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앤이슈] '격전지' 향한 여야 대표...비례대표 쟁탈전 치열

2024.03.08 오후 12:30
■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조청래 전 여의도 연구원부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조청래 전 여의도 연구원부원장,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총선이 3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 대표 모두 격전지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특히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 어제 수원에서 오늘 오전에 성남을 방문했습니다. 아무래도 성남이 이재명 대표에게는 정치적 고향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더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김진욱]
일정이 메시지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합니다. 당대표들의 일정이 본인들이 이번 선거에서 얼마큼 강조하고 싶은가 하는 부분들을 일정을 통해서 메시지를 내는 것인데요. 이번에 성남을 방문한 것은 어제 수원에 이어서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경기 남부지역의 격전지들을 탈환해 오겠다, 이런 의지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대장동 의혹, 그러면 그게 이재명 의혹이다, 이렇게 등치시켜서 말씀들을 하시는데 사실 그것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이번에 대장동에 가보시면 알겠지만 대장동이나 백현동 같은 경우 상전벽해가 이뤄진 곳이기도 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지난달 말에 특검법 중에서 지금 우리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만 익숙하게 기억을 하지만 또 하나의 특검법이 뭐였냐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에 대한 특검법도 같이 발의가 됐었는데 그 부분 역시 거부권을 행사하시고 재투표에서도 안 됐거든요. 이런 부분들도 다시 한 번 상기되는 그런 효과도 있을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은 현장 목소리를 들어봤을 때는 대장동, 백현동 이런 사건들 때문에 성남시민의 명예가 훼손됐다, 이렇게 현장에서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들으십니까?

[조청래]
그런데 대장동, 백현동 얘기만 들어도 국민들께서 다 아시는 내용이라고 봐요. 그게 지난 몇 년 동안 이슈로서 누적된 이미지나 성격이 있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말씀드릴 내용은 아니고요.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이 인천, 경기지역을 집중적으로 도는 것은 인천, 경기지역구가 71개 정도 되는데 지난 총선 때 여기 국민의힘이 미래통합이었죠, 크게 졌고. 그게 총선 전체 결과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그래서 인천, 경기지역은 전략지역이라고 봐야 되고요. 거기에 방점을 두고 간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

최근에 한동훈 위원장의 지역행보를 보면 충청권 이북지역인 청주를 간다든가 충주를 간다든가 혹은 경기 서울 지역을 돈다든가 역점을 두는 걸로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이 부분들이 단순히 상대 약점을 노리는 걸 리마인드시키는 것이라기보다는 그간에 국민의힘이 약했던 지역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더 나은 소구력을 가지고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봐주시면 되고. 백현동, 대장동으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사실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이 자초한 것이기 때문에 굳이 저희 당에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김 전 대변인님 앞서서 일정의 메시지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어제, 오늘에 이어서 내일은 채 상병 사망 의혹 부각할 수 있는 충남 천안갑. 왜냐하면 핵심 피의자 신범철 전 국방부 장관이 출마선언한 곳이다 보니까 어떻게 봤을 때는 윤석열 정권 심판벨트를 중심으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데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김진욱]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큰 선거전략이 이번 윤석열 정권의 정권심판론입니다. 그 정권심판론이 그동안 공천 내홍이나 이런 과정들 때문에 크게 부각되거나 드러나지 않았다는 판단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첫 번째 수도권 일정 중에서 양평고속도로와 관련된 양평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이거는 두 가지를 다 노린 것 같아요. 하나는 이 양평고속도로의 종점 부분이 왜 변경됐는가 하는 부분이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국정조사를 요구했지만 그조차도 국민의힘에서 반대해서 국정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요.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지인들, 일가들의 땅들이 양평고속도로 종점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종점부가 변경된 거 아니냐 하는 의혹, 거기에 더해서 당시 국토부 장관이 원희룡 장관 아닙니까? 원희룡 장관이 이 문제를 갑자기 백지화시킵니다. 양평고속도로는 양평군에 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 동부지역에 있는 많은 분들의 교통란 해소가 목적이었거든요. 이게 지금 사실상 백지화 선언 이후에 한 6개월 이상 계속해서 늦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그 지역에서 최재갑 위원장 등 해서 농성도 진행하고 있는 중이고요. 이 부분도 다시 한 번 부각될 필요가 있다는 거 말씀드리고.

