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총선 격전지 한복판으로 YTN이 달려갑니다, , 저는 정치부 조은지 기자입니다.
오늘 첫 시간은 성남 분당갑으로 왔습니다, '대권 잠룡'으로 평가받는 거물급 정치인이 맞붙은 곳입니다.
오늘 오후 2시 반에는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 만나러 가고요, 지금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 먼저 모셨습니다.
[안철수]
감사합니다. 저는 안랩 본사가 있는 분당갑에 제 지역구를 두고 있는 기호 2번 안철수입니다.
[기자]
원하는 장소 어디로 가면 좋겠냐고 했더니 여기를 선택해 주셨어요.
[안철수]
여기가 바로 뉴스페이스라고 해서 이곳에 분당 판교에 있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입니다. 주로 여기가 핫플레이스로 점심을 먹는 곳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죠.
[기자]
안 그래도 스타성이 있다 보니까 지금 점심식사하러 가시는 직장인들이 주변에 많이 구경을 하고 계십니다.
[안철수]
배고프시겠네요.
[기자]
방금 끝난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절묘하게 정말 잘 모신 것 같은데요. 55분 동안 생중계로 진행됐습니다. 총평부터 먼저 해 주신다면요?
[안철수]
저는 오늘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은 지금까지 고민했던 부분에 대한 설명이었다고 봅니다. 왜 2000명 정도를 증원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는지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이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저는 그다음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다음에 한 번 더 대국민 담화를 하셔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이대로 가면 의료대란 그리고 국민들의 희생이 정말 명백하게 보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그러한 방법들을 제안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사실은 오늘 아침에 그 제안을 했습니다. 저는 이런 문제를 풀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면 좋겠다. 즉 의사와 정부와 시민단체와 그리고 또 OECD 같은 그런 외국의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함께 모여서 이러한 의료증원에 대해서 저는 찬성입니다. 그런데 점진적인 증원을 찬성하는 입장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해서 논의를 해서 결론을 내면 모두 다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점진적 증원 얘기를 거의 처음으로 사실 여당 내에서 하셨고 오늘 윤 대통령이 그거에 대한 반박이랄까요, 설명도 있었습니다. 그게 가능했으면 27년간 왜 한 명도 못 늘렸냐. 이해집단 위협에 굴복해서 지금 사태가 초래했다. 27년간 반복한 실수 또 되풀이할 수 없다, 이렇게 설명을 하셨는데 어떻게 받아치실 건가요?
[안철수]
사실 그 말씀도 맞는데 그게 의료뿐만이 아닙니다. 연금 보십시오. 결국은 계속 미리 해야 할 연금개혁을 하지 않고 계속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그것뿐만이 아니라 교육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점진적인 그런 개혁을 하려고 한다면 의료개혁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에 있어서 개혁이 필요한 부분들이 꼭 집어서 이렇게 진행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자]
사실은 오늘의 핵심쟁점이라고 하면 저 좀 봐주시겠어요? 핵심쟁점이라고 하면 정부와 의료계가 2000명을 타협할 수 있겠느냐, 이 부분이 약간 핵심이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선을 그었다고 봐야 되겠죠?
[안철수]
그래도 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부분은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제가 제안했던. 그러니까 이렇게 2000명 정도가 필요하다고 본인은 생각하지만 협의체를 구성해서 거기에서 국민들의 뜻을 모아서 저는 조금 현실적이고 그리고 실현 가능하고 그다음에 또 여러 국민들의 부작용이나 반발을 사지 않는 그런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기자]
그런데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대학별 배분이 다 마무리된 상황에서 이걸 돌이키기에는 입시에 미칠 영향 또 정부의 정책 예측 가능성, 이런 것을 고려해 봤을 때 이미 늦은 거 아니냐. 대학별로 몇 명이냐 이런 건 정해졌다고 이 얘기를 계속하고 있거든요.
