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총선 격전지 한복판으로 YTN이 달려갑니다. 달려라Y, 저는 정치부 조은지 기자입니다.오늘은 전북에서 유일한 격전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3자 대결이 펼쳐지는 전주을에 왔습니다. 오후 2시 반에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 만나고요.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후보 모셨습니다. 20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성윤]
안녕하십니까?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 이번에 출마한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 이성윤입니다.
[기자]
갑자기 목이 메이시죠. 생방송 울렁증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이성윤]
저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냈고요. 전주에서 고등학교와 군대 생활, 그리고 부장검사로 근무했습니다. 지금은 온 가족이 전주 서신동으로 이사해서 서신동 주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자]
오늘 여기 전주대학교 앞에 왔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이성윤]
이곳 전주대학교, 저도 여러 번 왔습니다. 전주대학교뿐만 아니라 이곳은 전북도청, 경찰청이 있는 전주의 중심도시입니다. 제가 전주을 아시다시피 이곳 전주 서부 신시가지는 정치 수준도 높고요. 또 중산층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런 의식 수준이 높은 전주을 지역에 위대한 시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출마하게 된 것,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기자]
전주의 핵심 장소에 오늘 와 있다라는 설명이고요. 총선까지 이제 엿새 남았습니다. 내일부터 사전투표예요. 어떠세요? 실감이 나시는지요?
[이성윤]
제가 정치 입문한 지가 얼마 안 됐지만 참으로 알에서 깨어나는 기분입니다. 공무원 생활 벗어난 지가 한 달여 됐는데 알에서 깨어나서 매일 아침에 시민들을 만나고 발로 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들께서 많은 격려도 해 주고 정치인으로 자세도 가르쳐주기도 하고 눈을 마주치면서 소통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힘도 많이 나고요.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시민들을 위해서 뭔가를 해야겠다. 이런 용기도 생깁니다.
[기자]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이성윤 후보님, 1962년 전북 고창 출생이시고요. 전주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후배인 경희대 법대 또 윤석열 현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입니다. 또 참여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셨고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국장, 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 승승장구하셨습니다. 맞죠?
[이성윤]
맞습니다.
[기자]
30년 검사 생활했는데 야당의 영입 인재로 정치에 입문하셨어요. 왜 정치에 투신하게 되셨는지요?
[이성윤]
제가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에 맞서서 제가 검찰에서 검사로서 본분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검찰은 저에게 수사, 기소, 징계, 무지막지한 보복을 가해왔습니다. 저는 검사로서 은퇴 후에 여생을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그 꿈마저 짓밟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을 고발하고 심판하기 위해서 이곳 전주에 출마를 했고, 이 목적을 위해서 제가 노력할 것입니다.
[기자]
이 비슷한 얘기, 작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출판기념회 인터뷰에서 보니까 8차례 검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 모욕과 폄훼 발언을 했다라고 해서 해임 처분된 상태이신 거죠? 그 이후에 절차가 또 진행되고 있나요?
[이성윤]
제가 출마 선언하는 날 제 징계위원회가 열렸고 또 제가 경선에서 승리하는 날 법무부에서 해임통지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전주 사무실까지 가지고 왔습니다. 참으로 육군대장에서 이등병으로 강등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그렇지만 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조금도 두렵지가 않고요. 앞으로도 더 강하게 싸울 예정입니다.
[기자]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출마를 선언하셨고 공직자 사퇴 시한 사흘 전에 사표를 내신 거잖아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지적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성윤]
그걸 비판하려면 윤석열 전 검사를 비판해야 됩니다. 윤석열 전 검사는 검찰총장에서 곧바로 대선에 직행했습니다. 정치적 중립 여부가 문제 되는 것은 수사를 하다가 그 수사권을 남용해서 정치에 활용한다, 이런 비판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는 검사로 있다가 진천연수원으로 유배되었다 1년 반 동안 있었습니다. 저는 논란이 안 생기고요. 오히려 윤석열 전 검사는 검사 시절에 문재인 정부 때 중앙검사장에서 바로 두 단계 뛰어넘어서 검찰총장이 됐잖아요. 윤석열 검사야말로 가장 정치 검사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두 단계 뛰어넘은 건 문재인 정부가 한 거잖아요?
