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YTN24] "배신 아니라 용기"...한동훈, SNS에 남긴 의미심장 글 '눈길'

2024.04.22 오전 11:03
■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 김연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띄워주시죠. 두 번째 키워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메시지입니다. 배신이 아니라 용기다. 이런 메시지를 SNS에 남겼습니다. 앞서 강성필 부위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이 거절 배경을 밝힌 것도 어떻게 보면 다시 한 번 주의 깊게 봐야 된다고 얘기를 했고요.

그러니까 19일에 이관섭 비서실장이 한 전 위원장에게 오찬 가능한지 물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을 했는데 한동훈 위원장 측에서 어제 이 거절 이유를 밝힌 겁니다. 그리고 나서 올렸던 글, 배신이 아니라 용기다. 어떻게 보면 최근에 홍준표 대구시장의 메시지에 대응했다고 봐야 하는 겁니까?

[김연주]
그렇죠. 홍준표 시장이 10일 총선 끝난 후 11일부터 인신공격성이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의 여러 비난들을 쏟아냈죠.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서 셀카 놀음이다, 대권 놀음이다, 이런 이야기도 했었고요. 깜도 안 되는 애다, 심지어는 이런 표현도 썼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16일에 대통령과의 만찬이 이루어지고 난 후에도 그것이 알려지고 난 이후에도 폐세자 운운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여기에서 이쯤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관한 이야기는 정리를 하겠다고 하고도 이후에도 여러 이야기가 아왔죠. 윤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식으로 표현도 나왔고. 오늘의 경우에도 잡새, 이런 표현을 쓰시는 SNS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뭔가 외부에서 보기에는 이번 총선 패배의 원인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홍 시장 간에 사적 의견 조율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고.

[앵커]
부위원장님도 그런 얘기를 하시는 거 아닙니까.

[김연주]
어떤 언론 보도에서는 상당히 여러 보도가 안티 한동훈 공감대 이런 표현까지 쓰는 것을 봤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총선의 패배, 범야권에 192석을 몰아준 것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도 분명한 분석과 실패 요인 분석, 따라서 앞으로 어떻게 정국을 헤쳐나가야 될지에 대한 의견 도출이 있어야 되겠습니다마는 대통령실에서도 이에 관한 되돌아보기 이런 것들이 필요했음에도 상당히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는 대통령과 또는 홍 시장과 만남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해석이 분분한 것이 아니냐. 그런 와중에 여러 가지 것들을 참고 견디다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 실제 건강상태가 아주 좋지 않다고 합니다.

말하면서도 계속 기침을 콜록콜록하는 상태라고 해서 이번 모임이 일단 22일에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지금 열려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든지 만남이 이뤄지기는 하겠으나 특히 배신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판단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와 같은 프레임 씌우기에 대해서는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고 국민의 뜻을 따라가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 이런 것들을 강조함으로써 앞으로 본인이 국민과 한 약속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키겠다. 또 보다 정교해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총선 이후 SNS 메시지는 열흘 만고요. 이 SNS를 통해서 본인의 목소리를 낸 건 굉장히 한참 됐습니다. 작년 겨울쯤 해서 지금 거의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메시지를 낸 배경이, 혹은 메시지 안에 보면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갖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 이런 내용들이 있다 보니까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인가라는 해석들도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강성필]
그러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올린 SNS를 세 가지로 요약하면 첫 번째, 나는 정계복귀 분명히 한다. 두 번째, 그럼 시기는 언제인가? 다음 전당대회는 아니다. 세 번째, 그런데 지금 나를 배신자로 몰고 있는데 나는 배신자는 아니다라는 걸 분명히 한 겁니다.

그리고 성찰이라든지 공부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특이한 점이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는 건 그리고 또 누가 나한테 지적을 하면 유쾌하지는 않겠지만 나중에는 고마울 것이다. 이것은 윤석열 대통령께 한 말이거든요.

그러니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되받아치는 스타일입니다.다 들어보고 본인이 고민해서 본인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되받아치는 거죠. 그래서 이것을 본인의 정계 복귀에 대한 분명한 입장 그리고 시기 그리고 본인을 배신자로 지금 몰아세우는데 그게 아니다라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거기에 더해서 윤석열 대통령께 서운함을 말한 겁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정치와 정책인데요. 정치는 이번에 배웠을 겁니다. 옳지만 물러서야 될 때가 있고 그르지만 나가야 할 때가 있다는. 그리고 정치는 사람이 하는 감정의 노동이기 때문에 이게 정답은 알면서도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라는 것에 대해서 크게 깨달았을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본인이 남긴 네 글자. 동료시민. 그런데 아무런 의미가 담겨 있는 단어가 아니거든요. 하지만 대선 주자들은 항상 시대적인 과제를 슬로건으로 내세웁니다. 경제민주화, 이재명 대표처럼 기본소득 아니면 저녁이 있는 삶, 복지라든지. 그래서 이분이 공부를 좀 더 하시면서 본인의 시대적인 과제 흐름을 담을 수 있는 콘텐츠도 분명히 가지고 나와야 한다. 그래서 이것을 공부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정말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타당이시지만 굉장히 자세하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 그럼 언제일까요? 언제쯤 정계 복귀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김연주]
정교해지기 위해서 성찰하고 공부하겠다라는 말 뜻으로만 이번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점치기는 저는 쉽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분들의 경우에는 보궐선거를 통해서 원내에 진입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라고 시기를 점치는 분들도 있고 혹은 이번에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다라고 예측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마는 저는 그 두 가지 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동료시민에 관한 말씀을 지금 방금 해 주셨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정치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본인이 분명히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동료시민의 삶을 낫게 하기 위해서 정치에 투신했다. 공공선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이건 어떻게 보면 상당히 원론적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마는 사실 우리 정치 환경에서 구현되기 상당히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이러한 선의를 가지고 정치에 투신한 만큼 앞으로 이런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만큼은 저는 분명히 지켜지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본인이 또 아마 느낀 것도 있을 거예요. 정치에 투신하면서 이번 총선을 통해서 어떤 과실도 취득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은 불출마하겠다.

그리고 비례대표에도 나가지 않겠다라고 선언적으로 던지고 시작했는데 그것이 총선 캠페인을 펼치는 과정에서 본인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효과는 있었으나 과연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 보기에 그럼에도 만약에 원내에 진입하는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보다는 더 힘 있게 뭔가를 추진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는 좀 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상상력을 발휘해 보거든요. 그러니까 이 정치라고 하는 것이 반드시 선의만으로, 원론적인 것만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상당히 마음속에 품지 않을까, 그런 예측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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