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YTN24] 새 대통령 비서실장에 정진석 낙점...'첫 영수회담' 의제는?

2024.04.22 오전 10:55
■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 김연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김연주 시사평론가,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가장 먼저 방금 들어온 소식이 있기 때문에 키워드 전에 두 분께 여쭙겠습니다. 국민의힘 5선 정진석 의원, 신임 비서실장 자리에 낙점됐습니다. 일단 비서실장 자리에 낙점된 정진석 의원, 어떻게 보십니까?

[김연주]
5선 중진이죠.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는 이전부터도 친분 관계가 있고 그리고 나이도 동갑이기 때문에 서로 말이 잘 통하는 사이다, 자타공인하는 친윤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아무래도 비서실장의 경우에는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읽어야 되는 것이 첫 번째 조건인 만큼 정진석 의원도 그동안 상당히 여러 차례 거론됐었습니다.

이번에 김진표 국회의장과 함께 캐나다 방문 중이었다고 하는데 지난 19일 이후에 급거 예정부터 빨리 귀국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사전에 물밑조율이 이루어진 것은 아닌가 예상을 해 보게 되고요. 정진석 의원의 경우는 이번에 낙선을 했습니다마는 대통령실에서 여러 정무적인 필요성에 의해서 아무래도 정진석 의원을 낙점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그동안 관료 위주의 비서실장이 정무적인 역할을 못한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이번 총선 이후에 정치구도상 정진석 의원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최근 일부 보도를 보게 되면 회의석상에서도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런 메시지를 내지 않았습니까? 같은 맥락이라고 봐야 될까요?

[강성필]
그렇습니다. 대통령께서 정치를 하겠다고 삼실장 앞에서 얘기를 하셨잖아요. 정치를 하게 되시면 되게 재미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정치를 하게 되면서 성취감을 맛보게 될 거예요. 성취감을 맛본다는 것은 지금 정국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 낮은 지지율을 어떻게 회복해야 하나 앞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하나를 내려놓고 국정의 방향을 조금만 틀어보면 야당과의 협치가 이루어지고 지지율이 회복되는 것을 본인이 성취감으로 느끼면 되게 재미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되면 점점 한 단계, 한 단계 더 더 협치가 이루어질 것이고 국민에게 더 다가가는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무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인사를 기용하겠다, 이런 게 대통령실의 입장인 것 같은데. 정진석 의원 말고도 비서실장 자리에 올랐던 인물들이 꽤 있지 않습니까? 원희룡 전 장관부터 해서 이정현 전 의원도 나왔었고요. 그러한 하마평 나왔던 인사 중에 정진석 의원을 기용했다는 거는 어느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뒀다고 봐야 될까요?

[김연주]
그 의중이야 대통령께서 인사권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에도 이번에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많이 하마평에 올랐었고 또 홍준표 시장이 천거를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러 분들을 놓고 가중치를 비교해 봤겠죠. 정진석 의원의 경우에는 이전에 잠깐이기는 합니다마는 비대위원장의 역할도 했고 당도 잘 알고. 그리고 야당과의 의사소통에 있어서도 뭔가...

[앵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한국일보에서 15년간 기자로서 근무했고 정치부에서 국회 출입을 많이 하고 워싱턴 특파원도 하고 논설위원을 하다가 나오셨습니다.

그래서 2000년도에 16대 국회에 진출을 해서 5선 국회의원을 하셨고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서 당에서도 비대위원장과 공관위원장도 하셨고 국회 부의장과 사무총장 같은 국회직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정계에서도 여야 두루 아주 원만한 그런 관계를 가지고 계시다고 여러분도 잘 아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들뿐만이 아니라 내각, 당, 야당, 또 우리 언론과 시민사회 이런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직무를 잘 수행해 주실 것으로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 있으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뉴시스 박미영입니다. 대통령께서 참모들에게 이제 정치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들께 친근하게 다가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씀하셨다는데. 국정운영이나 아니면 소통방식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생각하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윤석열 / 대통령]
아침 신문기사를 보니까 정치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렇게 딱 나왔는데.