[안철수]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게 사실은 확정된 공고가 5월달에 납니다. 아직도 두 달 정도 시간이 남아 있거든요. 그동안에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논의를 해서 정한 것을 그때 발표하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기자]
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돌이킬 수 있다는 얘기시고요. 의료개혁이 장기화돼서 그 국민 불편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늘 송구한 마음이다.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사과라고 봐야 할까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안철수]
사과 내지 안타까움의 표명이겠죠. 그런데 그것뿐이겠습니까? 민생경제라든지 또는 연금개혁 문제라든지 노동개혁 문제라든지 경제구조개혁 문제라든지 의료개혁 문제라든지 교육개혁 문제라든지 사실은 굉장히 많은 개혁 과제들이 있는데. 이런 것에 대한 총체적인 유감표명 내지는 사과겠죠. 그런데 저는 그게 그냥 그런 사과로 그쳐서는 안 되고 실제로 이런 것들이 바뀌어지는 개혁되는 그런 행동으로 옮겨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에 후보님께서 선대위에서 말씀하신 거 봤더니 국민이 그만하면 됐다라고 할 때까지 국민 눈높이에서 낮은 자세로라는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오늘 성에 차실는지요, 국민들이 봤을 때, 국민 눈높이에 맞는다고 보시나요?
[안철수]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말씀드렸듯이 오늘은 아마도 대통령께서 그동안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신 그 내용을 설명하는 그런 자리였었고 실제로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되는가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이 나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걸 위해서 협의체를 만들겠다 정도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그게 좀 더 구체화돼서 정말 국민들을 위한 그런 의료개혁이 진행되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기자]
오늘이 그러면 의대 증원, 의대 갈등에 대해서 열어뒀다. 혹은 원칙을 재확인했다. 어느 쪽에 답이 있다고 보셨나요, 무게중심이?
[안철수]
저는 2000명으로 해서 끝났으면 문을 닫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 협의체 말씀을 하셔서 이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시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기자]
가능성이 닫혀 있다면 계속 말씀을 하실 건지요?
[안철수]
가능성이 닫히면 안 되죠. 왜 그러냐면 2000명 증원 자체가 점진적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실례되는 말씀이지만 의사를 키우려면 시체 해부도 해야 되거든요. 갑자기 2배를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방에 있는 지역의대들에 주로 배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교수 숫자가 모자라고요. 의대 교수가 저도 의대 교수 출신입니다마는 10년은 되어야지 제대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 의료 수준이 굉장히 높은데 이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나라가 다른 후진국만큼 떨어지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도 좋은 학생을 뽑고 좋은 교수들을 영입하고 또 거기에 맞는 설비들, 그런 것들이 모두 다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점진적인 증원 방안을 내세운 거죠.
[기자]
지역구 후보인데 의대현안으로 많이 집중 조명을 받고 계세요. 지역구가 좀 여유가 있어서 그런 걸까요?
[안철수]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실 저도 지역구 의원으로서 열심히 하지만 생각해 보시면 바로 지난 2020년에 4월이 총선인데 3월달에 제가 대구에 가서 목숨 걸고 코로나 의료봉사하지 않았습니까? 저한테는 선거보다도 국민들 생명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갔던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지역구에 집중하면 저한테는 조금 더 낫겠지만 이건 전 국민이 해당되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그래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기자]
오늘 또 그 얘기하셨더라고요. 정권심판론 쓰나미 앞에 대한민국 운명이 백척간두에 섰다, 그러면서 이조심판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견이신지요? 좀 더 설명을 해 주시면...
[안철수]
그러니까 모든 분들이 아시다시피 이재명 대표는 지금 현재 재판을 3개나 받고 있고 그리고 또 하나 수사가 진행 중이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이 이미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아마 6개월 정도 되면 대법원에서 판결을 받아서 만약에 그때 의원이 된다면 의원직 상실할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범죄자를, 또는 범죄자 혐의가 있는 사람을 국민들께서 뽑는다는 건 이거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그런 뜻에서 말씀을 드렸고요. 그런데 제가 오늘 발언을 그 부분도 할애했지만 더 많은 부분들을 국민들께 설명드렸습니다.
그 이유가 이렇습니다. 여당과 야당이 역할이 다르거든요. 왜냐하면 야당은 대화 상대가 여당입니다. 그래서 여당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은 비판을 해서 고치게 만드는 게 그게 야당의 역할인 거죠. 왜냐하면 그것 말고는 집행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당은 집행능력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당의 대화 상대는 야당이 아니고 국민 전체입니다.
