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은경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선 막판 표심, 지금 어디로 흐르고 있을까요? 오늘의 정치권 이슈 짚어봅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그리고 김은경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제 총선 8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한동훈 위원장이 오늘 충청 지역으로 갔거든요. 세종시 국회 이전을 내걸었기 때문에 충청 표심을 흔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명호]
충청도 같은 경우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다고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특히 우리 선거구가 수도권의 절반, 그다음에 비수도권의 거의 절반. 그런데 비수도권 거의 절반의 절반 정도가 65석이 영남이고 비수도권 비영남. 그러니까 강원, 충청, 제주, 호남을 포함해서 67석 정도가 되고 그중에 충청도가 28석을 갖고 있는데 여기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느냐. 특히 수도권의 승부에 연동되어 있다고 하는 측면에서는 천안까지 전철이 이어지지 않습니까, 남쪽으로는? 그러니까 사실상 거의 수도권의 연장선상에서 봐야 할 것 같고 그런 면에서 보면 충청도에서 얼마나 많이 끌어내느냐. 특히 28석 중에 절반 가까이 가느냐, 아니면 절반을 넘어서느냐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영남 석권을 전제로 수도권과 충청에서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국힘 전체의 의석을 좌우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막판 총격을 기울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세종시 국회 이전은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을까요?
[김은경]
총선의 핵심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수도권, PK, 충청인데. 지난주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세종의 국회 이전을 발표했지만 아직 여론의 큰 반응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그 이유는 세종 이전 건은 오래전에 민주당에서 먼저 추진했던 전략이고 또 이런 것들은 지속적으로 민주당에서 주장해 왔던 것들이기 때문에 공약을 발표해도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한 여의도나 영등포 그리고 세종을 중심으로 한 세종의 여론조사를 봐도, 충청의 여론조사를 봐도 공약에 대한 기대와 지지는 그렇게 여론조사에는 드러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민주당도 우리도 그 공약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오히려 이걸 잘 추진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거든요. 그런 점에서 국힘이 내놓은 이번 이전 문제는 그렇게 총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박명호]
굳이 따지면 좀 더 셌어야 하는 거죠.
[앵커]
더 세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박명호]
국회 이전 건은 사실 이미 나온 얘기고 분원 설치가 이미 예정돼 있는 국회가 안 했던 일인 건데. 결국은 저게 한쪽으로 모아야 하는 거라고 한다면 어느 분 표현처럼 노무현의 꿈을 한동훈이 이룬다라는 표현 자체가 김은경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응축하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하고 수도 이전, 청와대 이전 이렇게 됐었으면 좀 더 연장선상에서 파급력이 있을 수는 있었겠지만 저는 그것도 어쨌든 프레임 자체가 지방비용 발전, 세종으로의 모든 이전이라고 하는 큰 틀 안에서는 다른 게 없기 때문에 사실 큰 파장을 일으키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파급력이 좀 약하다, 두 분 다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 진짜 충청 민심은 지금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했는데요. 여론조사 결과도 좀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전, 세종, 충청 지금 민심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정당지지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35.6%, 국민의힘이 43%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여론조사만 보면 국민의힘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건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김은경]
전반적으로 충청도가 국힘에 유리한 지역구가 많습니다. 그런데 특히 주목하는 지역 중에 홍성예산, 그다음에 공주부여청양을 보면 거기야말로 국힘의 가장 양지 중의 하나거든요, 충청권에서. 양 후보 간에 박빙의 여론조사 결과들이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상징적인 국민의힘의 지지기반들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고요. 여러 지역 중에서 충청의 민심이 흔들린다는 것은 양당의 입장에서 봤을 때 지금 국힘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위험한 징조로 볼 수밖에 없고. 여기에서 어려운 지역들이 민주당이 경합 내지는 우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우리가 선전하고 있다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오늘 아마 한동훈 위원장이 충청에 가서 강한 메시지를 계속 이어가지 않을까라고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여론조사상에서는 국민의힘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안심할 수 없다, 그렇게 진단을 해 주신 건데 한동훈 위원장이 충청 갈 때마다 어릴 적 충청인으로 살았다. 그런 추억을 소환하면서 연고를 강조하기도 했잖아요. 이런 점도 어떻게 표심에 호소가 되겠습니까?