사실 그거는 대외적인 것보다 우리 용산 참모들에게 앞으로 이제 메시지라든지 이런 걸 할 때 평균적인 국민들이 이해하고 알기 쉽게 그렇게 하자는 뜻이고요.

무엇보다 제가 지난 2년 동안 중요한 국정과제를 정책으로써 설계하고 또 집행하는 쪽에 업무의 중심이 가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어느 정도 우리가 나가야 될 방향, 정책 이런 것들은 세워져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국민들께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가는 방향에 대해서 더 설득하고 소통하고 또 이러한 정책 추진을 위해서 여야 당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을 하겠다는 그런 뜻으로 이해를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진석 전 부의장 같은 분을 비서실장으로 제가 모신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KBS 이언준입니다. 이재명 대표와 회담을 할 때 어떤 의제로 논의하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윤석열 / 대통령]
의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제가 이재명 대표를 용산으로 초청을 했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 이재명 대표의 얘기를 많이 들어보려고 그렇게 해서 용산 초청이 이뤄진 것이고.

여야가 그동안의 입장을 보면 많이 극명하게 차이가 났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들을 좀 찾아서 국민들 민생 안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좀 하자는 그런 얘기를 서로 하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듣기 위해서 초청을 한 거니까 어떤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한번 서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사회자]
이것으로 대통령께서는 이석하시고 이어서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님께서 인사 말씀 드리겠습니다.

[정진석 / 대통령실 비서실장]
언론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진석입니다.

어깨가 많이 무겁습니다.

선거 끝난 지가 얼마 안 돼서 사실 좀 지쳐있는 상태인데 여러 가지로 여소야대 정국 상황이 염려가 되고 난맥이 예상됩니다.

이 어려운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를 돕고 또 윤석열 대통령님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대통령께 정치에 투신하시라고 권유를 드렸던 사람이고 윤석열 정부 출범에 나름대로 기여했던 사람입니다.

어쨌든 이런 어려움을 대통령님과 함께 헤쳐나가는 것이 제가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방금 전에 말씀하신 대통령님 말씀은 앞으로 통섭의 정치를 펼쳐나가시겠다는 말씀 아니시겠습니까?

더 소통하시고 통섭하시고 또 통합의 정치를 이끄시는 데 제가 미력이나마 잘 보좌해 드리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언론인 여러분들 많이 협조해 주시고 또 제가 부족한 부분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이 채워주실 것으로 그렇게 믿겠습니다.

드릴 말씀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요.

옛날에 삼봉 정도전 선생이 국가를 경영하면서 백성을 지모로 속일 수 없고 힘으로 억누를 수는 더더욱 없다라고 얘기했습니다.

600년된 왕조 시대에도 국민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그랬습니다.

지금은 공화국 아닙니까.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대통령님께 객관적인 관점에서 말씀을 좀 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아무튼 우리 후배 언론인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십시오. 제가 85년부터 99년까지 한 15년 일선 기자로 근무를 했고 사회부 기자, 정치부 기자, 논설위원, 특파원 하면서 주로 외근 기자를, 취재기자를 많이 했었습니다.

국회에는 또 제가 출입을 꽤 오랜 기간 했었고.

그래서 지금도 우리 언론인 여러분들 뵈면 늘 가까운 가족 만난 것 같은 그런 친근감이 들고 과거 제가 정치 오래 하면서 여러분들도 제 세평은 들으셨겠습니다마는 비교적 프레시 프렌들리 한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 저한테 전화도 자주 주실 텐데 매번 제가 전화를 다 응답을 못 하더라도 아무튼 여러분들과도 자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그렇게 노력을 하겠습니다.

