략특구로 또 복잡하게 지정을 해서 비판을, 욕을 두 번이나 받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만약에 여기서 권향엽 공천을 강행하게 되면 서동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 예고를 했었거든요.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와 다자대결을 펼쳐야 하잖아요.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승산 가능성도 떨어지고 있고 그리고 최근에 총선 상황이 조금 안 좋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서 봉합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비례대표 공천 과정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문제제기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중진인 우상호 의원이 당에 해명을 요구했었죠. 밀실 사당화 논란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투표에 부칠 시간이 부족했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추가적인 설명이 많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요. 첫 번째로 당의 설명이 일부분 일리가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병립형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당에서 직접적으로 비례대표 공천을 주는 그런 관계라고 하면 이게 중앙위 투표나 또는 당원 투표나 이런 것을 전제해서 비례대표 공천이 이루어져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보이는데 이건 지금 그런 방식의 비례대표 공천이 아니라 정확하게는 권한으로 보면 비례연합정당에서, 더불어민주연합에서 공천을 하는 형태이지 않습니까? 물론 거기에 파견을 해야 한다고 할까요, 거기에 비례대표 공천을 요청하는 절차는 민주당이 해야겠지만 그런 공천 자체는 거기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것을 그런 투표절차를 거쳐야 되느냐라고 물어보면 형식상 반드시 그래야 된다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다라고 설명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그냥 일방적으로 지도부가 정해서, 또는 공관위가 정해서 명단을 더불어, 이름도 어렵죠. 더불어민주연합에 넘겨주는 게 좋은 것이냐, 아니면 그래도 중앙위 투표나 이런 걸 거쳐서 넘겨주는 게 좋은 것이냐 묻는다면 그래도 절차를 갖추는 게 좋은 거거든요.
그렇다면 아무리 비례정당을 따로 만든다고 했고 거기에 명단을 추천하는 형태가 된다 하더라도 조금 더 섬세하게 이런 절차를 갖추도록 그동안 노력을 하고 절차를 갖출 수 있도록 준비를 쭉 해 오니까 게 필요했는데 이런 논란이 벌어지도록 했다는 건 어떠한 생각을 하게 만드냐면 이런 논의들이 그리고 이런 비례연합정당과의 관계 설정이라든가 이 절차에 대한 준비나 이런 것들이 제대로 되지 않았구나. 뭔가 날림으로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 헐겁게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런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논란 그 자체에 문제라기보다도 이런 전반적인 공천 상황과 맞물려서 민주당의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여러모로 삐걱거리고 있다, 이런 인상을 주는 게 문제다 이렇게 보인다는 거죠.
[앵커]
민주당 관련 이슈도 몇 가지가 남아 있는데요. 시간이 제한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진도를 빨리 나가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오늘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를 만났죠, 국회에서. 두 사람이 만나서 어떤 얘기를 하는가 봤더니 정권심판을 위해서 힘을 합쳐야 된다. 한목소리로 얘기를 했습니다. 연대를 하겠다는 겁니까, 선거에서 어떤 뜻으로 해석해야 하는 겁니까?
[엄경영]
겉으로는 연대를 하겠다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요. 사실은 지금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는 차기 야권주자를 놓고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물론 조국혁신당이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에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지원할 수 있죠. 그렇지만 비례대표에서는 치열하게 양당이 경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각종 흐름을 보면 민주당은 비례대표 득표 가능성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요. 조국혁신당은 오히려 크게 부각되고 있거든요. 이런 면에서 민주당이 가져가야 되는 비례대표의 상당수를 조국혁신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겉으로는 협력, 연대를 얘기하지만 속으로는 치열하게 싸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인 것 같고요. 그리고 저는 이재명 대표가 오늘 조국 대표를 만나긴 했는데 어차피 국회로 찾아왔으니까 안 만날 수는 없었겠죠. 그런데 저는 만나는 것 자체가 이재명 대표한테 마이너스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이 만나서 손을 잡고 악수하고 연대 얘기를 하면 이게 총선에서 같이 연대하자는 의미잖아요. 그런데 그 연대의 의미가 뭐겠어요. 지역구에서는 민주당을 지원하지만 비례대표에서는 교차투표를 용인하자 내지는 교차투표를 해도 좋다, 이런 메시지를 지지자들한테 줄 수도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민주당으로서는 지금 총선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는데 비례대표에서 큰 손실을 볼 수도 있거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사실 말은 서로 힘을 합치자 이렇게 되지만 실제적으로 선거에 들어가면 경쟁관계가 될 것이다. 오히려 조국혁신당 쪽이 반사이익을 얻게 되는, 비례 쪽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만남 자체의 성격이 영향을 미친다기보다도 정세가, 조건이 그런 영향을 준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만남 자체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어쨌든 당을 만들었거나 대표가 새로 됐으면 예방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보통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예방을 하러 왔는데 같은 야당인 입장에서, 가령 이게 조국신당이 아니고 가령 녹색정의당이다라고 했을 때 녹색정의당 대표가 와서 이렇게 예방하러 와서 우리가 함께 예를 들면 같은 야당이니까 윤석열 정권의 여러 가지 악행을 막아냅시다 이런 류의 얘기를 했다고 할 때 그럽시다, 우리가 손을 잡고 힘을 합쳐서 막아냅시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해서 선거에서 연대를 한다거나 지역구에서 단일화를 합시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아닌 거잖아요. 그런 의미는 아닌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만남 자체와 여기에서 얘기한 것 자체가 그러한 의미까지 가는 거냐는 별론인 건데. 다만 지금 처해 있는 현상이 이재명 대표가 주도하는 민주당이 지금 지지자들에게 설득을 해야 하는 국면이지 않습니까?
민주당을 지역구에서 찍은 사람들은 다 더불어민주연합을 정당투표에서 찍으세요 이렇게 설득해야 되는 국면인데 지금 민주당에 불만이 쌓여 있는 지금 민주당 지지자 입장에서는 지역구에서는 할 수 없이 민주당 후보를 찍더라도 더불어민주비례연합을 또 정당투표에서 찍을 거냐 아니면 민주당에서 그렇게 요구하더라도 나는 그냥 내 마음대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라고 하는 거냐의 문제, 이 문제에 있어서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구심력이 약해지면 약해질수록 원심력이 커지는 것이고 그러면 조국혁신당 쪽으로 샌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거고. 지금 공천파동 때문에 그러한 상황이 강화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 상황 속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이 만남도 소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커졌다 이렇게 보이고 앞으로의 공천 후유증이 남았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이 가져갈 수 있는 의석수도 보통 비례대표에서 커지지 않겠습니까, 지역구 대응을 크게 안 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더불어민주연합에서 가령 민주당이 가져가야 할 의석수는 대부분 후순위에 배치될 거란 말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비례의석수가 줄어들게 되면 당연히 민주당의 손해가 가장 커지는 거거든요. 그 현상을 어떻게 막아낼 것이냐의 문제가 앞으로 이재명 대표가 상당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현안으로 다가올 것이다. 만약에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조국혁신당이 의석수를 많이 가져가는 걸 방치하게 되면 총선 이후에 또 조국의 강을 건너니 못 건너니 하는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맞딱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밖에도 제3지대에서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경기 화성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마는 그곳에서 다른 후보들과 함께 어느 정도 주목도를 높여갈지 그리고 이낙연 대표가 광주 출마를 선언했습니다마는 아직 구체적인 지역구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향후 상황도 주목되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은 다음 주에 또 두 분 모셔서 더 자세히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김민하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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