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큐] 민주, 강북을에 한민수 공천...국민의힘, 이종섭 거취 논란 계속

2024.03.22 오후 04:36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최수영 시사평론가, 김민하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과거 성범죄자 변호 과정에서 2차 가해 논란을 빚은 서울 강북을 조수진 후보가 사퇴하자 더불어민주당은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 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고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당사자인 이종섭 호주대사의 거취를 놓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정치큐, 오늘은 최수영 시사평론가, 김민하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봉주 전 의원, 조수진 후보자 사퇴, 그래서 한민수 대변인 공천까지 왔는데 박용진 의원 배제가 더 큰 뉴스로 보이기는 하고, 일단 조수진 변호사가 사퇴한 배경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김민하]
조수진 변호사가 그동안 뉴스에 많이 나왔는데요. 성범죄를 저지른 그런 가해자들을 변호했다. 그리고 변호사로서 그런데 이러한 가해자들을 변호하는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이죠. 그런데 그러한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그런 변론을 통해서 실제로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일들을 한 것이다라는 것 하나. 그리고 이런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 대해서 유리한 그런 논리를 제공할 수 있는 그런 변론을 할 수 있다라는 점을 블로그 등을 통해서 홍보한 점, 이런 것들이 과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것이냐.

특히 변호사로서 활동하거나 자신의 변호사로서의 능력을 홍보하거나 그런 맥락이라고 한다면 그러면 변호사로서 사회에서 용납될 수 있는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것도 아니라고 합니다마는, 일각에서는. 그러나 지금 공직자로서 정말 국민들에게 앞으로 내가 정치의 영역에서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기 위한 그런 일들을 하겠습니다라고 나설 만한 사람인가에 대해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가 됐던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 민주당 입장에서 보자면 지금 분위기가 앞서 뉴스에서도 많이 보셨듯이 이종섭 대사 문제나 이런 것들 때문에 상당히 민주당에 우호적인 유권자 분위기가 돌아오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흐름이 좋아졌다라고 보는 건데, 지금 이 문제 때문에 그 좋아진 흐름이 다시 끊길 우려가 생겼다라고 본 것 같고, 심지어 보수 진영에 있는 분들이나 특히 보수 언론이나 이런 데 나온 표현을 보면 과거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문제라든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문제라든지 그런 것들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 이런 것들에 대한 논란, 이런 걸 다시 상기시키는 그런 효과까지도 이어질 것이다라는 점을 우려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모로 논란이 당내에서도 있었습니다마는 이 부분은 털고 가야겠다, 이렇게 판단한 결과가 이런 결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마디로 여론을 의식해서 판세 관리 차원이다라고 보시는 거고.

[최수영]
동의합니다. 정치는 우리가 흐름의 싸움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사실 국민의힘이 지난 2월에 좋은 민주당에 이른바 비명횡사에 대한 공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이종섭 대사 사건들로 인해서 주춤하고 있는 형국인데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이런 이슈를 관리하지 못하면 대단히 선거가 이제는 20여 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을 수가 있겠죠. 그런 측면에서 정치 영역에서의 대중의 감정이라는 건 매우 중요한 기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즉각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실제로 오늘로 치면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바꾸려야 바꿀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그 나머지의 리스크를 우리가 감내하느니 지금 빨리 손절하고 가는 게 그나마 나은 거겠다. 이 상황을 더 방치하다 보면 비행기 착륙으로 치면 이건 경착륙되면서 동체 착륙 같은 그런 말하자면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한민수 대변인을 했던 것은 아마 이분이 대변인으로서 그동안 쭉 활동해왔기 때문에 검증 과정이라든가 달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없기 때문에 그나마 안정성 차원에서 한민수 대변인을 전격 공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안정성 차원에서 공천한 것이지만 일단 당내에서는 친명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도 이걸 의식해서 발언한 내용이 있는데 이재명 대표 이야기도 한번 듣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한민수 후보가 친명이면 경선 기회도 여태까지 안 줬겠습니까? 이제 겨우 기사회생해서 지옥에서 돌아와서 공천 받으니까 이번엔 친명입니까? 진짜 친명이고 친명을 제가 봐 주려고 했으면 어디 단수 전략 공천하든지 경선 기회라도 줬겠지 지금까지 빼놓고 있었겠습니까? 박용진 후보는 참 훌륭한 정치인이고 장래가 촉망되는 좋은 정치인이긴 하지만 두 번의 기회를 가졌지 않습니까? 당에 오랫동안 헌신했던, 명예도 없이 보수도 없이 고생했던 당직자 한민수 후보로 결정하는 것이 최고위원 내의 압도적 다수 의견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했다는 말씀 드립니다.]