저한테 질문 없으시죠? 아주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정진석 신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임명됐습니다. 굉장히 이례적인 모습들이, 지금까지 못 봤던 모습들이 보였던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연주]
대통령께서 직접 비서실장의 인선에 관해서 배경 설명도 하시고 예정에 없던 미니회견 형식으로 대통령의 의중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마련되지 않았나. 흡사 지난 초대 내각 발표 당시에 대통령께서 한 분, 한 분 소개하면서 한 분씩 나와서 인사했던 그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정말 이번 총선 패배를 계기로 해서 뭔가 달라지겠다라고 하는 대통령실의 의지도 엿보일뿐더러 대통령께서도 상당히 편안하게 기자들에 응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어스테핑 당시도 떠올랐습니다. 저렇게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들이 많았기 때문에 저렇게 편안하게 국민께 진심을 가지고 소통을 하신다면 국민들께서도 더 따뜻한 시선으로 앞으로 대통령실의 여러 정치 활동, 이런 것들을 지켜봐주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도어스테핑 이후에 어떻게 보면 담화 형식의 입장 발표들이 좀 많았었는데 오늘 보게 되면 기자들 질문도 받고 온화한 표정으로 답변도 굉장히 상세하게 해 주신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강성필]
대통령이 지난 2년 동안의 모습을 깨기 위해서 어쨌든 한 발자국을 뗐다고 저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물론 정진석 비서실장, 이번에 되신 분과 관련해서는 우려되는 점이 사실 많이 있습니다, 야당으로서는. 하지만 오늘 비서실장으로 내정되셨기 때문에 사실 쓴소리보다는 좋은 소리를 해 드리고 싶다면 두 가지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이번에 총리와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서 비서실 내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 그러니까 많은 일간지에서 지금 비선실세 의혹에 대해서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총리와 비서실장 그리고 주요 수석들이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에 비서실 직원들도 그분들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고 통제가 되지 않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악재들이 나오기 때문에 빨리 비서실장으로서 비서실을 장악해서 업무를 정상화시켜야 된다.

그리고 두 번째로 본인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야당과의 협치를 해야 되기 때문에 앞으로 대통령에게도 본인 말씀처럼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고 또 야당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고 중간에서 뺄 건 빼고 넣을 건 넣고 하는 그런 가교 역할을 잘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기자 질문 통해서 나왔던 얘기들 중 하나가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 얘기였습니다. 어떤 이야기들, 어떤 의제들이 나올 것인가라는 물음에 일단은 용산에 초청한 이유는 이재명 대표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재명 대표 목소리, 어떤 의제들이 올라올까요?

[강성필]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로서도 여러 가지를 말하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대통령께 받을 수 있는 제안을 하셔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 첫 번째 회담이기 때문에요. 그리고 조금 다른 얘기가 될 수 있지만 이번 회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정례화가 돼서 자주자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두 번째로 또 야당이 우려하고 있는 것이 지금 대통령의 부정여론으로 인해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서 혹시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을 선택한 거 아니냐.

그래서 일회성으로 끝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이런 우려를 불식시켜주십사 하는 바람이 있는 과정에서 일단 의제 같은 경우는 사실 민생이겠죠. 그리고 많은 언론에서도 보도하고 있지만 일단 너무 경기가 안 좋고 우리 서민들이 힘들어하니까 이재명 대표로서는 추경예산을 통해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 것 같고요.

그다음에 국회에서 과거에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행사하셨던 법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상의를 하고 또 지금 당장 25일, 30일 위기가 지금 닥쳐오고 있는 의대증원과 관련해서도 야당 대표로서의 입장을 좀 전달할 것 같고요. 이게 가장 예민하고 위험한 의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게 해병대 채 상병 특검과 관련된 것이죠.

그런데 이것은 저희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야 6당의 문제고요. 그리고 여당 구성원들도 여기에 동의하고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혹시라도 저희가 발의 하게 되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달라는 어떤 협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 중에서 러프하게 얘기를 하시고 좀 더 세밀한 것들은 실무진과 협의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어쨌든 첫 번째 회담이기 때문에 너무 과도한 것을 요구하지 말고 서로가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작은 성과라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각종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차치하고서라도 민생과 관련된, 민생회복지원금 정도는 가장 큰 화두로 던지지 않을까,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일단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에는 무분별한 현금 지원이라든지 혹은 포퓰리즘, 이런 것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있잖아요. 받아들일 수 있는 겁니까?

