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낙점되자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은 오늘부터 영수회담을 위한 본격 실무 접촉에 나섭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관한 여야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야당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번 비서실장 인선은 불통 국정을 전환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외면한 인사라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친윤 핵심 정진석 의원은 그동안 여당을 대통령실의 거수기로 전락하게 한 장본인 가운데 한 명이라며, 협치 대신 정쟁을 일으킬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역시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정 의원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영전시킨 건 국민의 분노에 불을 지르겠다는 거라고 비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여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 글을 올려, 정 의원이 국회와 소통이 되고 충직한 분이라며 비서실장 임명을 환영한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반면 비윤계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은 여당을 대통령 사당으로 만든 주역이 정 의원이라며 이번 인사는 일방통행을 고집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오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 회담에 임하는 심경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는데, 회담 준비는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기자]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이 오늘 만나 회담 의제와 형식을 본격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이번 주 재판 일정을 고려하면 회담 날짜는 오는 24일이나 25일이 유력해 보이는데 천준호 비서실장은 YTN과 통화에서 일정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회담이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정치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대통령실과 정부,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회담 의제로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이나 추경 편성, 의정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같은 민생 현안을 앞세울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이밖에 야당 동의가 필요한 차기 국무총리 인선이나 민주당이 강하게 추진하는 고 채 상병 특검 같은 쟁점 법안도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 2차 당선인 총회를 열죠?
[기자]
잠시 뒤 오후 2시부터 이곳 국회에서 열립니다.
총선 참패 이후 여당의 차기 지도체제를 어떤 형식으로 꾸릴지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우자는 의견은 당내에서 소수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현재 당 대표 권한대행인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를 구성하게 될 거란 관측입니다.
하지만 수도권 당선인이나 원외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론 여전히 반대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오전 국회에서 총선 낙선인들과 세미나를 연 중진 윤상현 의원은 지금은 처절하게 혁신을 위해 몸부림칠 때라며 무난한 대응은 무난한 패배를 자초할 뿐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여당 원외 조직위원장 160명은 오늘 지도체제를 혁신형 비대위로 전환하고 당 대표 선거 방식을 현행 당원투표 100%에서 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바꿀 것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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