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진욱 전 민주당 대변인, 조청래 전 여의도 연구원 부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진욱 전 민주당 대변인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과거 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민주당 서울 강북을 조수진 후보가 자진 사퇴했는데 강북을 지역에 누가 갈 것이냐 굉장히 관심을 모았습니다. 결국 한민수 대변인이 됐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진욱]
일단 오늘까지가 후보 등록 마감일입니다. 오늘 오후 6시까지가 후보 등록 마감일이라서 매우 시간이 촉박한 상태였기 때문에 전략공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고요. 새로운 경선을 하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부족했다, 이런 말씀드리고요. 지금 당 대표에게 최고위원회의 권한과 당무위원회의 권한이 위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한민수 대변인으로 결정을 해서 그 사안을 공지한 것입니다.
[앵커]
박용진 의원도 가능성이 있는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이 가능성 없다, 이렇게 선을 그은 상황에서 한민수 대변인이 되다 보니까 이게 과연 적절한 것이냐, 이런 이야기들이 일각에서 나올 것 같거든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조청래]
사실은 오늘이 후보 등록 마감일이라서 사실 어젯밤에 결정이 돼서 통보가 되었을 거예요, 준비에 들어가라고. 왜냐하면 박용진 의원 무리한 찍어내기의 일말의 흐름 속에서 나온 거잖아요. 처음에 박용진 의원을 찍어내야 되니까 인지도가 높은 정봉주 전 의원을 무리하게 이전에 여러 가지 막말 사례들도 있었는데 무리하게 밀어붙였다가 민심 역풍을 받은 것이고, 그 이후에 민주당 내에서 사실 전략공천 얘기가 나왔었어요.
그때 나온 분이 한민수 대변인하고 조상호 변호사 얘기가 나왔는데, 이제 민심이 심상치 않으니까 경선을 급조해서 조수진 후보를 검증도 없이 집어넣었다가 이 사태까지 온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어젯밤에 아마 사퇴 논의가 되고 그 논의와 동시에 아마 한민수 대변인한테 준비를 하라고 들어갔을 겁니다. 저는 이게 잘 짜여진 각본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후보 등록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어제까지는 어느 정도 막후에서 논의가 있었을 것이고, 오늘 새벽에 조수진 변호사 급하게 사퇴 의견 밝히고 여러 가지 어쨌든 의견 조율을 거친 다음에 오후에, 지금 저희가 앞서 30분 전에 속보를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한민수 대변인이 된 겁니다. 지금 조수진 변호사가 전략공천 되는 그때 당시만 해도 한민수 대변인도 하마평에 오르내리면서 언론 보도가 되기는 했었거든요. 검토 중이다. 그런데 한민수 대변인은 되고 박용진 의원은 안 되는 이유, 그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진욱]
먼저 그 배경을 말씀드리기 전에 방금 전에 말씀 주셨으니까 제가 반론 차원에서 한번 말씀을 드리면 오늘 아침까지도 한민수 대변인은 자신이 공천을 받을 줄 모르고 당사에서 강북을 공천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냐 하는 부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조금 전에 들어오기 전까지 취재를 하고 들어온 부분이라서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고요. 사실 어젯밤 늦게 조수진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마 당의 지도부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은 굉장히 밤새도록 깊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최종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경선이 이상 없이 완료가 됐기 때문에 박용진 후보에게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는 어렵다라는 것이 이게 저희 당헌당규상의 룰이었다고 해석들을 했었고요. 차점자가 된다라는 뜻은 뭐냐 하면 경선 과정 중에 문제가 있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서 1등으로 당선된 후보가 날아갈 경우에는 그때는 차점자가 승리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경선 과정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후보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서 후보가 사퇴한 경우에는 제3자를 공천한다라는 것이 지금 당에서 갖고 있는 유권해석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는 좀 전에 밤새도록 논의가 미리 있었고 사전에 언질이 있었을 거다라는 말씀을 주신 부분은 사실 지금 방금 전...
[앵커]
어쨌든 개인적인 평가이실 수 있고요.