[앵커]
직접적인 반응은 이재명 대표가 박용진 의원 정말 싫어하나 보다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 같아서 어제 기자들한테 그런 질문도 한번 해봤는데 일단 이 대표가 박용진 의원에 대해서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했고 두 번 기회를 주지 않았냐라고 언급을 하네요.

[김민하]
그러니까 형식 논리상으로는 이재명 대표의 이야기가 일리가 없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두 번의 기회를 줬다라고 하는 형식 논리를 말하는 겁니다. 경선을 두 번을 치른 점이 있고 그 경선에서 진 것 아니냐. 그렇다고 하면 이런 어쨌든 일종의 사고가 발생한 것인데, 사고 지역구가 된 것인데 이런 부분이 생겼을 때 경선을 치러서 진 사람들에게 기회를 준다라고 하면 다른 지역구도 사실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형평성 문제나 이런 것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진행된 공천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는 것이어서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박용진 의원에게 기회를 주기가 어렵다, 이런 논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논리는 형식 논리적으로 보면 그게 맞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정치 영역에서 언제나 문제가 되는 것은 내용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 두 번의 기회를 줬다는 것이 과연 공정한 기회였느냐. 이게 지금까지 계속 논란이 된 거거든요.

현역 하위 10% 평가에 박용진 의원이 들어간 것부터가 사실 공정한 평가가 아니었다라는 지적이 그동안 나온 거고, 그리고 지난번에도 바로 직전에 조수진 변호사하고 경선을 붙일 때도 70 대 30의 비율, 전국의 권리당원 70%가 강북을의 지역구 후보를 결정하는 데 참여하는 기회를 얻은 이유는 뭐냐라고 한 것에 대해서 당에서는 나름대로 이런저런 설명을 하기는 합니다마는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그런 이유로 이런 룰을 따라야 되는 것이냐라는 의문이 제기됐던 게 사실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면 두 번 기회를 줬기 때문에 이것은 예를 들면 친명 공천이라든가 박용진 의원에 대한 여러 가지 배제가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과연 그렇구나라고 받아들이기에는 미흡한 논리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또 한민수 후보는 친명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한 것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지 몰라요.

왜냐하면 당내에서 워낙 나는 친명이다라고 하는 분들이 워낙 많고 하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야 친명인 사람과 아닌 사람이 누구냐라고 하는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민수 지금 후보를 강북을에 공천할 수 있다라는 얘기는 이전부터 나왔던 얘기거든요. 유력 공천 후보군 중 하나였습니다.

[앵커]
지난번 경선에도 참여하려고 했었어요.

[김민하]
그렇죠. 그런 맥락이 있기 때문에 또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설명한 것은 지금 상황에 국한해서 지금 결정을 정당화하려는 그런 논리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커서 애초에 박용진 의원을 여러모로 배제하는 기류가 있었다라고 하는 유권자들의 생각을 바꾸기는 어려운 논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수영]
그렇습니다. 사실 이재명 대표가 박용진 의원에게 두 번의 기회를 줬다고 하잖아요. 손발 묶어놓고 스무 번의 기회를 주면 뭐하겠습니까. 공정한 기회를 줘야죠. 그러니까 말하자면 제로베이스에서 누구나 똑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경쟁할 수 있는 게 경쟁이라고 하지, 우리가 누구에게는 100m를 뛰는데 한 사람은 50m 앞에서 뛰고 한 사람은 50m 뛰에서 뛰라고 하는 것은 경쟁이 아니잖아요.