그리고 오늘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던 이종섭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나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것도 못 나갔어요. 그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번에 수사외압 사건에 대해서 공수처에 고발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출국을 하기 위해서 어제 갑자기 공수처의 조사를 받았단 말입니다. 이런 것들이 아직도 외압 의혹이나 이런 게 전혀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오송지하차도 참사라든지 아니면 R&D 예산이 급격히 삭감됐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또 R&D 예산을 늘린다든지. 아니면 부산 엑스포에 대한 유치 실패 문제라든지. 윤석열 정부 들어서 지난 한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있었던 많은 실정들이 있습니다. 그런 실정들을 차곡차곡 하나하나 평가받아야 된다. 그것이 이번 4월 총선의 정권심판론과 맥이 닿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말씀을 종합해 보면 어제 양평을 찾았을 때 양평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해서, 그리고 다음 주 충청 천안갑은 아마 채 상병 사망사건과 의혹과 관련해서. 그 이후에는 서천 화재현장도 찾는다고 하고요. R&D 관련해서는 대전을 찾는다고 하는데. 이러한 이재명 대표의 정권심판론에 맞는 유세현장, 유세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조청래]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일정이 메시지니까 당연히 참모들은 줄거리를 가지고 일정을 짤 겁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의 총선 프레임 자체가 정권심판론이니까 그 두 군데를 잡은 것 같은데요. 지금 우리 김 대변인님께서 설명을 자세히 하셨습니다마는 총선 이슈로서는 굉장히 복잡한 내용입니다. 양평고속도로와 관련된 부분들은 그간 여야 간에 혹은 정부와 야당 간의 공방을 거치면서 실체적 진실이 상당히 해소되었고요. 그게 양평 주민들의 이익이나 경기 동부지역의 주민들의 이해를 위해서 반영된 거라는 건 여러 차례 설명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슈로서 공방을 할 때 고점을 이미 지났기 때문에 이거를 다시 들춰내는 것이 국민들에게 상당한 피로감을 주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다음에 채 상병 사망 의혹과 관련된 해소, 천안갑 신범철 전 차관이 출마한 지역에 가신다고 하는데 신범철 차관하고 채 상병 사망 의혹을 연결시켜서 가져가는 것도 제가 볼 때는 국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봐요. 민주당으로서는 불가피하겠지만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 민생이죠. 삶이 팍팍하고 총선을 거치면서 우리들에게 뭘 해 줄래. 정치권이 무슨 희망을 줄래 하고 있는데. 계속 과거 회귀적인 이슈로 돌아가는 부분들은 제가 보기에 안타깝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충남이나 대전 이렇게 중원 쪽으로 나가는 사이에 계양을 지역의 여론이 조금 움직이고 있는 부분들이 눈에 띄어서 이 부분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금 계양을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 희망 후보를 조사한 결과, 원희룡 후보가 41% 나왔고 이재명 대표, 지금 지역구에서는 45%의 지지율, 오차범위 내 접전을 하고 있는데. 워낙 계양을이라는 지역구 자체는 민주당의 텃밭이기도 했었고 민주당의 양지다 보니까 지금 이렇게 오차범위에서 접전하고 있는 모습도 유의미한 표심이다, 이렇게 보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진욱]
글쎄요, 지금 선거 기간이 아직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것들은 어떻게 보면 인지도적인 측면의 역할이 크다라고 보여지고요. 이재명 대표나 원희룡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인지도는 굉장히 높은 분들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정도 나오는 건 이미 이 두 분이 계양을 지역에 출마하는 걸 이제 우리가 알겠다, 이런 정도가 확인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지난 2~3주간 아시는 것처럼 민주당에 대한 일방적인 논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공천 문제 관련해서. 그것들이 마치 이재명 대표가 친한 사람들은 공천이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공천에서 배제되는 이런 논란들이 많이 언론에 노출되다 보니까 사실 그런 부분들도 이 부분에는 일부 작용은 됐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지금부터가 중요한 순간들이거든요. 이제 공천들이 다음 주 초까지 해서 마무리되고 나면 본격적인 지역행보, 또 저희들이 정책들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 내용들이 이 계양지역, 특히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계양지역에도 많이 영향을 줄 것 같고요. 그 이후에 상황들에 따라서 지지율의 등락은 조금은 있을 수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것은 리딩하는 그런 구조는 현재까지 계속 지속되고 있다, 그 판세는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어느 정도 다시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 아무래도 전국구 선거운동과 지역구 선거운동의 그래도 비율의 차이라고 해야 될까 대비되는 게 있을 것 같아서, 이런 부분을 우려하는 것 같거든요.

