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 후보의 공천을 두고 파열음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하는 국민의힘은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선거전략 수립에 나섰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두희 기자!
민주당 내부 갈등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2008년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글을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문석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부겸 전 총리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공천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도부 일원인 고민정 최고위원도 오늘 SNS에 글을 올려, 15년 전 가슴 속으로 다짐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이번만큼은 지키겠다며 사실상 양 후보의 공천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전 국회에서 열릴 총선 후보자대회에 이재명·김부겸·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모두 참석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행사 전 입구에서 양 후보와 마주친 김부겸 위원장은, "화가 많이 나 계신 것 같다"는 양 후보의 말에 "지금 스스로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밖에 없다"며 "새로운 게 더 나오면 그건 보호할 수 없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정봉주 후보가 낙마한 서울 강북을의 경선 문제를 놓고도 경선 차점자였던 박용진 의원을 사실상 배제하는 것이라는 반발이 여전합니다.
박 의원이 다시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경선이 전 당원 투표로 진행된단 점과 현역 하위 평가에 따른 감산이 또다시 적용되는 점이 부당하다는 의견에 당내 일부 의원들이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저녁에는 전남 나주·화순, 영암·무안·신안, 경기 부천갑, 안산을·병 지역구의 경선 결선 결과가 발표됩니다.
이와 함께 오전 진행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이종섭 주호주대사 특검법'이 당론으로 채택됐습니다.
또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참여를 위해 비례대표인 강민정, 권인숙, 김경만, 김의겸, 양이원영, 이동주 6명을 제명하는 안건도 의결됐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선거전략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거관리대책위원장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 주재로 나경원, 안철수, 원희룡,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과 장동혁 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했는데요.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벌써 153석 플러스 알파를 예상 의석 수로 거론하며, 샴페인 터트리는 분위기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을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려는 범죄연대세력이라고 주장하며,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회의는 애초 오는 19일 선대위 체제 전환을 앞둔 상견례 성격이었지만, 지지율 정체 속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다양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물가 문제와 일부 인사들의 설화 논란, 이종섭 주호주대사 출국 논란 등에 대한 대응책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 오후 지역구 254곳 가운데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대전 중과 경기 포천·가평, 경북 구미을 경선 결선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공관위는 총선이 불과 20여 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막말 논란'으로 낙마한 도태우·장예찬 후보의 대구 중·남과 부산 수영 지역구의 후보 역시 밤늦게라도 오늘 중 결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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