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다시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2인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이 조수진 변호사에게 졌습니다.
현역 하위 평가 감점과 경쟁자의 여성 신인 가점으로 64% 이상 득표해야 승산이 있었는데,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준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서울 강북을 지역구 2인 경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노무현재단 이사인 조수진 변호사가 강북을 지역 재선인 박용진 의원을 꺾었습니다.
박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과의 대결에 이어 또 고배를 마셨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 서울 강북구을 1등 후보자는 조수진 후보입니다. 공개할 순 없지만, 상당한 정도의 득표 차이가 있었습니다.]
현역 평가 하위 10%인 박 의원은 경선 득표율의 30%가 깎입니다.
여기에다 맞상대인 조수진 변호사는 여성 신인 가점 25%를 받아, 박 의원은 64% 이상 득표해야 본선 진출을 노릴 수 있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결과 발표 전,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저는 해도 해도 너무한 경선에 보다 보다 너무한 규칙으로 지금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경선에 참여한 만큼 박 의원의 강북을 지역 3선 도전은 좌절됐습니다.
하지만 탈당 등 외부로 이탈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지역 경선 투표에 전국 권리당원 투표를 70%나 반영토록 한 규칙 등 불공정 이슈를 당에 남아 계속 부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민주당 지도부는 시스템에 따라 공정한 공천이 이뤄졌단 입장입니다.
하지만 임종석·홍영표·전해철 등 앞서 탈락한 인사들에 이어 박용진 의원까지, 비명 솎아내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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