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종원 기자 여당 반장, 안윤학 기자 야당 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2대 총선, 오늘로 23일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부터 이틀 동안은 후보자 등록이 진행되는데요. 정치부 여야 반장들과 함께, 이번 총선 쟁점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앞서 보신 대로 '총선, 이 안에 있다' 왜 이름이 이러냐면 이종원 여당 반장, 안윤학 야당 반장과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첫 시간인데 각오라고 해야 될까요?
[이종원]
일단 저는 스튜디오에 앉아보는 게 3년도 넘은 것 같거든요. 그래서 좀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하는데, 이번 총선 아무래도 초접전을 예상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국민의힘을 담당하고 있는데 우리 팀원들하고 저하고 또 현장에서 취재한 내용들, 가감 없이 전달해 드리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앵커]
우리 야당 반장인 안윤학 반장도요?
[안윤학]
저희도 야당 팀원들과 함께 현장 분위기 최대한 자세히 전해 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요새 와서 느끼는 건 정치권 인사들이나 현장 기자들, 또 민심을 잘 모른다. 왜냐하면 하루하루가 바뀌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에 하는 말이 민심 앞에 겸손하자. 그런 겸손한 자세로 하여튼 정치권의 상황을 다 낱낱이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겸손하되 날카로운 시점으로. 사실이 코너를 왜 준비했냐면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정국을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여야 반장과 함께 객관적으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두 여야 반장이 꼽은 키워드거든요. 첫 번째 키워드부터 확인하겠습니다.
공천 취소, 공천 실패? 어떻습니까? 지금 키워드가 이렇게 공천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공천이 화두이기는 했어요.
[이종원]
최근 일주일 동안 여야 가리지 않고 공천 취소가 잇따랐었는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지난 주말에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부산 공천이 취소됐거든요. 그래서 오늘 이틀 동안 침묵을 하다가 조금 전에 기자회견도 열었는데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국민의힘 공천 취소가 된 예비후보들이 모두 5명으로 늘었어요. 그래픽으로 한번 정리해 봤는데. 아마 추가로 나오면 한 판에 넣기도 힘들 정도로 인원이 많이 늘어났어요. 그래서 김현아 후보, 박일호 후보는 수사 중인 사안이 있었고 정우택 국회부의장이죠. 정우택 후보 같은 경우는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됐었고 도태우 후보와 장예찬 후보는 막말 논란이 있었고요. 이외에도 대선 서구갑의 조수연 후보가 일제강점기 옹호 논란으로 인해서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추가로 나올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은데 왜냐하면 21일부터 선관위에서 후보자 등록 접수를 받거든요.
그렇게 되면 사흘밖에 안 남았는데 그 사이에 후보를 교체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물리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추가로 공천 취소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사실 공관위에서 공천장을 줬다가 회수하는 게 간단한 절차는 아닙니다. 특히나 경선을 결정하는 건 어느 정도 여론조사라는 결과가 반영되기 때문에 대표성이 인정이 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 불거지지는 않았지만 소송전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고심이 깊었던 것 같은데 당장 장예찬, 도태우 후보. 지금 무소속으로 나오겠다, 이런 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일단 한동훈 위원장 관련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5일) : (장예찬 전 최고위원에 대해선) 국민의 판단이실 거고요. 그리고 그 어떤 발언이 나온 경위라든가, 그리고 그게 공직에 있었는지 등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거기에 판단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발언이 공천 취소 하루 전에 있었던 발언이거든요. 그러니까 저때까지도 결정을 짓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아무튼 늦었지만, 만시지탄이지만 결단을 내리는 상황이었는데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은 도태우 후보 같은 경우에는 한동훈 위원장이 재검토를 요청을 했었어요. 그런데 공관위에서 한 차례 공천 유지를 결정한 뒤에 이틀 만에 스스로 뒤집은 거거든요.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은 새로 제기된 게 아니라 그 이전부터 드러났던 것들이기 때문에 시스템 공천 자체에서 사전에 걸러졌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은 남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야당 공천이 워낙 시끄러웠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공세로, 고리로 그걸 공격하다가 지금은 좀 분위기가 바뀌었는데, 야당은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공천 취소가 어떻게 파악되고 있죠?
