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선 D-9' 한동훈은 PK행...이재명은 인천 집중

2024.04.01 오전 09:54
한동훈, PK 방문…공식 선거운동 뒤 첫 비수도권
"전통적 강세 지역이지만 낙동강 벨트 판세 우려"
이재명, 이틀 연속 지역구인 인천에 머물며 유세
원희룡과 TV토론 준비…인천지역 후보 지원도
[앵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오늘(1일)도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합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경남 지역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을 집중 공략합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여야 지도부 움직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부산과 경남 창원, 김해를 찾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합니다.

지난달 28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이후 수도권 지역에 화력을 집중해왔는데, 첫 비수도권 유세지로 PK 지역을 택했습니다.

부산과 경남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강세지역으로 꼽히는 곳이지만,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판세가 심상치 않다는 당내 위기감이 커지자, 표심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유세에서도 낮은 자세로 한 표를 호소하면서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겨냥한 이른바 '이·조 심판론'을 부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틀 연속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에 머물며 선거운동에 나섭니다.

오후 2시에 예정된 '인천 계양을 후보자 TV 토론' 사전녹화가 예정돼 있는데, 오전엔 공식 일정 없이 맞상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와의 토론을 준비합니다.

이후 이 대표는 인천 동·미추홀을과 중·강화·옹진을 찾아 남영희 후보와 조택상 후보를 지원하고, 계양을로 돌아와 유권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이 대표는 선거에서 참패할 것 같다는 여당의 주장은 엄살이자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했는데, 오늘도 정권심판론을 고리로 지지층 결집에 나설 전망입니다.

이밖에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 개혁신당은 주로 수도권 자당 후보 지원 유세에 집중하고 조국혁신당은 경기 성남과 용인에서 지지를 호소합니다.

[앵커]
선거전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데, 의정갈등과 후보들의 도덕성 논란 등은 막판 표심 변수가 될 것 같죠?

[기자]
잠시 뒤 발표될 윤석열 대통령의 의정 갈등 관련 대국민 담화에 정치권의 이목도 쏠려 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 안에서도 의대 정원 2천 명 확대를 두고 정부의 유연한 대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격전지 판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성태 전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 담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정원 확대라는 큰 원칙을 가져가더라도 순차적 증원 등 사회적 대타협의 결과물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야당도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대통령의 메시지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민석 선대위 총괄상황실장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입장을 바꾸더라도 얼마나 실효성·진정성이 있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어떤 메시지가 나오든, 근본적인 선거 구도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총선 후보들의 도덕성 논란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오가고 있습니다.

특히, 여당은 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부동산 편법 대출' 논란을 문제 삼으며 파상 공세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학생 신분이던 양 후보 딸이 사업자 대출을 받아 아파트 구입 자금에 보탠 건 명백한 사기라며, 오늘 오전 검찰에 양 후보를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개별 후보가 대응할 문제라며, 당 차원의 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정부에서 논란이 됐던 부동산 문제가 다시 불거지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장진영 후보의 재산 증식 의혹이나 조수연 후보의 전세사기 가해자 변호 이력 등을 거론하며 맞불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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