국민들께 지금 현안, 의료 대란에 대해서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그리고 또 여러 가지 경제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풀 수 있다는 그런 방법들도 말씀드리고 그다음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하면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실행 계획들도 말씀드리고 그게 주입니다.
그런데 도중에 그런 문제에 대해서 야당에서 비판을 하면 거기에 대해서 응수를 할 수는 있죠. 그래서 저는 그런 뜻에서 오늘도 야당에 대해서도 비판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건 대응하는 수준이었고 대부분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기자]
국민께 지금 그럼 말씀하신 게 잘 먹히고 있는 건가요? 지금 판세가 많이 야당 쪽으로 기울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범야권 200석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 어떠신지요?
[안철수]
경기도가 아마 제일 힘든 지역일 겁니다. 서울보다도 훨씬 더 힘든 지역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여러 주민분들 말씀들을 많이 듣고 있는데 현 정부에서 잘못하고 있는 점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씀들을 당원분들조차도 말씀들을 많이 해 주세요. 그래서 당과 정이 분리되는 것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당이라고 할 때 정부와 같이 일을 하지만 부하가 아닙니다. 서로 건설적인 관계가 되는 게 합리적인 거죠. 그래서 정부는 집행능력은 갖고 있지만 국민들과의 직접적인 접점은 없습니다. 그런데 반면에 정당은 지역구 의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역 민심을 누구보다도 잘 알거든요.
그래서 이제 해야 될 일은 정부에서 의도적으로는 절대로 안 그렇지만 민심과 다른 정책이라든지 또는 발언이라든지 이런 것을 할 때는 그 점을 여당이 올바로 지적을 하고 대신에 더 좋은 대안, 민심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그러면서 서로 시너지가 나는 것이 국가가 발전하고 국민들의 삶이 더 윤택하게 되는 길 아니겠습니까?
[기자]
거수기는 들지 않겠다, 이런 취지로 받아들여집니다. 지역구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서.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이광재 후보와 차별화될 수 있는 나만의 강점, 이것만은 하겠다. 한마디해 주신다면요?
[안철수]
그러려면 30분 주셔야 되는데. 사실 저는 깨끗하고 정말 유능한 후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저는 평생 봉사하면서 살았습니다. 저는 아버님 영향을 받아서 20대 때 의과대학생 때부터 의료봉사를 시작했고요. 그리고 그게 2020년 코로나 의료봉사할 때 목숨 걸고 대구로 간 거기까지 연결이 됐죠. V3를 만들었는데 몇 천에서 조로 벌 수 있다고 해도 다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그다음에 혼자서는 못 만들어서 안랩이라는 회사를 만들어서 V3를 만들었는데 지분 절반을 기부했습니다. 그게 현역 정치인들 지금까지 기부한 거 전부 합한 것보다 저 혼자가 더 많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우선 깨끗한 정치인이어서 저는 음주운전 같은 그런 전과 하나 없고 39개월 제대로 다 복무했다는 말씀드리고. 그다음에 또 제 여러 가지 경험들, 예를 들면 저는 의사였었죠. 그다음에 또 V3 만든 프로그래머였죠. 창업자였죠, 경영자였죠. 그리고 또 카이스트 교수였죠, 서울대 교수였죠.
그다음에 정치인으로서 우리나라에서 3명밖에 없는 교섭단체를 만든 정치인입니다. 정치력을 증명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제가 가진 깨끗함과 능력을 모두 다 판교, 분당에 쏟아부어서 여기 분당, 판교를 우리나라 미래를 먹여살릴 수 있는 정말 중심 도시로 만들고 싶은 게 제 꿈입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일장연설이었는데 시간이 벌써 다 됐습니다. 묻고 싶은 게 굉장히 많았는데요. 지금까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 만나봤고요. 못한 얘기는 YTN 유튜브에서 짧게 조금 더 이어가보기로 하겠습니다. 잠시 뒤 오후 2시 반에는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 만나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성남 분당갑에서 달려라Y 조은지였습니다.
촬영기자;박재현 진형욱
진행;권남기 우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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