[안윤학]
공천 취소는 지금까지 1명. 지난 14일, 지난주였죠. 후보 재추천 결정이 난 게 정봉주 전 의원이었습니다. 강북을 지역. 구체적으로 워딩을 보시면 2017년 7월에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한 발언입니다.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 이런 식으로 발언을 해서 이게 반인권적이다. 그리고 우리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서 당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였는데, 그리고 발언 직후에 논란이 되니까 13일날 페이스북에 발언 직후 당사자께.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를 했다고 발표를 했어요, 페이스북에. 하지만 그게 당사자가 아니라 당시 김정원 상사나 하재헌 하사한테는 유선상으로 해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거짓 사과 논란이 일어나서 후보 재추천 결정이 바로 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핵심적인 게 이 대표 측에서는 애초에는 사과도 했고 많은 세월이 지난 점을 양해해달라 해서 처음에는 넘어가는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거짓 사과 보도가 나자마자 바로 결단을 내린 거죠.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최측근들하고 통화를 해 본 결과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거짓 사과 논란이었다. 목발 지뢰 발언은 사실 사과도 하고 넘어갔지만 이 거짓 사과 부분. 왜냐하면 대표가 사과를 했다고 보고를 받았는데 그걸 뒤집는 발언이 나왔으니 대표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결단을 내려야 될 상황이 왔었던 거죠. 그런데 거짓 사과 논란이 나오고 이 대표가 한 발언이 있는데 그거 잠깐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4일) : 정치인이란 모든 것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입니다. 비가 오지 않아서 기근이 와도 임금이 책임지는 겁니다. 우리도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일단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발언은 오후에 발언이 있었는데 그리고 한참 결단을 하기까지가 시간이 걸렸어요. 새벽 2시 정도에 공지가 나서 저희도 부랴부랴 기사를 썼는데 그렇게 해서 오늘, 내일 해서 박용진 의원하고 조수진 변호사가 경선을 치르고 있죠. 그 부분은 있고. 그다음에 다른 논란이 양문석 양산갑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이 있습니다. 그 부분이 있는데, 국민의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불량품이다, 이런 발언이 있었는데 이 부분이 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어요.
다시 친문과 친명 간의 갈등 그런 게 촉발되는 요인으로 분석이 되는데. 다만 이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은 게 대표 입장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디까지나 정치인에 대한, 그리고 FTA에 대한 정책에 대한 비난. 그 부분에서 표현상 거친 부분이 있었지만 하지만 인권이나 이런 부분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고요. 정봉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난이기 때문에 이건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 사안을 달리보고 있는데, 이 부분도 지도부 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어서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워낙에 리스크를 걷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여야 모두 고민이 깊어 보이고. 일단 공천은 거의 다 끝나가는데 먼저 여당 반장은 지금까지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쭉 보면서 몇 점 정도 줄 수 있나요? 점수로 매긴다면.
[이종원]
국민의힘 당직자분도 다 보고 계실 텐데. 일단은 국민의힘은 지역구 공천 254곳 공천 다 끝나고 조금 전에 비례대표 명단도 발표를 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점수를 드린다면 한 7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플러스 요인을 보자면 일단은 아무래도 민주당보다는 잡음이 덜했죠. 무감동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부드럽게 진행이 됐고, 조금 어려웠던 점이 뭐냐 하면 4년 전 총선에서 참패를 했기 때문에 현역 수가 훨씬 적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인물난을 겪을 수밖에 없었는데 고육지책으로 또 나름 자구책을 마련해서 여러 가지 전략을 썼어요. 그래픽으로 정리를 해봤는데요.