말하자면 김 평론가께서는 형식 논리라고 하셨는데 저는 견강부회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뭘 설명하기 위해서 애써 갖다 붙인 것이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설득력이 없는 것 같고요. 오히려 박용진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마지막까지 비명횡사의 표본으로 끝까지 보여줬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큰 서사, 네거티브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박용진은 굴하지 않는 정치인. 그다음에 아무리 찐명계가 찍어내려고 했지만 본인이 끝까지 그래도 거기에서 탈당하지도 않고 저항했던 정치인, 그다음에 말하자면 그런 바보의 길을 뚜벅뚜벅 가면서 비로소 자기가 큰 꿈을 꾸는, 민심의 바다로 더 나가는 그런 정치인으로 각인이 됐다는 것.

그래서 저는 박용진 의원이 실질적으로 지난번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 중에 봉하마을과 자신의 고향인 전북을 찾은 것을 예사롭지 않게 봅니다. 오히려 전국구 정치인으로 가겠다는 그런 생각을 한 것 같고요. 한민수 대변인은 사실은 누가 보더라도 이 대표를 이제까지 대변하던 그런 측근 대변인인데 친명이 아니다라는 얘기가 더 우스울 수 있어서 저는 오히려 제가 말씀드린 대로 지금 더 이상 리스크를 감내하지 않기 위해서 친명 논란이 있더라도 그래도 가장 검증이라든가 그다음에 유권자들을 눈높이에서 그나마 안정성을 가진 한 대변인을 선택함으로써 앞으로 그냥 무난하게 가보겠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강북을 공천도 마무리가 됐고 선거전이 이제 본격화하는 상황인데 아까 분위기 흐름이 좋다고 했거든요. 민주당 입장에서. 그렇다 보니 낙관론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나오고 있고요. 박지원 전 원장이 범야권 200석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엄중 경고에 나선 것 아니겠습니까, 지도부가?

[김민하]
사실 범야권 200석이라는 이런 발언, 이 표현에는 트라우마가 좀 있죠. 지난 총선에서 유시민 전 장관이 200석, 180석 이런 얘기를 했다가 그것 때문에 선거 막판에 손해본 것 아니냐. 민주당에서는 이런 기억을 갖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느 선거든지 간에 그런 얘기가 있는데 이것도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많이 하는 얘기입니다마는 골프라든가 이런 운동에서 고개를 들면 안 된다, 이런 얘기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선거에서도 고개를 들면 지기 시작하는 거다, 이런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이런 낙관론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볼 때는 오만하다, 이제는. 오만한 태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선거에 좋은 영향을 주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경계를 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어쨌든 흐름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까?

지난번에 공천 논란이 있고 그런 상황일 때만 해도 이거 민주당이 예를 들면 1당을 하기는 상당히 어려워졌다. 여론조사 전문가라든가 평론가라든가 이런 분들이 그런 말씀 많이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단독으로 과반 넘는 것 아니냐. 지금 민주당도 내부적으로는 목표치를 150석을 넘는 것이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그리고 그러한 얘기가 그냥 강한 척하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근거가 있는 것이다라는 언론 보도가 지금 나올 정도로 그럴 정도로 판세가 좋아졌다라고 보고 있는 거고, 반대로 국민의힘에서는 원래는 135석 플러스알파도 할 수 있다, 그 얘기는 140석까지 간다는 거고 그 얘기는 민주당은 140석 아래로 내려올 수 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최근에는 120석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심지어 요새는 100석도 못 할 수 있다.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마는. 100석도 못 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좋아지는 흐름은 맞는 거예요. 다만 그렇기 때문에 오만해지면 안 된다라는 것을 계속해서 후보들에게 주지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오는 얘기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총선 19일 앞둔 시점. 일단은 공천 논란이 심각했습니다마는 걷어내지고. 지금 일단 19일 앞두고 민주당에 어떤 변수가 있을까요? 어떤 걸 잘 관리해야 되는 겁니까?