[조청래]
계양을은 국민의힘에서는 험지인 건 맞죠. 8번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는데요. 1번을 제외하고 7번을 민주당이 다 이겼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강세지역인 것은 맞는데, 지난 재보궐선거 때 이재명 대표 당선될 때 아마 제 기억으로는 그때 이재명 대표가 약 11% 정도 더 얻었어요. 그런데 여론조사를 보면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잖아요. 그러니까 지역에서 선거에 대한 집중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고 그다음에 지역의 현안 이슈를 해결하는 능력에 대해서도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야당 대표이긴 하지만 원희룡 후보 같은 경우는 국토부 장관도 지냈고 그리고 여권의 핵심인사니까 그런 데 대한 기대심도 반영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도권은 바람이나 이슈의 흐름에 따라서 왔다갔다할 수 있으니까 제가 볼 때는 시간이 갈수록 더 박빙으로 갈 수 있고요.

특히 민주당 출신들 중에 호남 기반의 의원들이 탈당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의 행보가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 그다음에 호남 기반 표의 잠식 여부에 따라서 이 격차는 초박빙으로도 갈 수 있고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갈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선거 다가올수록 여야 공반전도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요. 한동훈 위원장 어제 민주당 비례정당 겨냥해서 4월 총선 이후에 국정원이 대공수사권을 회복하는 법률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인터뷰 내용까지 다시 두 분 이야기 나눠가도록 하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4월 목련이 피는 총선에서 승리한 다음 바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회복하는 법률개정안을 내고 통과시키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자기가 살기 위해서 통진당 후신 등 종북 세력에게 전통의 민주당을 숙주 정당으로 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대로라면 통진당의 후신, 간첩 전력자 그 관련자들이 이번 올해 국회에는 입성하게 됩니다. 이재명 대표의 신원보증을 받아서 입성하게 되는 것이죠.]

[윤영덕 /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민주당을 '종북 세력의 트로이목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거 이건 철 지난 색깔론에 지나지 않는다. 해방 이후에 친일파가 독립운동가들을 빨갱이로 몰았던 이런 것과 저는 진배없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어쩜 그렇게 한동훈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닮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윤석열 아바타 소리를 듣는 겁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 간첩법 개정에 이어서 국정원의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회복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한동훈 위원장의 공세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김진욱]
지금 윤영덕 대표도 말씀하셨지만 한국 사회에서 종북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굉장히 오래된 일인데 한국사회가 그렇다고 해서 어느 정도 위치에 와 있는지 지금 정확한 판단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간첩법도 그렇고 이번 국정원 대공수사권도 그렇고 약간 견강부회하는 측면이 있다. 마치 간첩을 안 잡겠다는 거나 아니면 국정원이 대공수사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것처럼 말씀을 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이게 어제, 오늘 통과된 법이 아니고요. 3년 전에 통과돼서 3년 동안 유예기간을 거쳐서 지금 경찰에서 대공수사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과 노하우들을 준비해 왔고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 경찰의 논리입니다.

그리고 국정원도 그러면 완전히 배제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국정원이 정보를 취합하고 수합한 것을 경찰과 협력관계를 통해서 더 안전한, 더 굳건한 안보체계를 갖추게 하는 데 아무런 이상이 없는 부분을 마치 민주당 때문에 한국 사회가 위험해지는 것처럼 이렇게 말씀하시는 견 매우 정략적이고 또 지금 한국 사회의 분열을 촉발시킬 수 있는 위험한 말씀이다. 지금 한국 사회가 과거 6.25를 치르고 난 직후의 그런 한국 사회가 아니지 않습니까? 굉장히 건강한 사회입니다. 이런 건강한 사회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목소리들을 국회 내에 민의의 장으로 모으자 하는 것이 어떻게 민주당이 숙주가 될 수 있고 종북세력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 말씀은 너무 지나친 말씀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조청래]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회복 문제를 철지난 색깔론이니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세계 주요국을 살펴보면 대개는 간첩 사건에 대한 수사를 정부기관이 다 하고 있습니다. 이건 뭐냐 하면 수년간 추적수사를 해야 되고 이게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추적수사뿐만 아니라 수사기반을 만들기 위해서 인적 네트워크라든가 휴민트라고 하죠. 그걸 구축해서 가야 되는데. 지난 3년간의 유예기간이 있었다 하더라도 경찰이 이거를 수행하기에는 사실 역부족이고 역량상 한계가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요.