[김진욱]
그래서 지금 일단은 좀 전에, 방금 전에, 한 30분 전에 발표가 됐는데 한민수 대변인이 오늘 6시까지 후보자 등록 서류를 준비하려면 아마 오후에 굉장히 바쁜 시간을 보내야 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민수 대변인에게 공천을 준 이유는 강북을 유권자들을 저희가 충분히 존중함에도 불구하고 저희 당의 대표 선수로 내보내는 후보에 대한 책임감 이런 부분들 때문에 한민수 대변인으로 결정했다. 한민수 대변인이 이재명계이기 때문에, 친명 후보이기 때문이 아니고요.
박용진 후보에게는 이미 저희가 당에서 평가한 부분이 있었고, 그 부분에서 하위 10% 안에 드는 그런 부정적 평가도 있었고, 또 경선의 기회를 세 번을 준 겁니다, 사실상. 첫 번째는 3자 경선했고요. 두 번째는 결선 투표 했고 그러고 나서 결선 투표에서 정봉주 후보가 사퇴하고 난 이후에 조수진 후보의 전략경선까지 무려 세 번의 기회를 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회 이상 더한 기회를 주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어렵다, 이렇게 판단을 한 것입니다.
[앵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이 오늘 아침 인터뷰만 해도 지금 어떤 인물이 검토가 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기준을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 당장 당무를 잘 알고 있고 선거가 바로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고 당장 얼마 시간이 남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현장에 바로 투입해도 조직을 장악하면서 당원과 유권자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경험이 있는 인사를 검토 중이다라고 했는데 이러한 기준으로 봤을 때는 한민수 대변인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조청래]
우리 대변인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민주당 사정에 저보다 더 정통하시니까 제가 더 고집할 마음은 없습니다. 그런데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의 말을 보면 하위 10%, 20% 이런 분들은 안 된다. 그다음에 경선에서 탈락한 분은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차피 전략공천인데 이 기준이든 저 기준이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러면 조수진 후보 같은 경우에는 공천 신청도 안 한 사람을 왜 경선에다 끼워넣었습니까? 그런 식이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게 궤변이라고 보는 것이고요. 박용진 후보를 배제하기 위한 여러 가지 민주당의 노력들은 그간 언론을 통해서 보고 있는 국민들 다 그렇게 느끼고 있고 내부 사정이 어찌 됐든 간에 제가 이해하기로는 반나절 만에 공천 서류를 만들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제가 추측컨대 아마 어젯밤 늦게라도 갔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앵커]
그럼에도 지금 오전 내에 검토가 됐고 지금 굉장히 바쁠 것이다라는 이야기도 해 주셨는데요. 지금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의 오늘 아침 입장, 제가 앞서 기준에 대해서는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지금 박용진 의원을 공천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10%, 20% 하위 감점자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었다라는 부분을 제가 다시 한 번 전해 드리도록 하고요.
양당의 선거 총력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19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여야 대표들 총력전에 돌입을 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그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 묶어서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통진당 후예와 범죄자 연대들이 이 나라를 장악하게 될 겁니다. 그걸 막아야 합니다. 그걸 어디서 막을 수 있습니까? 우리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곳 대구경북의 힘이 전국으로 우리의 목소리가 퍼져나가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 절대로 기죽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주의는 또 어떻습니까. 지금 입을 틀어막고, 귀를 틀어막죠. 언론을 겁박해 가지고 '야, 너 칼침 놓는 거 봤지? 조심해. 농담이야.' 여러분, 이게 농담입니까? 생선 회칼로 기자 허벅지를 찔러대는 것이 농담입니까? 겁박한 거 아닙니까?]
[앵커]
양당의 원톱, 굉장히 발언이 세지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일단 한동훈 위원장, 보통은 대구 그러니까 텃밭을 찾으면 기가 살지 않습니까? 그런데 기가 죽지 말자. 기죽지 말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십니까?