[박명호]
뭔가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될 필요는 모든 정치인한테 다 있을 텐데. 문제는 그쪽 유권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냐는 거고 앞서 보신 여론조사 자료는 사실 충청권 전체를 샘플링했을 거고 정확한 숫자는 제가 모르겠습니다마는 100명 이하일 가능성이 높아요, 샘플 숫자 자체는. 충청도만 조사했다고 하면 아마 좀 더 유의미성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지금 현재의 자료로는 흐름 자체를 보는 데 지장은 없지만 28개 지역구별로도 과연 그런 상황이냐라는 건 별개의 문제로 봐야 하고 또 28개의 다른 선거가 충청도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후보 요인도 있을 거고. 그 지역별 상황과 조건도 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게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드러난 자료로만 보면 일단 접전 양상인데 국민의힘이 조금 우세한 걸로 보여진다는 거고. 저것이 꼭 각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앞서고 있다, 이렇게 보는 데는 조금 부담이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최근에 믿었던 부산도 안심할 수 없다. 어제 부산경남에 한동훈 위원장이 가서 나 이대로 사라지게 둘 거냐. 일종의 읍소전략을 폈거든요. 읍소전략은 힘들 때 막판에 나오는 거 아닙니까?
[김은경]
이미 지난주부터 국민의힘은 읍소전략에 들어갔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런데 그게 어느 정도 총선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워낙 정권심판론을 이길 수 있는 어떤 이슈도 지금 없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한동훈 위원장도 역시나 여당의 대표격으로서 현 정권과 국민의힘을 분리하기가 아마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현재 낙동강벨트 같은 경우에는 이미 18대 총선부터 꼭 국민의힘의 양지로 꼭 분류되지는 않았거든요.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아마 45% 정도가 그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었고 지난번, 그러니까 19대 대선에서는 당연히 압도적인 지지를 했던 지역이고요.
그리고 지금 부산 지역만 봐도 5개 지역에 민주당 현역 의원이 지키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봤을 때 오히려 지난 21대 총선보다 지금 부산이 이대로 간다면 부울명을 포함해서 훨씬 더 민주당의 의석이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는 부산이야말로 정말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 읍소전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선거 때 막판 되면 정치인들이 읍소전략 펴고 삼보일배 할 때도 있고 무릎도 꿇고 이렇잖아요. 이게 실제로 효과가 있으니까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박명호]
효과가 글쎄요, 그건 검증을 해 봐야 하겠지만 아마 막판까지 몰렸다는 반증일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읍소 다음은 큰절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거의 갈 때까지 갔다는 거고 그건 최근 대부분의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흐름과 추세를 반영한 게 아닌가 생각이 되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한 PK 지역에서 7석이었는데, 지난 선거에. 그 밑으로 떨어지느냐, 그 위로 올라가느냐가 관건이고 결국은 저쪽을 지키지 못하면 낙동강전선에서 실패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강전선은 말할 것도 없고 낙동강까지 내주게 되면 궤멸적 패배의 거의 직전까지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지난번 총선 결과 설마 그러기야 하겠느냐는 의견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하지만 까봐야 알겠지만 그런 위험성이 있는 것을 반증하는 측면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는 엄살이라고 하던데 엄살 아닙니까?
[박명호]
엄살일 수도 있죠. 그런데 그걸 10명한테 물어보면 절반 이상은 엄살이라고 보기보다는 실제에 가깝지 않나. 물론 정치적인 엄살도 필요할 수 있고. 또 투표까지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론의 흐름이 그렇다는 거지 확정적인 결과다라는 건 아니니까요.
[앵커]
국민의힘이 읍소전략까지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의대증원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죠. 여야 반응 어떻게 나왔을까요?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사막에 비가 내리는 것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뒷담화하냐, 이런 비판도 지금 야권에서 나왔는데요. 어느 쪽이라고 보세요?
