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늘부터 사전투표 시작...한동훈은 '신촌' 이재명은 '대전' 의미는?

2024.04.05 오후 12:39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조청래 전 여의도 연구원 부원장, 김진욱 전 민주당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 선택이 이제 시작됐습니다. 승자는 누가 될까요? 총선 관련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조청래 전 여의도 연구원 부원장, 김진욱 전 민주당 대변인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앞서도 저희가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 상황을 봤지만 오늘 사전투표 시작된 날인데요. 투표 열기가 뜨거운 것 같습니다. 사전투표율 지금 집계가 속속 되고 있는데요. 12시 기준 집계율이 들어왔습니다. 보여주시죠. 22대 국회의원 선거 이 시각 사전투표율, 12시 기준입니다. 6.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지역별로 볼까요? 어디가 가장 높고 어디가 가장 낮은지 보겠습니다. 지금 사전투표율 12시 기준 가장 높은 곳이 전남이네요. 10.9%, 10%가 넘었고요. 가장 낮은 곳은 대구입니다. 5%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12시 기준으로 지난 총선의 사전투표율 4.9%를 기록했는데요. 이번이 높다는 걸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6.6%입니다. 오늘 두 분 나와계신데 지금 제가 짚어드린 것처럼 사전투표율이 굉장히 높은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진욱]
일단 사전투표를 하시면서 많이 익숙해지신 것 같다. 유권자들께서 많이 익숙해지셨고요. 또 하나는 편리성인 것 같습니다. 정해진 날, 정해진 곳에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에 전국 어디에서나 본인 신분증만 있으면 투표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매우 편리해졌고요. 특히 투표일 당일이나 내일 같은 경우에 요즘같이 벚꽃이 만개하고 또 주말에 여행이나 이런 것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빨리 투표하고 빨리 내 일을 볼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데 지난 21대 총선에 비해서는 한 1.7%가 지금 동시간대 대비 높고요. 대통령 선거 때가 제일 높았는데 그때보다는 조금 낮은 상황입니다.

[앵커]
역대 총선 중에는 제일 높은 거네요.

[김진욱]
그렇습니다. 지난 22년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 때는 7.1% 정도 됐기 때문에 그거보다는 지금 한 0.5% 정도 낮긴 하지만 상당히 높다. 이런 추세면 오늘과 내일까지 봐야 되겠지만 지난 21대 때 26.7% 정도 됐거든요. 그거보다는 조금 높은 30대 초반에서 중반 정도까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대변인님도 사전투표하십니까?

[김진욱]
저는 이 방송 끝나고 할 생각입니다.

[앵커]
오늘 하십니까? 앞서 보여드린 것처럼 12시 기준이 6.6%고 역대 총선 사전투표율 중에서는 12시 기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사전투표 열기가 뜨겁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흥미로운 점은 지역별 투표율도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저희가 다시 보여줄 수 있으면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전남이 가장 높고 대구도 가장 낮더라고요.

[조청래]
지역별 투표를 보면 호남 지역이 민주당 전통 지지기반이 높게 나오고요. 영남지역, 특히 대구 같은 경우 최저치에 가깝고요. 그러니까 어제, 그제 한동훈 위원장이 사전투표 독려를 하게 된 그 배경을 그 수치를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앵커]
지금 대구가 5%, 전남이 10.9%, 거의 2배 가까이 되거든요, 전남이.

[조청래]
이번 총선의 선거운동 과정 전체를 보더라도 민주당 지지층이 먼저 결집되기 시작했고. 공천파동 이후에 잠잠해지면서 결집되기 시작했고. 민주당이 지지층이 결집되는 그 시점에 국민의힘은 이종섭 대사 논란이라든지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그보다 높게 지금 지지층이 결집되고 있는 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사전투표율 제가 오늘 보니까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은 지난 대선 아닙니까? 36.9% 나왔고 총선은 지난 총선이 제일 높았습니다.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된 게 19대 총선, 2012년부터인데, 총선에는. 그때는 10%대 초반 나오다가 이게 점점점점 올라가고 있어요. 학습효과도 있고 또 바쁘게 일 보시는 분들이 사전투표가 이틀이니까 먼저 하고 투표 당일은 개인적으로 용무를 보겠다, 이런 것도 있거든요. 그런데 오늘 9시까지 통계를 보면 9시까지 사전투표율이 지난 대선 때보다 높더라고요. 그래서 주의력을 기울여서 봤는데 역시 출근시간이 넘고 나니까 지난 총선보다는 높고 지난 대선보다는 낮은 이런 추세거든요. 어쨌든 퇴근시간대 또 몰리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본다면 저도 아까 김 대변인님처럼 한 30% 초반 거기까지 사전투표율이 갈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부원장님도 투표를 오늘 하십니까?