[조청래]
제가 한동훈 위원장의 심리까지는 읽을 수는 없고요. 언론이 너무 재미있게 한마디 한마디 일거수일투족에 다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일반적인 멘트라고 생각했습니다. 대개 우리가 총선이나 큰 선거가 있으면 시간이 갈수록 양당의 핵심 지지층을 중심으로 해서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잖아요. 보이다가 이게 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 한 일주일 전부터 3일 전 사이에 중도층을 비롯한 그러니까 말하자면 마음을 못 정한 스윙보터층들이 마음을 정하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니까 어제부터 후보 등록을 시작했으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그다음에 한 달 사이에 정당 지지율이라든가 후보별 구도가 출렁이고 있으니까 우리가 더욱 힘을 내자라는 뜻으로 한 일반적인 말씀이라고 저는 이해를 했습니다.
[앵커]
지지층 결집에 나선 배경이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같은 맥락으로 봤을 때 다음 주에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다고 하는데 보수층 결집을 위한 다른 포석이겠죠?
[김진욱]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사실은 그냥 예우 차원 정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미 보수층의 지지층 결집은 사실상 끝난 겁니다. 지금부터 선거 기간 동안 이제 19일 남았지 않습니까? 이 기간 동안은 스윙보터라고 하는 중도층들을 누가 조금 더 우리 편으로 가지고 올 수 있느냐라고 하는 노력이 중요한 시기인데 이번에 도태우 후보를 당에서 공천을 했다가 취소했지 않습니까? 아마 이런 것에 대한 미안함 이런 부분들에 대한 사정을 설명하러 가는 부분들, 이런 부분들이 있을 것 같고요.
지금 대구경북 지역에서 도태우 후보하고 최경환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있습니다. 이 두 분이 누구입니까? 이 두 분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는 분들인데 사실 어제 한동훈 위원장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복당 꿈도 꾸지 마라. 난 약속 절대로 지키는 사람이다라고 하면서 이 두 분의 복당 가능성을 완전히 막아버렸거든요. 이런 부분들까지도 아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뵙고 양해의 말씀을 구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저는 그 정도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한편으로는 이재명 대표 발언이 굉장히 셉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전과는 다르게 공천 마무리된 이후부터 조금조금씩 발언들이 세지는 것도 있는데 그런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진욱]
아무래도 정권 심판론을 지금 더 확실하게 강조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보이는 것이고요. 특히 이종섭 호주대사 문제 또 황상무 수석 문제, 이런 것들이 중도층의 표심에 상당히 영향을 많이 미쳤지 않습니까? 사실 그 부분들이 지금 지지율의 변화를 가지고 오고 있는 부분이고, 특히나 조금 전에 방송에서 보셨습니다마는 황상무 수석의 회칼 테러, 이 부분에 대한 발언을 패러디해서 어제도 유세를 하신 거거든요. 이만큼 이 국민들의 민심이 지금 어느 위치에 가 있는지를 잘 알고 있는 것이고 정권이 왜 심판을 받아야 되는지, 경제가 무능하고 지금 이 상황들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현 집권 여당이 아니라 우리 대안 야당이라는 점을 강조의 말씀을 하기 위해서라고 보입니다.
[앵커]
영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마는 자막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반역 집단이라든가 아니면 무뢰배,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 보니까 공세의 고삐를 강하게 쥐고 있다, 이런 측면들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조청래]
이재명 대표가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정권심판론을 프레임으로 해서 총선을 치르고 있다 보니까 말씀을 하실 때마다 수위가 점점 올라가요. 정권 심판론이라는 게 미래는 없고 민생도 없고 과거 회귀형으로 가는 거잖아요. 과거 심판형이니까 이것저것 들춰서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부분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러다 보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국민의 정서를 자극하는 수준까지 가는 그런 말씀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정권 심판론뿐만 아니라 지금 이재명 대표의 심리 상황을 제가 알 수는 없지만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지금 말하자면 민생보다는 무슨 특검법이니 국정조사니 이러고 나오고 있잖아요.
훨씬 센 선명성 강한 투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구도가 아니라 조국혁신당이 끼어듦으로 인해서 민주당의 선명성이랄까, 이게 탈색되고 희석되는 과정에 있어요. 이재명 대표의 존재감도 조금 희석이 되고 이 부분에 대해서 과도하게 신경을 쓰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의 목표는 두 가지인데, 일단 첫 번째는 151석, 과반을 넘는 것. 두 번째는 진보개혁 세력들과 합쳐서 200석 넘는 거다. 그러면서 이야기했던 게 지금 윤석열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 이런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지도부에서 그 역풍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같이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목소리, 어떻게 들으십니까?