문재인 정부 말기 때 잘 기억하실 겁니다. 청주간첩단 사건, 창원간첩단 사건이 불거졌고요. 그게 이후에 수사가 되고 기소까지 갔는데. 지금 재판 계속 연기돼서 간첩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활개를 치고 오히려 역으로 주장하고 재판 지연시키는 이런 나라의 형국이 되었거든요. 국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고요. 이런 행태를 계속 방치하는 것 자체가 정부나 정치권이 올바른 거냐,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거쳐서 회복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건 문제 제기를 하는 건 올바른 지적이라고 봅니다.

[앵커]
양당 모두 어찌됐든 지역구 공천에 대한 수순이 마무리되다 보니까 비례위성정당에 대한 공세도 어느 정도 강해지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부분이 조국혁신당에 대한 여론의 결집이 유의미하게 나와서 이런 부분도 주목해서 보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가 영등포 유세현장에서 빵을 2개 들다 보니까 이게 지지층 사이에서는 몰빵론이라고 해서 조국혁신당보다는 민주당의 비례정당, 여기에 더욱더 화력을 집중해야 된다, 관심을 가져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거든요. 몰빵론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진욱]
민주당의 지지층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중심이 돼서 선거를 치르고 있는 이 상황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결단에 의해서 만들어진 더불어민주연합이 역시 비례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가 당연히 나올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지금의 상황이 그렇게만 바라볼 건 아니다. 국민의힘처럼 아예 완벽한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 아니고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여러 진보세력들이 힘을 합쳐서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조국혁신당도 있는 것이고 송영길 대표가 만든 소나무당도 있을 수 있는 거예요. 여러 세력들이 다 힘을 합쳐야 이번 선거에서 이길 만큼 이번 총선의 형국이 쉽지 않다, 녹록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몰빵 해서 민주당에서 만든 민주당의 연합비례도 많이 당선되면 좋겠지만 거기에만 힘을 모을 수 없었던, 거기에 표를 줄 수 없었던 적극적인 강성지지층들도 한번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주는 게 좋겠다.

[앵커]
지금 저 사진이거든요. 조국혁신당에서 지민비조라고 하죠.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이렇게 외치면서 조국혁신당에 대한 여론결집이 있다 보니까 이러한 장면들, 양손에 빵을 들고 있는 모습이 지지자들 사이에서 확실한 시그널이다, 두 손 가득 몰빵, 정치 천재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면서 민주당에 모두 지역구도 비례도 몰아줘야 한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 이런 현상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청래]
이슈와 전략을 적절히 한 거라고 봅니다. 저도 보면서 웃었는데요. 제가 볼 때 민주당에서 지역구의 후보를 두지 않고 비례정당을 두고 무슨 편가르기나 할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저게 오히려 언론이 해석을 하고 지지자들이 그렇게 해석해서 그런데 아마도 민주당을 찍어달라는 얘기로 봤고요. 소나무당이니 조국혁신당이니 다 한 솥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조국혁신당의 약진이라는 게 지금 총선의 구도가 완전히 확정된 게 아니거든요.

공천이 끝나고 여야 간에 총선구도가 명확해지면 국민의힘 지지자, 민주당 지지자들의 선택이 더 강화되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의 지금의 추세는 수그러들 거라고 저는 봅니다. 2020년 총선 때 민주당의 기생정당이었던 열린민주당이 3석 정도 가져가지 않았습니까? 저는 조국혁신당이 약진을 해도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지금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조국혁신당을 겨냥해서 혹은 소나무당을 겨냥해서 빵을 들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소나무당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송영길 전 대표, 더불어민주연합 참여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면서 자필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지역구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와는 인연이 있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만약 송영길 전 대표의 제안을 그냥 가만히 있지는 않지 않을 것이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진욱]
당에서는 소나무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재진보세력들 간의 연합이 끝났고 거기에 의석수 배분 문제라든지 순번 문제라든지 구체적인 실무적 단계로 지금 넘어가 있는 상황이라서 이제 문이 닫힌 거 아니냐, 이렇게 평가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시간이 급하긴 하지만 남아 있다, 이렇게 보고요.