[조청래]
오늘 오후에 마치고 가서 할 겁니다.

[앵커]
두 분 다 사전투표에 참여하신다고 하는데 물론 사전투표 문화가 익숙해진 것도 있겠지만 투표 열기 자체가 뜨거운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반드시 나는 투표를 하겠다. 이런 응답이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는데요. 여론조사 결과 보여주시죠. 나는 이번 총선에 꼭 투표하겠다. 앞서 조사된 1차 조사보다 지금 또 상승했거든요. 78.9%면 거의 80% 가까운 분들, 10명 중 8명은 나 이번 총선에 투표하겠다는 거거든요. 상당히 높은 수치 아닙니까?

[김진욱]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지금 10명 중 8명이 이번에 반드시 투표하겠다. 물론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한 분들 중에도 각자의 사정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투표율은 저거보다는 낮아질 텐데 그렇다 하더라도 저분들이 투표를 반드시 해야 하겠다고 한 요인이 있을 거라는 거죠. 그 요인이 뭘까라고 본다면 지금 양 정당의 지지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적극적으로 많이 가고 있는 것도 있지만 이번 선거를 유권자들은 어떤 것으로 보고 있느냐. 내가 지난 2년에 대한 정권심판을 좀 해야 되겠구나. 나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발휘해야 되겠다, 이런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저는 기대하고 그렇게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그동안 지난 2년 동안 긍정평가가 30에서 40 그 사이쯤에, 또 부정평가도 50~60 사이쯤에 계속해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부정평가의 가장 큰 원인이 됐던 것이 경제정책의 실패, 이런 부분을 얘기했는데 요즘에는 의정갈등이 너무 장기화되고 있다. 그런 문제들 때문에 많은 불편이 호소되고 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따끔하게 정부에 할 말을 하겠다는 것이 아마 이번 선거의 성격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투표 열기가 높은 것은 정권심판 바람이 불어서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청래]
이슈 자체가 다양하게 불거졌고 그다음에 양당의 핵심 지지층들이 굉장한 방어심리를 가지고 있어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지는 건 맞습니다. 지금 사전투표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본투표율이 높아지는. 연동돼서 같이 높아집니다. 21대 총선에서 보면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율에서 40% 정도를 차지하고요. 대통령 선거 때는 전체 투표율 중에서 약 47%를 사전투표가 차지합니다.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현장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투표율은 연동해서 높아질 거라고 보는데 그중의 한 가지는 이겁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대통령, 정부를 뒷받침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욕구를 점점 더 강하게 가지고 있고요. 야당권은 제3지대가 약진함으로 인해서 조국혁신당이라든가 이런 당이 약진함으로 해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싫어했던 사람들도 결국 투표장으로 나오지 않겠느냐 해서 20대, 30대의 투표 성향이 바뀌고 있고 그다음에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도 조국혁신당을 지지해서 나오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전반적으로 투표율은 높아지면서 결론은 투표함을 열어봐야 안다.

[앵커]
더 예측하기가 힘든 정국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에 발표된 정당 여론조사도 한번 보겠습니다. 어떻게 나와 있는지 보시죠. NBS가 조사한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민주당이 29%, 국민의힘이 39%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이 추이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참고로만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NBS 조사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도 막판에 결집되는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읽을 수 있을까요?