[김진욱]
일단 200석을 목표로 한다라는 말씀은 사실이 아니고요. 200석이 되면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다. 그중의 하나가 탄핵까지도 가능한 의석수다라는 말씀을 하신 겁니다. 정확하게 저희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기대하는 의석수는 일단 원내 제1당이 되는 겁니다. 단독 과반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단독 과반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마는 하다못해 원내 제1당이라도 돼야 되겠다는 강한 목표 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고요.
다다익선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1석이라도 더 획득해서 저희가 지금 윤석열 정부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의석수라면 의미 있는 의석수가 될 수 있겠다, 이런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또 조금 전에 말씀 주셨던 것처럼 정권심판론이 민생 없이 과거 회귀형이라고 말씀주셨는데 제가 반박드리는 것은 아니고요. 지금 집권여당의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을 보시면 이재명 대표 또는 조국 대표 욕하는 것 말고 과연 민생을 위해서 우리 집권여당이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미래형 말씀을 좀 더 많이 해 주셔야 되는 타이밍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목표는 원내 1당이 되는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지금 조국혁신당을 바라보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만약이라도 과반을 조금 부족한 의석수를 확보한 뒤에 조국혁신당이 어떻게 보면 더 많은 파이를 가져갔을 때 조국혁신당에 민주당의 주장들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다 보니까 더욱더 경계하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조청래]
그런 측면이 있죠. 이게 지민비조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이 얘기를 민주당도 처음에 쉽게 생각했어요. 같은 식구라고 생각해서. 그런데 이 논리가 사실은 이재명 대표에게 실망한 민주당 지지층들, 그리고 민주당에 조금 더 우호적이었던 중도층들의 마음을 선택지를 넓혀주는 역할을 한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아마도 제가 볼 때는 조국혁신당도 민생이라든가 국가대계라든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얘기하기보다는 한풀이 정치에 주력을 하고 있고요. 그게 더 선명하고 하니까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조차도 거기에다 마음을 보내는 것 같아요. 지역구는 어차피 민주당을 찍으니까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어도 된다는 이런 사인을 받은 것처럼 된 거죠. 지금 이것을 멈추지 못하면 민주당의 비례대표 의석수는 상당히 쪼그라들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총선을 19일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이종섭, 황상무 암초를 만났고 황상무 수석은 일단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어느 정도 수습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종섭 대사를 두고는 아직까지도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 있는 모습이 있는데요. 당내에서도 더 큰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오늘 아침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인터뷰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 / 전 국회의원 (KBS 라디오 전격시사) : 대통령실로서는 억울할 겁니다. 왜냐하면 공수처에 고발된 거로 공수처가 출금시킨 거를 몰랐던 거고요. 또 공수처는 사실 그동안 전혀 수사를 하고 있지 않았던 거거든요. 공수처가 저는 빨리 수사를 좀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마냥 그렇게 끌고 갈 것이 아니라 국민들도 답답하거든요. 이종섭 대사도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적극적으로 국민들의 이런 우려에 대해서 좀 불식시킬 수 있는 노력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당내에서 안철수 후보도 그렇고 김태호 후보도 그렇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가 주로 수도권 의원들 혹은 낙동강벨트 중심으로 목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목소리 나오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조청래]
선거를 한 20일도 채 안 남겨놓은 상황에서 악재를 털어달라,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지금 귀국한 정도로는 근본 해법이 안 된다. 그러니까 좀 더 명확하게 해달라 이 말씀이신데요. 대사로 부임한 지 보름도 안 된 분을 자진사퇴 방식으로 하라. 이건 제가 볼 때는 우리나라와 호주 국가 간의 관계에도 맞지 않고 그리고 지금 이게 이렇지 않습니까. 공수처가 작년 9월에 민주당 고발을 받아서 올해 1월에 해병대 사령부하고 국방부 압수수색 했는데 지금 2개월 지나도록 압수 물품도 안 됐다. 피고발인 소환조사 하는 것도 안 됐다. 공수처장 없다. 차장도 없다. 그다음에 물러난 검사들 보임도 안 됐다.