[최수영]
그러니까 선거에서 물론 오만하면 지지만 오만해 보여도 집니다. 그런 측면을 지금 민주당이 관리하는 것 같아요. 오만해도 지지만 오만해 보여도 집니다. 이건 총선이라든가 대선에서 여지 없이 우리를 관통했던 일종의 선거의 법칙 같은 겁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에서는 이제 아직은 제거되지 않은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약간 잦아들었지만 양문석 후보에 대한 그런 논란들, 그다음에 또 어떻게 돌출할지 모르는 후보들의 말실수가 있겠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은 그걸 겁니다.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면 아무래도 또 탄핵이라든가 그다음에 특검이라든가 이런 이야기들 계속해서 정부 심판론을 계속 유보할 것 같은데 실제 지금 아직도 부동층들이 많이 있거든요. 부동층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 부동층들이 그렇게 탄핵이라든지 그다음에 하야, 이런 이야기들까지 꺼내서 계속 공격한다 그러면 과연 중도 유권자들이 반응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그걸 관리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지금 본인은 조심하라고 경고 사인을 보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들뜬 분위기들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은데 이런 기류가 지속되다 보면 누구에게나 말실수라는 건 툭 튀어나올 수 있는 거거든요. 그다음에 현장 분위기에 도취되거나 혹은 너무 과도한 열기에 동화되면 이런 행동들도 부주의한 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그걸 굉장히 조심해야 될 것 같고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부자몸조심의 전략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본인들이 정권심판론을 얘기를 꺼내지만 실제로 그렇게 강성하게 꺼내지 않고 중도 유권자를 얼마나 끌어올 수 있느냐 이게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국민의힘으로 넘어갈 텐데 여전히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귀국 이후. 민주당은 공수처에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를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으로 집중 공세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거든요. 아까 공수처 입장을 제가 전할 때 이종섭 대사에 대한 소환이 당분간 어렵고 수사에 전력하겠다는 게 공수처 입장인데 귀국 이후 지금 상황, 총선 19일 상황. 국민의힘에서는 이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해야 될까요?

[김민하]
사실 가장 정공법이라고 할까요, 가장 올바른 방법은 이 문제를 대통령이 풀어주는 것이 가장 올바른 대응법이죠. 이종섭 대사 문제에 대해서 이런 여러 가지 수사를 받는 상황인 것이고 또 공수처가 수사를 더 잘하게 하도록. 지금 공수처가 문재인 정권 공수처가 아니지 않습니까? 윤석열 정권 공수처거든요. 그게 어쨌든 간에. 그렇다고 하면 또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 출신 아닙니까? 누구보다 수사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공수처가 정말 잘 수사할 수 있도록 호주대사 부분은 임명 철회라든지 또는 이종섭 대사 스스로가 직을 내려놓는다든지 이런 방식을 통해서 이건 정말 공정하게 한번 수사를 받아보도록 하겠다, 이렇게 풀어주는 게 가장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그렇고 국민 입장에서도 그렇고 공적인 프로세스의 문제에 있어서도 그렇고 가장 올바른 정공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풀어야 논란의 여지도 없고 모두에게 좋은 방식인데 지금 국민의힘의 태도를 보면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어떤 말들을 보면 대통령실의 여러 가지 대응을 보면 이런 방식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 오히려 공수처를 공격하고 공수처를 흔드는 게 지금 주요한 전략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공수처 입장에서는 지금 말씀하셨듯이 지금 수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수사라는 것은 항상 지난번에 송영길 대표가 지금 소나무당 대표인데 지난번에 송영길 당 대표가 돈봉투 사건 때문에 검찰에 조사받으러 혼자 갔을 때도 논란이 됐듯이 자기가 간다고 해서 수사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압수물 분석부터 시작해서 당시에 국방부 장관이었던 이종섭 대사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국방부에 당시에 아래에 있었던 법무관리관이라든가 이런 부분부터 조사를 한 다음에 그다음에 순서대로 가서 국방부 장관이었던 분을 조사를 해야 되는데 아직 압수물 분석도 다 끝내지 않았다는 것이잖아요.