[김진욱]
지금 저 그래프를 다시 한 번 보시면 더불어민주당이 29%고 그 옆에 저쪽 오른쪽에 보시면 조국혁신당이 10%가 있습니다. 그럼 39%예요. 지금 그래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고요. 문제는 조국혁신당이 지역구에서 후보를 내지 못했지 않습니까? 비례정당이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저 10%가 얼마큼 많이 투표장에 나와서 적극적으로 투표를 할 것이냐 하는 부분이 이번 투표에 가장 큰 변수라고 보여집니다. 지금 국민의힘이나 또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 이제 완전히 지지층들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그런 건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2030 세대별 투표라든지 아니면 약간 아직도 선택을 하지 못했던 중도의 표심, 이 부분의 몇 프로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 남아 있는 마지막 변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정부 지원이냐 견제냐. 큰 프레임 싸움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것 같은데. 여론조사 결과도 보여주시면 정부 여당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46%로 나타나고 있고요. 보여주시죠. 정부 여당을 견제해야 된다 47%. 물론 이것도 여론조사 기관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이 여론조사만 보면 딱 붙어 있거든요.

[조청래]
이게 정당지지율 변화하고 정부 지원 및 견제론하고도 비슷하게 갑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해 주신 여론조사 정당지지도나 이런 걸 보면 약 1~2주 전하고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초반 악재들을 털고 가지 않습니까? 이종섭 대사 문제라든가 대통령께서 의정갈등과 관련해서 만남도 하셨고. 털고 가는 반면에 민주당은 양문석 후보의 불법부당대출이라든지 공영운 후보의 아빠찬스, 김준혁 후보의 성적 막말 논란 이런 게 불거짐으로 해서 이게 중도 진보, 중도 보수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조사 자체도 제가 보니까 날짜가 4월 1, 2일 사이에 했더라고요. 오늘이 5일이니까 며칠 사이에 변동폭이 클 겁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이 미세하게 올라갈 거고요. 정부 지원론도 미세하게 올라갈 것으로 보는 반면에 민주당은 제자리걸음을 할 거라고 봅니다. 이 악재들을 털고 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게다가 조국혁신당이 어쨌든 여론조사상으로 민주당의 지분 일부를 가져가고 있어요. 그래서 표면상으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민주당은 답보, 국민의힘은 다소 상승으로 갈 것으로 봅니다.

[앵커]
막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군요. 두 분도 오늘 사전투표하신다고 했는데 여야 대표도 오늘 사전투표를 합니다. 그 지역이 어디인지도 상당히 관심을 모았는데요. 어디로 갔는지 함께 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청년이 잘사는 나라를 위한 정치를 앞으로 할 생각이고, 저희가 하려는 정치의 핵심입니다. 그런 의미로 신촌을 선택했습니다. 정말 역대급 혐오 후보 아닌가요?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이 현실세계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김준혁 후보를 그대로 끝까지 비호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야말로 국민들의 '입틀막'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김준혁 후보나 양문석 후보, 공영운 등등의 사람이 있죠. 이 사람들에 대해 국민들이 정말 오랫동안 분노의 말씀을 해왔죠. 정작 그 '입틀막'을 하고 있는 것은 이재명 대표입니다. 꿈쩍도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판세에 영향이 없으면 그냥 간다 이거 아닙니까? 정치를 게임으로 보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전은 보시는 것처럼 연구 도시 아닙니까. 연구개발예산 삭감 문제도 우리 국민들 관심사이기도 하고. 카이스트 학생들 입틀막 당한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이런 것들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뭐 언제나 말씀드립니다만 우리 국민께서는 왕이나 지배자를 뽑는 게 아니고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발전을 책임질 국민의 대리인을 뽑는 것이다. 국민의 일꾼을 뽑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충직하게 국민을 위해서 위임된 일을 잘 처리하는 그런 정치인, 정치집단 선택하셔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신촌으로 간 한동훈 위원장 그리고 대전으로 간 이재명 대표. 그 장소의 숨은 의미를 지금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촌으로 간 한동훈 위원장. 신촌에는 이화여대가 있죠.