[김은경]
후자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국민을 볼모로 의사를 협박한 담화문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느꼈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을 상대로 지금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전의 입장과 전혀 바뀌지 않았거든요. 한마디로는 의료 사태 송구하다, 논의 가능하다, 바뀔 수 있다고 했지만 논의 가능하고 바뀔 수 있는 것은 지금 정부안보다 더 합리적이고 더 좋은 안을 갖고 와야 되고 하나의 통일된 안을 갖고 와야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전제는 2000명 그 이상 우리는 필요한 이론을 계속 담화에서도 강조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이 입장을 계속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의대 증원 문제 관련해서는 이미 피로도가 너무 높고 부정적 여론도 거의 60%가 넘거든요. 그렇지만 이 선을 지키지 않고 의대 정원을 축소하거나 다른 의견을 받아들였을 때 이마저도 무너질 수 있다는, 역풍이 불 수 있다라는 것을 대통령이 염려하는 게 아닌가 싶기는 하지만 이번 담화를 통해서 저는 유권자들이 대통령에 대한 판단, 평가. 이미 총선과 관련해서는 끝났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해석은 좀 엇갈리는 것 같은데 그래도 2000명 숫자 고수하다가 그래도 2000명이 아니어도 합리적인 안을 갖고 오면 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 이런 해석도 있거든요.
[박명호]
분명히 담화 내용에 그런 건 들어가 있지 않았는데 대통령실의 해석이 논의 가능할 수 있다.
[앵커]
의사단체가 합리적인 숫자와 근거를 가지고 오면 그걸 가지고 대화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은 있었죠.
[박명호]
그렇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타이밍도 늦었고 또 내용도 기대나 예상보다는 조금 약하지 않았나. 특히 여러 가지 포인트를 가지는 대통령 담화였는데 과연 대통령을 잘 보호하고 있는 것인지, 대통령의 진정성은 충분히 공감되고 이해가 될 수 있으나 문제는 진정성만 갖고 이 사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는 거고 그 진정성을 우리가 의심하는 게 아니라 그 진정성을 어떻게 실현할 것이냐에 대한 의문을 지금 갖고 있는 게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저는 이후를 좀 더 주목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소수론이지만 대통령 탈당론이 나오는 얘기도 있었고 이게 좀 더 가면 대통령 출당론도 나올 가능성도 있고요.
아직은 소수지만 총선 결과와 연동돼서 지금도 물밑이지만 내분 양상이 없지 않아 존재하는 것 같고. 또 이 부분이 어느 지역의 후보로 있느냐,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에 있는 후보들하고 그렇지 않은 지역, 대부분 수도권. 그러니까 거취와 관련해서 그런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 잠재되어 있지 않나 생각이 되고. 이거는 결정적으로 총선 결과에 따라서는 국민의힘의 향배를 좌우할 수 있는 상당히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소수지만 대통령 탈당론까지 거론되는 그런 여당의 상황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어떤 추이를 보이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지금 그래픽으로 보시는 것처럼 밑에 긍정 지지율 그래프 선이 하락세 또는 유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대통령 지지율이 아무래도 국민의힘에 부담이 될 것 같은데 이어서 정당지지율도 같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당지지율 살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43.1%, 국민의힘이 35.4%입니다.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지는 정당지지도 추이. 물론 조사방법에 따라서 조금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 조사 이후, 이제 지지율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김은경]
일단 먼저 대통령 지지율 관련해서는 2월, 3월 내에 잠깐 반등했던 이유는 두 가지로 보입니다. 의대정원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이 정말 필요한 정책을 실천하는구나라는 기대감과 또 하나는 민주당의 공천 갈등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었던 부분이죠. 오히려 공천의 문제는 이제 정리가 되고 의대 문제를 국민의 피해가 커짐으로 인해서 그 지지율이 빠진 부분이고 사실은 그동안 지지율은 계속 40% 이하였고, 긍정지지율이. 그다음에 부정지지율은 항상 60%를 유지했었거든요. 그 박스에서 거의 갇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지지율은 그간의 2년의 지지율을 계속 보여주는 추세가 아닌가 싶고요. 그리고 여러 조사 결과들이 좀 다르긴 하지만 오차범위 내에 당과 당의 지지율 차이가 벌어진 부분도 이미 지금 총선을 앞에 둔 국민들의 판단이 들어가 있는 부분이고 그런 점에서 크게 다른 이슈가 남은 8일 동안 어떤 이슈가 터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당지지율은 소폭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이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막판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한동훈 위원장이 오늘 충청지역을 갔다면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대장동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공식적인 지원유세는 없었는데요.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 들어보시죠. 아까운 시간이 재판 출석으로 흐른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참 답답하다, 이런 마음을 호소하기도 했는데 재판은 그래도 출석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유권자들 표심에도 더 낫다, 이런 판단을 한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명호]
그 부분도 있었을 거고요. 재판부로부터 경고도 받지 않았습니까? 강제구인할 수도 있다라는 경고를 받았고. 물론 재판부가 총선을 앞둔 와중에 제1야당의 대표를 그렇게 하기는 대단히 정치적 부담이 있었겠지만 피고인의 자격이거든요. 참고인이나 증인이나 관객이 아니고 재판의 주범과 관련된 피고인의 자격으로 출석요구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출석하는 게 맞죠. 다만 지금 상황 자체가 그런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핑계를, 또 그걸 명분으로 삼는 건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출석은 재판부의 경고에 따른 면피성이라는 부분도 있겠지만 최소한 출석은 해야 되겠죠.