이런 상황에서 증거인멸 우려도 없고 도피 우려도 없는 전직 장관을 갖다가 출국금지를 하고 두 번이나 연장한 공수처의 저의가 뭔지 수사를 해보고 이게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출국 금지를 하는 것 아닙니까? 공수처가 지금 이종섭 대사가 들어와서 소환 수사를 해달라고 하는 이 시점에도 검토해보겠다 하면서 준비가 전혀 안 된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공수처를 만든 민주당도 이것을 소재로 해서 지금 지나친 정치 공세를 펴고 있는 상황인데 제가 볼 때는 지역구에 있는 우리 국민의힘의 후보들이 아무리 마음이 답답해도 일의 앞뒤 전후를 바꿔서 가는 것은 아쉽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 부분은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아가면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반론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김진욱]
지금 이종섭 대사 수사를 공수처가 안 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공수처 때리기에만 집권여당이 몰두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잘못된 것이다라고 말씀드리겠는 게 지금의 이 공수처가 아직도 여전히 문재인 정부의 공수처입니까? 아닙니다. 윤석열 정부의 공수처입니다.
공수처장, 차장 공석되어 있는지도 한참 지났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 누가 갖고 있습니까? 임명 책임자는 윤석열 정부 아닙니까? 그리고 지금 공수처를 탓할 게 아니라 이종섭 호주대사가 핵심 피의자임에도 불구하고 대사로 임명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금까지 해제시켜가면서 출국을 시켰고 불과 11일 만에 다시 귀환하는 이 문제들, 이게 정상적인 관계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모든 것을 제자리를 잡고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면 첫 단추를 풀어서 다시 제대로 채우는 그런 노력이 필요한 순간이지 이종섭 장관이 지금 하는 행위들을 보면, 행동들을 보면 오늘도 자기는 공무에만 열중하겠다고 하세요.
그러면서 그냥 한편으로는 왜 소환하지 않느냐. 소환하면 부르겠다고 그러는데 수사에도 다 질서가 있고 순서가 있습니다. 예전에 송영길 대표 때 검찰에서, 또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장관이 뭐라고 했습니까? 다 순서가 있으니까 때가 되면 부를 테니 기다리세요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이종섭 장관은 본인이 어쨌든 공무로 들어왔다고 하시니까 공무를 보시되 공수처를 압박할 것이 아니라 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서 부르면 나가서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 그게 본인이 지금 해야 할 역할이다, 이렇게 봅니다.
[조청래]
조금 더 말씀드려도 되나요? 지금 공수처를 공격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작년 9월에 고발을 받아서 6개월이 넘도록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혐의가 뭐냐 하면 직권남용이에요. 해병대 수사단에서 조사한 보고 자료를 경찰서로 보낸 것을 다시 회수하라고 한 그것인데, 뭘 더 조사를 하고 무슨 밝힐 게 많아서 6개월이 넘도록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가 지금도 준비가 안 돼서 검토하겠다고 나오는 겁니까. 당연히 수사기관이 이런 정도의 모습을 보이면 비판받아 마땅한 거죠. 그것은 여야의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혹시 이런 공방들이 민심의 변화, 여론도 반영을 하는 건지도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수도권 민심에 어느 정도 변화가 보이는 그런 여론조사 결과가 있어서 이 부분 한번 보겠습니다.
특히나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고요. 4년 전에 승리했던 지역들도 지금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성동갑에서도 지금 전현희 후보와 윤희숙 후보가 붙어 있는 모습 보시고요.
다음 그래픽도 있습니까? 부산 연제입니다. 부산 연제인데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조금 앞서 있는 모습 보고 계시고요. 부산 사상과 북갑에서도 어느 정도 붙어 있는 모습들을 보다 보니까 국민의힘에서는 위기론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여론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조청래]
민심이 엄중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이게 선거 한 달 정도 앞두면 어느 정도 추세나 흐름이 잡히는 것인데 지금 요동을 치고 있거든요. 이겁니다. 서울 지역, 특히 박빙 지역은 중도층 10%의 민심이 아직 방향을 못 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요. 그게 부산 같은 경우에 낙동강벨트도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양산이라든가 김해 지역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그러니까 낙동강벨트 같은 경우에는 사실 역량 있는 노장들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거든요. 그 정도로 민심이 엄중하고 국민들의 관심이 한 가지 방향으로 집중돼서 모여지지 못하고 있다는 거고요.