그렇다고 하면 이 순서를 기다리라고 하는 게 사실 올바른 방식일 텐데 그게 아니라 공수처가 지금 수사를 하지 않으면 그게 마치 지금까지 어떤 행보가 정치적인 언론플레이를 한 것이다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그거 봐라, 공수처는 야당 편이다. 그러니까 야당 편인 공수처가 공작을 벌인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종섭 대사는 억울한 것이다. 그러면서 프레임을 전환하려고 하는 듯한, 그러면서 공수처에 부당한 수사 압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듯한 그런 모양새를 갖추려고 하는 듯이 보이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당연히 중도층의 마음에 있어서도 이상하게 보일 수 있을뿐더러 이 수사가 망가집니다. 이 수사가 망가지면 채 상병 사건에 대해서 억울한 마음이나 이런 여러 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을 하겠습니까. 그건 책임정치, 책임행정의 문제에 있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전략이 아니라 정공법을 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정공법을 대통령실이나 여권에서, 특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써야 된다는 말씀이신데 사실 잠깐 정리해 보면 당정 갈등 2라운드의 한 축이 비례대표 공천 문제. 사천 대 사천 논란이 있었고. 또 하나가 바로 이종섭 호주대사의 귀국을 요구했던 대목이었거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아까 언급하셨기 때문에 바로 언급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종섭 대사는 사실 소환을 받은 것도 없습니다. 범죄 혐의가 드러난 것도 없죠. 재판을 받은 것도 없고 기소된 것도 아직 없습니다. 그런데 마치 무슨 대단한 사법 시스템을 부정하는 것처럼 프레임을 짜고 밀어붙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작 이재명 대표는 보란 듯이 법원에 출석도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분들이 다수당이 되면 앞으로는 나가겠습니까? 앞으로 사법시스템은 존중하겠습니까?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겁니다. 민주주의가 어떻게 무너질 것인지를 지금 이재명 대표의 재판 불출석 사태가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일단 귀국을 요청했던 한동훈 비대위원장. 그러니까 이번 논란 관련해서 민주당이 사법 시스템을 부정하는 것처럼 프레임을 짰다라고 반격하는 것 같아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잘 들여다보면 이게 고발된 시점이 지난해 9월입니다. 공수처가 아무리 처장, 차장이 공석이라고 하지만 수석부장들이 처장, 차장 다 대행하고 있거든요. 1년에 200억 예산을 쓰는 거대 조직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6개월, 7개월이 지나는 동안 증거물 압수 이런 것을 다 해놨거든요. 그런데 왜 조사가 진척이 안 되는 겁니까. 그리고 이 사건은 비교적 실체가 간단합니다.

왜냐하면 이건 해병대 조사단은 수사할 수가 없고 조사만 하는 기관입니다. 최종 결론은 경찰이 내도록 돼 있어요. 그래서 1차 조사를 했을 때 과연 그 최종 결재 보고서를 이종섭 장관이 외압을 행사했느냐, 이것만 들여다보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지금 7개월째 지나도록 딱 한 번 소환조사했었죠, 출국하기 전에. 그래서 출국금지만 11월부터 계속 연장시킵니다. 출국금지만 시켜놓고 왜 조사는 안 합니까.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이 저런 이야기를 하는 거고요.

그리고 또 하나 지적드리고 싶은 것은 어찌 됐건 지금 민주당이 자꾸 도주 대사니, 무슨 도둑 입국이니 이렇게 얘기하는데 무슨 치외법권 지역에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들어왔잖아요. 그런데 대사가 들어오는 게 어떻게 도둑 입국이겠습니까?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자꾸 압송해와야 된다고 하는데 지금 조사받고 있는, 조사도 아직 안 끝난 사람한테 죄인을 압송해온다는 이런 표현을 쓴다는 것.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이 프레이밍을 짜고 있다. 야당이 정권 심판론으로 가기 위해서 마치 이 사건이 진행 중인 사건인데 마치 엄청난 결론이라도 있는 것처럼 자꾸 공격을 하는 거니까 여기에 대해서 심판해달라고 하는데 어쨌든 한동훈 위원장의 저 말은 대단히 설득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9일 동안 남은 상황에서 과연 얼마큼 그러면 저 말에 중도층이 반응하고 동의해 주겠느냐.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여당이 어찌 됐건 지금 이종섭 대사가 조사받아라, 공수처 빨리 조사해라, 이건 현직에서 할 수 있는 논리이기는 한데 과연 이걸로 19일을 잘 소구할 수 있을지. 그건 대중에게, 국민에게 설득할 수 있을지 이건 과제로 남아 있다,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아까 제가 얘기했던 당정 갈등의 2라운드의 한 축인 비례대표 관련해서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이 당선권 밖에 배치되면서 반발을 했고 후보를 사퇴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윤 대통령이 민생특보 자리를 신설해서 임명을 했습니다. 20년 지기로 일단 알려져 있는데 새로운 자리를 만들었거든요. 물론 무보수 명예직이라고 듣기는 했습니다마는 어떤 의미의 행보일까요?