[앵커]
이재명 대표가 전체 민주당 선거를 이끌기도 하지만 지금 자신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 선거도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분위기죠. 지금 유세 현장 신경전도 매우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인천 계양을 유세 현장 모습 잠시 보고 오겠습니다. 마지막에 이재명 대표 표정이 모든 걸 말해 주는 것 같은데. 유세차량이 안 마주칠 수 없는 그런 상황. 오고 가면서 계속 마주치는 상황인데 신경전도 지금 극도에 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은경]
지금 영상에서 보셨듯이 아마 주말에 저런 상황이 여러 차례 반복이 됐기 때문에 한 번 저렇게 우연히 지나간 게 아니라서 아마도 이재명 대표가 일부러 저러는 것 같다는 얘기를 충분히 할 만했던 상황입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재판도 출석해야 되고 또 선대위원장으로서의 역할도 하면서 지역구 후보로도 뛰어야 되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유권자들하고 접촉을 많이 늘리는 게 가장 좋은 선거전략이거든요.
그렇게 해서 주말에도 지역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과정에서 원희룡 후보 측과 저런 신경전과 말싸움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상황들이 유권자들 보기에도 그렇게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겠지만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의 지역구가 간혹 여러 가지 지지율이 차이가 나는 것들이 나오다 보니까 아마도 더 지역에 신경을 쓰려고 하는 그런 모습들을 선거가 다가오면서 더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원희룡 후보 유세차량이 일부러 따라가지는 않았을 텐데 동선이 겹치는 상황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고 저는 걱정되는 게 지지자들끼리도 저러다 충돌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 이재명 대표가 좀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완전히 마음 놓을 수는 없다, 이렇게 또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박명호]
여론조사가 가장 많은 지역구 중의 하나일 겁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46% 대 42%로 나오는데. 저렇게 바짝 붙은 곳도 있고 두 자리 숫자 정도로 차이가 나는 것도 있고 흐름이 조금씩 달라지는 양상이기 때문에 저것 가지고 어느 정도 붙었다, 또는 격차가 벌어졌다, 이렇게 해석은 가능하지만 전통적으로 계양을 지역구 자체가 민주당에 원천적으로 유리한 지역인 데다가 보수정당 입장에서는 보궐선거 빼놓고는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지역이고 그나마 원희룡 후보의 개인기라고 할까요, 개인역량 덕분에 정당지지율을 좀 넘어서는 지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인데. 과연 승부가 어디까지 갈지는 좀 더 두고봐야 되겠지만 힘겨운 싸움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 입장에서는 선거 막판에 가장 신경 쓰이는 변수가 바로 양문석 후보 논란일 텐데. 양문석 후보가 다시 한 번 사과를 하면서 일단 내가 아파트 팔아서 그거 갚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이거는 어느 정도 해소되는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은경]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그렇게 해소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만 이 부동산 문제나 증여 문제, 아빠찬스 문제 등등 민주당 후보들에게 터지는 이런 부분들이 물론 민주당 입장에서도 완벽하게 이걸 대응하고 또 인정하는 부분들, 저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보고요. 다만 총선에서 봤을 때는 양문석 후보 건이나 이런 여러 후보들의 개인의 도덕성의 문제들이 정권심판론을 지금 뛰어넘지 못하는 그런 모습들이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도 계속 이런 문제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결과는 여전히 민주당의 오차범위 밖의 정당 지지율을 보이는 것들이 있고. 이걸 잘했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지금 총선에 영향력은 미비하다 보니 끝까지 완주해서 오히려 국민들에게 평가를 받으려고 하지 않을까 그렇게 민주당은 입장을 정리한 것 같습니다.