키워드를 뽑아봤는데 일단은 이재명 대표 지역구에는 원희룡 전 장관을 표적 공천했고, 대표적으로. 그리고 또 무게감 있는 중진들을 지역구를 교체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에 재배치를 했고 또 민주당에서 현역으로 있던 의원을 입당을 시켜서 그 지역 지역구로 내보내는. 김영주,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이고 김윤식, 조광한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전직 시장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나름 또 지역에서 인지도도 있는 후보들인데, 개인적으로는 선거 직전에 당적을 바꾼 거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유권자분들의 표심이 어떻게 이동할지 개인적으로는 관심이 많이 가는 부분인 것 같고요. 하지만 또 마이너스 부분을 짚으라면 아무래도 여당에서는 현역 활용 비율이 높다 보니까 현역 교체율이 많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4년 전에는 43.5%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35%가 조금 넘었거든요. 그래서 정치 신인이 많이 등용하는 데는 제한이 있었던 점, 이 부분 마이너스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야당 반장은 민주당 총선 공천 몇 점이나 줄 수 있을까요?
[안윤학]
이 점수를 말씀드리면 전화가 많이 올 것 같은데. 저는 51점 정도. 조금 박한가요? 51점 정도인데 사실 구조적으로 여당과 달리 논란이 있을 만했습니다. 왜냐하면 정권교체가 돼서 전 정권 인사들이 있었고 그리고 현역들이 지금 160명 넘게 했고 그다음에 지자체장 지난번에 패배하면서 지자체장 인사들까지 해서 여담으로, 약간 농담식으로 약간 잉여 인력의 병목 현상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잘 스무스하게 넘어갔으면 괜찮았는데 일단은 저희가 다 알다시피 친명횡재나 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천이 시끄러웠고 친명 쪽에서 공천 배제나 탈락자들이 있었지만 친명들의 자진 희생이 없었다. 예를 들면 많이 거론됐던 게 조정식 사무총장이라든지 그다음에 기타 등등 여러 분들이 계셨는데 희생이 없었고 그다음에 수적으로 비명이 너무 많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평가 하위 20% 의원들, 그 의원들이 거의 다 대부분 생환하지 못하고 경선에서 탈락하셨는데 그래픽 보시면 박광온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 당내에서 굉장히 충격이 컸습니다. 3표 차였고요. 사실 원내대표 할 때 압도적인 원내대표였거든요.
의원들 사이에서 또는 기자들 사이에서 백봉신사상을 받을 정도로 의정활동이라든가 인정을 받았는데 하위 20%에 걸리면서 낙선을 하셨죠. 그리고 원래 구조적인 부분이 있었지만 사실 60점까지도 저는 줄 수 있었어요. 하지만 마지막에 대표가 공천이 거의 다 끝나갈 무렵에 혁신공천이라는 말을 합니다. 공천혁신이다. 우리는 국힘과 다르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이 비명계 의원들 중에서도 이렇게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의정활동이나 이런 거 인정받으신 분이 있었는데 그분들을 다 물갈이 대상으로 약간 폄하하는. 대표로서 약간 포용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점에서 9점을 더 깎아서 51점 정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50도 아니고 51인 것을 물어보고 싶은데 갈 길이 머네요. 시간이 벌써 절반이 지나서. 서둘러서 가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원톱 대 스리톱. 바로 여쭤볼게요. 여당 반장이 보기에는 원톱 전략이 어떻습니까? 평론가들은 한계가 있다,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이종원]
일단 축구 용어잖아요. 확실한 골잡이가 있으면, 중앙 골잡이가 있으면 원톱으로 가는 것이고, 미덥지 못하면 스리톱인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나온 목소리는 자신감을 표현하는 경우도 좀 많죠. 한동훈 위원장이 직접 이런 이야기했었어요. 민주당은 스리톱인데 왜 여기는 원톱이냐 그랬더니 이재명 대표께서 재판에 자주 가시지 않느냐. 그래서 시간이 없으실 것 같아서 그렇다, 이렇게 비꼬기도 했었는데. 일단은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안이 없는 거죠. 한동훈 위원장뿐이. 그런 양면의 방증이라는 게 제 생각인 것 같고 대신에 총괄선대위원장은 한동훈 위원장이지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나경원, 안철수, 원희룡 이렇게 넣으면서 모두 수도권 출마 후보들이기 때문에 수도권을 배려한 그런 선대위 구성으로 볼 수 있고 윤재옥 원내대표 같은 경우 또 지역구가 대구이기 때문에 영남권도 배려했다고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야당은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공천 파동을 의식해서 스리톱.