[김진욱]
그렇습니다. 지금 각 당의 대표들이 사전투표의 장소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마지막 어느 전략을 사용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었는데 지금 한동훈 위원장께서는 청년정치를 얘기했지만 2030을 겨냥했을 수 있습니다마는 결국은 김준혁 후보를 겨냥했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을 것 같고요. 또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대전의 카이스트, 지난번에 카이스트 졸업식장에서 학생이 R&D 예산을 복원시켜달라, 이렇게 얘기했다가 입틀막을 당해서 들려나갔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면서 왜 이번 선거에서 어떤 당을 선택해야 될지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보여줬다, 이런 것인데요. 저는 오늘 두 분 대표들은 당의 전략상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당이 지금 가지고 있는 마지막 선거전략을 사전투표 현장에서 보여줬다 이렇게 보이는데 오늘 가장 눈에 띄었던 사전투표를 하신 분은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금 부산에 가셔서 사전투표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22년도에 본인이 후보 시절에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하셨는데. 그건 후보 시절에는 당연히 할 수 있어요. 후보는 말씀드린 것처럼 대선 전략 혹은 총선 전략에 의해서 본인이 어디에서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가 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실 수 있는데. 과연 현직 대통령께서 모르겠습니다. 지금 어떤 다른 일정이 있으셔서 가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신 김에 투표를 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만약에 그게 아니다라고 한다면 보통 역대 대통령들은 청와대 인근에 있는 주민센터의 투표장을 찾아서 투표를 하시는 게 관례적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번처럼 멀리 부산까지 가셔서 하신 건 또 다른 흔들리는 부산 표심에 호소를 하시기 위해서 가신 게 아닌가. 이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는 행위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앵커]
물론 지금 나오는 얘기를 보면 공식일정 때문에 찾은 곳에서 투표를 한 것이다라는 내용은 나오고 있는데요.

[김진욱]
그렇게 말씀을 주시면 제가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마는 그런데 이례적이다.

[앵커]
뭔가 의도가 있을 수도 있다?

[김진욱]
그런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 행위는 분명하지 않을까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이 이화여대를 찾았는데 어떻게 보면 선거 지금 본투표까지 남은 기간도 있고요. 막바지 표심에 김준혁 후보가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이런 판단을 한 걸까요?

[조청래]
그렇죠. 그건 당연한 말씀이고요. 사전투표의 특성상 40대 이하 젊은층들이 많이 나갑니다. 그러니까 바로 그 점에 방점을 찍어서 한동훈 위원장이나 이재명 대표나 다 젊은 층이 있는 것으로 가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신촌에 가면 대학가들이 운집해 있고 당연히 젊은 층들에게 사전투표를 해 달라. 그다음에 국민의힘을 지지해 달라고 말씀하기 위해서 가신 거 맞고요. 거기다 거기 지금 이화여대가 있기 때문에 김준혁 후보의 성 관련 막말, 이것이 미치는 영향을 자극하겠다는 측면도 당연히 있는 겁니다. 국민들이 다 실망하고 있기 때문에 있고. 그다음에 아까 다 말씀하셨는데 이재명 대표는 카이스트 가서 언론에 다 나왔지 않습니까? 입틀막이니 이런 것도 얘기하고 R&D 예산 삭감한 부분을 걸고 들어가면서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피겠다고 간 거거든요. 그런데 제가 볼 때 이재명 대표가 던지는 메시지보다는 한동훈 위원장이 던지는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소구력이 더 크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김준혁 후보의 막말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지금껏 침묵하고 있고 민주당의 여성 의원들도 침묵하고 있고 소위 좌파 계열의 여성단체도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악재를 저런 식으로 안고 간다면 제가 볼 때는 민주당에 이로울 게 하나도 없는데 너무 사태를 안일하게 보는 거 아닌가 싶네요.

[앵커]
김준혁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이화여대에서 집회도 열었고요. 학생들하고 동문들이 사퇴하라는 집회를 열기도 했고 고종 관련 발언, 연산 시절 발언. 제가 다 일일이 읽지는 않겠습니다. 내용이 방송 중에 부적합할 수 있어서요. 그런 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퇴 요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에서는 이 리스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세요?