[김연주]
국정기조가 확장재정을 반대하고 재정건전성을 상당히 중요시하는 그런 기조로 오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지난 문 정부에서 단번에 400조의 국가채무가 늘어나는 바람에 국가채무 1000조 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우리 GDP 대비 50% 이상의 채무 비율도 2021년에 깨졌기 때문에 지금 사실 윤 정부 들어서서 국가재정에 관한 한 상당한 고군분투를 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총선 때도 민주당 각계의 많은 분들이 대파를 들고 흔들면서 물가 비싼 것에 대해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마치 이 선거가 끝난 후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해서 25만 원씩 지원을 한다고 하는 것은 윤 정부의 국정기조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지금 물가가 높다고 한다면 인플레이션에도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의제에 올라올 것임에는 분명하나 사실 이번 만남은 물꼬를 트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동안 10여 차례에 걸쳐서 영수회담 제의를 이재명 대표께서 하셨습니다마는 여러 이유에서 이것이 이루어지지 못했고 이번 총선 결과로 또 민심을 대통령실에서 확인한 결과 두 분이 전격적으로 만남을 가지게 되고 마주앉게 되지 않았습니까? 모든 것이 한술에 배부르지 않은 만큼 또 방금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이번에 대통령실로 초대를 한 것은 무슨 말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말을 듣기 위해서 초대를 했다고 분명히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 얘기는 지금 아주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는 진영 간 갈등, 이것이 여야 대립이라고 생각해 볼 때 지금 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듣겠다. 따라서 개별 사안에 대해서 어떤 결과가 나오면 그 이상 좋을 게 없겠습니다마는 이번에는 두 분이 서로 얼굴, 안면을 정말 트고, 대통령실에서. 서로 듣는 입장을 취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저는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부터는 실무자들 간에 영수회담의 의제라든지 형식, 이런 걸 오늘부터 논의한다는 거 아닙니까?

[김연주]
한오섭 정무수석하고 천준호 비서실장이 의제조율...

[앵커]
소통의 창구로서 서로 의견을 나눌 텐데. 형식은 어떻게 될 것이냐. 식사를 할 것인지 혹은 티타임을 할 것인지, 배석자는 누가 될 것인지, 아니면 공개, 비공개 여부들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형식으로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연주]
저는 그렇게 확장형이라기보다는 비서실장이나 대변인 정도만 배석을 해서 두 분이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그런 형식이 마땅하지 않을까.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물꼬를 트는 의미에 상당히 방점을 찍는다면 두 분께서 깊은 대화를 나누고 좀 오찬 형식 정도로 하지 않을까. 그리고 일정은 25일 정도가 지금 예견되어 있기 때문에 그 정도로 갈음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강성필]
저는 오찬하는 것도 좋지만 사실 배석자 없이 두 분께서 허심탄회하게 만나고 나서 나중에 또 배석자들이 들어와서 어떤 내용에 대해서 정리를 한 다음에 그것을 릴리스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고요. 아마도 이재명 대표도 노련한 정치인이기 때문에 무리한 것을 요구하고 입장을 곤란하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는 사실 김건희 여사 종합특검법까지 얘기를 해야 된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첫 술에 배부르랴, 그렇게 처음 만난 아주 어렵게 만난 이 기회를 우리가 정쟁으로 몰고 가지 말고 교집합을 빨리 찾아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해결해 나가는 모습. 그래서 서로가 윤석열 대통령도 성취감을 갖고 또 이재명 대표도 하나의 성취감을 가져야지 이 회담이 계속해서 연결이 되고 그게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 소속 인사들에게도 오찬회동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부분이 있거든요. 이와 관련해서 김경율 전 비대위원 얘기가 있는데요. 김경율 비대위원 얘기 듣고 다시 두 분 의견 나눠가도록 하겠습니다.