소나무당을 만들었던 송영길 전 대표가 소나무당의 이름을 만들 때 검찰독재 그걸 막는 검찰개혁당인가요? 이런 걸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범진보 진영은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검찰독재 정권을 심판해야 되겠다는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재세력들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평가를 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이번 주 정도는 지켜봐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도 그렇고 가장 주목됐던 것이 민주당 공천 부분이었는데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는 모양새입니다. 또 공천을 놓고 홍영표, 김영주 의원 등 현역 중진이 당을 떠나기도 했고 새로운 연합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 혁신공천이다, 공천혁명이다, 이렇게 이야기도 했거든요. 오늘 아침에 어떤 발언들이 나왔는지 추미애 전 장관과 박범계 의원 인터뷰 내용 듣고 다시 두 분 의견 듣도록 하겠습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 그것을 누가 평가했을까요? 당원들이 한 거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한 게 아니에요. 당원들이 여러 가지 의정 활동이나 그간의 검찰 독재에 얼마나 맞서 싸웠는지, 아니면 반대로 안주하고 책임 회피했는지 이런 걸 다 보시고 그들이 판단한 거죠.]

[박범계 /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비명 학살이라는 그런 인공적인 어떤 진단으로 규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그것은 역사적인 어떤 과정과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원 조사하고 안심 번호에 의한 일반조사를 하는데 놀랍게도 양자의 흐름이 거의 일치합니다. 한 3~4% 정도의 차이가 있는 곳이 있고, 저는 민심과 당심이 일치한다고 봅니다.]
 
[앵커]
공천혁명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마는 박광온 의원의 지역구, 지금 이수정 후보가 뛰고 있다 보니까 수원지역 중심으로 해서 어느 정도 판도가 흔들리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요. 또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는 새로운미래와의 협력을 이야기하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도 탈당파 중심으로 한 여론이 바뀌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김진욱]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패배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역시도 당에서 만들어놓은 공천 시스템에 의해서 당원과 민심의 비율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박광온 전 원내대표도 그 부분에 대해서 수용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당에서는 일반 지지하시는 분들은 아쉬움은 있겠지만 당에서의 시스템에 의해서 된 공천에 대해서는 승복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그것으로 매우 감사하다는 평가를 하는 것 같고요.

수도권에서 3자 구도로 가는 것은 특히 뿌리가 같다고 평가받는 곳에서의 3자 구도는 필패구도다, 이렇게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리고 선거가 쉬운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아마 홍영표 의원이나 설훈 의원께서 출마하시는 지역에 무소속이든 아니면 민주연대든 이런 식의 방식으로 가게 되면 그 지역 선거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조청래]
비명횡사니 친명횡재니 사천 논란, 이런 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시스템 공천을 강변하더라도 국민들은 알고 계실 거고요. 제가 이번에 보니까 며칠 전에 경선에서 탈락한 6명 전체가 서울지역 의원이고요. 민주당에서 지금까지 탈당한 의원이 10명인데 그걸 다 뒤져봤더니 서울, 경기가 6, 대전충남이 3, 울산이 1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수도권 지역은 3% 이내 격차로 선거가 갈리는 곳이 30군데가 넘는데 민주당이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은 글쎄요, 보기에 따라서는 총선의 승리보다는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 방탄 정당 완성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두 분께 여쭙겠습니다. 아무래도 출구전략이라고 해야 될까요, 아니면 반등의 모멘텀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부분에서 선대위원장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민주당의 선대위원장은 임종석 실장부터 이해찬 고문, 혹은 이탄희 의원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흘러갈 거라고 보십니까?

[김진욱]
저는 일단 참여할 수 있는 모든 분들이 참여하시는 게 좋겠다. 이번 선거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쉬운 선거가 아니고요. 그리고 선거를 총괄지휘하는 것은 단순한 인지도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많은 경험들이 녹여져 있으니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선거 승리를 위해서 임종석 실장이든 또 김부겸 전 총리든 이해찬 전 대표든 모든 분들이 참여해서 이번 선대위만큼은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선대위 구성을 통한 반등의 모멘텀이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조청래]
정치는 생물이니까 저도 뭐라고 할 수 없는데요. 지금까지 공천을 통해서 보여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보면 뺄셈정치, 배제정치이기 때문에 이해찬 전 대표는 몰라도 임종석 전 실장이나 이탄희 의원으로 가는 건 무리가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청래 전 여의도 연구원부원장,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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