[이성윤]
그렇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가장 정치 검사는 윤석열 전 검사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공보물의 슬로건이 윤석열을 이깁니다예요. 사실은. 그게 사실 지역구 일꾼을 뽑고 이런 것이랑은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성윤]
제가 시민들 많이 만나다 보니까 시민들께서 이 정권을 제발 심판해달라고 너무 많은 요구를 하십니다. 저는 윤석열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같은 반, 같은 조로서 사법연수원을 마쳤고요. 그걸로 수십 년 동안 그의 무도함을, 인간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옛말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윤석열 정권과 윤석열 용산 대통령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마치 노련한 외과의사가 정확하게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것처럼 저도 정말 당선이 되면 검찰의 환부, 검찰 정권의 썩은 부분을 정확하게 도려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윤석열을 이깁니다, 이런 것으로 정했습니다.
[기자]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조국혁신당 가셔야 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어요. 그쪽이 지금 내건 선명성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성윤]
저는 검찰 정권의 심판의 적임자, 또는 검찰개혁의 적임자라고 하는 게 지난 수십 년 동안 검찰의 수사, 그리고 검찰 행정, 인사 모든 걸 경험했고 누구보다도 검찰 정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검찰 정권 심판을 주장하는 겁니다. 구호만의 주장이 아니라 지금까지 검찰개혁이 실패한 것은 구호만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실전을 경험했고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 개혁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합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다음 얘기 해볼게요.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어제 이런 말을 했어요. 범죄자랑 싸우는데 우리가 왜 읍소 큰절을 해야 되냐. 서서 죽겠다. 이게 한마디로 국민의힘에서 내건 이조 심판이잖아요. 이재명, 조국. 둘 다 사법 리스크가 있는 대표들이라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법조인 관점에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이성윤]
법조인 관점에서 저는 그야말로 윤석열 전 검사야말로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했지 않습니까? 그야말로 국민들은 정말 양평고속도로, 김건희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그다음에 명품 디올백 수수 사건 이런 것을 다 알고 싶어 합니다. 이런 것을 국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데 검찰이 수사하지 않습니다. 검찰이 사유화됐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제가 의원이 되면 반드시 김건희 부부 종합 특검을 발의해서 반드시 국민들을 속 시원하게 이 진상을 규명해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지금 말씀하신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말하는 정권심판이고 여당이 말하는 이조 심판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냐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이성윤]
그런 주장은 정치적인 주장일 뿐입니다. 저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선거운동 전면에 등장을 하셨어요. 윤석열 정부 저격하면서 노골적인 정치 발언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이성윤]
그건 문재인 대통령을 말씀드릴 게 아니라 윤석열 용산 대통령을 비판해야 합니다. 오직 윤석열 용산 대통령이 잘못했으면 그런 비판이 나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섰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나선 이유를 한번 곰곰이 생각해 주십시오.
[기자]
잊히고 싶다더니 왜 이렇게 나서냐, 이런 의문도 사실은 있고. 전주에 오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이성윤]
저는 전주에 오셔서 저희 민주당도 격려해 주셨으면 좋겠지만 제가 전주에 오신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어서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아마 여기가 좋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북 전주을이 17대 선거 이후 물갈이가 빈번하게 있기는 했는데 첫 재선 의원인 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이 박탈이 됐고 재선거를 통해서 현재는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현역입니다. 이번에 3파전이 돼서 이성윤, 국민의힘 정운천, 현역인 강성희 의원. 이렇게 세 분이 붙는데요. 민주당 자체 분석 결과가 어제 나왔거든요. 그걸 봤더니 광주, 전남, 전북, 호남의 28곳을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한다, 이런 결과를 내놨던데 그게 느껴지시나요?
[이성윤]
제가 많은 시민들을 만났을 때 눈을 마주치면서 만나보면 시민들께서 정권 심판을 많이 말씀하십니다. 정권 심판의 분위기가 뜨거운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저는 후보자기 때문에 정말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말씀을 더 경청하고 압도적인 지지를 모아주십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기자]
전주을도 무난히 수성한다,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아마 후보님이 무난히 당선될 거라고 민주당은 파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느끼는 것도 비슷하신가요?
[이성윤]
수성이라기보다는 탈환입니다. 지금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현직 국회의원이니까요. 저는 전주을은 여러 번 다녀봤지만 시민들께서 정말 정권 심판. 이 정권을 제발 심판해야 민생도 살고 전주도 산다. 이렇게 해서 전주 시민의 자긍심을 세워달라. 이런 요청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드시 이길 거라고 확신합니다.