[앵커]
양문석 후보 논란에 대해서 오늘 한동훈 위원장이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음주운전하고 차 팔면 다 되는 거냐. 이렇게 반격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양문석 후보가 일단 집 팔겠다고는 했지만 사퇴한다고는 안 했거든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초대형 악재는 아니니까 일단은 지켜보자 이런 분위기일까요?
[박명호]
지난 주말쯤에는 경우에 따라서는 최악의 수단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었을 것 같아요. 관건은 여론의 향배였는데 앞서 언급해 주신 것처럼 크게 논란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하는 것. 특히 양문석 후보가 어떤 사람이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인식과 평가는 이 건으로 이미 정리된 게 아닌가 생각은 되는데. 문제는 이게 가져올 파장과 관련된 부분이고 관건은 남아 있는 기간 동안에 후속타가 뭐가 있느냐.
[앵커]
추가로 나오는 내용이 뭐가 있느냐.
[박명호]
특히 딸 명의로 받은 자금을 사업자금으로 썼다라고 하는 걸 증빙했다고 하는 일부 보도도 있는 것을 보면 그게 문제가 확전되는 양산이거든요. 그러니까 원천적으로 과연 이게 방어가 가능하냐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는데 일단 민주당 입장에서는 여론은 피했다라고 아마 판단하는 것 같고 그래서 일단은 안고 간다는 걸로 보여지는데. 관건은 역시 후속 여부, 어떤 게 추가로 나오느냐, 그게 얼마나 파장을 갖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현장조사 결과 이런 게 되겠네요.
[박명호]
새마을금고 입장에서도 자기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처럼 얘기가 돼버렸는데 그러면 본인은 잘못 없고 새마을금고 잘못이다라는 걸 새마을금고에서 인정하는 것도 쉽지 않을 거고 반증을 했을 때 과연 사람들이 어떻게 판단을 할 것인가, 여기에 관건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양문석 후보 건도 그렇지만 막판 변수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조국혁신당의 돌풍이죠. 조국 대표가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총선 끝나면 한동훈은 버려질 것이다. 조국 대표의 이런 일종의 이간질 발언인가요. 윤한 이간질 발언이다, 이렇게도 불리던데 어떤 의도라고 보십니까?
[김은경]
연초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갈등이 비춰지기는 했죠. 이번 의대 증원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선거는 여당, 국민의힘이 지금 한동훈 위원장 체제로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대통령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려고 했으나 그 실패 역시도 어떻게 보면 지금 여당 한동훈 위원장의 책임일 수밖에 없죠. 이후에 총선 결과에 따라서 조금 양상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당정 갈등은 이미 예고된 것이 아닐까. 그리고 현재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이기 때문에 아마 한동훈 위원장이 본인도 얘기했지 않습니까? 사라지도록 놔둘 거냐.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 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고 보여지고요.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과 조국 대표의 과거 인연을 생각하면 총선에서 이렇게 만난 것도 무슨 인연인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지금 조국 대표 입장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을 이렇게 공격하는 것이 본인의 몸집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보는 걸까요?
[박명호]
당연하죠. 이미 조국 대표 입장에서는 자신의 상대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라는 걸 분명히 하게 된 거고 이미 지금까지의 흐름은 확인한 셈이기 때문에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총선 이후에 조국혁신당이 원내 교섭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민주당보다는 덜 적은 의석을 얻겠지만 야권의 대표 경쟁에서 사실상 이재명 대표를 압도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야권의 대표 자격을 놓고 그 이후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가장 강력한 적수가 나타난 것만은 분명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총선 8일 남은 민심 흐름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그리고 김은경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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