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교 급식 식단표에 '투표는 국민의힘'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논란이 됐다.
지난 26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배포된 4월치 급식 식단표에는 공휴일인 10일 국회의원 선거날 칸에 '투표는 국민의힘'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식단표가 SNS에 퍼지면서 '특정 정당'을 연상하게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식단표 배포 다음날 이 사실을 파악한 학교 측이 새로 4월치 식단표를 만들어 배포하고 나눠준 식단표를 회수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도 감사관실, 학교급식팀 등 담당자들을 해당 초등학교에 보내 경위를 파악했다.
대전교육시청 관계자는 한겨레신문에 "영양교사가 식단표를 짜면서 4월10일 총선 날 빈칸을 채울 이미지를 찾았는데, 단순히 '투표는 국민의 힘이 맞지'라고 생각하며 그림과 문구를 그대로 갖다 붙였다고 한다"며 "해당 교사도 식단표 배포 뒤 문제가 되자 뒤늦게 특정 당을 지지하는 문구로 보일 수 있음을 깨닫고 매우 당황하고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하루 전에도 부산의 한 중학교 식단표에 '투표는 국민의 힘, 국민이 신입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가 식단표를 전량 회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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