[기자]
상대 후보인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 같은 경우는 잔뼈가 굵은 정치인이시잖아요. 호남 재선으로서의 상징성도 있고 오며 가며 많이 만나실 텐데 어떠세요? 위협적이신가요?
[이성윤]
저는 제 상대는 두 후보가 아니라 윤석열 전 검사입니다. 저는 윤석열 전 검사의 무도함을 심판하기 위해서, 국민에게 고발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지, 저는 두 분과의 싸움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 유권자들께 눈을 마주치면서 제가 나온 이유를 설명하고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운천 후보께서 최근에 삭발을 하시고 함거. 함거라는 게 이동식 감옥입니다. 거기에 들어가셨는데 그분이 정말 작년에 새만금 예산이 깎이고 예산으로 보고했을 때 용산에 가셔서 삭발하고 함거를 타면서 정말 전북 예산 제대로 복원시키지 않으면 전북에 돌아갈 수 없습니다라고 하셨어야 돼요. 왜 전주에서 하셨는지 저는 때와 장소가 잘못되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위협을 느끼시나 봅니다. 삭발과 함거에.
[이성윤]
위협이라기보다는 시민들께서 냉담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비판, 정치인들이 시민들을 지켜줘야지 왜 시민들한테 자기를 지켜달라고 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 하겠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기자]
지금 첫 공약, 계속 정권 심판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데 이게 지역 일꾼보다는 중앙정치 얘기를 많이 하시는 것 같고 만약에 되신다면 초선인데 초선이 너무 큰 얘기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어리둥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이성윤]
제가 초선이기는 하지만 나온 게 윤석열 정권을 청산해서 국민들에게 나라를, 민주주의를 회복시켜주고, 민생을 회복시켜주고 더 나아가서 정말 편안한 이런 세상을 만들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라북도의 가장 큰 민생이 뭡니까? 모든 공약은 돈이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나 전라북도 예산은 깎이고 새만금 예산이 깎이는 바람에 전라북도 도민과 시민들이 너무 상처를 받았어요. 저는 이 정권을 교체하거나 심판하지 않고는 전라북도의 민생 회복은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다음 공약이 헌법재판소 전주 이전, 이게 또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신 것 같은데 이게 야당 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인지, 또 얘기가 나왔던 건지. 저는 사실 처음 들었거든요.
[이성윤]
헌법재판소 이전 문제는 저의 오랜 소신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전주는 법조 3성을 배출한 곳입니다.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그다음에 최대교, 그다음에 김홍섭. 이분들의 3성에 관한 상이 덕진공원에 있습니다. 저는 헌법재판소가 서울에 있을 이유가 하등 없습니다. 전주에 헌법재판소를 이전해서 전주가 헌법정신이 흐르는 그런 사법 수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민주당과 협력해서 하면 못 옮길 이유가 없다고 확신합니다.
[기자]
마지막 질문이 돼야 할 것 같습니다. TV랑 라디오 출연에 잇따라 불참을 하셨어요. 네 번 빠지신 건가요? 그리고 네 번 하셨다고 아까 하셨는데 유권자의 선택을 방해하는 것 아니냐, 상대 정운천 후보 같은 경우는 준비하지 않은 걸 숨기려고 빠지는 거다, 공세를 하는데 어떻게 반박하시겠습니까?
[이성윤]
그건 정말 팩트 체크가 필요합니다. 제가 정치 입문한 지가 한 달 조금 넘었습니다. 여태까지 제가 생방송 토론회에만 네 번 참석했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우리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매번 참석 안 했다고 하는데 두 번은 민주당 경선입니다. 왜 타 당 후보께서 민주당 경선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고요. 또 하나는 제가 토론회 나가려면 방송에서 김건희 특검이라고 했는데 김건희 여사 특검. 여사를 못 넣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에 황상무 회칼 테러 발언이 있었고 또 SBS에 대한 여사 발언 안 썼다고 행정지도가 있었잖아요. 이게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서 제가 이건 나가지 않아야겠다, 이렇게 결심을 하고.
[기자]
보이콧의 개념이 좀 더 컸다라는 취지시죠. 오늘 얘기 짧은 시간에 많이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이성윤 후보 만나봤고요. 못 한 얘기는 YTN 유튜브에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예고한 대로 오후 2시 반에는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전북 전주을에서 달려라Y 조은지였습니다.
제작 : 권남기, 우철희
촬영기자 : 박재현, 진형욱, 최지환
영상편집 : 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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