이런 추세는 지금도 이러니까 선거 한 일주일 정도 앞두고 그다음에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6일 전부터는 깜깜이로 들어가면 훨씬 심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수도권 지역의 경우에는 3% 이내에 승부를 하는 지역이 대개 전체 122개 지역구 중에서 25~30%쯤 되거든요. 그래서 수도권 같은 경우 자연스러운데, PK 지역은 조금 더 염려가 되네요. 저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PK 지역 중에서도 낙동강벨트 쪽으로는 조금 더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해 주셨는데 민주당에서는 그래도 고무적인 분위기가 있습니까?
[김진욱]
지금 일단 정권심판론이 여전히 과반을 넘어서고 있고요. 이 정부의 리스크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이종섭 호주대사의 문제가 있는 것인데 이것은 귀국으로 끝났다, 이렇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지금 여론은 여전히 보고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가 장바구니 물가 문제입니다. 이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 때문에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한 번 경포대라고 불러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거든요.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만큼 물가 관리가 안 되고 있다라는 부분이 또 하나 있는 것이고
세 번째는 의사 증원 문제입니다. 지금 정부는 의대 정원을 이미 배치까지 완료를 했습니다마는 이 문제가 여전히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정부에 불안감을 느끼는 그런 것 때문에 총선 민심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들도 크게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방심할 수 없다. 여론이 언제 또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저희 민주당의 입장을 설명드리고자 한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조국혁신당 앞서 잠시 언급을 했습니다마는 조국혁신당의 약진에 따른 제3지대의 움직임. 이런 것도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빛을 잃었다, 이렇게 지적을 했는데요. 어떻게 공감하십니까?
[조청래]
공감하지 않습니다.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민주당 지지층의 선택지가 넓어진 것. 그다음 중도 표심의 일부를 흡수한 것은 분명한데요.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사실은 피해자라고 할 수가 있어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장으로 1차 희석이 되고 조국 대표 등장으로 2차 희석이 돼서 제3지대 성향의 유권자들을 조국혁신당이 일부 흡수한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직접적인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데 한동훈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보기는 힘들 것 같아요.
우선 조국혁신당이, 이런 말씀 뭐 하지만 범죄 혐의자 정당 같은 이미지도 있고 그다음에 이념적으로도 상당히 좌파로 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은 대척점에 서 있다고 볼 수 있고요. 그보다는 이재명 대표가 애초에 선명한 입장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지를 못해요. 그래서 지금 발언의 강도도 세지면서 점점 위험수위의 발언을 하시는데 오히려 조국 대표의 등장으로 기회를 보고 있는 것은 이재명 대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조국혁신당 그런 맥락으로 봐야 할까요? 당사를 마포에서 여의도로 옮겼는데, 민주당 당사에서 1분 거리라고 하더라고요.
[김진욱]
네, 바로 옆 블록이라고 저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 조금 전에 말씀 주셨던 것처럼 홍준표 대구시장의 말씀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아요. 어떤 게 먼저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분명한 것은 지금 이준석의 개혁신당이 제3지대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조국혁신당이 제3지대의 영역을 넓게 찾아가고 있다, 이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당사 옮기고 나서 이재명 대표는 몰빵론 강조하고 있는데 조국 대표는 뷔페론 이야기하면서 맞붙고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진욱]
각자 지금 상황에서는 자기 일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해서 만들어 놓은 위성정당이 더불어민주연합입니다. 당연히 더불어민주당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까지 같이 손 붙잡고 가야 된다는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조국 대표 입장도 조국혁신당이 아까 말씀주셨던 것처럼 지민비조 아닙니까? 어쨌든 비례를 조국혁신당으로 가져온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지역구에서는 민주당에 표를 줄 수 있는 그런 범야 성향의 지지자일 수 있으니 넓게 가자라는 이야기도 또 일견 이해는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진욱 전 민주당 대변인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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