[김민하]
무보수 명예직인데 나름대로의 배려가 있는 자리고요. 예를 들면 차량이라든지 사무실이라든지 이런 게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다음에 특보라는 게 사실 정식 직제에는 없는 직제입니다마는 과거에도 청와대 시절에도 대통령이 임의로라도 해야 될까요, 이렇게 만드는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예를 들면 측근에게 자리를 만들어주는 거냐. 소위 말하는 위인설관이나 이런 논란들이 또 뒤따랐던 건데. 그러나 논리들이 있었던 것인데 사실 그런 논리만인 것이냐.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셨듯이 주기환 전 위원장의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윤석열-한동훈 갈등의 중심 축인 것처럼 논란이 있는 그런 인물인 거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국민의미래에서 비례대표 24번을 받아서 당선권 밖에 배치됐다는 이유로 마치 사퇴한 것처럼 알려져 있는 인물이고 일부 보수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칼럼이나 이런 데 표현된 바에 의하면 마치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었던 것처럼 하는 그런 일각의 무슨 지적도 있는 것이다라는 표현도 있어서 그런 의혹이 있는 상황인데 그런데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서 민생특보를 임명을 해줬다라고 하는 이야기같이 돼버린 거예요.

그러면 이것에 대해서 평론가라든지 또 여의도에 있는 기자들은 어떠한 시각을 갖고 보게 되냐 하면 이철규 의원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할 때 한동훈 지도부는 그것은 이철규 의원이 본인이 예를 들면 추천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반영이 안 됐기 때문에 저렇게 반발하는 것이지, 용산과의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가 주도한 그런 비례대표 공천 명단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한 것을 지금 확실하게 기록으로 남기는 거구나,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 맥락이 지금 형성되는 거거든요.

지금 일부 언론의 표현에 의하면 뭔가 주기환 전 위원장은 어쨌든 광주시당 위원장 출신이고 호남에 있는 분이기 때문에 호남 지역에 어떤 배려를 표현하는 그런 방식이다, 이게. 이렇게도 해석을 합니다마는 호남을 배려하는 그런 인사가 되려면 호남 지역의 상징성이 있는 인물. 특히 보수 정당 입장에서는 정치적 입장을 달리해온 지역이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있는 인물을 이러한 자리에 임명했다면 그런 해석이 될 텐데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대통령의 20년 지기 술도 같이 많이 먹은 친구다라고 주기환 전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얘기를 했는데 그렇다고 하면 이것은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불만 표시가 아니냐라는 얘기가 안 나올 수가 없는 거다라고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노골적인 불쾌감이다,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불쾌감 표시한 것이라고 해석하는데 마침 오늘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자리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고 취재진이 전해주고 있거든요. 그 자리에서 당정 간 갈등이 있다고 하지만 두 사람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느 정도 해소가 된 것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습니다마는 표면적인 걸까요?

[최수영]
저는 이 사안을 너무 그렇게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지금 대통령이 올해 들어서부터 계속 민생 현장톤론을 하고 있잖아요. 대통령은 지금 민생밖에 없다고 민생 토론하고 있고 그다음에 제가 듣기로는 지금 선거 기간 동안에는 이게 혹시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해서 민생토론회 안 하기로 했대요. 그러면 누군가는 이 사안을 챙겨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지난 선거에서 총선에서 직전 선거에서 15%포인트 이상을 득표하지 못한 지역의 사람을 비례대표 20번 순위 안에 배려한다는 조항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 그래서 조배숙 위원장이 들어갔지만 이분은 지난번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해서 15% 포인트 이상 득표한 사실 굉장히 중량감 있는 지역의 정치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생특보를 맡겨서 내가 선거 때 하지 못하는 민생 문제를 지금이라도 챙겨달라, 그런 뜻으로 저는 오히려 지금 대통령께서 못 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위임했다고 생각이 돼요. 그런 측면에서 해석은 할 수 있으나 그렇게까지 과도하게 한 사안으로 볼 건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두 분을 제가 오랜만에 만났는데 조국혁신당 돌풍 양진 이후 처음 뵙거든요. 조국 대표가 사투리로 쫄리재, 쫄리나에 이어서 이번에는 고마 치아라. 이러면서 부산 현장에서 사투리로 목소리가 높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인데 조국혁신당에 대해서 어떻게 평론가님은 보고 계십니까?