[안윤학]
맞습니다. 스리톱이고 요약을 하면 이재명 대표, 이해찬 그리고 김부겸 전 총리가 스리톱으로 올라오셨는데 의미를 물어보니까 당내 분들이 이렇게 얘기를 해요. 이재명 대표는 기존에 30~35%를 가지고 있는 지지층의 결집, 이 대표가 결집. 이해찬 전 총리의 역할은 당내 통합. 아무래도 친문이나 친노의 큰 어른이다 보니까 당내 통합의 의미가 있고. 사실 제가 듣기로는 여권에서 가장 두려워했던 게 김부겸 전 총리라고 해요. 왜냐하면 대구에서 의정활동을 하신 적도 있고 중도 포용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김부겸 전 총리는 통합, 대외적인 통합이죠. 그렇게 해서 결집과 당내 통합과 통합. 세 가지 의미의 스리톱 체제의 선대위를 꾸렸고요.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저희가 예전에 많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10월 2선 후퇴, 연말, 연초 2선 후퇴, 비례대표 출마설까지 나오고 불출마설까지 나왔는데 그게 결국 일축이 됐다. 이재명 대표는 사석에서도 그동안 계속 자기가 공천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었습니다.
[앵커]
이재명은 결집, 이해찬은 어른, 김부겸은 통합. 이렇게 현장에서 뛰는 기자들만 알 수 있는 행간을 두루 여야 반장과 함께하고 있는데 세 번째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준비되면 바로 보겠습니다. 동선으로 본 총선 전략. 아무래도 일정이 곧 메시지다 보니까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하냐, 이런 얘기겠죠.
[이종원]
그래서 당장 지난주 일정을 저희도 한동훈 위원장 같은 경우 일정을 보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선대위 발족 구성을 전후로 해서 영남도 갔다가 호남도 가기는 했었는데, 수도권에 집중했었는데 저희 취재로는 내일도 아마 서울 동작구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왜 그러냐면 최근에 집권여당이다 보니까 용산발 리스크 때문에 요새 여당 내 분위기가 안 좋습니다. 그래서 수도권 위기론이 가장 근심거리인데 아무래도 이종섭 대사 문제라든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문제가 아무래도 악재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어제 한동훈 위원장이 그래서 그런 발언을 내놨었잖아요. 일단 어제 발언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 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하고,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황상무 수석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말씀은 제가 이미 드린 바 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제저녁 발언인데 오늘 대통령실에서 입장이 나왔는데 많이 결이 달랐잖아요. 그래서 당정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도 있던데 만약에 그렇게 될 경우에는 정말 여당 입장에서는 대형 악재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 동선을 어떻게 짜서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주에 한마디 했는데 역시 일정으로 이어지는 분위기고 이재명 대표는 주말 내내 수도권 지원 유세에 나섰더라고요?
[안윤학]
네, 주로 보니까 경기 남부 지역, 본인의 원래 강세 지역에 다지기에 들어간 것 같고요. 오늘은 서울 마포를 가셨고, 그리고 이재명의 일주일 해서 그래픽을 쭉 보시면 서울, 인천 그다음에 대전, 충북도 갔고 울산, 경기. 쭉 보시면 지난 일주일간은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과 험지라고 할 수 있는 TK, 강원 지역을 빼고는 전국을 거의 다 다녔습니다. 총선 승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저희는 읽었고요.
그리고 제가 현장에서 볼 때 제가 주목한 것은 김부겸 전 총리의 일정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대외 통합과 중도층을 잡아라, 그런 의미가 있는데, 보면 김 전 총리는 각개전투식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후보들이 SOS, 그러니까 도와달라고 하는 지역구나 아니면 박빙 지역, 중도층을 잡아야지 할 수 있는 지역을 김 전 총리가 누비면서 각개전투식으로 후보 지원을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두 지도부가 역할 분담을 하고 있네요?
