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한 한동훈, 30분간 무슨 얘기 나눴나 "의대 증원 문제도..."外

2024.03.26 오후 02:28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4년 3월 26일 (화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죠?

◆ 김영민 : 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이후 닷새 만에 다시 대구를 찾은 건데요. 두 사람이 따로 만나는 건 지난해 12월 한 위원장 취임 이후 오늘이 처음입니다. 30여 분간 진행된 면담에는 두 사람 외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대구 달서갑 유영하 후보가 배석했습니다. 면담 후 유영하 변호사는 브리핑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게 국정 현안에 대한 여러 조언을 했다고 전했고요. 한동훈 위원장에게 특별히 당부의 말을 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의대 증원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 이승훈 : 한 위원장, 부산 경남 지역 유세에도 나서죠?

◆ 김영민 : 한 위원장은 오후에는 울산 북구·동구·남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요. 또 '낙동강 벨트'의 핵심 승부처인 경남 양산, 부산 사하구 일대를 방문해 후보자들과 함께 거리인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 위원장의 행보는 최근 흔들리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의 표심을 다시 붙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이승훈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오늘은 재판에 출석했네요.

◆ 김영민 : 총선을 앞두고 재판에 잇따라 불출석했던 이재명 대표가 다시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했는데요. 취재진의 ‘그간 불출석이 반복됐는데 이번에 나온 이유는 뭔지’, ‘어제 기일변경 신청서를 제출한 사유가 무엇인지’와 같은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재판 초반 "저는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검찰의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사실 제 반대신문은 끝났고, 정진상 측 반대신문만 있어서 제가 없더라도 재판 진행은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증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태로 출석했습니다.

◇ 이승훈 : 이 대표, 재판에 출석하기 전에도 지원 유세를 소화했네요.

◆ 김영민 : 이재명 대표는 오늘 재판 출석에 앞서 서울 마포구 아현역을 찾아 김동아 서울 서대문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출근길 인사를 함께했습니다. 김동아 후보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변호한,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유세 현장에서도 이 대표는 "법원이 문제가 아니라 검찰이 문제다. 오늘 재판은 제가 없어도 되는 재판이다. 검찰이 굳이 이재명이 있어야 한다고 우기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며 “야당 대표의 손발을 묶고 싶어하는 것이고, 검찰 독재국가의 일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늘 의료계와 만남을 갖는다고요?

◆ 김영민 :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늘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의료계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합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2천 명 증원 규모에는 정부와 의료계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큰 상태인데요. 대통령실은 "증원 숫자 변동은 없다"며 "이미 정원 배분이 끝나 손바닥 뒤집듯 뒤집을 순 없다"는 입장인 반면, 의사 단체들은 2천 명 증원을 철회해야 대화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의료인들을 향해 “의료개혁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주시기 바란다. 제자인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 이승훈 : 하지만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의 사직도 이어지고 있네요.

◆ 김영민 : 어제부터 교수들의 자발적인 사직과 52시간 단축근무가 시작됐습니다. 울산대 의대는 433명이 사직서를 냈고, 고대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의 전임·임상 교수, 연세대 의대, 비수도권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전공의 집단 이탈에 이어 대학 병원 교수들의 줄사표도 현실화된 겁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강경한 모습인데요.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오늘 의사 집단행동 중수본 브리핑에서 "지난 20일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과 학교별 배정을 확정했고 대학입학전형 반영 등 후속 절차를 5월 내로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며 의대교육 지원 TF도 발족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오늘 새 의협 회장도 선출되잖아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의사협회가 새로운 대표를 선출합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오늘 오후 6시에 제42대 회장 선거 결선 투표를 종료하고, 오후 7시 이후 당선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결선에선 대한소아청소년과회장인 임현택 후보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자 제35대 의협 회장을 지낸 주수호 후보가 맞붙었습니다. 결선에 오른 후보가 모두 '의대 2천명 증원'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누가 새 회장이 되더라도 정부와 대화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 측으로부터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죠?

◆ 김영민 : 어제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또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그러면서 “단순히 수뇌회담에 나서려는 마음가짐만으로는 불신과 오해로 가득 찬 두 나라 관계를 풀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 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납치 문제에 의연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수 없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곤 있지만, 김 부부장이 다시 정상회담 카드를 다시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북일 대화에 대한 북한의 관심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이승훈 : 기시다 총리는 어떤 입장입니까?

◆ 김영민 : 기시다 총리는 어제 오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시바시 미치히로 입헌민주당 참의원의 관련 질의에 "해당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전에 말했듯이 일본과 북한 관계, 납치 문제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중요하다"며 "총리 직할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여러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어제 저녁 총리관저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관련 내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알고 있다"면서, "북한과 모든 현안을 해결하려면 정상회담이 중요하다"고 대답했습니다. 다만, 북일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지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 버스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다고요?

◆ 김영민 :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28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서울지방노동회의에서 지부위원장총회를 열고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는데요. 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임금교섭을 진행해왔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조 측은 "실질적 협상 주체인 서울시는 노조의 주장에 일체의 대안 제시를 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총파업 돌입 여부의 주요 쟁점인 임금 인상에 대해 노조의 시급 12.7%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용자 측은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며 사실상 임금 동결로 맞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오늘 총파업 여부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들어갈 계획인데요. 다만 노사는 내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 오늘 태국과 다시 한 번 맞붙는다고요?

◆ 김영민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늘 밤 9시 반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에선 4차전을 치릅니다. 우리나라는 월드컵 2차 예선 C조에서 조 1위에 올라 있는데요. 따라서 이번 태국 원정에서 승리하면 최종 예선 진출이 유력해집니다. 태국과의 지난 경기에서 1대 1로 비겼던 우리나라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원하고 있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와 선수들은 같은 생각이다. 준비를 잘했고 승리를 향한 열망이 아주 강하다. 이기고 돌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태국도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합니다. 태국 축구협회는 이번 경기 승점 수당을 기존보다 세배나 올렸는데요. 따라서 태국 대표팀은 우리와 무승부만 거둬도 약 1억 천만 원의 보너스를 받게 됩니다.

◇ 이승훈 :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에 구금됐던 손준호 선수가 풀려났죠?

◆ 김영민 : 중국 당국에 구금됐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 선수가 10개월여 만에 풀려나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외교부는 손준호 선수의 구금이 종료돼 귀국했다고 밝혔고요. 대한축구협회도 손준호 선수가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프로팀에서 활동하던 손준호 선수는 작년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손준호 선수에게 적용됐던 혐의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인데, 이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런 의혹에 대해 손준호 선수 측은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손준호 선수와 관련된 재판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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