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동훈, 대구서 박근혜 예방...이재명, 대장동 재판 출석

2024.03.26 오전 09:51
[앵커]
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전국을 순회하며 유세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26일)은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선거를 2주가량 앞두고 여야 지도부 모두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 한동훈 위원장은 오늘 대구를 찾는다고요?

[기자]
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전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합니다.

지난해 12월 한 위원장 취임 이후 두 사람이 따로 만나는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서 총선 지지율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 표심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을 만난 뒤엔 부산· 울산·경남 지역으로 이동해 바닥 민심을 훑을 예정입니다.

다만, 여당 내부에선 한동훈 위원장 원톱 체제로 선거 운동이 이뤄지며, 메시지에 한계가 있고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다른 스피커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건데요.

이런 상황에서 여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은 천안함 피격 14주기를 맞아 인천 백령도를 방문합니다.

오늘 처음으로 열린 국민의미래 선대위 회의에선, 이번 총선을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 대한 '심판 선거'로 규정했습니다.

여기에 '안보와 국방'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야 공세 수위를 높이며, 모 정당인 국민의힘을 지원하겠단 의도로 보입니다.

이와 별도로 한 위원장은 오늘 유세에서도 민생 공약을 강조하며, 능력 있는 집권여당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은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하죠?

[기자]
이재명 대표는 오전에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뒤, 서울 서대문갑 지역인 아현역에서 이 지역 후보 김동아 변호사의 출근길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이후 다른 일정 없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김동아 후보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변호한,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이 대표는 출근길 인사에서, 피고인 심문이 끝나 불출석해도 재판이 지연되지 않는데, 야당 대표의 손발을 묶고 싶어 하는 검찰이 출석을 요구했다며, 검찰 독재 국가의 실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오늘 아침 일정이 재판 전 동선을 고려한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수사와 재판을 정권의 '정적 죽이기'로 보고 있는 만큼, 검찰 독재 심판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공천 파동으로 내홍을 겪었던 민주당은 최근 분위기가 반등하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변수는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입니다.

조국 대표는 오늘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을 목표로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밝히며,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선거 유세에서 이른바 '몰빵론'을 강조하며 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는데요.

이번 총선을 발판으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이재명 대표가 조국 대표를 야권 내 경쟁자로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오늘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는 이번 주 서울 출정식과 경기도 현장 선대위를 연이어 개최하며 수도권 표심에 공략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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