[김민하]
조국혁신당의 경우에는 지금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라든가 여러 불만이 있겠죠. 여러 갈래의 불만이 있겠죠. 공천에 대한 불만도 있을 것이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불만도 있을 것이고 리더십에 대한 불만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불만이 있을 텐데 그러한 불만이 민주당 하나에 대한 평가만을 해야 된다라고 하면 민주당에 불만스러워서 무당층이나 제3지대정당으로 빠져나갔을 만한 지지층이 조국혁신당이라는 대체제를 만나서 조국혁신당에 쏠리는 부분이 있다고 보이고요.

조국혁신당에 막상 갔더니 조국혁신당에서는 지역구에서는 민주당을 찍자. 민주당을 지지하자, 이런 얘기를 하니까 이게 돌고 돌아서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이 유지되는 결론으로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다만 지금 조국혁신당이 어쨌든 조국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하고는 이전 정권에서 뭔가 수사를 한 사람, 수사를 받았던 사람. 이런 관계이다 보니까 조국혁신당의 지지층들은 조국 대표가 마치 정치적인 복수를 해야 되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는 측면들이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여기에 부응하기 위해서 조국혁신당은 굉장히 윤석열 정권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내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게 부산 사투리로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부산 사람은 아니고 수원 사람인데. 이제 고마 치아라 마, 이렇게 나오는 게 그게 탄핵이나 이런 걸 연상시키는 듯한 그런 발언인 거잖아요.

그런데 이게 앞서 최수영 평론가님이 우려하신 부분. 조국혁신당이 이렇게 나오는데 민주당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약진을 하면 비례대표 의석 문제에서는 제로섬게임이지 않습니까? 더불어민주연합이 더 많이 가져가야 되는데. 그 경쟁을 하기 위해서 그 지지층을 붙들기 위해서 같이 표현을 강하게 해야 하는 경쟁 관계가 형성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같이 표현이 강해지는 그런 국면이 형성되고 있는데 이건 그런데 중도층이 볼 때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관계일 것이다라고 보여서 단순히 조국혁신당만 의식하는 전략에서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빠져나올 필요가 있고 조국혁신당도 이 방향으로만 계속 질주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한동훈, 이준석이 빛이 바랬다까지 포함해서 마지막 질문을 드리면요?

[최수영]
저는 조국혁신당에는 세 가지 얼굴이 있다고 봐요. 첫 번째가 저는 말하자면 문재인의 계승자로서의 얼굴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이재명의 대안으로서의 얼굴이 있고 세 번째가 반윤석열 정권의 선봉장으로서의 얼굴. 그러니까 세 가지 조합이 약간 상이하고 이질적인 것이 묶여있어요. 그런데 지지율이 높게 나와요. 이게 무슨 얘기냐면 그러면 총선 이후에도 조국혁신당의 존재에 대해서 민주당이 저는 오히려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다는 거죠.

이게 현재는 제로섬 관계인데 두 자릿수 의석을 가지고 원내에 진입한다고 하면 이재명 대표로서는 계륵 같은 존재일 겁니다. 어떻게든 안아야 되고 아니면 또 내치자니 야권의 단일 전선에 대한 우려가 될 테고, 여러 가지 우려가 있어서 지금 현재 홍준표 시장이 보기에는 한동훈과 이준석이 가장 피해를 본 것 같지만 총선이 끝난 후에 조국혁신당이 원내에 등장했을 경우에는 저는 민주당이 가장 뜨거운 딜레마가 될 것 같아요. 그 점을 우리가 눈여겨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기회가 되면 조금 더 듣고 싶은데 조국혁신당의 세 가지 얼굴, 흥미로운 시각까지 들어봤습니다. 최수영 시사평론가, 김민하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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