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양문석·박용진 놓고...'민주 내홍' 다시 수면 위로

2024.03.18 오후 07:25
양문석, 봉하마을 찾아 참배…"국민께 사죄"
’노무현 비하 논란’ 양문석 거취 놓고 ’갑론을박’
이재명, 재검증 요청 일축…’공천 유지’ 가닥
박용진·조수진 경선 서울 강북을 두고도 논란
[앵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후보의 거취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 공천이 취소된 지역에서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이 또 경선을 치르는 것도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가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고개를 숙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과거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사죄하러 온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로 적절한지를 놓고 당내 갑론을박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산갑 경선에서 양 후보에게 패한 '친문 좌장' 전해철 의원은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발언이라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도 거들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한 총선 후보를 공천하는 자가당착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 안팎의 지적이 계속되자 지도부를 향한 비판 수위는 올라가고 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공관위에서 논란 끝에 그냥 통과가 됐고. 이 부분에 대해서 임혁백 공관위원장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고위에서 이미 결론 내려진 사안을 뒤집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이제 국민이 판단할 거라며 양 후보 공천 유지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양문석 후보가) 사과해야죠. 과거에도 사과했던 거로 압니다. 또 사과하고 있습니다. 그 이상의 책임을 물을 것인지는 우리 국민께서 판단하실 거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공천 갈등이 완전히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은 또 다른 뇌관입니다.

정봉주 전 의원 공천 철회로 생긴 빈자리를,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과 정치신인 조수진 변호사의 맞대결로 정하는 게 맞느냔 지적이 적잖습니다.

현역 하위 평가 대상자인 박 의원은 30% 감산을, 조 변호사는 여성 가점 25%를 받기 때문입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더 불공정한 방식, 더 납득하기 어려운 규칙, 당헌당규에도 없고, 전례도 없는 형식으로 경선을 다시 치르라고 합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박용진 의원 경선 맞상대로 노무현 재단 관계자인 조수진 변호사를 내세운 건 양문석 후보 공천 유지에 대한 당내 반발을 달래려는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비명계에 공천 불이익이 집중됐단 비판이 커지면서, 민주당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박재상 최지환

영상편집: 이은경

그래픽: 유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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