[안윤학]
역할 분담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바로 네 번째 키워드로 가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까지 봤고. 네 번째 무엇일까요? 프레임 전쟁. 국회 독재 심판이냐 정권 심판이냐. 여러 번 봤던 대목입니다마는 여당 반장이 보는, 지금 총선 23일 앞두고 어떤 구도일까요?
[이종원]
어제 오늘 한동훈 위원장이 가장 강조한 포인트가 국회 독재 심판이거든요. 이재명 대표 방탄 때문에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는데 가장 큰 원인이 민주당에 있다라는 거고, 그래서 국회 입법 권력 교체가 절실하다. 한동훈 위원장이 어제 오늘 가장 강조하는 포인트이고요. 사실 한동훈 위원장 취임 이후에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말을 좀 아끼면서도 이재명 대표는 집요하게 공격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 관련 발언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1일) : 패륜 공천이라고 얘기했는데, 패륜이 뭐죠. 패륜 형수 욕설. 배우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너무 많아서 다 말을 못하겠어요. 친일 공천이라고 했는데 일제 샴푸 법카 의혹. 극우 공천이라고도 했죠? 일베 의혹…. 대단한 건 이걸 다 이재명 대표 한 명이 했다는 겁니다.]
[앵커]
따라가기 힘든 만큼. 여러 말이 들어 있네요.
[이종원]
사실은 국민의힘 전통적인 지지층이 들으신다면 사이다 발언으로 들리실 거고 그렇지 않은 중도층이라든지 야당 지지층에서 보시면 그렇게 호감을 가질 만한 화법은 아니거든요, 분명히. 그런데도 이재명 대표를 집요하게 계속 공격했던 이유는 이번 총선 구도를 한동훈 대 이재명으로 만들려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여당 입장에서는 국정 지지율이 요즘은 회복됐다는 조사도 있지만 저조한 편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총선 전면에 나서는 게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황인 거죠. 그래서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를 만들려고 노력을 했던 것이고 하지만 요즘 용산발 리스크가 그래서 더 위험한 거고요. 분명 여당이 가지는 프리미엄이라는 게 있잖아요. 정부에서 정책을 바로바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방금 말한 용산발 리스크가 생기면서 민주당이 좀 더 정권심판에 더 올인하는 분위기예요.
[안윤학]
맞습니다. 여권에서는 이재명 대 한동훈의 구도를 만들고 싶지만 이 대표는 일관되게 이재명 대 윤석열 대통령 구도를 만들고 싶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개입을 하게 되면 사실 한동훈 위원장은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미래 권력이잖아요. 미래 권력과의 맞대결 구도면 정권 심판론이 희석된다는 판단을 진작부터 했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일관되게 한 위원장이 공격을 해도 일일이 다 대응하지 않고 답할 가치가 없다. 답할 이유가 없다. TV 토론 같은 경우도 한동훈 위원장이 계속 제안을 했는데 이 대표는 계속 거부를 했죠. 김기현 전 대표도 계속 제안을 했는데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대 이재명의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 계속 거부를 했고요. 관련 녹취 들어보시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4일) : 대통령이 취임하고 또 제가 야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 국정을 놓고 대통령과 단 한 차례도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민생이 파탄나고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 이 난국을 해결하고 경제파탄 문제를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라면 전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대화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보신 것처럼 이 대표는 정권심판론으로 기조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제3지대 이야기하는데 조국혁신당부터 언급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이종원]
사실 기자들도 놀라고 있는데요. 사실은 본인은 아직 2심까지 실형을 받고 판결이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부인 정경심 씨는 이미 제가 징역 4년으로 기억을 하는데 실형을 선고받고 지금 수감 중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창당을 하거나 출마를 선언하는 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 제기가 있었던 거죠. 그런데 최근 상승세는 아무래도 민주당의 공천 파장이 그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그 부분은 이따 안윤학 반장이 설명해 드릴 것 같고 국민의힘도 조국혁신당의 상승세가 굉장히 부담이죠. 왜냐하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지지층들은 서로 상대 당을 찍지 않습니다.
