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22대 총선은 이미 막이 올랐습니다.
어제 투표 독려에 열을 올린 여야 대표도 오늘 일찍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투표를 했느냐, 다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이화여대와 카이스트,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이 밀집한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했는데요,
투표장에서 무슨 말은 했는지부터 듣고 오시죠.
[한 동 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청년이 잘사는 나라를 위한 정치를 앞으로 할 생각이고, 저희가 하려는 정치의 핵심입니다. 그런 의미로 신촌을 선택했습니다. 정말 역대급 혐오 후보 아닌가요?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이 현실세계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야말로 국민들의 '입틀막'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김준혁 후보나 양문석 후보, 공영운 등등의 사람이 있죠.]
국민의힘은 불공정 문제에 민감한 2030 세대의 지지를 얻기 위해
민주당 일부 후보의 '편법 영끌 대출', '아빠 찬스' 논란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입시 비리를 집중 부각하고 있죠.
여기에 '이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이 된, 민주당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의 요람, 대전에서 사전 투표를 마치고
카이스트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대통령 과잉경호 논란이 일었던 이른바 '입틀막' 사건을 거론하면서
연구개발 예산 삭감은 정말 무지한 일이라며 2,30대 젊은 세대의 표심을 흔들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전은 보시는 것처럼 연구 도시 아닙니까. 연구개발예산 삭감 문제도 우리 국민들 관심사이기도 하고. 카이스트 학생들 입틀막 당한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이런 것들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40-50세대는 범야권이 60-70세대는 여권이 우세한 반면,
2030세대는 부동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0대의 58%, 30대의 35.2%가 투표할 후보자와 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조사도 나오고 있어,
‘세대 대결' 양상 속에 여야 모두 캐스팅보터인 2030세대의 표심을 잡는 게 관건이 된 겁니다.
사전투표에 앞서 여야는 판세를 자체 분석해
전국 지역구 254곳 가운데 50-55곳이 초박빙이라고 공통적으로 밝혔죠.
관련 발언 먼저 듣고 오시죠.
[정양석 / 국민의힘 선대위 부위원장 :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3% (포인트) 내지 4% (포인트) 이내로 이기거나 지고 있습니다. 선거 종반에 오면서 양당 지지세가 결집하는 그런 모양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전략본부장 : (이재명) 대표도 (경합지로) 49곳을 말했는데 50곳 전후가 될 수가 있는데, 이 경합지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양당 결집이 확실히 보이고 있다…. 지금 저희들이 분석한 (지역구 우세) 110석 그리고 경합지역 50곳이 더 될 수도 있다는 흐름입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주요 지역별로도 지난 총선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40석이 걸린 부울경.
지난 총선에서 7석을 얻는 데 그친 민주당이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울경 선거 유세 지원도 이런 판세 분석과 무관치 않을 거란 이야기도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번 완패했던 수도권에서 경합 지역이 늘고 있다며 지지세가 회복하고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투표는 시작됐고, 결국 실제 양쪽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는 투표율이 관건일 텐데요, 국민의 최종 선택을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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