[김진욱]
저희가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이 맞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가 당을 대표하는 입장은 아닙니다마는 지금 당에 적을 뒀던 사람으로서 사실 이 문제 때문에 김준혁 후보 본인뿐만 아니라 지금 전국에서 초박빙의 선거를 치르고 있는 다른 후보들에게도 상당히 부담이 되고 있다라는 부분은 사실인 것 같거든요. 그리고 김준혁 후보가 어쨌든 사과를 했습니다마는 그 사과 이후에 계속해서 다른 얘기들이 또 나오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도 또 해명이나 사과가 충분하지 않다. 이런 비판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김준혁 후보가 조금 더 진정성을 발휘해야 할 때다. 그분들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서 또 해명이라도 더 충실하게 해야 하는데 지금 그런 상황까지 가지 못하고 있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오늘과 내일, 이번 주말, 다음 주 수요일날 있을 본투표까지 4일 동안 전략을 수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오늘하고 내일 많은 분들이 사전투표를 하시게 되면 아마 당에서는 많은 여론들이 모이게 될 겁니다. 후보들이라든지 아니면 당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여론조사라든지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서 지금 이 문제가 과연 당이 안고 갈 정도의 부담이 되는 리스크인지 아니면 당이 더 이상 안고 갈 수 없는 큰 리스크가 되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한 번은 남아 있다고 생각되고요. 그 기회에 또 다른 전략적 판단이 당에서 한번 더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서 아마 지금까지는 많은 분들이 후보의 사과가 좀 부족하다, 이렇게 보는 것 같으니까요. 지금 김준혁 후보가 오늘, 내일 조금 더 적극성을 가지고 진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여러 리스크 중에 양문석 후보 얘기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요. 양문석 후보는 일각에서 사퇴 요구도 있었지만 끝까지 버티겠다, 정권을 심판해 달라, 이렇게 호소를 했습니다. 양문석 후보 얘기도 들어보겠습니다.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 (어제, 상록수 양문석 TV) :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망가진 이유가 바로 이런 집단들의 결탁에 의해서 대한민국을 가지고 놀려고 했던 언론과 검찰과 대통령실 '악의 3축'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기회를 주십시오. 윤석열 정권 제가 종식시키는 데 깃발이 되겠습니다 여러분. 검찰개혁 하는데 양문석이 선봉에 서겠습니다 여러분. 언론개혁하는 데 양문석이 앞장 서겠습니다 여러분. ]

[앵커]
시간이 없어서 두 분께 짧게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양문석 후보 리스크는 막판 선거전에 어떻게 변수로 작용할까요? 중간조사 결과 나올 수도 있다고 하고요.

[조청래]
지금 이미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지금 정당지지율 이런 데 반영이 일부 되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전국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사업 대출을 다 받아보셨을 겁니다. 제2금융권이든 1금융권이든. 지금 직업도 없고 소득도 없는 20대 여성이 11억을 받아갔다는 것 자체가 전국에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저 사람은 무슨 백이 있어서 무슨 경로로 저걸 받아갔나.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고요. 배후가 있나라고 할 정도로 궁금하게 생각하거든요. 이미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대출금을 전액 환수하고 수사자료를 수사기관에 이첩했지 않습니까? 지금 금감원이 불법대출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낼 것이고요. 명백하게 사문서 위조 혐의까지 가했기 때문에 지금 양문석 후보가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은 양문석 후보 본인과 가족의 방탄을 위해서 하는 거라고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족이 얽힌 범죄혐의를 받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검찰개혁 하겠다는 걸 국민들이 납득하겠습니까?

[김진욱]
양문석 후보의 저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다시 한 번, 제가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고요. 어쨌든 양문석 후보의 문제는 아주 간단합니다. 그리고 어제 새마을금고 중앙회에서도 전반을 얘기했기 때문에 앞으로 저 부분은 법적으로 처벌받으면 될 일이고요. 이제부터는 국민들께서 심판해 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제 투표 경쟁이 오늘부터 막이 올랐는데요. 국민의 선택은 어느 쪽이 될지 저희가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청래 전 부원장, 김진욱 전 대변인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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