대신에 실망스럽다면 투표장에 가지 않는 거죠. 그런데 조국혁신당이 상승세를 띄우면서 야권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가는 일이 더 많아지는 거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당연히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더라도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를 찍게 될 수밖에 없고 당연히 국민의힘에게는 부담스러운 포인트가 되겠죠.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도 최근에 조국혁신당을 자주 공격하고 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 이재명의 민주당, 조국. 통진당의 후예들이 모인 후진 세력들의 탄핵 본색이 드러난 것이고, 진짜 목표가 드러난 겁니다. 거대야당인 민주당과 그에 야합한 세력들이 지난 4년 간 입법 독재하면서 얼마나 오만하게,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녹취가 또 있기는 한데 그거는 기회가 되면 다음에 들려드리기로 하고. 아무튼 한동훈 위원장이 1번부터 6번까지 정치개혁안을 발표했는데 그중에 여섯 번째가 대부분은 민주당을 겨냥한 정치개혁안이었는데 마지막 여섯 번째가 조국혁신당을 겨냥한 거예요. 비례대표 후보자가 당선 뒤에 판결이 확정될 경우에는 다른 의원에게 승계하지 못하도록 하자. 이게 바로 조국혁신당을 겨냥한 거거든요. 특히나 국민의힘이 부담스러운 이유는 뭐냐 하면 조국 대표라는 인물은 윤석열 정부하고 각이 확실하게 서는 인물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이 상승세를 탈수록 당연히 윤 대통령이 총선 링 안에 가두는 효과가 있는 거죠. 그래서 정권심판론, 야당의 프레임에 갇히게 되는 그런 걱정이 있다라는 게 국민의힘 입장입니다.
[앵커]
1분만 더 쓰기로 하고, 안윤학 반장 이야기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 추세를 한번 보면 어떻습니까? 여론조사 결과도 자주 나오기도 하고요.
[안윤학]
추세를 보면 오늘 여론조사 보니까 20%를 넘는 여론조사가 나왔더라고요. 지난주 갤럽은 19%가 나왔고요. 저희가 그래서 정당 득표율에 따른 조국신당의 의석 수를 예상치를 뽑아봤습니다. 보통은 10% 뽑으면 5석 정도라고 보는데 저희가 이것을 가정을 해서 했던 거예요. 뭐냐 하면 여당,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125석씩 동점을 이뤘을 때. 그리고 지난주 갤럽 기준으로 했을 때 지지율을 넣었을 때 보니까 9~10%가 나오면 한 6석 정도. 그래서 쭉쭉 보면 한 19~20%가 남은 11석 정도. 그래서 조국 대표도 목표가 10석 이상이다라고 말씀을 하시죠. 그러니까 그런 정도로 지지율이 지금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게 민주당은 지금 사실 속으로는 웃고 있지만 겉으로는 대놓고 웃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조국이라는 인물 자체에 대해서 중도층의 비호감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지역구에서 중도층이 떠날 가능성. 하지만 속으로는 어떤 생각을 하냐면 비례대표, 지민비조라고 아까 말씀을 드렸는데 지역구 민주당, 뭐냐 하면 비례대표 조국혁신당을 찍기 위해서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찍기 싫어도 간다는 거죠, 투표장에. 지지층 결집의 효과. 그래서 늘 조국 대표가 지민비조를 강조하면서 지역구는 민주당을 찍어라. 이게 전체적으로 보면 야권의 파이가 커졌다. 그래서 겉으로는 대놓고 웃지 못하지만 속으로는 반색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앵커]
끝나갈 때 되니까 안 반장의 표정이 풀어지는데. 좀 더 하자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목요일에 또 나올 예정입니다. 이렇게 총선까지 월요일, 목요일 두 반장과 함께합니다. 총선 이 안에 있다. 두 여야 반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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