[김경율 /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런데 이렇게 아무리 지금 한 위원장이 백수 상태이지만, 금요일날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을 정하기로 했다는 건, 조금 저는 그 부분이 좀 이해가 안 되고요. 저는 그러니까 정말 만나려고 했더라면 조금 말미를 두고 일주일 기간 두고, 우리가 흔히 하다시피 날짜 한 두세 개 줘 봐라. 그리고 한번 적절한 때 너희들이 시간을 정해 봐라. 그리고 뭐 저희들이 메인은 아니겠습니다마는 비대위원들한테도 조금은 이와 같은 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았나. 저희 나머지 비대위원들은 전혀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직접 연락하면 되실 텐데 비서실장, 원내대표, 이렇게 두 다리를 건너서 하는 것도 보면, 조금은 좀 전격적이지 않다.]

[앵커]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지금 일각에서는 야당 대표와도 직접 전화통화했는데 혹시 더 많이 고생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는 전화통화 없이 한 다리, 두 다리 건너서 연락하는 게 조금 서운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거든요.

[김연주]
그렇죠. 개인적인 사감으로 서운함보다는 정치적 위치라는 게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번 총선에서 사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정말 탈진할 정도까지 애를 썼는데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총선에서 애쓴 분들에게 최소한 전화통화 같은 것이 선결적으로 이루어졌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은 정말 있다고 생각이 되는 것이 이게 공교롭게도 16일에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통령께서 4시간에 걸친 만찬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광역단체장이신데 이번 총선과 연관성이 무엇이 있었을 것이냐라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 그렇게 16일에 먼저 만남을 4시간여에 걸쳐서 가지셨다면 왜 당에는 이러한 연락이 먼저 올 수 없었을까라는 의문이 당연히 제기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또 특히 19일에 연락이 갔다는 것인데 19일에는 직접 이재명 대표와 통화를 통해서 이번 주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렇다 보니 홍준표 시장과 만남이 먼저였고 또 야당 대표와의 통화가 있었다면 비대위원들과도 뭔가 있었어야 되는 거 아니야, 그래서 급조돼서 좀 연락이 간 것이 아니냐, 이런 구색맞추기식이다, 이런 지적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 특히 지목된 날짜가 원래 오늘이었다는 거잖아요. 오늘 비대위원들과 함께 한 비대위원장을 초대했다는 것인데 당에서 공지가 온 것을 보니까 윤재옥 원내대표를 통해서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비대위의 오찬 제의를 받았지만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지금 열린 결말 상태로 놓여져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추후에 다시 일정 조율이 있을 것을 예정하더라도 당연히 비대위 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이 모든 형식과 절차, 일시 면에서 좀 너무 뒤늦은 감, 급조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여겨집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야당 대표와의 만남은 약속되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구색맞추기로 연락한 것 아니냐. 김경율 전 비대위원 같은 경우에는 월요일 날 만나는 걸 금요일날 전화해서 그게 당장 되겠느냐. 이런 얘기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구색맞추기였다고 보십니까?

[강성필]
저는 김경율 전 비대위원이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서 정치의 문법을 잘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야당이기 때문에 저희와 상관없는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대통령께서 당장 1시간 후에 만나자고 하더라도 아니, 가야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무슨 일국의 대통령이 그렇게 한가한 사람도 아니고 꼭 날짜를 정하고 형식을 정해야 됩니까?

물론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대통령의 상황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또 두 번째 문제는 대통령과의 이런 만남에 대해서 불발됐는데 이걸 누가 과연 오픈을 했을까. 저는 이것도 참 중요하고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굳이 이런 것들을 안 만났으면 안 만나는 거지 이것이 언론에 알려졌다는 것도 저는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3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결국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3차 갈등 중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한 게 무엇이냐면 홍준표 대구시장께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최근에 상당히 공격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게 대통령을 만나기 전과 만난 후에 공격의 내용이 달라졌습니다. 만나기 전에는 총을 한 번도 쏴보지 않은 병사에게 사령관을 맡겼다. 쉽게 말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능력에 대해서 지적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과의 4시간 만남 이후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두고 폐세자라고, 이렇게 배신자 프레임으로 몰아세웠거든요. 이게 보수정치에서는 배신자의 이미지라는 게 상당히 큰 상처입니다. 이런 전반적인 상황이 있는 행간 속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을 만날 수가 있었을까?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의 만남에는 응했어야 됐다. 정 만나기 싫었으면 알리지 말았어야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알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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